2016/06/15

[심리철학] Searle (1992), “Introduction” in The Rediscovery of the Mind (미완성)

      

[ John R. Searle (1992), The Rediscovery of the Mind (MIT Press), pp. xi-xv. ]
 
  
xi
이 책의 목표는 “물리주의자”(materialist)와 “이원론자”(dualist)를 모두 비판하고 극복하는 것

xi
써얼은 언화 행위(speech acts)에 대한 자신의 이론의 토대를 제공하고 그 이론을 완성하기 위하여 지향성(intentionality)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음.
써얼은 언어철학이 심리철학의 한 분과라고 생각함.
그러므로, 마음과 언어와 어떻게 의미가 마음/뇌의 더 생물학적으로 기초적인 내재적 지향성에 기반할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고는 언어철학은 완전해질 수 없음.

xi-xii
의식과 지향성은 모두 뇌에서 더 낮은 수준의 신경적 과정에 의해 일어나는 생물학적 과정
의식과 지향성은 어떤 것으로든 환원될 수 없음.
우리가 의식에 대한 접근가능성에 관련해서만 무의식적 지향 상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식과 지향성은 본질적으로 연결됨.

xii
이러한 써얼의 견해는 널리 펴진 견해에서 부정하는 것
주류를 구성하는 것은 다양한 버전의 “물리주의”(materialism)
“속성 이원론”

xii-xiii
철학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는 관찰자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의 내재적인 특성들과 관찰자와 관계하는 특성들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

xiii
심리철학과 인지과학의 철학에서 주류가 가정하는 것은, 계산이 세계의 내재적인 특징이라는 것과 의식과 지향성이 다소 제거가능하다는 것.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이 관찰자에 상대적이거나 계산 같은 더 기초적인 어떤 것으로 환원될 수 있으므로.
이 책에서 써얼은 이러한 가정들이 완전히 거꾸로 되어 있음을 주장함.
의식과 지향성이 내재적이고 제거불가능하며, 계산은 관찰자 상대적이라는 것.

xiii
처음의 세 장이 이원론과 유물론 모두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들




(2021.01.19.)
    

2016/06/11

코엑스 앞 손모가지 동상

     

강남 코엑스 광장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형상화한 손모가지 동상이 들어선다고 한다. 손모가지만 보고도 말춤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연상 능력은 대단한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도 말춤을 형상화한 것이 꼭 손모가지 동상이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강남구는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뉴욕의 월스트리트 황소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에는 그 지역만의 이야기를 담은 랜드마크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강남스타일 손목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는데, 손모가지 동상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코엑스 광장 앞에 세운다는 손모가지 동상을 정선 카지노 앞에 세우면 훨씬 더 풍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작품명을 <아야, 화투판에서 기술 쓰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가는 거 안 배웠냐>로 하는 것이다.
 
 
 
  
  
* 링크: [연합뉴스] 높이 5m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 코엑스에 들어서
  
  
(2016.04.11.)
     

2016/06/10

후쿠자와 유키치의 저작권



저작권 개념이 최근에 생겼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일본에는 이미 19세기 말에 저작권 개념이 유입되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copy right’를 ‘판권’(板權)으로 번역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저작권 개념을 일본에 소개했으나 정작 자신의 저작권은 보호받지 못했다. 『학문을 권함』은 일본에서 300만 부가 팔렸는데 그 중 정식으로 팔린 것은 20만 부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거의 다 해적판이었다고 한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copy right’를 ‘판권’(板權)으로 번역한 데는 해적판 서적 문제로 골치를 썩였던 본인의 경험이 반영되었다는 해석도 있다.

* 참고 문헌: 마루야마 마사오, 가토 슈이치, 『번역과 일본의 근대』, 임성모 옮김 (이산, 2000), 105-106쪽.

(2016.04.10.)


2016/06/09

개성공단 폐쇄 두 달 후

     

박근혜 정부에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내린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리고 이런 광고지를 보게 되었다.
 
 
 
 
(2016.04.09.)
    

2016/06/08

국회의원 특권 비판기사 문제 있다

     

1년에 15억 원을 받는 삼성 그룹 임원(2015년 기준)은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다. 1년에 1억 4천만 원을 받는 국회의원(2016년 기준)은 하는 일 없이 돈 많이 받고 특권을 누린다고 욕을 먹는다. 삼성이 아무리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해도 일개 기업이니, 삼성 임원이 하는 일보다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 대다수 한국인에게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도 국회의원은 하는 일로 욕을 먹는 게 아니라 특권을 누린다고 욕을 먹는다.
  
선거철마다 언론에서는 국회의원들에게 특권이 있다고 비판한다. 도대체 국회의원은 어떤 특혜를 받는가?
  
국회의원은 일반인보다 세금을 덜 낸다고 한다. 국회의원 입법활동비에 세금을 붙이는 것보다 국회의원이 입법 활동을 잘 하도록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
 
국회의원은 향토예비군 동원과 민방위 훈련에서 면제된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향토예비군 훈련 받을 시간에 입법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국회의원은 보좌관 일곱 명을 둘 수 있다고 한다. 전문성 없는 보좌관을 임명하는 것이 문제지 보좌관이 일곱 명이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보좌관이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국회의원은 비행기를 탈 때 장관급 대우를 받으며 이에 따라 비즈니스 석을 제공받는다고 한다. 비즈니스 석을 자기 돈으로 내느냐 나랏돈으로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즈니스 석 타고 쌩쌩한 몸 상태로 일을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국회의원은 국회 동의 없이는 체포되지 않는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외부 위협에 시달리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게 하기 위한 것까지도 잘못되었다고 하면 중등교육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국회의원은 거액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치활동이든 정책연구든 돈 없이 저절로 돌아가는 일은 없으니 후원금 받는 것을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선거철마다 언론에서 언급하는 국회의원 특권이란 국회의원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아주 하찮은 것들이다. 국회의원이 일만 잘 하면 지금보다 세비를 몇 배 더 많이 받고 활동비도 더 많이 받고 보좌관을 더 고용해도 나라는 안 망한다. 그런데 특권을 다 없애도 국회의원이 일을 개떡 같이 하면 나라가 망한다. 중요한 건 국회의원이 얼마나 좋은 대접을 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다. 국회의원 세비 깎자는 것보다 국회의원한테 돈 더 주고 일 더 잘 하게 만드는 것이 옳다. 그런데 언론이나 유사-언론에서는 어떤 국회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으면서, 인터넷에 검색해도 다 나오고 알아도 그만이고 몰라도 그만인 것을 기사라고 내보낸다.
   
국회의원만큼 욕하기 좋은 직군은 없다. 사회적인 약자를 욕하면 비난받지만 국회의원을 욕하면 뭔가 사회비판적인 일을 하는 것 같고 이유 없이 괜히 뿌듯하다. 언론이나 유사-언론은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놓치지 않고 비-생산적인 기사를 내보낸다. 이런 식으로 정치 혐오, 정치 무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한국 정치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쁜 놈들은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어느 분야든 환경이 열악해지면 좋은 놈이 퇴출되고 나쁜 놈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조회수 올리려고 일부러 자극적으로 쓴 글이 기사가 되고, 그런 글을 쓰거나 옮기는 사람이 기자가 되고, 그런 글을 퍼뜨리는 곳이 언론사가 된다. 이런 판에 정치가 좋아지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 링크: [인사이트]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 달라지는 것 7가지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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