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한문 해석] 손자병법 - 제1편. 시계(始計)



1-1

孫子曰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손자왈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

손자가 말했다. 전쟁은 국가의 중대사로 생사가 달린 땅이며 존망이 달려있는 길이라 신중하게 살피지 않을 수 없다.

• 兵(병): 병기, 병사, 전쟁, 군대의 일 등. 여기서는 전쟁.

• 國(국): 왕이나 제후가 소유하는 직할 영지

• 事(사): 나라에서 시행하는 정책이나 국사.

• 察(찰): 살피다

2-1

故 經之以五事 校之以七計 而索其情.

(고 경지이오사 교지이칠계 이색기정)

따라서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일곱 가지 계산으로 비교하여 객관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 經(경): 베를 짤 때 세로로 된 실. 가로로 된 실은 위(緯)라고 한다.

• 校(교): 교(轎=비교)의 뜻.

• 索(색): 분석하다, 파고들다

• 情(정): 적과 나의 객관적인 상황

2-2

一曰道 二曰天 三曰地 四曰將 五曰法.

(일왈도 이왈천 삼왈지 사왈장 오왈법)

[다섯 조건은] 첫째 도(道), 둘째 천(天), 셋째 지(地), 넷째 장(將), 다섯째 법(法)이다.

2-3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 可與之死 可與之生 而不畏危也.

(도자 령민여상동의야 고 가여지사 가여지생 이불외위야)

도(道)는, 백성이 위(지도자)와 같은 마음이 되게 하여, 삶과 죽음을 함께 할 수 있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令(령): ~로 하여금

• 之(지): 지시대명사. 여기서는 上을 가리킴.

• 與之(여지): 上과 더불어

2-4

天者 陰陽 寒暑 時制也.

(천자 음양 한서 시제야)

천(天)은, 낮과 밤, 추위와 더위, 계절의 변화다.

2-5

地者 遠近 險易 廣狹 死生也.

(지자 원근 험역 광협 사생야)

지(地)는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의] 유리함과 불리함이다.

2-6

將者 智信仁勇嚴也.

(장자 지신인용엄야)

장(將)은 지혜, 신뢰, 사랑, 용기, 엄격함이다.

2-7

法者 曲制 官道 主用也.

(법자 곡제 관도 주용야)

법(法)은 곡제, 관도, 주용이다.

• 曲制(곡제): 상급부대 부(部)와 하급부대 곡(曲). 의사소통을 위한 신호체계.

• 官(관): 관리자

• 道(도): 병참보급로

• 主用(주용): 주력부대의 운용에 필요한 제반비용.

2-8

凡此五者 將莫不聞, 知之者勝 不知者不勝.

(범차오자 장막불문, 지지자승 부지자불승)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라면 누구나 들었을 것이니, 이것을 아는 자는 이기고 알지 못하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

2-9

故 校之以七計 而索其情.

(고 교지이칠계 이색기정)

그러므로 일곱 가지 계산으로 비교하여 적과 나를 탐색한다.

• 校(교): 비교하다

• 索(색): 탐색하다, 분석하다

• 情(정): 적과 나의 객관적인 상황

2-10

曰 主孰有道 將孰有能 天地孰得 法令孰行 兵衆孰强 士卒孰鍊 賞罰孰明?

(왈 주숙유도 장숙유능 천지숙득 법령숙행 병중숙강 사졸숙련 상벌숙명)

어느 군주가 정치를 잘 하는가, 어느 장수가 유능한가, 어느 쪽의 천문 지리가 유리한가, 어느 쪽의 법령이 잘 운영되는가, 어느 쪽의 병사가 강한가, 어느 쪽의 병사가 훈련이 잘 되었는가, 어느 쪽이 상벌을 명확하게 시행하는가?

• 孰(숙): 누구

2-11

吾以此知勝負矣.

(오이차지승부의)

나는 이를 통해 승부를 안다.

3-1

將聽吾計 用之必勝 留之, 將不聽吾計 用之必敗 去之.

(장청오계 용지필승 유지 장불청오계 용지필패 거지)

나의 계책을 쓴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니 [나는] 머무를 것이고, 나의 계책을 쓰지 않는다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니 [나는] 떠날 것이다.

• 將(장): 장차. 가까운 미래

• 留(유): 남는다.

3-2

計利以聽 乃爲之勢 以佐其外, 勢者 因利而制權也.

(계리이청 내위지세 이좌기외, 세자 인리이제권야)

이로움이 있다면 그 계책에 따르고 그에 맞춰 세를 이루어 그 주변(외부)을 보좌하니, 세(勢)는 이익에 따라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다.

• 勢(세): 유리한 상황, 형세

• 其外(기외): 그 밖의 조건들

• 權(권): 저울질하다, 상황에 따라 대응하다

4-1.

兵者 詭道也.

(병자 궤도야)

전쟁은 속이는 일이다.

• 詭(궤): 속이다, 판단을 흐리게 하다.

4-2.

故 能而示之不能 用而示之不用 近而視之遠 遠而示之近.

(고 능이시지불능 용이시지불용 근이시지원 원이시지근)

그러므로, 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도 먼 곳을 보고, 먼 곳을 노리면서도 가까운 곳을 본다.

4-3

利而誘之 亂而取之, 實而備之 强而避之, 怒而撓之 卑而驕之,

(리이유지 난이취지 실이비지 강이피지 노이요지 비이교지)

佚而勞之 親而離之, 攻其無備 出其不意.

(일이노지 친이리지 공기무비 출기불의)

이익으로 유인하고 혼란해지면 공격하며, [적이] 충실하면 방어하고 [적이] 강하면 [정면충돌을] 피하며, [적이] 분노하면 부추기고 [아군을] 얕보면 [적을] 교만하게 하며, [적이] 쉬면 힘들게 만들고 단합되어 있으면 분열시키며, [적이] 방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고 뜻하지 않을 때 출격한다.

• 利(리): 이롭게 하다, 이익을 주다

• 取(취): 공격하다

4-4

此 兵家之勝 不可先傳也.

(차 병가지승 불가선전야)

이는 병법가의 승리 비결이며 사전에 누설되어서는 안 된다.

5-1.

夫未戰而廟算勝者 得算多也, 未戰而廟算不勝者 得算少也.

(부미전이묘산승자 득산다야 미전이묘산불승자 득산소야)

전쟁 전에 전략회의에서 이기는 것은 승산이 많기 때문이며, 전쟁 전에 전략회의에서 지는 것은 승산이 지기 때문이다.

• 廟算(묘산): 적군과 아군의 상황을 분석하는 것.

• 묘(廟): 조정이나 사당을 의미함.

• 산(算): 점술로 전쟁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 여기서는 계산을 의미함.

5-2.

多算勝 少算不勝. 而況於無算乎? 吾以此觀之 勝負見矣.

(다산승 소산불승 이황어무산호 오이차관지 승부견의)

승산이 많으면 이길 것이고 승산이 적으면 질 것이니, 하물며 승산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나는 이를 통해 관찰하니 승부는 저절로 나타난다.

* 참고 문헌

박재희,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1』, 문예당, 2003.

(2025.01.30.)


모기장 위의 연동이



아침에 창고 문을 열었을 때 연동이가 나를 따라 냅다 뛰어 들어왔다. 평소 같으면 내 주변에서 맴돌면서 놀아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나를 보지도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창고에서 매실청 담근 것을 다 휘젓도록 화천이는 2층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알아서 나오겠거니 하고 문을 열어두고 창고 밖으로 나왔다.

몇 시간이 지나도 연동이가 창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도 안 먹고 창고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2층에 올라가서 연동이를 부르자 연동이가 작은 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연동이는 모기장 위에 편하게 누워 있었다. 날이 더우니 통풍이 좋은 침구류를 찾았던 모양이다.

(2024.06.28.)


2024/08/27

2024년 여름에 수확한 매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매실을 몇 배 많이 땄다. 내가 다른 해보다 신경을 약간 더 썼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매실청을 10kg 정도 겨우 담갔다고 하는데, 올해 담근 매실청은 벌써 몇십 kg이 넘어간다. 그나마 매실 중 미처 줍지 못하고 썩어서 버린 게 반이라서 그런 것이니, 내년에 더 신경 쓰면 올해보다 매실청을 더 많이 담글 수 있겠다.

올해 딴 매실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예년보다 크기가 많이 커졌다는 것이다. 도토리만 하던 매실이 살구 정도 크기로 커졌다.

우리집에 있는 매실은 두 종류다. 하나는 아버지가 예전에 심은 매실나무로 정확한 품종은 모른다. 매실이 비교적 늦게 익고 황매실 상태로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기간이 짧으며 열매 크기가 도토리만 하다. 다른 하나는 내가 심은 매실나무로 아버지가 아는 분께 받은 일본 품종이다. 매실이 비교적 빨리 익고 황매실 상태로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기간이 길고 열매 크기가 살구만 하다.

내가 작년과 올해 봄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했더니 원래 있던 매실나무의 매실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일부는 일본 품종 매실나무에 열린 매실처럼 살구만 해졌다. 별도로 거름을 준 것도 아닌데도 햇볕을 전반적으로 잘 받고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가지치기에 신경을 쓴 것만으로도 그렇게 되었다.

(2024.06.27.)


2024/08/25

[외국 가요]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kel)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www.youtube.com/watch?v=nvF5imxSaLI )

Simon & Garfunkel - Sound of Silence

( www.youtube.com/watch?v=l0q7MLPo-u8 )

Simon & Garfunkel - The Boxer

( www.youtube.com/watch?v=l3LFML_pxlY )

Simon & Garfunkel - Mrs. Robinson

( www.youtube.com/watch?v=9C1BCAgu2I8 )

Simon & Garfunkel - El Condor Pasa (If I Could)

( www.youtube.com/watch?v=i6d3yVq1Xtw )

(2023.05.26.)


[프라임 LEET] 2026학년도 대비 LEET 전국모의고사 안내

https://invite.kakao.com/tc/NVNEFmM9U1 ​ 올해 7/20 리트 응시자분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입니다. ​ 리트 언어이해, 추리논증 관련 읽을 만한 논문 등을 게재하고, 6/1부터 매일 세 문제씩 푸는 모형추리(기출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