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경제학의 철학] Henschen (2024), Ch 6 “Scientific Realism in Macroeconomics” 요약 정리 (미완성)



[ Tobias Henschen (2024), Causality and Objectivity in Macroeconomics (Routledge), pp. 115-140. ]

6.1 Introduction

6.2 Newton or Kepler?

6.3 Truth-to-Economy in the “Measurement without Theory” Debate

6.4 Truth-to-Economy in Contemporary Macroeconomic Policy Analysis

6.5 Scientific Realism in Macroeconomics: Given as a Problem

6.1 Introduction

116

- 6.2절과 6.3절은 경제학에서의 과학적 실재론의 역사

리카도부터 이론 없는 측정 논쟁까지

- 6.4절은 과학적 실재론의 특징

거시경제학적 정책 분석과 유관한 것으로서 과학적 실재론

도구주의로부터 실재론을 옹호

- 6.5절은 거시경제학에서의 과학적 실재론에서 문제가 되는 특징을 옹호

매키를 가지고 논증

6.2 Newton or Kepler?

6.3 Truth-to-Economy in the “Measurement without Theory” Debate

6.4 Truth-to-Economy in Contemporary Macroeconomic Policy Analysis

130

행위자-기반 거시경제학자들의 정책 분석이 성공적이려면, 기대들의 형태에 관한 연구에 진전이 있어야 함.

130

최근에 경제학에서의 도구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라이스

라이스는 인과 모형의 사례에 초점을 맞춤

경제학에서는 인과 모형의 참과 유용함이 별개라는 것

130-131

...

그러나 헨셴은

정책 분석의 목적에는 라이스의 분석이 맞지 않는다고 봄

우리가 정책 조종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는 조종된 변수와 목표 변수 사이에 존재하는 직접적 유형-수준 인과의 관계를 적절히 표상하는 인과 모형이 필요함.

6.5 Scientific Realism in Macroeconomics: Given as a Problem

131

- 매키는 실재론과 관련하여, 물리학에서는 존재와 지칭이 주요 쟁점을 구성하는 반면, 경제학에서는 존재와 지칭은 문제가 아닌데 참이 문제라고 주장함.

- 헨셴은 물리학에서 존재와 지칭 뿐만 아니라 가설의 참도 쟁점이라고 주장함.

일반적으로 물리학자들은 근본 물리학이 불완전함을 인정함.

비관적 메타-귀납 논증은 존재에 관한 생각 뿐만 아니라 그 존재와 관련된 가설에 관한 생각도 반박함.

- 헨셴은 매키가 경제학과 관련한 주장은 옳다고 함.

존재와 지칭은 상대적으로 문제가 안 되지만, 참과 표상은 문제가 됨.

현대 거시경제학에서 인과적 모형은 직접적 유형-수준 인과의 관계를 표상한다고 보여줄 수 없고 그런 체계를 표상하는 데 실패한다고 보여줄 수도 없음.

헨셴은 현대 거시경제학에서 경제에 관한 참(truth-to-economy)은 우리에게 일종의 문제라고 주장함. 거시경제학자들이 그들의 인과적 모형들의 (근사적) 참을 확신하려면 미시적 기초의 경험적 프로그램에서 진보를 이루어야만 할 것이라는 것.

131-132

매키의 옳은 점1

경제학에서 존재는 어떤 특정한 마음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설정됨

132

매키의 옳은 점2

132-133

라이스도 비슷한 점 지적

133

매키의 옳은 점3

133

몇몇 반-실재론자들은 더 나아가 그러한 존재(또는 지칭)와 참(또는 표상)이 문제가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주장함.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건 두 가지 논증

논증(1): 비관적 메타-귀납에서 온 것

논증(2): 참에 관한 회의주의에서 온 것. 높은 정도의 이상화 관련

133-134

원래 버전에서, 비관적 메타-귀납에서 온 논변은 기적 불가 논변에 반대하는 라우든의 논변

134

매키의 다음 지적은 옳음.

"경제학은 물리학과 똑같은 방식과 정도로 성숙한 과학이라고 간주되지 않음"

이건 거시경제학에도 똑같이 참

그러나 우리가 거시경제학을 성숙한 과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

(거시경제학적 정책을 안내하는 인과적 모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134

한편으로, 그 변형은 직접적인 응용을 가지는 것으로 보임.

케인지언, 새-고전학파, 새-케인지언 거시경제학의 핵심에 있는 인과 모형들은 한때는 거시경제학적 정책을 안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그러한 모든 모형들은 실패하는 것으로 보임.

예) 케인지안의 IS-LM 모형

예) 새-고전학파

예) 새-케인지언 / 2008-2009년 위기

134-135

다른 한편으로, 비관적 메타-귀납에서 온 논변을 거시경제학에 응용하는 데 문제가 있음.

문제(1)

IS-LM 모형과 새-고전학파와 새-케인지언의 핵심 모형들의 궁극적인 실패가 그 모형들의 비-지칭과 거짓을 함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러한 모형들은 국소적으로 일시적으로만 응용가능한 것으로 보일 수 있음.

즉, 특정한 문제 유형들이 발생하는 시-공간적 기간에만 응용가능하다는 것

...

135

문제(2)

정책 분석을 위한 그러한 모형들의 성공도 문제가 된다는 것

정책 수단과 의도한 결과를 연결하는 인과적 연쇄를 지지하는 증거가 없는 한, 정책 분석의 목적을 위해 그러한 모형들을 사용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음

그러나 헨셴이 4장에서 주장했듯, 현대 거시경제학에서 그러한 연쇄의 증거는 사용불가능함.

IS-LM 모형과 새-고전학파와 새-케인지언의 핵심 모형들이 정책 분석의 목적을 위해 성공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음.

135

비판적 메타-귀납의 거시경제학적 응용에 따라 그러한 모형들이 정책 분석의 목적에 성공적이었지만 비-지칭과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세 번째 문제가 거시경제학적 응용의 귀납적 본성과 관련됨.

우리는 IS-LM 모형과 새-고전학파와 새-케인지언의 핵심 모형들을 대체한 특정한 거시경제학적 모형들이 진짜로 지칭하고 (근사적으로) 참일 것임을 배제할 수 없게 됨.

(이게 왜 문제지?)

135

참에 관한 회의론으로부터 온 논변의 거시경제학적 응용은 거시경제학의 인과적 모형을 특징짓는 높은 정도의 이상화를 지적함.

예) 라이스는 거짓인 모형이 근사적으로 또는 충분히 참이라는 논변은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주장함.

거짓인 가정이 '근사적으로 참'으로 간주되는 사례들이 있다는 것. 즉 가정이 양적인 인과적 벡터의 값과 관련했을 때 그렇다는 것

그러나 라이스는 경제학의 이상화과 이러한 종류는 거의 아니라고 함.

대체로, 경제 모형은 행위자나 기관들에 그들이 가지지 않은 속성을 귀속시켜 존재하지 않은 인과적 과정들을 통해 결과물을 설명함.

예) 프리드먼(1953/1994, pp. 191-3)

135-136

헨셴은 라이스의 다음과 같은 주장에 동의함.

거짓인 가정이 양적인 인과적 요소들의 값과 관련된다면, 모형은 근사적으로 참일 수 있음

가정들이 행위자나 기관이 가지지 않은 속성들을 그들에게 귀속시킨다면 모형은 (근사적으로) 참일 수 없음.

라이스의 주장은 근사화와 이상화를 구분과 일관됨.

텔러의 구분 (2009, p. 239)

근사화: 의도된 응용을 망치지 않고 충분히 정확한 표현에 가깝게 단순한 표현으로 대체할 때 수학적 표현이나 양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

이상화: 어떤 급진적인 오기술을 포함함.

노튼의 구분 (2012, pp. 207-8)

근사화는 목표 체계를 좀처럼 부정확하게 기술하지 않음.

이상화는 "새로운 체계를 언급"하고 "근사화가 전달하지 않은 새로운 의미론적 도입물을 전달함"

136

헨셴의 라이스의 다음과 같은 주장에 동의함.

경제 모형이 대체로 이상화되었음.

거시경제학적 DSGE 모형의 경우도 같음.

대표 행위자 등

그러나 일반 균형 이론이 이상화되었는지는 그렇게 명확하지 않음.

라이스는 프리드먼을 따라 이윤극대화 기업에 관한 가정이 이상화된 것임을 주장함.

그러나 그 가정은 효용 극대화 가정의 특수 사례로 간주될 수 있음.

그 가정은 이상화된 것인가,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 가정은 거짓인가?

136

행위자가 우선 결과물들에 수많은 확률과 효용을 할당한 다음 기대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거짓인 것으로 보임.

그러나, 행위자가 기대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가정은 행위자가 의식적으로 기대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행위자가 기대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가정이 행위자의 선호 함수가 완전성, 이행성, 독립성, 연속성의 공리와 일관된다는 가정과 논리적으로 동등하다고 주장할 수 있음.

그리고 행위자의 선호 함수가 그러한 공리와 일관된다는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음.

그러나 그 공리가 거짓인가?

다양한 실험에 호소하여 실증적인 답을 정당화할 수도 있음. 이행성의 반례와 관련.

그러나 그러한 실험들이 그러한 공리들이 적어도 어느 시기,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의 시기에 만족된다는 것을 배제할 수 있는가?

136

헨셴은 다음과 같은 라이스의 주장에 동의함.

경제 모형이 근사된다면 (근사적으로) 참일 수 있음. 경제 모형이 이상화된다면 (근사적으로) 참일 수 없음.

이것이 함축하는 바는?

함축(1): DSGE 모형은 (근사적으로) 참일 수 없음.

도구주의가 주류 경제학자들이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입장이라면 경제 모형의 거짓은 문제가 되지 않음.

그러나 헨셴은 이전 절에서 거시경제학적 정책 분석에서 도구주의가 합리적인 입장이 아님을 논증함.

136-137

함축(2): 행위자 기반 거시경제 모형과 인과적 추론을 행하는 거시경제 모형은 근사적 참의 잠재적 후보로서 자격을 가짐.

거시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모형을 구체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론이나 이론적 배경 지식의 일부는 모형을 필수적으로 이상화하거나 거짓으로 만들지 않음.

함축(3): 후버의 경험적 절차는 이상화의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음.

근사화 전략으로 ..

137

포퍼

밀러

포스트

그러나 비관적 메타-귀납은 이전 이론을 제한된 사례로 포함하는 어떤 이론이 이전 이론보다 참에 더 가까울 수 없음을 보여줌.

137

텔러는 비-형식적 (실용적) 해명을 제공

예) 지구 둘레가 40,000km라는 진술

이 진술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우리의 관심과 필요에 의존함.

137

근사적 참에 관한 텔러의 실용적 해명은 거시경제학적 정책 분석과 유관함.

거시경제적 정책 분석에서, 인과 모형의 충분한 참은 현재의 필요와 이익에 달려 있고, 이러한 필요와 이익은 정책을 기초하기 위한 확보된 지식(secure knowledge)과 관련됨.

이 책의 1부에서 헨셴은 확보된 지식이 현재로서는 거시경제학에서 사용불가능하다고 논증했음.

기대들(의 총합)을 대표하는 변수들은, 비-기대적 총계를 지시하는 변수들 사이의 직접적 유형-수준 인과에 관한 관계들의 잠재적 교란요소들(confounders)로서 작동함;

기대들(의 총합)을 대표하는 변수들은, 측정될 수 없음;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이 통제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음.

137-138

그러나 헨셴은 거시경제학자들이 경험적 미시적 기초 프로그램으로 돌아간다면 확보된 지식은 이용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함; 거시경제학자들이 기대의 형태를 연구하고 계량경제학, 행동경제학, 또는 실험경제학 같은 경험적 경제학적 도구의 결과를 사용한다면.

....

138

- 거시경제학적 인과 모델링에서 과학적 실재론은 문제라고 할 수 있음.

현재로서는 우리는 거시경제학자들이 정책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과 모형이 진짜로 참을 지시하는지, 또는 그러한 모형들이 (근사적으로) 참인지 알 수 없음.

- 그러나 그러한 모형들에 관한 과학적 실재론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음.

(근사적) 참에 관한 비관적 메타-귀납과 회의론으로부터 온 논변(의 거시경제학적 응용)의 결론이 필연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님.

매키는 "최소 실재론"이라고 부르는 실재론의 유형을 제안함.(2011, pp. 5-6)

라이스는 실재론을 최소 실재론으로 이해한다면, 실재론자가 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함.(2012, p. 364)

그러나 도구주의가 선택지가 아니라면, 최소 실재론이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임.

...

(그래도 경제에 관한 참에 관련하여 대충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로 끝남)

(2024.06.03.)


2024/06/05

[외국 가요] 릴 나스 엑스 (Lil Nas X)



Lil Nas X - Star Walkin’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 www.youtube.com/watch?v=_GX3D32b3TI )

(2024.06.04.)


김준혁 교수의 특이한 점



김준혁 교수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한 것을 보고 ‘어차피 공천 못 받을 텐데 어지간히 국회의원 하고 싶은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공천받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었다. 김준혁 교수가 아무하고 아무 말이나 하며 돌아다닌 게 유튜브 영상으로 꽤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김준혁 교수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용민 사태 시즌2를 겪을 것이 뻔히 보이는데 뭐 하러 그런 공천을 하겠는가? 그런데 민주당은 그렇게 했다. 김준혁 교수의 상대 후보가 누구인지 찾아보니 국민의힘의 이수정 후보였다. 경기 수원정의 선거는 이상한 교수와 더 이상한 교수의 대결이 되었다.

사학 쪽 선생님들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진행자는 자꾸 자극적인 발언을 하도록 질문하거나 유도하고 사학 쪽 선생님들은 난감해하며 그런 게 아니라고 일반인들의 오해를 설명하는 구도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비-전공자들에게 널리 퍼진 근본 없는 헛소문을 전공자가 정리해 준다는 설정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그런 것은 상관없이 조회수나 높이려고 자극적으로 영상을 만들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응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일반적인 사학 쪽 선생님들은 여간해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속 시원한 개소리를 해주지 않고 지루하고 답답하며 복잡하지만 어쨌든 근본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김준혁 교수의 독특한 점은 여기에 있다. 박사학위를 받을지 말지 불확실한 선생님도 학계의 연구 성과를 언급하며 일반인들의 오해를 해명하려고 하고, 박사학위는 있으나 어차피 교수가 아니므로 아무 말이나 해도 그다지 타격받지 않을 선생님도 자기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데, 김준혁 교수는 멀쩡히 교수인데도 무리해서라도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 발 앞서 나가 아무 말을 해버린다.

김준혁 교수가 언제부터 그런 식으로 활동했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런 식의 발언이 50-60대 민주당 지지 성향의 아저씨들이 좋아할 만한 것임은 분명하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어떤 아저씨가 김준혁 교수의 강연을 듣고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고 나에게 이야기한 적 있다. 강의를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감동적이다, 김준혁 교수는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고 그 아저씨는 말했다. 사학자가 정상적인 강의를 하는데 가슴이 뻥 뚫릴 리는 없다. 일본 욕하고 친일파 욕하면서 저질스러운 말을 적절히 섞었을 때나 나올 법한 반응이다. 아마도 김준혁 교수는 일반인들과의 활동을 통해서 어떤 말을 하면 아저씨들이 좋아하는지 체득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단순히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 아니라 한 발 앞선 망언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유혹이 역사학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 <매불쇼>에 철학박사 선생님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철학박사 선생님이 초기에 <매불쇼>에 출연했을 때는 멀쩡한 이야기를 (여느 박사들처럼) 재미없게 하고 진행자나 패널들이 지루하다고 아우성치는 설정이었는데, 회차가 넘어갈수록 철학 내용에 정치색이 약간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원래 <매불쇼> 자체가 멀쩡한 것을 끌어와서 억지로 정치색 넣고 민자당 계열 정당을 욕하는 게 흥행 포인트이기 때문에 방송 내용 자체는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지만, 그 선생님이 그런 곳에 나와서 그런 내용의 방송을 하니 약간 실망스러우면서도 안타깝기도 했다. 내가 그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대학원 수업 청강 중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받은 인상으로는 저런 곳에 나가서 저런 것을 할 분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나중에 그 선생님은 비트겐슈타인을 끌고 와서 윤석열 대통령을 욕하는 내용의 영상까지 찍었다. 썸네일에 비트겐슈타인 어쩌고 찍힌 거 보고 나는 ‘아, 저 선생님 망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영상에 보이는 선생님의 말투나 표정 같은 것이 마치 2007년 대선에서 BBK 발표하는 고승덕 변호사와 같아서 ‘저 선생님도 저런 건 원치 않는데 억지로 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억지로 꾸역꾸역 억지를 쓰던 선생님은 도저히 못 참겠는지 “사실, 이거 안 하려고 했는데 작가가 억지로 시켰어요”라고 말했다. 그게 그 선생님의 <매불쇼> 마지막 출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선생님이야 학부에서 공학 전공하고 회사 다니다가 철학 공부하려고 대학원을 다닌 분이라 유튜브 채널에서의 얄팍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지만, 멀쩡한 사람이라도 곤궁한 상태에 처한 사람은 그런 유혹에 일시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또,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서 가벼운 유혹으로도 양아치나 사기꾼의 길에 쉽게 들어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유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될 확률이 높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도둑놈이나 사기꾼이 될 확률이 높은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음식 조심하고 운동하고 건강관리 잘 해야 하는 것처럼, 천성이 경박하고 저열한 사람들은 사람을 가려서 만나고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내가 그 정도로 천성이 경박하지는 않은 것 같으나, 그래도 사람 일이라는 것은 장담할 것이 아니니, 비록 지금은 거지 같이 살고 있더라도 아무나 만나지 말고 아무에게나 도움받지 말아야겠다.

* 링크: [SBS] 김준혁 민주당 후보 “김활란 총장이 미군에 이대생 성상납”...이대도 “사과하고 사퇴해야” /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www.youtube.com/watch?v=hWowk3pUofw )

(2024.04.05.)


2024/06/02

만우절에 하지 못한 발제



이번 주에 <저널클럽>에서 발제하기로 되어 있어서 주말에 발제문을 완성했어야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완성하지 못했다. 대충 내용을 정리해 놓기는 했는데 발제문을 쓰다 보니 수식, 위첨자, 아래첨자 등을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 했고, 대충 보니까 시간 안에 발제문을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번 주는 매주 하는 <저널클럽>과 격주로 하는 <성장의 날>이 겹친 주여서 내가 펑크내더라도 어쨌든 발표가 진행되기는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성장의 날> 발표가 끝난 뒤 나는 <저널클럽>에서 발표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다. 내가 그 전에도 <저널클럽> 발표를 펑크 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학생 중 제일 나이도 많고 학교도 오래 다닌 내가 발표를 펑크 내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 다음 주에 발표하면 나이 많다고 행패 부리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고 조직의 기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한 번 펑크를 내면 두 번 발제를 했었다.(그렇게 징벌적 발제를 하다가 해야 할 발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까봐 클럽장이 징벌적 발제를 말린 적도 있다.) 이번에도 징벌적 발제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음 주에 <저널클럽> 발제하고 2주 후에 <성장의 날>에서 연구 진행 상황을 발표해야 해서 징벌적으로 발제를 할 상황도 아니었다.

하여간 그렇게 양해를 구하고 대학원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그 날이 만우절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날이 만우절인 것을 미리 알았다면 발제 안 해놓고도 당당하게 “만우절 이벤트다, 이 놈들아!” 하고 대충 넘겼을 텐데, 늦게 아는 바람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

(2024.04.02.)


[프라임 LEET] 2026학년도 대비 LEET 전국모의고사 안내

https://invite.kakao.com/tc/NVNEFmM9U1 ​ 올해 7/20 리트 응시자분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입니다. ​ 리트 언어이해, 추리논증 관련 읽을 만한 논문 등을 게재하고, 6/1부터 매일 세 문제씩 푸는 모형추리(기출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