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4

[경제학의 철학] Maziarz and Mróz (2020), “A rejoinder to Henschen: the issue of VAR and DSGE models” 요약 정리 (미완성)

[ Mariusz Maziarz and Robert Mróz (2020), “A rejoinder to Henschen: the issue of VAR and DSGE models”, Journal of Economic Methodology, 27(3): 266-268. ]

266

헨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하기로 함.

(1) 마지아즈와 므로즈는 거시경제학적 인과성에 관한 헨셴의 규범성을 논의함.

(2) VAR 모형이 인과적 구조 변수들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 VAR 모형에 대한 필수적인 해석이 아님을 논의함.

(3) DSGE 모형이 직접적 인과 관계들을 표상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문제제기함.

(1) 266

- 마지아즈와 므로즈는, 인과성의 규범적 정의를 구성한 헨셴의 JEM 논문이 명료하지 않다고 주장함.

- 여기서 저자들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인과성의 정의에 관한 규범적 우월성을 옹호하는 논증은 이러한 정의를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더 정확한 인과적 가설 또는 더 나은 정책 결과로 이끄느냐는 것

헨셴의 JEM 논문은 이러한 분석을 결여함.

- 저자들은 헨셴의 정의가 너무 좁다는 것. 정책 결정의 다른 유형들은 인과성에 대한 다른 증거, 즉 다른 정의들에 기반한 탐구를 요구함

규범적 정의는 인과성이 이러이러한 것이고 그래서 인과성을 포착하기 위해서 저러저러해야 하고 다른 것은 안 된다고 진술해야 함.

그러나 헨셴은 조작주의의 일환이고 인과성이 단순히 한 가지가 아님. 이는 몇 가지 다른 설명으로 이해될 수 있음.

이는 Reiss (2015), Maziarz & Mróz (2019)에서 주장하는 것이며, 저자들은 이러한 입장을 지지함.

(2) 266-267

저자들은 "VAR 모형에 관련된 변수들은 인과적 구조 변수들이 아니다"(p. 3)라고 말하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믿음.

인과적 추론의 문제는 우리가 실제 인과적 구조가 무엇인지 미리 알지 못한다는 것

데이터 기반 접근(Data-driven approach)은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인과적 추론의 방법 중 하나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은 두 변수 중 어느 것이 어느 것에 의존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므로, 우리는 어떤 변수들이 인과적 구조 변수들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탐구 없이는, 모형들의 특정한 집합이 기술하는 변수들이 인과적 구조 변수들이 아니라고 결론내릴 수 없음.

특히나, VAR 모델링은 예측적 도구가 아니라 구조 거시계량경제학적 모형에 대한 사용가능한 대안으로서 옹호되어왔음.

예) Sims (1980, p. 21), Cagan (1989)

그러나 저자들은, VAR 모형의 어떤 사용이 인과적 추론에서 분리되어 예측 목적을 지지한다는 헨셴의 주장에 동의함.

이런 경우, VAR 모형으로부터 그 변수들이 인과적 구조 변수들이 아님을 안다면, 분명히 어떤 인과적 해석이든 보장받지 않음.

우리는 또한, 헨셴(2018b)에 동의함. VAR 틀에서 모든 가능한 혼란요소들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n차원 모형에 대한 탐구에 기반한 인과적 주장은 거시경제학적 실재에 관한 n+m 차원 세계에서 유지되지 않을 것임.

(3) 267

저자들은 헨셴의 주장에 문제제기함.

헨셴의 주장: 근본 메커니즘과 관련된 인과성 정의는 더 이상 직접적 인과성의 정의가 아니라는 것.

'새로운 매커니스트들'(New Mechanists)(cf. Wright 2012, pp. 376-377)

그들은 메커니즘을 체계의 부분들 사이의 작용과 상호작용이 상위 수준 인과 관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조직된 위계적 체계로 봄.(cf. Glennan 2017)

체계의 부분들의 상호작용이 근본적인 것으로 여겨지고(Darden 2002, p. 356) 체계를 산출하는 인과적 관계들과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Williamson 2011), DSGE 모형을 메커니즘의 직접적 유형 수준의 인과 모형으로 간주하는 우리의 해석에 핵심적임.

이를 받아들인다면, DSGE 모형은 (인과 그래프에서 매개 변수 없이) 직접적인 (집계 수준에서의) 인과 관계들을 나타냄. 왜냐하면 경제적 행위자들 사이의 상호작용들이 이러한 인과 관계들을 산출하기 때문임.

헨셴(2018a)이 고려하는 케건(1956)의 모형 같은 다른 거시경제학 모형들이 메커니즘적으로 해석된다면, 그러한 모형들이 표상하는 관계들은 또한 직접적 관계로 해석될 수 있고, 미시적 기초와 상관없이 그러할 것임.

예) 두 변수에 대한 단순한 메커니즘 모형(X→Y)을 생각해보자.

이 경우 두 변수 사이의 직접적 유형-수준 인과 관계가 있고, 변수들은 이러한 인과 관계를 산출하는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에 수반함.(cf. Maziarz & Mróz, 2019, figure 1)

게다가, 저자들은 '메커니즘과 관련된 인과성 정의가 조작주의적 정의와 경합하지 않는다'는 헨셴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왜냐하면 두 현상을 연결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은 두 변수 사이의 관계가 개입에서 불변인지 보장하지 않기 때문.

이러한 경우, 다른 요소들(이나 다른 메커니즘들)도 작용하고 고려되는 메커니즘의 작동을 교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임. (cf. Russo & Williamson, 2007, p. 162; Maziarz, 2020).

(2021.07.19.)

2023/04/13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에 있는 <취리희>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에 <취리희>라는 중국집이 있다. 학부 선후배들과 영종도에 갔을 때 들렀다.

내가 디자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기는 하지만, 내가 보아도 <취리희>의 디자인은 독특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글씨는 전서체로 써서 정적인 느낌을 주고, 글씨 위에 있는 짬뽕 그림을 통해 마치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파도 그림처럼 역동적인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다.

아예 가게 외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의자까지 마련해둔 것을 보면, 가게 사장이 작정하고 디자인에 힘을 준 것임에 틀림없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사진을 찍어야지.

(2023.02.13.)


2023/04/12

안창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면

주말에 학부 선후배들과 영종도에 다녀왔다. 영종도에는 <영종역사관>이라는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서 ‘공중용사 안창남’이라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는 안창남이 어떤 인물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뿐만 아니라 당시 안창남에 대하여 식민지 조선에서는 어떤 반향이 있었는지 등을 다룬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는 안창남을 주제로 한 민요가 유행했고 온갖 광고에 안창남이 모델로 출연했으며, 일본에서도 안창남과 관련된 기념엽서가 나올 정도였다.

“떴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내려다 보아라 엄복동의 자전거”라는 민요 가사를 읽다가 무언가가 떠올랐다. 안창남? 엄복동?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후속작으로 <비행기왕 안창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자전차왕 엄복동>을 개봉했으니 2025년에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비행기왕 안창남>을 개봉하면 될 것이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엄복동이 자전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이 모두 허구이지만, <비행기왕 안창남>은 실제 일대기를 가지고 신파와 국뽕을 충족시킬 수 있다. 우선, 안창남은 거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금전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어머니가 일찍 죽고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맞아들였는데, 아버지가 죽자 새어머니가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차지했기 때문에 안창남은 빈털터리가 되었던 것이다. 안창남은 새어머니가 집을 판 돈(현재 가치로 약 3억 원)을 들고 일본으로 유학하여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고, 조선에 돌아와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다가, 중국으로 넘어가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훈련 중 사고로 죽었다. 안창남의 일생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어설프게 이야기를 만들 필요 없이 각색만 잘 하면 된다.

정말로 <비행기왕 안창남>을 영화로 만든다면, 주인공은 정지훈(비)이 하면 좋을 것이다. 정지훈은 영화 <R2B>에서 조종사 역을 한 적이 있으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1920년대 인물인 엄복동 역을 한 적도 있다. 영화에서 1920년대 조선인 조종사 역을 해야 한다면 누가 해야 하겠는가? 정지훈밖에 없다.

안창남의 일생은 극적이기 때문에 무리한 각색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극적인 긴장감을 위해서 몇 가지 장치는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마치 엄복동이 자전거를 훔치듯 안창남이 격납고에 있는 비행기를 훔쳐서 중국으로 도망치는 장면을 넣는 것이다.(만일 <자전차왕 엄복동>에 엄복동이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이 포함되었다면 관객수는 최소한 두세 배는 늘었을 것이다.) 안창남이 비행기를 훔칠 때 이에 협조하는 인물 역을 배우 이범수가 맡으면 더 실감날 것이다.

대충 다음과 같은 장면을 떠올려보자. 정지훈과 이범수가 격납고에서 비행기를 훔쳐서 활주로까지 끌고 오는 데까지는 성공한다. 두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쉴 때,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일본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가기를 주저하는 정지훈에게 이범수가 소리친다. “창남아, 지금이야!” 비행기는 부-우-아앙- 하는 소리를 내며 이륙하고 이범수는 일본군의 총을 맞고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다.

그런데 <비행기왕 안창남>을 영화로 만들 투자자가 있을까?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가령, 기업에서 영화 만든다고 하고 150억 원쯤 투자해서 실제로는 50억 원쯤 쓰고 나머지 돈을 빼돌려서 개인 비자금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해보자. 영화를 제작할 충분한 유인이 될 것이다.

(2023.02.12.)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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