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지리학의 철학?] Inkpen (2005), Ch 3 “Entities and classification” 요약 정리 (미완성)

     

[ Rob Inkpen (2005), Science, Philosophy and Physical Geography (Routledge), pp. 45-61. ]

  

  

  1. Introduction

  2. What are entities?

  3. Entities and kinds

    3.1. Case Study: Species as natural kinds

    3.2. Case Study: Magnitude and frequency - entities out of context

  4. Classification

    4.1. Case Study: Classification of soils

  5. Summary




  1. Introduction


45-46

- 존재자(entities)가 문제가 된다는 것

- 물리적 실재들(physical realities)이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함.

• 산에 대한 속성-기반 정의도 수정되지 않음.

• 바뀌는 것은 존재자나 개체가 어떻게 정의되고 분류되는지임.

- 여기서 논의하는 것

• 존재자에서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리적 실재 또는 심적 구성물인지

• 답변은 둘 다라는 것. 물리적 실재는 우리의 이론에 의해서만 포착되기 때문임.

- 이론이 변하면, 우리가 물리적 실재라고 믿는 것도 변하게 되며, 존재자가 같은 물리적 대상으로 유지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렇다.

• 존재자들은 특정한 이론으로 정의되고 자리잡으며, 그 다음에는 새로운 속성들을 구분하는 기초를 제공함. 이 속성들이 그 존재자를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줌.

- 이 장에서 다루는 것

• 존재자들의 본성, 존재자는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되는가

• 이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존재자와 자연종(kinds)의 관계

• 자연종은 실재의 분류와 표준화의 쟁점과 연결됨.



  2. What are entities?


46

- 존재자는 우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단위(units)임.

- 존재자는 우리가 탐구하려고 하는 것들임.

• 우리가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임.

-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존재자들이 존재해도 명확하게 해야 할 쟁점이 있음.

• 예) 우리는 산사태를 더 작은 부분들을 언급하여 그 움직임을 설명하고자 함.

• 구성요소들에 초점을 맞추면, 산사태는 탐구나 설명의 핵심이 아닌 것인가?

• 탐구 대상은 구성요소들이 아니고 ‘실제’ 존재자들인가?

• 우리는 물리학과 화학만이 실제 기본 존재자들을 탐구한다고 믿어야 하는가?

- 3절에서는 자연지리학에서 왜 존재자에 관한 환원주의 견해가 잘못 놓여있는지 설명할 것.


46

- 개별 존재자의 핵심 특성은 특정한 속성이나 속성들의 집합을 가짐으로써 구분됨(distinctiveness)을 예화한다고 가정된다는 것.

- 그러나 존재자들을 고립된 섬처럼 보는 것은 설명에서 유용하지 않음.

• 존재자들을 설명에서 유용한 기호(signs)나 어떤 것에 관한 표상(representative of something)으로 볼 필요가 있음.


46-47

- 존재자들에 관한 두 가지 가능한 관점

- 관점(1): 실재가 보편자들로 구성된 것이라는 것.

• 보편자들이 우리의 ‘실제’ 세계나 경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존재자들에 관한 표현을 찾을 수 있는 실재 존재자들.

• 그러한 존재자들은 다른 대상들(objects)에 의해 동시에 예화됨.

• 보편자는 어떤 것(a thing)이 가지는 속성들을 정의함.

- 예) 이류(mudslide)는 이류임 덕분에 일련의 속성들을 가짐.

• 우리가 관찰하는 이류는 ‘순수한’ 것이 아님.

• 일련의 속성들의 실현은 이류가 발생하는 물질의 본성과 이류가 일어나는 특정한 환경적 조건 등에 의해 오염됨. 이러한 속성들은 완전히 표현되지 않음.

• 우리가 염두에 두는 것은 이상적 유형인 보편적 이류이며 실제로 존재함.

• 그러나 우리는 엷은 실현들(pale realizations)만 관찰할 수 있음.

- 관점(2): 실재는 개별자들로 구성된다는 것.

• 이러한 존재자들은 근본적인 보편자들의 예화가 아니며, 각 개별자는 다른 개별자들이 소유할 수도 있고 안 소유할 수도 있는 속성과 동일한 속성을 가짐.

• 두 물체는 운동에서 같은 속도를 가지고 대체로 같은 물질로 구성될 수 있고 우리가 측정할 수 있는 한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음.

- 예) 우리가 이류라고 부르는 것들은 우리가 비슷한 속성을 가진다고 말하기 때문에 비슷한 속성을 가지는 것.

• 비슷한 속성들을 소유하는 것은 두 존재자 사이의 어떠한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한 존재자로부터 다른 존재자의 움직임의 예측을 가리키는 것도 아님.

- 이러한 두 견해는 존재자들이 본성상 구조로 되어있고 복잡할 수 있다는 것임.

• 존재자들은, 환원주의 견해가 예상하는 실재에 관한 단순한 기본 단위는 아님.


47

- 관점(3): 기층 견해(substrata view)

• 어떤 존재자는 어떤 속성들도 결여된 존재자로 보일 수 있음.

• 속성들은 존재자와 독립적이고 그 존재자의 본질에 필수적이지 않음.

• 어떤 존재자가 존재하고 속성들이 그 존재자를 가득 채우는 것.

• 속성이 어떤 존재자와 연결되지만, 그 속성은 그 존재자를 정의하지 않음.

- 관점(4): 다발 이론

• 빈 껍데기 같은 것은 없고, 존재자를 정의하는 속성들의 결합이 있음.

• 존재자는 속성들의 잠재적으로 우연한 결합 밖에서 물리적 존재를 가지지 않음.

• 속성이 없으면 존재자는 녹아 없어짐. 존재자는 실체를 가지지 않음.

- 이러한 두 견해는 심각한 형이상학적 문제점이 있으며(Loux 1998), 자연지리학에서 설명을 돕지도 않음.



  3. Entities and kinds


47-48

- 존재자에 대한 위의 견해들의 설명적 막다른 길(dead-end)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실체(substance)나 본질(essence) 개념을 도입하는 것.

- 이는 철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

• 존재자들을 환원불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 환원불가능한 존재자들은 그들 부분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그 이상.

• 보편자들에 근거하는 속성들이 그 존재자의 실체의 본질적 본성을 지시함.

• 어떤 존재자를 정의하는 것은 그러한 속성들.

- 어떤 존재자와 결합된 모든 속성들이 그 존재자의 본질에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 아님.

• 속성들은 그 존재자의 실체를 정의하거나 연구자가 확인하도록 허용함.

• 그러나 속성들이 빈 껍데기를 채우는 것은 아님.

• 속성들은 특정한 존재자의 일부분임.

• 존재자와 속성들의 관계는 상호적이고 분해불가능함.

- 핵심적인 보편자는 어떤 종에 대한 보편자

• 종은 어떤 존재자의 본질에 관한 몽타주(indentikit)를 제공함

• 한 자연종의 멤버십은 그 종의 어떤 존재자에 나타나야 하는 속성들을 정의함.

• 비-본질적 속성들은 한 자연종의 어떤 존재자의 멤버십을 변경하지 않음.

• 같은 종의 존재자들은 모든 속성들을 공통으로 가지거나 본질적 속성들을 같은 값으로 가질 필요가 없음.

- 자연종은 더 일반적이거나 더 특정한 본질들에 관한 내포된 위계들(nested hierarchies)을 형성할 수 있음.

• 예) 동물 / 영장류 / 인간

• 생물학에서의 린네 식 분류는 내포된 종들의 고전적인 예


48

- 어떤 존재자의 본질의 견본(template)을 제공하는 것은 설명을 돕는가?

- 특정한 종의 존재자가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음.

- 그런데 종이 설명에 관한 적절한 초점인가?

• 경사면 같은 자연지리학적 특질은 토양 같은 더 작은 종으로 구성될 수 있는가?

• 그러한 더 작은 종류들이 경사면보다 더 근본적인가?

• ‘진정한’ 종에 도달하기 전까지 이러한 환원을 계속할 수 있는가?


48

- 로즈와 쏜은 지형학의 대한 연구 방법보다 대상들의 유의미성에 주목함.(Rhoads and Thorn 1996b)

• 지형형성은 자연종(natural kinds)인가 명목종(nominal kinds)인가?

- 자연종은 실재에서 어떤 객관적이고 실제 본성을 가지는 것인 반면, 명목종은 인간이 구성한 인공물(Schawrtz 1980)

- 자연종이 존재한다면, 자연종의 객관적 본성은 설명에서 우월한 지위를 함축할 것.

• 자연종을 포함하는 설명은 실제 사물, 실재 그 자체에 관한 것으로 보이므로, 잠재적으로 주관적이고 변화가능한 인공물보다 설명에서 우위를 가짐.

• 자연종에 대한 탐구는 ‘실재’ 객관적인 존재자의 본질과 메커니즘, 그리고 인과력을 도출함.(Harre and Madden 1973; Putnam 1994; Wilkerson 1988)

• 존재자의 힘은 존재자의 맥락이나 탐구자와 독립적으로 존재함.

- 자연종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에서, 다른 종들로부터 어떤 자연종을 확인하는 것은 설명에서 중요한 것이 됨.

- 자연종과 인공종을 구분하는 기준이나 작업을 설립하는 것은 핵심 작업이 됨.

• 퍼트남과 크립키는 경험적 탐구가 이름과 자연종을 할당하는 것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함.(Putnam 1973; Kripe 1980)

• 리는 이것이 문제의 기초와 씨름하지 않고 종에 대한 질문을 철학적 논쟁의 영역에서 과학적 논쟁의 영역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함.(Li 1993)

• 슈워츠는 자연종이 경험적으로 발견가능한 특질들로 정의되며 그의 counter-example test로 시험할 수 있다고 주장함.(Schwartz 1980)

- 과학자들은 개별 존재자들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자연종과 관련된 특징을 확인함.

• 그러나 그러한 존재자들은 그 종의 구성원인 것과 일관된 방식으로 탐구됨.

• 이러한 순환 논변은 경험적 속박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만듦.


48

- 불행히도, 자연지리학에서 바위, 강, 산사태의 촉발점이 되는 사건 등의 지위가 자연종인지는 논쟁적임.

• 예) 아리스토텔레스는 제한된 범위의 존재자들에게만 자연종의 지위를 부여함.

• 양자역학

- 극단적 해석을 제외하고(van Inwangen 1990), 지리학적 존재자들의 존재는 부정되지 않지만, 그러한 존재자들의 설명적 지위는 종종 낮은 것으로 보임.


49

- 듀프레와 쉐인은 자연종의 정의가 탐구 맥락에 의존적이라고 함.(Dupre 1993; Shain 1993)

- 리는 자연종을 명명할 때 항상 모호함이 있다고 함.(Li 1993)

• 그 종을 예화하는 개별 존재자들을 통해서만 자연종을 알 수 있기 때문임.

• 자연종에 대한 직접적 접근은 없음. 명명은 개별적이고 집합적인 경험에 의존하며, 실재에 관한 어떤 절대적 지식에도 의존하지 않음.

• 확인(identification)과 명명은 존재자들의 비교에 기반함.

• 비교 과정은 끝나지 않는 것으로 보임.

• 어떤 존재자를 어떤 종에 절대적으로 할당하는 것은 절대로 확실할 수 없음.


49-50

- 해킹에 따르면, 유명론자들(nominalists)은 존재자들을 포함하는 외부 세계의 실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러한 실재에 우리의 분류를 부여한다고 믿는 것.(Hacking 1983)

• “종은 어떤 것들을 사용하기를 원하는 행위자들에게 중요하다. [...] 아마도 동물들은 속성들의 세계에 서식한다. [...] 간단히 말하면, 자연종은 호모 파베르에게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Hacking 1991, p. 114)

- 해킹은 지리학에서 유용한 유형분류체계를 입증할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종을 제안함.(Hacking 1999)

- 종(1): 무차별종(indifferent kinds)

• 무차별종은 명명되는 것에 반응하지 않음.

• 예) 석회암은 석회암으로 분류되는 것에 반응하지 않음.

- 종(2): 상호작용종(interactive kinds)

• 상호작용종은 분류 행위에 반응함.

• 예) 난민으로 정의된 개인은 분류 행위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관계들에 휘말리게 됨.

• 그 개인은 그러한 분류를 허용하거나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함.

- 대부분의 자연지리학의 종들은 무차별종으로 생각될 수 있음.

- 무차별종이 더 ‘실재적’이며, 상호작용종보다 설명에 관한 ‘더 나은’ 기초를 제공한다는 암묵적 가정이 있음.

- 그러나 무차별종조차도 사회적이고 실재적임.(Hacking 1999)


50

- 종을 확인하고 연구하는 기초는 실재와 연구자의 대화

• 속성들의 추출은 항상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이루어짐.

• 구분은 무차별한 종과 사회적으로 구성된 상호작용종 사이에서 이루어지지 않음.

- 굿맨은 유관한 종(relevant kinds)을 사용자의 어떤 목적과 유관한 것으로 정의된 것과 동일시함.(Goodman 1978)

• 유관한 종은 실재 존재자들과 관련된 외재적 실재를 가정함.

• 그러나 이러한 실재는 우리의 행동으로만 접근가능하며 행동은 우리의 의도를 따름.

• 우리는 우리의 유관한 목적을 위하여 실재를 나누고 존재자들을 만듦.

- 자연지리학에서의 종은 항상 시간적이고 공간-특정적인 대화로부터 도출된 유관한 종임.


50-54

- 기호학(Semiotics)은 존재자들에 관한 모호한 이미지를 가지며 존재자들의 미결정적 지위를 인식함.(Baker 1999)

• 존재자들은 기호들의 그물 속에 있는 것으로 보임.

• 존재자들은 연구 맥락과 독립적인 대상들보다는 맥락적으로 정의된 것이 됨.

- 존재자는 기호, 해석경향(interpretant), 해석자의 3자 관계 때문에 구성될 뿐임.

- 존재자는 어떤 것(a thing)으로서 존재하며, 그러한 요소들 각각은 상호의존적이고 다른 요소 없이 해석될 수 없음.

• 어떤 것의 본성은 물리적 실재와의 관계되어 있으며, 그 관계는 연구자가 알 수 있는 것을 넘어섬.

• 그 것은 연구자에 대한 관계에 의해 구성된 대상과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관계됨.

- 대상은 기호를 통해 구성됨.

• 대상의 본성은 어떤 것, 실재의 본성과 다름. 대상은 어떤 것에 대한 표상.

- 연구자가 실재에 관하여 얻을 수 있는 어떠한 지식도 대상을 통한 것이며, 그래서 알 수 있는 것은 기호를 통한 것이고 해석을 통한 것일 뿐.

- 기호와의 관계가 없는 지식은 불가능함.

 

54-55

- 존재자들은 실재의 어떤 공통 기저(common baseline)로 환원될 수 없고, 오직 연구 대상으로만 환원될 수 있음.

• 개별 존재자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화이트헤드가 주장한 존재자에 관한 상대적 견해와 비슷함.(Whitehead 1929)

• ... (자세한 설명은 생략)


55

- 기호학적 접근은 존재자와 종이 모두 어떠한 물리적 실재를 가질 필요가 없음을 의미함.

• 기호학과 실용적 실재론에서 자연종이나 존재자는 없으며, 둘 다 해석자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음.


55-56

- 실재의 분할은 우리가 만든 것이지만, 우리가 빈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님.

• ...

• 많은 과학자들은 절대적인 의미에서 이러한 재교섭(renegotiation)이 ‘더 참인’(truer) 쪽으로 수렴되는 것이라고 함.

• 이는 해석적 택스트의 대안에 대한 더 진보적인 방향을 가정하는 것.

• 변화하는 해석적 텍스트와 함께 특정한 존재자와 종의 지속은 궁극적 실재에 대한 증명보다는 적용가능성을 증언하는 것.

• 여기에 대한 은유는 진화



    3.1. Case Study: Species as natural kinds


51

- 생물학적 분류에 관한 자연적 존재자로서 종의 지위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의문을 제기했음.

- 듀프레는 종이 진화와 분류의 단위로 효과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함.(Dupre 2001)

• 진화의 단위는 개체일 필요가 있는데 분류의 단위는 종이어야 하기 때문.

- 도킨스는 진화의 단위가 유전자라고 함.(Dawkins 1978)

- 듀프레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체들을 특징짓는 일련의 속성들이 계통 발생론적 계통(phylogenetic lineage)에서 변화할 때 진화가 발생한다고 함.

• 계통은 진화의 단위이며 한 시점의 존재자가 아님.

- 어떤 종이 진화하는 내내 같은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은 같은 종이 진화의 모든 단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함축함.


51

- 레빈스와 르원틴은 유기체가 진화의 단위일 수 있지만, 기본 단위일 필요는 없다고 함.(Levins and Lewontin 1985; Lewontin 1985)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2. Case Study: Magnitude and frequency - entities out of context


52

- 월맨과 밀러는 지형학(geomorphology)에서 사건의 강도와 빈도의 유의미성을 윤곽지음.(Wolan and Miller 1960)

• 사건들이 발생하는 맥락에서 사건들을 추출

• 시스템에 대한 투입을 측정하고 나서 그것이 매개하는 산출이나 결과를 측정

• 예) 사건은 주어진 강도로 흐르는 것으로 정의됨. 반면, 산출은 강이 운반한 유사(流砂, sediment load)로 정의됨.

- 그림 3.1

• 작은 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물질을 나르는 힘이 불충분함.

• 큰 사건은 많은 양의 물질을 나르지만 빈도가 낮아서 지형을 만들 정도로 충분히 많은 물질을 나르지 못함.

• 중간 크기의 사건이 충분한 빈도와 지형을 만들 정도의 물질을 운반함.



53

- 강도와 빈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초기 기술이 하천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보통’ 양태에 관한 생각에 강하게 의존함.(Lane et al. 1999)

• 하천 시스템이 ‘보통’ 양태인 균형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은 사건과 결과를 맥락으로부터 추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기초가 됨.

• 이러한 사건 특성들은 이상적인 사건과 결과를 반영함.

• 이는 사건과 결과는 하천 시스템들로 변형될 수 있는 투입-산출 관계로 모델링될 수 있음을 의미함.

• 도출된 강도-빈도 곡선은 환경적 맥락과 무관하게 어떤 시스템에 응용될 수 있음.


53-54

- 월맨과 거슨의 강도-빈도 개념의 그 다음 발전은 추상적인 관계에 관한 맥락 의존을 인식한 것.(Wolman and Gerson 1978)

• 다른 지형이 어떻게 같은 사건, 같은 투입에 다르게 반응하는지 기술하기 위하여 유효성(effectiveness) 개념을 도입함.

• 방정식의 부분들이 맥락 의존적

• 예) 온화한 환경, 건조한 환경, 반-건조 환경...

- 맥락이 분석에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이는 맥락에 대한 매우 제한된 견해임

• 시스템은 균형이나 ‘정상성’(normality)을 향하는 운동을 여전히 유지함.


54

- 랜과 리처드는 ‘내재된’(immanent) 무-역사적 과정과 ‘배열적’(configurational)인 것 사이의 구분이 필요로 하다는 점에 주목함.(Lane and Richards 1997)

• ‘내재된’: 무-역사적 과정: 항상 특정한 조건에서만 발생

• ‘배열적’: 특정한 역사적 환경에서 역사적 상호작용의 결과

- 이는 사건 강도-빈도와 영향(impacts)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줌.

• 그 관계는 추상화될 수 있고 일반적 속성들은 도출될 수 있음.

• 그 관계는 일반화. 복잡하고 시간적으로 구분되는 관계들.

• 일반성은 특정한 환경들로부터만 유도됨.

• 그러한 환경들에 관한 지식이 없다면, 일반성은 실재와 관계맺을 수 없음.

• 일반적 속성들은 식별가능할 뿐임. 왜냐하면 특정한 맥락에서 속성을 일으키는 과정은 변화의 유일하게 역사적인 연쇄에 의해 도출되기 때문.



  4. Classification


56

- 존재자와 종에 관한 3절의 논의는 실재 안에 자연적 분류가 있다는 생각을 일축함.

- 실재의 분할은 종과 존재자들의 버전과 관련하여 유일하게 해석되는 맥락에서 작업하는 연구자들의 의해 수행됨.

• 위의 논의는 종과 존재자가 실재 그 자체는 아니지만 연구자들에게 유용함을 보여줌.

• 분류는 실재에 관한 절대적인 구조가 아니라 연구자들의 유용성에 기반함.


56

- 분류의 핵심은 실재를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는 것

• 이는 존재자와 종과 관련된 속성들의 사용을 요구함.

- 실재를 분류하는 데 속성들을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

• 방법(1): 어떤 것들을 모두 합치기(lumping thing together)

• 방법(2): 실재를 따로 쪼개기(splitting reality apart)

- ‘합치기’는 속성이 결합한 존재자들을 단일 실재로 쌓는 도구라고 보는 것

• 속성은 다양한 존재자들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선택됨.

- ‘쪼개기’는 초기에 구별되지 않던 실재를 구별되는 유일한 부분이 되게 하는 것.

- 이 둘은 상향식(합치기)와 하향식(쪼개기)라고 볼 수 있음.

- 폴리(Foley)는 인류 진화와 관련하여 다변량 통계학이 인류 형태들의 중첩에 주목하는 반면, 분기학(cladistics)은 인류 형태들의 차이점을 탐구할 때 효과적이라고 함.


56-57

- 핵심 질문은, 합치기나 쪼개기에서 어떤 속성이 실재를 구분하는가임.

• 분류에 관한 속성 선택은 사용된 이론적 틀에 다시 관련됨.

- 이론은 어떤 속성이 존재자의 본질을 반영하고 어떤 것이 우연적인지를 정의함.

• 이상적으로, 어떤 존재자가 존재하는 데 본질적인 속성들은 분류의 기초를 형성함.

• 그러한 속성 확인이나 속성 결합은 드묾.

- 종종 분류는 어떤 존재자에 유일한 속성이 아니라 존재자들 사이에서 달라지는 속성을 요구함.

• 이러한 속성들은 값의 범위에서 측정될 수 있고 존재자들은 제한된 연속체에서의 위치에 따라 어떤 종류에 할당됨.

• 할당하려면 속성들의 영역을 특정 구간으로 나누어야 함.

• 어떤 속성의 값이 어느 영역에 속하면 존재자는 그 종류(class)에 속하는 것이고, 그 값이 그 영역을 벗어나면 그 존재자는 다른 종류에 속하는 것.

- 많은 속성들은 더 복잡하고 합성된 측정 스케일(measurement scale)을 제공하기 위해 결합될 수 있음.

• 이는 다-차원적 측정 스케일이 아님.

• 원리들은 단일 지표(single index)에 관하여 동일함.


57

- 이 쟁점은 단지 본질의 속성을 확인하는 것보다 더 복잡함.

• 종종 분류에 유용한 속성들은 측정될 수 없음.

• 어떤 속성들은 이론상 존재하지만 측정가능한 속성들로 명확하게 번역되지 없음.

• 이러한 경우 측정가능한 대용적 속성들(surrogate properties)을 사용함.

- 문제는 측정가능한 속성들의 일대일 관계가 대체로 없다는 것.

• 측정가능한 속성은 이론적 속성의 특정한 측면만 반영함.


57

- 일대일 대응의 결여는 절대적인 방식으로 존재자들을 분류하는 이상적인 기초가 없다는 것.

• 어떤 분류 틀이 다른 틀보다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모든 분류가 조건적임.

• 생물 영역에서 린네 식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분류 틀로 보임.

• 그러나 안정성은 실재와 동등하지 않음.

• 존재자와 종과 관련하여, 종류들(classes)은 연구자에게 편리하고 유관한 분할임.


57

- 분류는 또 다른 요소인 표준화(standardization)를 요구함.

• 특히 자연과학에서의 분류는 반복된 측정과, 존재자들을 특정 종류에 일정하게 할당하는 것을 요구함.

• 존재자들이 관찰자와 독립적으로 같은 종류에 할당되어야 함.

- 그러나 표준화에는 복잡한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네트워크의 이행과 조직(co-ordination)이 필요함.(ANT에서의 수렴과 동맹(alignment))

• 표준화의 절차는 주제의 전통적인 실행 안에서 자리잡음.

• 그러한 실행은 비평 없이 통과하거나 방법론적 각주로 격하되거나 방법론적 세부사항과 무관한 것으로 기각됨.

• 측정에 관한 합의되고 공통된 절차가 어떻게 발생하며, 가정들과 분류에 대한 개인적인 다툼이 반복적 응용에서 어떻게 사라지는가?

• 표준화에 대한 논의, 타협, 수용된 예외, 세분화의 기초는 자연지리학의 일반적 출판의 일부분이 아님.

- 그러므로, 사회학적이고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함축은 자연지리학의 객관적 연구의 일부분으로 보이지 않음.



    4.1. Case Study: Classification of soils


58-59

- 토양 분류는 복잡한 현상을 명료화하는 데 핵심적임.

- 대부분의 저자들은 토양 분류를 불완전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부는 어떤 유형의 토양 분류가 다른 분류보다 우월하다고 믿음.

• Townsend 1973, p. 110

• 타운센드는 내재적 속성들을 자연적 분류와 인공적 분류의 핵심 결정요소로 봄.

• 이러한 견해는 토양 분류에서 일반적인 견해.

• 그런데 내재적인 것이 무엇인지 정의하기가 어려움.

- 토양을 형성하는 모재료(parent material)에서 나온 속성들을 내재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토양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속성도 바뀜.

• 변화를 미리 정의된 단계들(predefined stages)로 구분하여 토양 변화(soil progress)에서 발전 단계에 기반한 내재적 속성을 정의할 수 있다는 주장.

• 그러나 이러한 논변은 순환적. 단계들은 속성으로 정의될 것이기 때문임.

- 타운센트 인용문에서는 ‘자연적’ 분류가 목적에서 기원한 분류보다 더 우월하다고 함.

• 그런데 이상적인 것으로 제안된 ‘자연적’ 틀은 목적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


59

- 토양 분류에 대한 더 실용적 견해

• “어떠한 분류든 목적을 가져야만 하며 그 목적은 매우 폭넓다. 토양 조사에서 지도 단위를 정의하는 데 사용한 일반적인 체계는 토지 사용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덜 실용적인 목적으로 구성되거나 과학적 목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Clayden 1982, p. 59)

- 분류는 특정한 목적과 관련되고 그 목적에 일관될 때 정당화됨.

• 분류에 사용되는 속성들이 비슷하더라도, 다른 목적들을 위해 같은 틀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열려있음.

- 분류 틀이 같은 현상을 지시한다면, 틀들의 중첩이나 공통적인 부분이 있을 것.

• 이는 측정되는 속성들과 측정 수단을 이론이 알려주기 때문임.

• 분류 틀의 목적이 다르더라도, 고려되는 분류 틀의 특성이 수렴될 수 있음을 보여줌.


59-60

- 클래이덴은 토양을 분류하는 잠재적인 두 방법을 지적함.(Clayden 1982)

- 방법(1): 위계적 분류(hierarchical classification)

• ‘가족 나무’(family tree) 구조와 초기 ‘유형’(type)

• 속성들의 범위와 관련하여 종류(class)의 멤버십을 정의함.

• 예) 미국 농업부의 토양보존국(Soil Conservation Service)에서 개발한 미국 토양 분류법

- 방법(2): 조정적(co-ordinate) 분류 체계

• 이 체계에서 존재자들은 여전히 구분되지만 속성들이 필수적으로 층위나 등급에 배열되지 않음.

- 방법(1)은 속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기억하기 쉬움.

- 방법(2)는 러시아, 동부 독일, 벨기에에서 사용함.

• 자연이 구조화되지 않아서 국제적으로 그 체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에서 사용.


60

- ISRIC(1994)가 사용하는 것 같은 분류 체계는 국가적 행위자들의 오랜 협상의 결과.

• FAO/UNESCO의 세계 토양 지도. 1960년에 시작되어 1969년 처음 출간됨.

• 결과물이 통일된 이론이나 합의된 위계에 기반한 합의되고 단일한 틀에 부합하지 않음

• 국가나 지역적 관심에서 발전된 체계와 연구자들이 추구하는 국제적인 명료성의 필요 사이에서 타협함.

• chernozems와 kastanozems 같은 지역 이름이 붙은 분류에 기존의 엄격한 분류 방법이 혼합됨.

- 명료하게 토양을 정의하는 속성들의 두 집합: 진단(diagnostic)과 단계(phase)

- 진단적 관점은 토양 단위(soil units)를 확인하는 데 사용됨.

• 그러한 진단은 토양의 특정한 진단적 과정의 작동에 기반함.

• 예) ‘andic properties’(무정형물질이 지배적인 토양), ‘hydromorphic properties’(수준 포화도 상태)

• 단기 경작에 의해 바뀌지 않는 속성

• 이는 가볍게 경작된 지역을 진단할 때도 응용할 수 있음.

- 단계는 토지 사용과 관리에 중요한 토지의 특질.


60

미경작 1차

경작 2차



  5. Summary


60-61



(2020.11.27.)

    

2020/07/14

여자와 대화하는 법?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몇 년 전에 다운받은 어떤 팟캐스트의 mp3 파일을 들어보았다. 해당 회차의 코너 중에는 ‘여자와 대화하는 법’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던 것이었고 방송이나 유튜브에서도 자주 나오던 것이었다. 여자는 논리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여자가 대화에서 얻으려는 것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공감이다, 내용에 상관없이 여자 말이 끝날 때마다 감탄사를 내라, 몇 가지 감탄사를 돌려가며 반응을 보여라, 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몇 년 전에 여자와 대화하는 법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는 그냥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여기고 별 생각 안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문제가 꽤 심각해 보인다. 이건 인간과 대화할 때의 반응이라기보다는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에게 할 법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그 팟캐스트에서는 여자들은 직설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표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한 퀴즈도 했는데, 이 또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나 방송 등에서 유행하던 것이었다. 그러한 내용들에 따르면, 여자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 교육을 받을 만큼 받고 사회생활을 할 만큼 하고도, 애인한테 원하는 바를 요구하지도 못하고 그럴 법한 제안도 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말도 못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애새끼처럼 삐치기나 하고 애완동물처럼 달래줘야 하는, 그런 모자란 존재다. 그런데 놀랍게도 해당 팟캐스트에서 여자 게스트들은 그런 말을 듣고도 좋아 하면서 “여자들은 원래 그래요”라고 한다.

얼마 전에도 밥 먹으며 텔레비전 채널 돌리다가 연애 무슨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다. 고민 상담 내용은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일할 때는 자기가 한 연락에 바로바로 답변을 잘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런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으로 나오는 여자는 어김없이 무직자이거나 무능력자다. 그런 프로그램은 어김없이 남녀 패널들이 편을 나누어 개소리를 하는데, 인상적인 것은 여성 방송인이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고 여자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 식으로 말한다는 점이었다. 여성 방송인이 자기는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하며 웬만큼 좋은 직장 다니는 남성보다 몇 배나 몇 십 배 많은 돈을 벌지만 틈틈이 애인한테 연락한다고 말한다면 그런가보다 할 텐데, 방송에서 그렇게 말하는 법은 없다. 그 방송인의 아는 언니 중에 현직 검사가 있는데 공판 때문에 바빠도 휴정할 때 틈틈이 애인하고 연락한다고 하든지, 아는 동생 중에 외과 의사가 있는데 하루에 심장 수술을 두 번 하지만 잠시 쉬는 시간에도 애인하고 연락한다든지 하는 식의 이야기가 있으면 또 모르겠으나 그런 법도 없다. 여자는 원래 그런다는 식의 이야기뿐이다.

출연자들은 대본대로 하니까 그런다고 치자. 방송 작가 중 상당수는 여성일 텐데, 그런 대본을 쓰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대본을 쓰는 것인가. 왜 매체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하나 같이 능력 없고 수다스럽기나 하고 멍청한가. 왜 매체에서 등장하는 여자들은 소꿉장난이나 할 줄 아는 어린아이 수준으로 나오는가. 경제학과 대학원 수업에 들어가서 보니 대학원생 중 3분의 1 이상은 여성인 것 같던데, 이미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바뀌고 있는데, 왜 매체에서는 아직도 멍청한 여자들이 과대대표 되는가?

(2020.05.14.)


2020/07/13

[과학기술학] Alač (2009), “Moving Android: On Social Robots and Body-in-interaction” 요약 정리 (미완성)

   

[ Morana Alač (2009), “Moving Android: On Social Robots and Body-in-interaction,” Social Studies of Science 39, 491-528. ]

  

  

  1. Extending the Body

  2. Designing an Android’s Movement

  3. Dynamic Co-construction of Bodies

  4. Excerpt 1

    4.1. Where is the Model of the Robot’s Body?

    4.2. Moving as a Robot

    4.3. Feeling the Robot’s Movements

    4.4. Social Management of Robot’s Movements

  5. Excerpt 2

  6. Excerpt 3

  7. Discussion

  8. Conclusion

  

  

논문의 목적

기술에서 사회적 행위자의 몸이 어떻게 정의되고 사용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의 모델로 쓰이는 로봇을 개발하는 일본의 한 실험실을 참여관찰하고, 담화 분석을 시행함.


알랙은 ‘체화’라는 개념을 통하여 인간과 로봇의 관계의 경우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함.

이는 로봇이나 사람의 몸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서로의 몸의 확장으로써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것.

체화된 로봇이나 연구자의 몸을 상호작용 속의 몸(body-in-interaction)이라고 표현함.

 

안드로이드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과정

아키라(Akira): 숙련된 연구자

나미(Nami): 초보 연구자

아키라가 행동을 시연하고 나미가 이를 컴퓨터를 통해 로봇의 동작으로 바꾸어 내는 식으로 이루어짐.

이들은 모두 인간의 형태가 인간과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에 필수적이라고 믿음.

 


첫 번째 발췌

로봇에 인터뷰어의 행동을 입력시키려고 하는 과정

을 그리고 있는데, Akira

아키라가 행동을 몇 번씩 반복하면서 로봇의 움직임을 살핌.

그와 동시에, 나미는 아키라의 행동을 컴퓨터로 입력함.

 

여기에서 인간의 몸은 로봇의 견습 과정에서 생각하는 동시에 의사소통을 하는 다재다능한 도구로 사용됨.

아키라는 로봇을 한 번 관찰한 뒤, 어색함을 발견하자 더 잘 보여주기 위해 의자에서 로봇 앞 발판(stool)으로 옮겨 앉음.

아키라는 로봇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서 동시에 나미와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동작을 반복함.

또한 아키라의 행동은 로봇뿐만 아니라 나미의 행동까지 제약하게 됨.

이는 로봇이 움직이려면 반드시 나미의 해석을 거쳐야 하는 구조로 작업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

 

알랙이 지적하고자 하는 다른 것은 아키라가 로봇이나 나미의 움직임을 제약할 뿐 아니라, 아키라의 움직임도 로봇의 몸에 의해서 제약을 받는다는 것.

아키라는 로봇의 관절의 위치를 염두에 두고, 로봇처럼 과장되고 부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됨.

이렇게 로봇에 체화된 움직임은 인간에 의해 다시 느껴지는데, 이는 아키라와 나미가 다중의 몸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줌.

아키라가 담화 마지막에 힘들다고 하는 것은, 동작 자체의 어려움이 아니라 이러한 다중적인 개입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두 번째 발췌

나미가 새로운 실험실의 작업 방식을 배우는 과정에 주목함.

아키라는 앞에서와 같이 관절을 의식한 로봇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는 로봇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미를 위한 것이기도 함.

또한 아키라는 돌아서서 거울상으로 자신의 동작을 보여주어, 나미가 더 쉽게 동작을 알아보고 입력할 수 있도록 함.

나미도 아무 말을 하지는 않지만, 더 잘 보기 위해 고개를 빼는 등의 동작을 함.

알랙은 이러한 과정에 대하여 나미도 사회적 로봇공학에 대한 노하우를 얻으면서 로봇이나 아키라와 공동 구성된다고 표현함.

 

세 번째 발췌

어떻게 나미가 아키라의 행위를 그녀 자신의 행위이자 로봇의 행위로 생각하게 되는지를 보여줌.

예) 아키라가 “이렇게 목을 돌려보라”고 말하면서 어떤 동작을 하면, 나미는 로봇을 움직이고, 아키라는 “그래, 그래, 그래”라는 표현을 통해 나미에게 만족을 표현함.

이는 로봇의 행위가 동시에 나미의 행위로 생각되는 것을 잘 보여줌.

알랙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나미가 로봇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발언자(powerful speaker)로 기능한다고 말함.

이는 로봇이 나미가 경험한 동작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임.

 

알랙은 일상 경험과 달리, 아키라가 몸을 외재화(externalization)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몸을 도구로 이용하여 볼 수 있게 만듦으로써 가능했다고 말함.

그러나 로봇의 움직임이 아키라나 나미의 움직임이나 생각을 체화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몸이 로봇과 경계 없이 연결된다기보다는 로봇의 몸이 인간의 몸이 표현하는 행동을 통해 재구성되는 것


연구의 의의: 도구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로봇을 대상으로 확장시킬 수 있음을 보여줌.

예) 아키라의 로봇과 같은 연기는 로봇을 따라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간-기계의 하이브리드를 연기하는 것

이는 기존의 연구들보다 더 복잡하고 양방향적인 특징을 보여줌.


알랙은 이 논문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대칭성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함.

예) 인간과 기술의 접점에서 상호작용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은 둘 사이의 구별을 오히려 어느 정도 지지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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