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

과학사에 대한 오해 또는 왜곡 - 한국 과학기술사는 세종대왕, 장영실 타령이나 하는가?



페이스북 페이지 <모 의대생의 끔찍한 혼종>에 “경력 좀 쌓고 계속 한국에서 일자리를 잡게 된다면 (가칭) 경험과학적 STS와 과학철학 프로그램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글의 주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학은 가변적인 것인데도 현재 과학철학/과학사회학의 담론은 2차 대전 종전 이전의 내용 같은 과거의 과학만 다루어서 문제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STS 연구자들 중 이공계 대학원생이 당하는 착취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야심 차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STS 연구자들 중 이공계 대학원생이 당하는 착취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비판은, 사회학자들이 사회운동 안 한다는 비판이나 정치학자들이 정치 안 한다는 비판이나 다를 바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현재 과학철학/과학사회학의 담론은 2차 대전 종전 이전의 내용 같은 과거의 과학만 다룬다”는 비판은 사실인가? 과학사나 과학기술학 연구의 양과 종류만 놓고 봐도, 최근 30년 동안에 관한 연구가 2차 대전 이전 시기에 관한 연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굳이 RISS에 들어가서 논문을 검색하지 않더라도, 교보문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국어로 된 교재만 검색해도 알 수 있다. 저자명으로 검색하고 싶으면 “홍성욱”이라고 치면 된다. 과학철학이나 STS 학부 수업계획서를 찾아보아도 된다. 경험적 과학철학/STS를 하겠다는 사람은, 과학철학이나 STS 수업도 들은 적이 없고, 주변에도 그런 수업을 들어본 사람도 없고, 영어로 된 교재는 물론이고 한국어로 된 교재도 읽은 적이 없으며, 논문도 안 찾아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그렇게 야심 찬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혼자만의 망상으로 그런 결론에 도달한 것인가? 그러기에는 그 망상이 어떤 생물학 박사의 페이스북/블로그/트위터/칼럼에 나오는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아마도 게시글 작성자는 그 박사에게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과학철학이 이래서 문제니 과학사가 저래서 썩었니 하며 자신만만하게 쓴 글을 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과학학에 대해 뭔가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생물학 박사는 자기 분야도 아닌 분야에 (틀려먹었지만) 서릿발 같은 지적을 해서 문외한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착실히 연구하는 사람보다는 학계가 다 틀려먹었고 나만 옳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이다. 학계가 썩었니 폐쇄적이니 하는 떠벌이들이 언론에서 득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언론은 그런 떠벌이들이 연구 능력이 없어서 그러는지 정말 학계가 썩고 폐쇄적인지는 검증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검증할 생각이나 능력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런 사람들에게 지면을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황교익처럼 대학원 근처도 안 가본 사람조차도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었으나 학계의 폐쇄성이 싫어서 대학원에 가지 않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매우 당당히 말하기도 한다.





학계 운운하는 야심 찬 주장들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하는 데는 큰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몰라서 당하는 것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그 생물학 박사는 페이스북에 한국 과학기술사에서 세종대왕, 장영실, 첨성대 같은 것은 그만 연구하고 세운상가 같은 것 좀 연구하라는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다. 게시글만 보면 그 생물학 박사가 관련 학계 동향을 매우 잘 아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런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학사학회지> 최근 논문 목록을 보면 된다. 한국에서 과학사학회지는 하나밖에 없으니까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서평과 특집 기사 빼고 최근 5년 간 <한국과학사학회지>에 실린 연구논문은 다음과 같다.

제36권 제1호(2014)

[연구논문] 1735년 역서의 윤달 결정과 간행에 관한 조선 조정의 논의 / 김영식

[연구논문] 액솔로틀(Axolotl)에 대한 역사적 고찰: 변태 현상이 야기했던 생물학적·발생학적 이슈들을 중심으로 / 정혜경

[연구논문] 한국의 시험관아기 시술 30년, 거버넌스의 부재와 위험의 증가: 전문가 역할을 중심으로 / 하정옥

[연구논문] 『개원점경』에 나타난 천체에 관한 논의 / 이문규

제36권 제2호(2014)

[Research] Technical Standard in Transition: The Distribution Voltage Conversion Project in South Korea, 1967-2005 / KIM Junsoo and CHOI Hyungsub

[Research] Yukawa Institute Connecting Prewar, Wartime, and Postwar Science in Japan / Daisuke KONAGAYA

[Research] Hippocratic Legends in the Pseudepigrapha / SUNG Young-gon

제36권 제3호(2014)

[연구논문] 리처드 스트롱을 통해 살펴본 식민지 필리핀에서의 미국 열대의학의 성격 / 정세권

[연구논문]전쟁기의 과학과 평화: 한국전쟁기 미국 민간인 과학자들의 공군 작전분석 활동 / 김태우

[연구논문]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출현: 기술의 공생 발생 / 남영

[연구논문]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은 어떻게 연장되었는가? / 박정연

[연구논문]성해응(成海應, 1760-1839)의 조석설(潮汐說) / 구만옥

[연구논문]사여(四餘)의 중국 전래와 동서 천문학의 교류 / 이은희, 한영호, 강민정

제37권 제1호(2015)

[연구논문] 대중 과학에서 은유와 유비의 역할: 가모프의 우주론 3부작을 중심으로 / 오철우

[연구논문] 미국물리협회(AIP)와 순수/응용 물리학자들의 갈등 / 박민아

[연구논문] 메이지 일본의 대조선 외교와 군사 기술, 1876-1882 / 김성근

[연구논문]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위성 기술 습득과 개선 과정 고찰 / 태의경

[연구논문] 조선 후기의 역서(曆書) 간행에 참여한 관상감 중인 연구 / 박권수

[연구논문] 17세기 『재이고(災異考)』의 자연 기록과 그 의미 / 경석현

[연구논문] 1792년 관상감이 출간한 새로운 『보천가(步天歌)』의 기원 / 안상현

[기획논문] 기획 서문: 식민지와 과학, 그 형용 모순의 관계를 넘어서기 / 정준영

[기획논문] 어린 혁명가들을 위한 과학: 마르크시즘, 진화론, 프롤레타리아 아동 문학(1920-1935) / 한민주

[기획논문] 신문 상담란 “지상 병원”을 중심으로 본 1930년대 식민지 조선 대중들의 신체 인식과 의학 지식 수용 / 최은경, 이영아

[기획논문] 식민지 과학 협력을 위한 중립성의 정치: 일제강점기 조선의 향토적 식물 연구 / 이정

[기획논문] ‘공업조선(工業朝鮮)’의 환상과 ‘학문 봉공(學問奉公)’의 현실: 경성제대 이공학부의 탄생 / 정준영

[기획논문] ‘지방차(地方差)’와 ‘고립(孤立)한 멘델 집단(Mendel集團)’: 두 ‘중심부’ 과학과 나세진의 혼종적 체질 인류학, 1932-1964 / 현재환

제37권 제2호

[Research] Understanding Compressed Growth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South Korea: Focusing on Public Research Institutes / MOON Manyong

[KJHS Forum] Special Issue: Calendar and Astrology in Early Qing China / KIM Yung Sik

[KJHS Forum] Revisiting the Calendar Case (1664-1669): Science, Religion, and Politics in Early Qing Beijing / Catherine JAMI

[KJHS Forum] Numerology and Calendrical Learning: The Stories of Yang Guangxian and Liu Xiangkui / CHU Pingyi

[KJHS Forum] A Distinctive Way of Integration: The Main Portion of Xue Fengzuo’s Lixue huitong Revisited / CHU Longfei

제37권 제3호(2015)

[연구논문] 제5공화국의 과학 기술 정책과 박정희 시대 유산의 변용: 기술 드라이브 정책과 기술 진흥 확대 회의를 중심으로 / 신향숙

[연구논문] ‘2007년 과학’ 대 ‘2008년 정치’?: 광우병 논쟁과 과학 자문의 정치 문화 / 하대청

[연구논문] 생태학의 지적 궤적으로 본 과학의 국제화: 린네 식물학에서 국제 생물 사업 계획에 이르기까지 / 정혜경

[연구논문] 환경 연구와 기술 규제, 의도된 긴장과 전략적 공존, 1969-1973: 미국 환경 보호청(U.S. EPA)의 설립과 연방 환경 연구 센터 활동을 중심으로 / 이종민

제38권 제1호(2016)

[연구논문] 한국 천문학사의 한국적 특질에 관한 시론: 세종 시대 역산(曆算) 연구를 중심으로

[연구논문]동아시아 의학 전통의 재해석 및 전향(前向): 이제마의 “의원론(醫源論)”을 중심으로

[연구논문] 1880년대 수집된 한역 과학 기술서의 이해: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소장본을 중심으로

[연구논문] 한국 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의 초기 역사: 태양열 이용 기술을 중심으로

제38권 제2호(2016)

[Research Paper] “The Nearest Faraway Place”: South Korean Medical Outreach and Southeast Asia as Its Research Context, 1954-1973 / John P. Dimoia

[Research Paper] Governing, Financing, and Planning Cancer Virus Research: The Emergence of Organized Science at the U.S. National Cancer Institute in the 1950s and 1960s / YI Doogab

[Research Paper] What Did They Mean by “Calculation Principles”?: Revisiting Argumentative Styles in Late Ming to Mid-Qing Chinese Mathematics / Su Jim-Hong and Ying Jia-Ming

제38권 제3호(2016)

[연구논문] 애쉬비의 인공 뇌, 호메오스탓 연구: 사이버네틱스의 역사에 위치한 그의 입지에 관하여

[연구논문] 라디오의 정치: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농어촌 라디오 보내기 운동

[연구논문] 한국 과학기술 연구 체제의 형성과 발전

[연구논문] 김정은 정권 ‘새 세기 산업 혁명’ 노선의 형성 과정

[연구논문] 조선 시대 한증 요법의 운영과 변천

제39권 제1호(2017)

[연구논문] 필드 과학, 과학 서비스 그리고 해충 방제: 20세기 초 미국 남부 목화 바구미 대발생을 중심으로

[연구논문] 1990년대 한국 PC 게임 산업: PC 게임 개발자들의 도전과 응전

[연구논문] 19세기 후반 한역 근대 과학서의 수용과 이용: 지석영의『신학신설』을 중심으로

[연구논문] 정조 대 한강 배다리[舟橋]의 구조에 관한 연구

[연구논문] 『성경(星鏡)』에 기록된 항성: 『의상고성속편(儀象考成續編)』성표와의 연관성을 고려한 동정

제39권 제2호(2017)

[Research Paper] The Status of the Hwaseong seongyeok uigwe in the History of Architectural Knowledge: Documentation, Innovation, Tradition / Florian PÖLKING

[Research Paper] Making Postcolonial Connections: The Role of a Japanese Research Network in the Emergence of Human Genetics in South Korea, 1941-1968 / HYUN Jaehwan

제39권 제3호(2017)

[연구논문] 조선 초 인쇄 기관의 변화와 정착

[연구논문] 조선 후기 역(曆) 계산과 역서(曆書) 간행 작업의 목표: ‘자국력’인가? 중국 수준 역서인가?

[연구논문] 숙종 대 관상감의 시헌력 학습: 을유년(1705) 역서 사건과 그에 대한 관상감의 대응을 중심으로

[연구논문] 병자호란 시기 강화도 함락 당일 염하수로의 조석과 조류 추산

제40권 제1호(2018)

[연구논문] 함포(艦砲)의 배치를 중심으로 본 이순신 거북선의 구조 연구

[연구논문] 아랍에서 조선까지 이슬람 역법의 전래와 수용

[연구논문] 발전된 과학 공간으로의 이동을 통한 연구자 되기: 바이러스 학자 이호왕의 사례를 중심으로

[비평논문] 한국의 기술 발전에 관한 연구사적 검토와 제언

제40권 제2호(2018)

[Research Paper] Enlightenment Chemistry as an ‘Experimental Science’ / Mi Gyung KIM

제40권 제3호(2018)

[연구논문] 해방 전후 수학 지식의 보급과 탈식민지 수학자의 역할: 최윤식(崔允植)과 이임학(李林學)의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논문] 협상 테이블 위에 놓인 개발 계획서: 제2차 전원(電源) 개발 계획 수립 과정을 중심으로

[기획] 북한 사회주의 체제 형성기의 보건 의료사, 1955-1961, 서문

[기획] 붉은 보건 전사 만들기: 북한 보건 의료 부문의 사상 투쟁, 1956-1961

[기획] 북한 천리마 운동과 보건 의료 인력의 동원, 1956-1961

[기획] 사회주의적 생활 양식으로서의 위생: 1950년대 후반 북한에서의 위생 문화 사업을 통한 대중 개조

[기획] 생태계의 사회주의적 개조: 북한의 폐흡충 박멸 사업, 1955-1961

[연구노트] 『조선식물향명집』 "사정 요지"를 통해 본 식물명의 유래

구글에 검색만 해봐도 들통날 개소리가 신문 칼럼이 되고 공신력을 얻는다. 개인의 망상이 망상으로만 끝난다면 그것을 가지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망상은 전염력이 강하고 그런 망상에 옮은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연구 잘 하고 교육 열심히 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왜 한국연구재단 같은 데서 프로젝트 딸 때는 아저씨들 건배사 같은 유치한 이름이 붙은 프로젝트를 제안하겠는가?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이 어디서 이상한 것을 주워듣고 와서는 이상한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널리 퍼진 견해는 널리 퍼졌다는 이유만으로 공신력을 얻는다. 망상도 널리 퍼지기만 하면 공신력을 얻는다.

(2019.01.22.)


2019/03/21

[과학사] Klein (2001), “Paper Tools In Experimental Cultures” 요약 정리 (미완성)

     

[ Ursula Klein (2001), “Paper Tools In Experimental Cultures”, Studies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 Part A 32(2): 265-302. ]

  

  

  1. Creating a Chemical Order

  2. Berzelian Chemical Formulas as Paper Tools

  3. Berzelian Formulas and Classification

  4. Manipulations of Paper Tools and Conceptual Development

  5. Unforeseen Consequences: The Dialectic of Tools and Goals

  6. Paper Tools and Laboratory Tools

  7. Conclusion

  

  


265-266

피터 갤리슨은 물리학자들이 ‘배경 노이즈’(background noise)를 제거하는 과정을 예술가들의 작업에 비유

피커링의 ‘표상적 사슬’(representational chain)

라투르의 ‘기입의 연쇄’(chain of inscription)


266

실험의 흔적들(experimental traces)이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물질적인 것과 지적인 것으로 혼합적으로 구성되었다고 함.


266-267

이 글에서 클라인은 그 동안 무시되었던 베르셀리우스 화학식인 19세기 중반에 ‘정글’과 같던 유기화학분야에 질서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임.


267

클라인은 이 논문에서 1827-1834년의 유기화학반응의 실험적 조사에 초점을 맞춤.


267-268

클라인은 과학자들이 관행에 따라 구성하는 과정을 강조하는데, 이는 역사적 과정으로서는 추분한 설명이 되지만 기입의 중요성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문서 도구’(paper tool)이라는 개념에 초점



  1. Creating a Chemical Order


268

1820년대 후반부터 베르셀리우스 화학식(Berzelian chemical formulas) 널리 사용 


269

베르셀리우스 화학식이 처음 유기화학에 도입된 것은 에테르와 Sulfovinic Acid의 합성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시작됨.


270

화학반응의 기작을 실험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던 당시, 이 두 화합물의 합성이 완전히 다른 반응임을 보이는 데에 베르셀리우스 화학식과 식에서 질량평형을 맞추는 계수조작은 결정적인 방법으로 이용됨.



  2. Berzelian Chemical Formulas as Paper Tools


276

화학식은 유기물들을 명확히 규명하는 기준, 정량화의 도구였으며, 화합물의 물질적인 ‘자취’(trace)와 동시에 해석적 데이터를 함께 만들어냄으로써 ‘보이지 않는’ 화학반응을 가시화함.

화학식은 실험으로 재현할 수 없는 화학반응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만듦.



  3. Berzelian Formulas and Classification

  

277

영국의 화학자 헨리 헨넬(Henry Hennell)은 실험 끝에 설포비닉 산(sulfovinic acid)이 올레피안트 가스(olefiant gas) 혹은 중탄산수소(bicarbonated hydrogen)와 황산으로 이루어진 단순합성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함.

 

277

1828년 뒤마와 불레(Boullay)는 유기물의 화학반응 연구 및 그로부터 밝혀진 유기물의 구조(composition)와 조성(constitution)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기물 분류 양식을 만들고자 시도하면서 헨넬의 결론으로 돌아옴.

 

설포비닉산: 2SO³(황산)+4H²C²(중탄산수소)

 

이런 수정은 경험적 증거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 아님.

 

277-279

- 18세기와 19세기 초 식물, 동물 화학에서 유기물은 식물, 동물의 자연적 기원과 관찰가능한 속성으로 분류되었음. 

이 분류로는 유기물의 종류 구분이 쉽지 않았음. 또한 기존 분류가 종, 속, 아종에 속하는지 여부 판별 어려움. 

1820년대 말에는 추출기법 정교화 및 화학적으로 변형된 유기물 생산 등으로 식물 동물 물질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문제 더욱 심각해짐. 

유기물 분류의 통일된 기준 만들고자 하는 욕구 커짐.

 

279

- 유기물의 첫 분류 시도는 문제 더 악화시킴!(베르셀리우스)

 

279

그러나 1828년 뒤마와 불레가 새 유기물 분류양식을 제안.

이 분류는 유기화합물의 composition과 ‘binary constitution’(보이지 않는 성질)에 기반함.

 

- 포도당과 녹말:

 

283-284

- 1830년대 초 전까지 유럽 학자들은 유기물과 무기물의 영역 확고히 그었음.

- 그러나 1833년부터 변화.

베르셀리우스, 리비히 등이 유기화합물도 binary constitution 가진다고 받아들임.

 


  4. Manipulations of Paper Tools and Conceptual Development


284-285

- 1834년~1840년에 알코올, 에테르 등의 이원 조성(binary constitution)에 대해 논쟁하면서 장 뒤마(Jean Dumas)는 치환(substitution) 개념을 발전시킴.

 

285

Liebig는 chloroform의 합성 과정에 주목하여 그 기작을 밝히려 했지만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그 단계적인 반응을 모두 설명하기 힘들었음. 



  5. Unforeseen Consequences: The Dialectic of Tools and Goals



289

클라인은 ‘치환’ 개념이 화학식이 보여주는 ‘연상성’(suggestiveness)과 ‘조작성’(manoeuvrability)로부터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베르셀리우스 화학식과 같이 종이 위에서 이론과 데이터를 조작하고 처리하는 도구를 ‘Paper Tool’이라 일컫는다.



  6. Paper Tools and Laboratory Tools


291-292

- 왜 특정한 상징체계를 택했고 왜 기입을 바꾸었고, 기입의 중요성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면 기호학적 접근을 맥락화할 필요가 있음.

역사적 행위자들이 공유한 믿음, 목표, 이것들이 역사적 실천 속에서 작동되는 방법 등을 살펴봐야 함. 

- 베르셀리우스 화학식은 “종이 도구”

유럽 화학자들이 1830년대부터 집합적으로 공유된 목표 달성하기 위해 적용

베르셀리우스 화학식은 화학자들에게 유기물의 binary constitution에 대한 구체적 모델 구성하고, 새 분류체계 만들고, 실험적으로 유기반응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해석적 모델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자원(resource)

 

292

- 베르셀리우스 화학식은 다른 상징체계에 비해 적절한 도구


292

- 종이 도구화 실험실 도구 사이의 비교 가능성



  7. Conclusion


   

  

(20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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