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6

[과학철학] Frost-Arnold (2010), “The No-Miracles Argument for Realism: Inference to an Unacceptable Explanation” 요약 정리 (미완성)

[ Greg Frost-Arnold (2010), “The No-Miracles Argument for Realism: Inference to an Unacceptable Explanation”, Philosophy of Science 77, pp. 35-58. ]

1. Introduction

2. Where Are the Boundaries of Legitimate Scientific Explanation?

2.1. Driesch’s Vitalism

2.2. Kepler’s Astronomical Model of Nested Platonic Solids

2.3. ‘Just-So’ Evolutionary Stories

3. Objections and Replies to (P1)

3.1. Examples’ Unacceptability Misdiagnosed

3.2. Successful Ad Hoc Hypotheses

3.3. Self-Evidencing Explanations

4. Application to the Realism Debate

4.1. The No-Miracles Argument

4.2. Realism Generates No New Predictions

4.3. Realism Fails to Unify Disparate Claims

5. Conclusion: Relation to the Wider Scientific Realism Debate

1. Introduction

p. 36

이 논문의 두 가지 목적

첫 번째, 과학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설명 유형의 일반적인 특징을 제시하는 것

두 번째, 기적불가 논변(NMA)으로 나타나는 과학적 실재론의 버전이 과학자들이 안 받아들이려고 하는 설명 유형이라는 점을 논증하는 것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NMA의 주도적인 지지자들이 뒷받침하는 형태의 자연주의를 받아들인다면, 과학철학자들은 NMA에 기반한 과학적 실재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

논변으로 정리하면

(P1) 과학자들은 새로운 예측을 생산하지도 않고 흩어진 주장을 통합하지도 않는 설명항-진술(explanans-statements)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P2) (NMA에서 나타나는) 과학적 실재론은 새로운 예측을 생산하지도 않고 흩어진 주장을 통합하지도 않는다.

(P3) 자연주의적 과학철학자는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주의 과학철학자는 (NMA로 나타나는) 과학적 실재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p. 36

2절은 (P1)을 지지

3절은 (P1)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P1)을 옹호

4절은 (P2)를 지지하는 논변

2. Where Are the Boundaries of Legitimate Scientific Explanation?

p. 38

(주석 3)에 캘린더에 동조하는 내용 나옴 (캘린더 2004, 247-248)

저자는 설명이 어디서 끝나는가(다른 말로, 어떤 사실을 ‘원초적’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캘린더와 비슷하다고 함.

“잠재적으로 원초적 사실로 만드는 특징은 없다. [...] 대신 우리는 전체로서 이론 체계를 살펴보아야 하고 그것이 어떻게 경험적으로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 우리는 세계에 관한 선험적이고 근본적인 참들(substantive truths)이 some unmotivated explanatory demand와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마치, 태양계에 여섯 행성이 있어야만 한다고 헤겔이 말했던 것처럼.”

캘린더의 주장은 저자의 주장과 일치하는데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이전에 받아들인 주장만 설명하는 가정을 ‘이론 체계’에 더하는 것은 더 나은 이론 체계를 산출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어디서 설명이 끝나야 하는가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2.1. Driesch’s Vitalism

2.2. Kepler’s Astronomical Model of Nested Platonic Solids

2.3. ‘Just-So’ Evolutionary Stories

3. Objections and Replies to (P1)

3.1. Examples’ Unacceptability Misdiagnosed

3.2. Successful Ad Hoc Hypotheses

3.3. Self-Evidencing Explanations

4. Application to the Realism Debate

4.1. The No-Miracles Argument

p. 45

(주석 9)

4.2. Realism Generates No New Predictions

4.3. Realism Fails to Unify Disparate Claims

5. Conclusion: Relation to the Wider Scientific Realism Debate

(2019.02.13.)

2019/01/15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동료 대학원생들과 먹고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번역 이야기가 나왔다. 선배 중에 토마스 쿤의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번역한 분이 있다. 출간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 400부 정도 팔렸다고 한다.
  
동료 대학원생 중 한 명은 어떤 어머니와 아들을 서점에 와서 『순수이성비판』이나 『논리철학논고』 같은 책을 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아들은 초등학생 정도로 보였는데 그런 아들보고 읽으라고 그런 책을 사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마 이지성 같은 사람들에게 속아서 읽지도 못할 책을 샀던 모양이다. 이게 무슨 사회적인 낭비인가.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어차피 호구들은 언제든지 돈을 갖다버릴 준비가 되어있고 어떻게든 갖다버리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이지성 같은 사람들이 가져가기 전에 괜찮은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이 사회정의에 더 부합하지 않을까?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읽지도 않을 책을 사거나 읽어도 하나 도움 안 될 책을 살 것이다. 이왕이면 출판될 가치가 있는 책을 사게 만들어 출판될 가치가 없는 책을 덜 사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좋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코페르니쿠스 혁명』 같은 책을 사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 책 홍보부터 바꾸어야 한다. 책에 띠지를 둘러야 한다. 사람들은 토마스 쿤의 『코페르니쿠스 혁명』은 모르지만 『과학혁명의 구조』까지는 안다. 그러면 띠지에 이런 문구를 적어야 한다. “『과학혁명의 구조』에 가려진 또 하나의 역작”
  
이거 하나 가지고는 약하다. 최재천 교수를 엮어야 한다. 최재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안다. 최재천 교수하면 떠오르는 것이 10년 전에는 개미였지만 지금은 통섭이다. 통섭과 토마스 쿤을 엮으면 가능성이 있다. 토마스 쿤은 물리학 박사이면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넘나든 사람이니까 최재천 교수 통섭 강연에 등장할 만한데, 이상하게도 아직까지 토마스 쿤 이야기는 안 하고 엘 고어와 그의 룸메이트인 토미 리 존스 이야기만 한다. 최재천 교수 강연에 토마스 쿤의 일화가 등장하고 그에게 추천사 하나만 받는다면 판매 부수가 1만 권까지는 어렵지 않게 갈 수도 있다. 최재천 교수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모르겠지만, 그러든 말든 나는 추천사도 미리 정해놓았다. “토마스 쿤의 진면목을 만난다. - 최재천 교수”
  
이러한 홍보 문구가 다른 출판사들의 홍보 문구와 다른 결정적인 지점이 있다. 바로 단 한 마디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판사들은 어떻게든 책을 팔아먹으려고 거짓말과 허위사실로 뒤범벅된 홍보 문구를 쓰지만, 나의 홍보 문구는 한 마디도 거짓이 없다. 호구들이 흘리는 돈을 주워온다고 해도 최소한의 상도덕은 지켜야 하는 법이다. 『코페르니쿠스 혁명』은 “『과학혁명의 구조』에 가려진 또 하나의 역작”이다. 역작인 것도 맞고 한국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것도 맞다. “토마스 쿤의 진면목을 만난다”는 문구도 과장 광고가 아니다. 진면목을 만난다고 했지 알아볼 거라고는 안 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 대학원생이 물었다. “그러면 라이헨바하는 어떻게 팔면 좋을까요?” 대학원 선배 중에는 라이헨바하 책을 번역한 분도 있다. 라이헨바하 번역서를 파는 것은 쿤 번역서 파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 그런 어려운 일은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2018.11.15.)
     

2019/01/14

김난도 교수 같은 소리

     

점심을 먹으려고 학생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 뒤에 서 있던 학부생들의 대화가 들렸다. “엄마하고 통화했는데 엄마가 나보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너는 어려서부터 지구과학 좋아했으니까 지구과학 연구하고 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생각했다. ‘저 집 엄마는 속도 좋네. 김난도 교수 같은 소리나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정도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나의 외할머니는 인생은 즐기기에는 짧고 고통 받기에는 길다고 말씀하셨다.
  
학부생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엄마는 변호사 일을 하면서 별로 만족하시는 것 같지 않았어.”
 
김난도 교수 같은 소리를 해도 되는 집이었다.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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