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5

[과학철학] Thagard (1978), “Why Astrology Is a Pseudoscience” 요약 정리

   
[ Paul R. Thagard (1978), “Why Astrology Is a Pseudoscience”, PSA 1978, pp. 223-234. ]
  
  
■ 이 글의 목적 [p. 223]
-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사가들은 점성술이 사이비과학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왜 사이비과학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일치하지 않음.
- 태가드가 제시한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은 논리적인 특징만큼 사회적인 특징과 역사적인 특징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검증주의자와 반증주의자의 시도와 다름.

■ 점성술에 대한 소개 [pp. 223-224]
- 점성술은 하늘을 12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황도 12궁(Zodiac)이라고 함.
• 점성술의 기원은 기원전 700년 칼데아(Chaldea). 이 때 황도 12궁이 만들어짐.
• 몇 세기 후 지금과 비슷한 형태가 됨.
•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 정복으로 그리스에 점성술이 전해졌고 이는 로마에 전해짐
- 점성술은 점차 체계화되어 프톨레마이오스의 <테트라비블로스>(Tetrabiblos)가 됨.
• 프톨레마이오스는 점성술을 천문학이나 지리학만큼 진지하게 다룸.
- 르네상스 시기에 근대 과학이 등장했으나 점성술이나 연금술 같은 신비주의도 활발했음.
• 17세기 지식인들과 일반인들 사이에 점성술은 인기가 있었음.
• 그러한 인기는 스위프트와 볼테르 같은 계몽주의자의 공격으로 18세기에 끝남.
- 1930년대가 되어서 점성술은 다시 엄청난 인기를 얻음.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별자리를 알며 달과 행성이 자기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음.

■ 점성술에 대한 세 가지 비판 [pp. 224-225]
- Bart Bok, Lawrence Jerome, Paul Kurtz 등 영향력 있는 과학자 192명은 점성술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함.
- 이 성명의 주요 비판 지점
• 비판(1): 점성술이 마술적 세계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
• 비판(2): 영향을 미치기에는 태양이나 행성이 너무 멀다는 점(물리학적 토대가 없다)
• 비판(3): 점성술에 믿는 사람들은 위안을 얻기 위함이라는 점
- 세 가지 비판은 점성술이 사이비과학임을 보여주지 못함
- 반박(1): 기원은 과학적 지위와 무관함.
• 예) 화학의 기원은 연금술.
- 반박(2): 대중적 믿음의 심리적 이유도 점성술의 과학적 지위와 무관함.
• 예) 사람들은 좋은 이론을 적법하지 않은 이유로 믿는다.
- 반박(3): 물리적 기초의 결여는 이론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만들지 못함.
• 예) 베게너가 대륙이동설을 주장할 당시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았음.
• 예) 흡연과 암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성립하지만 자세한 것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음.
-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는 (점성술을 비판하는 모종의 얘기는 될 수 있어도)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몰아내진 못함.

■ 검증가능성이나 반증가능성의 기준 [pp. 225-226]
- 검증가능성이나 반증가능성의 기준
• 관찰이 이론을 입증하거나 반증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면 그 이론은 검증가능함.
• 어떠한 이론이 검증가능하면 과학적임.
- 그러나 이미 에이어(A. J. Ayer)는 그 원리가 실패한다는 점을 보여줌.
• 대부분의 과학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몰아내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몰아내지 못한다는 것.
- 게다가 점성술은 모호하게 검증 가능함.
•  아주 정밀하지 않더라도 점성술은 어떠한 예측을 하며 우리는 그 관찰 결과를 가지고 이론을 평가할 수 있음.
• 고클랭(Michel Gauquelin)의 통계적 조사에 따르면, 점성술의 예측과 실제 관찰의 상관관계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나지만, 점성술이 원리적으로 검증가능하다는 점은 유효하며, 검증가능성을 이유로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몰아낼 수는 없음.

■ 반증가능성 [p. 226]
- 점성술 예측의 모호성은 점성술의 반증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임.
• 포퍼에 따르면, 점성술은 반증불가능하므로 비-과학적.
- 그러나 뒤앙, 콰인, 라카토슈, 그리고 포퍼 본인까지도 반증의 난점을 지적함.
• 한 이론은 보조 가설을 도입하거나 수정을 통해 언제나 구제될 수 있으며, 관찰 진술이라고 명백한 것도 아님.
• 라카토슈: 이론 전체를 변경할 것이냐, 보조 가설을 교체할 것이냐는 자의적이며, 반증 때마다 이론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쓸 만한 이론의 싹을 자르는 일이 될 수도 있음.
- 반증은 더 나은 이론이 있을 때만 일어남.
• 그렇다면 반증가능성은 이론 교체의 문제일 뿐이다.
• 점성술은 원리적으로 다른 이론으로 교체 가능하므로 반증가능성은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거부할 아무런 기준도 제공하지 못함.
- 고클랭: 점성술의 예측은 통계적 규칙성이 거의 없지만 이는 점성술을 (완전히) 반증하지 못함.
• 점성술에게는 여러 길이 열려 있고, 대부분의 과학 이론도 대안 이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반증에 저항함.
- 따라서 반증가능성 및 반증은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몰아내지 못함.

■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pp. 226-227]
- 점성술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
- 그렇다고 해서 점성술이 거짓이라거나 사이비과학으로 간주될 수 없음.
• 대부분의 과학 이론들에도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 태거드의 구획 기준 [p. 227]
- 태거드의 구획 기준은 이론, 공동체, 역사적 맥락, 이 세 가지의 행렬로 구성됨.
- 행렬(1): 이론
• 구조, 예측, 설명, 문제 해결의 구조와 관련.
• 이전까지 구획 문제는 이론에 관한 것인데, 이는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특징짓는데 충분하지 않음.
- 행렬(2): 공동체 - 세 가지 질문이 중요함.
• 질문(1): 그 이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그 이론이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착수하는가? 
• 질문(2): 그들은 이상 현상을 다루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들의 이론의 성공과 다른 이론을 비교하는가? 
• 질문(3): 그들은 그들의 이론을 입증하거나 반-입증하는 실제적인 시도를 하는가?
- 행렬(3): 역사적 맥락 - 두 요소가 중요함
• 요소(1):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설명하고 이상 현상을 다루는 이론에 대한 기록,
• 요소(2): 대안 이론의 이용가능성

■ 정식화 [pp. 227-228]
- 과학적이고자 하는 이론이나 분야는 다음의 경우 오직 그 경우에만 사이비 과학이다
• (1) 오랜 기간에 걸쳐 대안 이론에 비해 덜 진보적이었고 많은 미해결 문제들에 직면한다. 그러나,
• (2) 해당 공동체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이론의 개선에는 별 노력을 보이지도 않고, 다른 이론에 비추어 자신의 이론을 평가하려고도 하지도 않으면서, 입증과 반-입증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고려한다.

■ 태거드가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간주하는 이유 [p. 228]
- 이유(1): 점성술은 극히 비진보적.
• 점성술은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이후 변화된 것도, 설명력에 추가된 것도 거의 없음.
- 이유(2): 춘분점 세차(precession of the equinoxes) 같은 문제가 뚜렷함.
- 이유(3): 개성과 행동에 관한 대안적인 이론이 존재함.
- 이유(4): 점성술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점성술을 개선하거나 다른 이론과 비교하여 자신의 이론을 평가하는 데 관심이 없음.
 
■ 라카토슈・쿤과 태거드의 공통점과 차이점 [pp. 228-229]
- 라카토슈와의 공통점: 진보성을 중요하게 여긴 것에는 동의함.
- 라카토슈와의 차이점: 진보성만으로는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 짓는 데 부족함.
- 쿤이 패러다임 지배적인 퍼즐 풀이 활동의 부재를 이유로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여긴 것은 해석에 따라 반대할 수도 있고 동의할 수도 있음.
- 쿤과의 차이점
• 점성술이 사이비과학인 것은, 정상과학기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진보적인 대안 이론이 있지만 점성술 지지자들이 “정상” 과학자들에 무비판적 태도를 취하기 때문.
- 쿤과의 공통점
• 그러나 춘분점 세차 같은 이론적 문제의 수준에서 보면, 점성술사는 패러다임이 가져다주는 이론적 문제 풀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음.
• 과학은 패러다임으로 해결가능하다고 여기는 문제, 즉 퍼즐 풀이 활동의 특징을 갖춘 반면, 점성술은 해결가능한 문제를 가지지 않음.
• 점성술에서의 이론적 문제들은 대부분 개인의 능력과 책임을 벗어난 막막한 문제이기에, 그 이론을 개선할 어떠한 지침도 주지 못함.

■ 응용 [p. 229]
- 태거드의 기준은 점성술 외의 사이비과학에도 적용가능함. 이를 적용하면
• 마술이나 pyramidology 등의 활동은 사이비과학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반면, 현대의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은 위협받지 않음.
• 하지만 바이오리듬은 사이비과학으로 간주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를 대체할 대안 이론이 없기 때문.

■ 태거드의 구획 기준의 귀결, 함의, 중요성 [p. 229]
- 이론은 한 시점에서 과학적이다가 다른 시점에서는 사이비과학적일 수 있음.
• 현재 점성술은 사이비과학이지만, 고대나 르네상스 시기에는 과학적인 활동으로 간주되어야 함.
- 과학/사이비과학은 초-역사적 범주가 아니다.
• 합리성은 생각이 가진 항구적인 속성이 아님. 행동처럼, 생각은 한 시점에서 합리적이었다가 다른 시점에서는 비합리적일 수 있음.
• 역사적 시기에 따른 과학/비과학 구분의 상대화는 바람직한 귀결임.

■ 역사적 문제 [p. 229]
- 태거드의 기준에 따르면, 점성술은 현대적인 심리학이 나타난 19세기에서야 사이비과학으로 간주되는데, 이미 18세기 초부터 점성술은 과학자 공동체에서 배제되기 시작했음.
• 어떠한 이론은 그것이 사이비과학으로 판정되기 전에 이미 전망 없는 기획의 징후를 띨 수 있음.
• 예) 천문학 혁명과 뉴턴, 데카르트, 홉스의 메커니즘의 등장(새롭게 부상한 이론과의 양립불가능성 또는 설명방식 및 전제에서의 차이), 17세기 과학의 엄청난 성장(점성술의 지체와 대비됨).
- 이러한 상황은 점성술의 전망을 어둡게 한 좋은 이유를 제공하긴 하지만, 그것이 점성술을 사이비과학으로 간주하거나 점성술을 반박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함.

■ 상대주의적 성격 [pp. 229-230]
- 태거드의 기준은 그 사회적 성격 때문에 일종의 문화적 상대주의를 제안하는 것일 수도.
• (i) 어떤 고립된 집단에서 대안 이론을 알지 못한 채 점성술을 수행하는 경우 그들에게 점성술은 과학적인가?
• (ii) 반대로 외계생명체에 의한 대안 이론이나 미래에 있을 대안 이론을 상정할 경우, 현재의 이론은 모두 사이비과학인가?
- (i)은 대안을 너무 좁게 봤고, (ii)는 대안을 너무 넓게 본 것임.
- “대안”은 이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임.
• 가정(1): 한 공동체가 접근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의사소통망이 있다.
• 가정(2): 대안을 찾을 책임이 개인과 공동체에 있다.
• 가정(2)가 합리성의 일반적 특성이며, 사이비과학이라는 판정을 피하기 위한 현실 도피를 배제하는 데 충분한 기준.

■ 결론 [p. 230]
- 태거드의 관심은 사회에 있음. 현대 사회는 두 가지 쌍둥이 문제에 직면함.
• 문제(1): 과학의 진보에 대한 공적인 관심 결여
• 문제(2): 과학과 기술에 의해 제기된 중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공적인 관심 결여.
- 두 가지 관심이 결여된 이유는 대중들 사이에 널리 퍼진 사이비과학과 신비주의 때문.
-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차이를 해명하는 문제는, 진짜 과학에 대한 대중적 무시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작업임.
  
  
(2017.11.18.)
    

2017/11/04

4년 전 학부 수업에서 나를 보았다고 한 대학원생



철학과 대학원 수업에 들어갔다. 절반은 아는 사람이고 절반은 모르는 사람인데 내 옆에 앉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그 사람은 나를 <한국철학사> 수업에서 봤다고 했다. 내가 <한국철학사> 수업을 들은 건 2013년 1학기 때니까 4년 전이다. 수강 인원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나를 기억한다니 약간 당황스러웠다. 내가 이 사람한테 무슨 나쁜 짓을 했더라. 기억이 안 났다.

내가 대학원 와서 <한국철학사> 학부 수업을 들은 것은 그 과목이 대학원 선수 과목이었기 때문이다. 학부 때 유학동양학부를 복수 전공해서 동양철학 수업을 36학점이나 들었는데 그 때 <한국철학사>를 안 듣는 바람에 대학원에 와서 <한국철학사> 수업을 다시 듣게 되었다. 학부 때도 <한국철학사> 수업이 있었지만 ‘한국에 철학이 어디 있어?’ 하고는 안 들었다가 결국은 듣게 된 것이다.

<한국철학사> 수업에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서평 과제를 내주었다. 과제 때문에 『조선의 역사와 철학의 모험』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이 너무 이상했다. 조선의 역사를 논리적으로 해명하겠다고 하면서 성리학 이론에 따라 조선 역사의 진행을 설명하려고 한 책인데, 포부에 비해 책을 너무 엉성하게 만들었다. 조선 성리학에 헤겔 철학도 접목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냥 망한 책이었다. 심지어 퇴고도 안 하고 쓴 것 같았다.

대학원 선수 과목은 A, B, C로 학점을 받는 것이 아니라 P/F이기 때문에 글을 예쁘게 써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분량 제한도 없어서 나는 A4용지 네 쪽에 걸쳐서 그 책이 왜 망했는지를 썼다. 내가 정확히 뭐라고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지은이가 조선 역사 5백년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기 전에 10년 치 자기 일기부터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작업을 했다면 이런 과오를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는 식으로 빈정거리기도 했던 것 같다. 내가 빈정거리는 건 잘하니까. 다들 책의 의의와 비판점을 쓰는데 내가 그런 식으로 서평을 쓰니까 사람들이 좋아했다. 학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는데 그렇게 글을 써서 속이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서평을 etL에 공개한 다음 무작위로 세 명씩 댓글을 다는 댓글 과제도 있었다. 다들 내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데, 유독 한 사람이 내 글을 비판하고 그 책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나는 그 댓글에 약간 긴 답글을 달았다. 어차피 댓글을 단 사람은 학부생이고 나는 대학원생이니까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답글을 달았다. 나는 댓글을 달면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학생의 인격을 모독하지도 않았고 그 학생의 엄마 아빠도 욕하지 않았고 그냥 네가 쓴 건 전부 다 틀렸다고만 길게 썼으니까.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고 다음 학기에 시작되었을 때 내가 있는 연구실에 들어온 대학원 신입생은 내 글에 댓글을 달았던 학부생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가리키며 “어? 악플러다!”라고 했다. 세상이 좁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 기억에 나는 <한국철학사> 수업에서 벽에 달린 시계나 강의실 앞에 있는 교탁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꼼짝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본 사람이 어떻게 4년 전 학부 수업에서 나를 본 것을 기억하고 있었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저기, 제가 그 때 악플 같은 것을 달았었나요?” 그 사람은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그 때 강의실에서 나를 봤다고 했다. 다행이다.

(2017.09.04.)


[한국 가요] 에메랄드 캐슬 (Emerald Castle)



에메랄드 캐슬 - 발걸음

www.youtube.com/watch?v=ZKOwyeFgcAo )



(2022.06.23.)


2017/11/03

[과학사] Feyerabend (1981), “Galileo as a Scientist” 요약 정리 (미완성)

   
[ Paul K. Feyerabend, “Galileo as a Scientist,” Science, 1981 Feb 27; 211(4485): 876-877. ]
    
    
[p. 876]
파이어아벤트는, 갈릴레오의 달 관찰을 ‘반규칙’의 한 예로 본 자신의 견해에 대한 Whitaker의 반박을 재반박하고자 함.

■ 1) [p. 876]
Whitaker는 갈릴레오의 달 관찰이 파이어아벤트의 견해와 달리 상당히 정확하며, 파이어아벤트가 잘못된 결론을 내린 이유를 그가 동판화가 아닌 덜 정확한 목판화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함.

■ 2) [pp. 876-877]
파이어아벤트는, 동판화가 더 정확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의 논지는 변함없다고 함.
동판화에서도 여전히 갈릴레오는 달에 대한 잘못된 관찰 사실을 말하기 때문.
달의 표면은 울퉁불퉁하지만 가장자리는 완벽히 둥글다는 것이 갈릴레오가 잘못 관찰한 사실의 한 예
 
■ 3) [p. 877]
갈릴레오가 ‘과학적 방법’을 사용했는지의 여부는 현대가 아니라 당대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함.
당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갈릴레오가 보고한 관측은 누구에게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망원경 또한 믿을만한 도구로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었음.
오히려 “이론적으로 그리고 관찰적으로” 갈릴레오의 관측을 믿지 않을 합당한 이유가 존재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그의 관측을 믿는 것은 오히려 “비과학적인”(unScientific)” 일이었음.
 
■ 5) [p. 877]
달 관측뿐만이 아니라 갈릴레오의 많은 작업들이 과학적(Scientific)으로 행해지지 않았음.
갈릴레오는 당대의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중요한 과학적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어김으로써 진보를 이루어냄.
그리고 이러한 견해는 갈릴레오를 나쁜 과학자로 만들지 않음.
갈릴레오는 오히려 과학적 방법(Scientific method)을 위반했기에 좋은 과학자임.
과학적으로 되는 것(being Scientific)이 좋은 과학자가 되는 것(being a good scientist)을 의미하지는 않음.
 
   
(2019.03.29.)
   

[프라임 LEET] 2026학년도 대비 LEET 전국모의고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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