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2

죽음에 관한 명언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 - 케인즈

“50년 지나면 나만 남는다.” - 강신주

“잠자코 앉아 뒈질 날이나 기다려라.” - 김정은

* 링크(1): [인터파크 BookDB] 강신주 “날 비판하는 사람들? 50년 후엔 나만 남는다”

( http://news.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72721 )

* 링크(2): [조선일보] “잠자코 앉아 뒈질 날이나 기다려라” 北, 김정은 비판한 朴대통령에 막말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11/2016091100335.html )

(2016.09.12.)


2016/11/11

[경제학] A. Smith (1976), BOOK I, Ch 1 “Of the Division of Labour” 요약 정리 (미완성)

     

[ Adam Smith (1976),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edited by R.H. Campbell and A.S. Kinner as vol. I of The Glasgow Edition of the Works and Correspondence of Adam Smith (Oxford University Press), pp. 13-24.
  애덤 스미스, 「제1장. 분업에 관하여」, 『국부론(상)』, 정해동・최호진 옮김 (범우사, 1992), 20-29쪽. ]
     
   
■ [§§ 1-2, 20-21쪽]
- 노동생산력을 최대로 개선하는 것과 노동할 때 발휘되는 대부분의 기능・숙련・판단은 분업의 결과
- 분업이 소규모 제조업에서 잘 행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노동자 수가 적을 수밖에 없어서 관찰자가 작업의 각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작업장에서 한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
다수 국민의 대규모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규모 제조업에서는 한눈에 볼 수 없음.
그러므로 대규모 제조업에서는 소규모 제조업에서보다 사실상 작업이 훨씬 많은 부분으로 분할되어 있더라도, 그 분할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주목을 훨씬 덜 받음.
 
3, 21-22
- 사례: 소규모 제조업인 핀 제조업
이 업종의 작업 전체가 하나의 특수한 직업일 뿐만 아니라, 그 작업이 다수의 부문으로 분할되어 그 각 부문의 대다수가 마찬가지로 특수한 직업이 되고 있음.
핀을 만드는 중요한 작업은 약 18개의 독립된 조작으로 분할됨.
어떤 공장에서는 18개의 조작을 18명의 직공들이 나누어서 하고, 다른 공장에서는 한 직공이 두세 가지 조작을 담당함.
 
4, 22-24
- 다른 수공업과 제조업의 경우에도, 분업의 효과는 비슷함.
분업은, 그것이 도입될 수 있는 한, 모든 업종에서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데, 상이한 업종과 직업들의 분리는 이러한 이익 때문에 발생함.
일반적으로 산업과 노동생산력이 최고로 발전된 나라일수록 각종 직업의 분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진전되고 있음.
그러나 농업은 그 성질상 제조업에서처럼 노동이 세분되거나 작업이 완전히 서로 분리될 수 없음. 
따라서 농업에서의 노동생산성 향상은 언제나 제조업에서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음. 
가장 부유한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타국에 비해 제조업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뛰어나지만, 보통 농업에서보다는 제조업에서 더욱 뛰어남.
그들의 토지는 일반적으로 더 잘 경작되고 더 많은 노동과 비용이 거기에 투하되므로, 토지의 면적과 자연적 비옥도에 비해,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하지만 그 생산량은 더 많이 투하된 노동과 비용에 비례하는 것보다 크지는 않음.
농업에서는 부유한 나라의 노동이 반드시 가난한 나라의 노동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것은 아니어서, 만약 동일한 품질이라면, 부유한 나라의 밀이 가난한 나라의 밀에 비해 반드시 싸지는 않음.
 
5-7, 24-26
- 분업의 결과 동일한 수의 노동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량이 크게 증가하는 원인
• 원인(1): 모든 노동자의 숙련도가 높아짐.
• 원인(2): 한 가지 일로부터 다른 일로 옮길 때 허비하게 되는 시간이 절약됨.
• 원인(3): 노동을 수월하게 해주고 단순하게 해주는 많은 기계의 발명으로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의 일을 할 수 있게 됨.

첫째, 노동자의 숙련도가 증진되면 그가 해낼 수 있는 작업량은 반드시 증대됨.
분업은 각자의 일을 어떤 단순한 한 가지 조작으로 축소시키고 그리고 그 조작이 그의 평생의 유일한 직업이 되게 함으로써 노동자의 숙련도를 크게 향상시킴.

둘째, 하나의 일로부터 다른 일로 옮길 때 허비하는 시간이 절약되어 얻는 이익은 언뜻 생각하기보다 훨씬 큼.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공구를 사용해야 하는 작업들 사이로 빨리 옮겨가는 것은 불가능함.
만약 두 가지 상이한 작업을 동일한 작업장에서 수행할 수 있다면 시간의 손실은 확실히 훨씬 줄어들 것이나, 이런 경우에도 시간의 손실은 상당함.

8-9, 26-27
셋째, 적절한 기계의 사용으로 노동이 수월해지고 단순해짐.
스미스는 노동을 쉽게 하고 단축시키는 모든 기계의 발명이 분업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함.
분업 때문에 각자의 모든 주의력은 자연히 어떤 하나의 단순한 대상에 집중되므로 각각의 특수한 노동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자기 자신의 특수한 작업을 수행하는 쉽고 간편한 방법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우, 머지않아 발견하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음.
노동이 세분되어 있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의 대부분은 원래, 어떤 단순한 조작에 종사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그 조작을 수행하는 쉽고 간편한 방법의 발견에 집중시킨, 보통 노동자의 발명이었음.
그러나 많은 개량은, 기계를 만드는 일 자체가 하나의 특수한 사업으로 되었을 때, 그 기계를 만든 사람들의 독창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몇 가지의 개량은 이른바 과학자 또는 사상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
사회의 진보에 따라 과학 또는 사색은 특정 계급 인민의 주된 또는 유일한 작업이 됨.
그들의 업무나 일도 다수의 상이한 부문으로 세분되고, 각각의 부문은 상이한 과학자들의 전문으로 된다.
산업에서의 분업과 마찬가지로, 과학에서의 이러한 분업은 기교를 증진시키고 시간을 절약함.
각자는 자기 자신의 분야에서 점점 더 전문가로 되며, 그리하여 전체로서의 업적도 증가되며, 과학의 수량 및 내용도 크게 증가함.
 
10-11, 27-29
- 통치가 잘 되는 사회에서 최하층의 국민까지도 전반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는 것은 분업의 결과 각종 생산물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
각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생산물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대량으로 내다 팔 수 있으며, 타인의 대량의 생산물과 교환할 수 있다. 
이리하여 전반적인 풍요가 사회의 모든 상이한 계층들에게 확산됨.
모든 것들을 만드는 데 종사하는 각종 노동자들과 그들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그들의 도구들을 살펴보고 각각에 얼마나 다양한 노동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수천 명의 도움과 협력 없이는 문명국의 가장 초라한 사람까지도 그의 일상의 단순한 생활(우리가 단순하다고 매우 잘못 생각하고 있다)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2020.11.18.)
    

2016/11/09

강신주가 철학 대중화에 기여한 바



강신주 책을 읽고 강신주를 싫어하게 된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강신주 책이 너무 이상하다고 하니까 친구는 ‘그래도 강신주는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더라구요.” 내가 보기에 강신주 때문에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은 일본 AV를 보다가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나 똑같다. 만화나 게임으로 일본어를 익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야동으로 일본어를 익힌 사람은 거의 못 봤다. 내가 알기로, 야동이 계기가 되어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익힌 사람은 <딴지일보>의 마사오와 미노루 뿐이다.

명작 만화나 명작 게임은 두고두고 감상할 가치가 있다. 감상을 거듭하다 보면 지난 번 감상 때 알아차리지 못했던 측면을 발견하게 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즐기기 위해 그것에 파생되어 나오는 다른 작품과 그것의 모태가 되는 작품까지 접할 필요가 생긴다. 그러다 보면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접근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포르노는 그런 게 없다. 욕구가 끓어오른다, 포르노를 본다, 욕구가 해소된다, 순간 판단을 잘못하여 포르노를 지운다, 또 욕구가 끓어오른다, 다른 포르노를 본다, 욕구가 해소된다, 또 포르노를 지운다, 다른 포르노를 본다, 이런 식이다. 포르노를 깊은 수준으로 감상하기 위해 일본의 성 풍속을 탐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일시적인 저차원적 충동을 해소하면 포르노를 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욕구가 고개를 치켜들 때 전반적으로 비슷하고 등장인물만 다른 포르노를 볼 뿐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감동 받은 뒤 셰익스피어 전집을 폐지함에 버리는 사람은 없지만, 끓어오르던 욕구를 포르노로 해소한 뒤 파일 모두 지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강신주는 사람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인문학 포르노를 만들었을 뿐이다. 강신주가 이상한 책 쓰고 이상한 이야기 하는 것을 왜 옹호하는지 모르겠다. 아키호 요시자와 팬임을 밝히는 것보다 강신주 팬임을 밝히는 것을 더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정반대다.

* 링크: [BOOK DB] 강신주 “날 비판하는 사람들? 50년 후엔 나만 남는다”

( http://news.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72721 )

(2016.09.09.)


2016/11/06

남자라서 힘들다는 엄살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는 남자들에게 권력이 많은 만큼 책임도 크기 때문에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고통 받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는 다 개뻥이다. 역사가 증명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을 거부하고 성공한 사람이 종종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 고조 유방이다. 한 고조 유방은 호색 빼고는 당대 남성들이 요구받은 덕목을 지킨 게 없다. 자기 혼자 살려고 부인도 버리고 자식도 버렸고, 부모를 인질 잡고 죽인다고 협박해도 마음대로 하라고 했고, 항우하고 안 싸우기로 해놓고도 뒤에서 쳤고, 통일한 뒤에는 공신들의 뒤통수를 쳤다. 온갖 양아치짓을 했지만 성공했고 영웅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여자 중에서 당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성을 거부하고 잘 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어쩌다 남성과 똑같은 방식으로 권력을 잡아도 악녀의 대명사로 역사에 낙인찍힌다. 여성 참정권 운동까지 안 가더라도 여성에 대한 사회 통념 때문에 억압받은 여성은 수없이 많다. 허난설헌은 시 좀 썼다고 시댁에서 죽을 때까지 구박받고 살았다.

오늘날 한국에 국한해도 남성이 받는 제약과 여성이 받는 제약은 다르다. 남성이 받는 제약은 주로 체면이나 눈치와 관련된다. 눈치는 안 보면 된다. 남자들은 눈치 안 보고 살려고 하면 적당히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 여성이 받는 제약은 직업 선택이나 임금 차별이나 외모나 행실에 대한 직간접적 제약 등 주로 비교적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제약이다.

외모만 놓고 봐도 그렇다. 짐승남이 인기든 말든 남자는 그냥 살면 된다. 지도교수나 직장 상사가 몸 키우라고 하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런데 회사 다니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의 화장은 예의와 직결되기 때문에 여성들은 화장 안 하면 예의 운운하며 지적받는다고 한다. 남자는 눈코입 마음대로 자유분방하게 못 생겨도 남자답게 생겼다는 말을 듣지만 여자는 어떻게 나름대로 노력해서 뜯어고쳐도 성형 괴물이라는 소리 듣는다. 남자는 먹을 거 다 먹고 배 튀어나와도 배 두드리고 편하게 살지만 여자는 몸매 관리 안 하면 절제력을 의심받는다. 남자로 사는 게 그렇게나 힘든가?

엄살 좀 안 떨었으면 좋겠다. 남자라서 힘든 게 아니라, 회사를 안 다녀도 될 만큼 재산이 많지 않아서 힘든 것이고 능력이 없어서 힘든 것이고 남의 돈 벌어먹기가 힘든 것일 뿐이다. ‘남성으로서’ 얼마나 사회적 책임을 지고 산다고, 또 얼마나 ‘남성성’을 뽐내고 산다고 남성으로 사는 어려움을 토로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사는 건 힘들기 때문에, 가정 안 꾸리고 혼자 살아도 먹고 사는 건 어떻게든 힘들게 되어있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남자라서 더 힘들게 산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6.09.06.)


2016/11/02

보건대에서 받은 혈압 검사



보건대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키・몸무게・근육량・체지방・복부지방・내장지방・혈압을 측정하고, 피를 뽑고, 간단한 설문 조사를 했다.

혈압을 측정할 때였다. 측정자의 지시에 따라 혈압 측정이 진행되었다. 간단한 검사라 별다른 절차라고 할 것도 없었고 금방 끝났다. 그런데 측정자의 목소리가 유독 포근했다. 하도 포근해서 봄이 온 줄 알았다. 평소에 혈압을 재면 정상 범위 안에 들기는 하는데 약간 낮은 편으로 나온다. 오늘도 혈압이 정상 범위로 나오기는 했는데 평소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건물을 나왔다. 가을이었다.

(2016.09.02.)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