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Feyerabend (2010), “Introduction”, Against Method, 4th edition (Verso), pp. 1-5.
Paul Feyerabend (1975), Against Method, 1st edition (New Left Books).
파울 파이어아벤트, 「서론」, 『방법에 반대한다』 (그린비, 2019), 53-60쪽. ]
[pp. 1-2, 53-54쪽]
- ‘무정부주의’(anarchism)가 인식론과 과학철학에 매우 훌륭한 처방이라고 확신함.
- 역사, 특히 혁명의 역사는 방법론자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내용이 풍부하고 변화무쌍하며 다면적이며 이해하기 힘든 것.
• 우발적인 사건과 중대한 국면, 사건들의 진기한 연결
• 인간적 사상은 변화무쌍함.
• 인간들의 행위나 결단은 모두 그 궁극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님.
- 방법론자들의 소박하고 단순한 규칙들이 ‘상호작용의 미궁’을 설명할 수 있는가?
- 파이어아벤트는 가차 없는 편의주의자만이 이러한 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함.
• 편의주의자(opportunist)는 특정한 철학에 속하지 않고 그때그때 적합해 보이는 방편은 어느 것이라고 채택하는 사람
3, 56-57
- 과학사는 어떠한 사실들이나 사실에서 도출한 결론만으로 성립하지 않으며, 여러 관념들, 사실들에 대한 해석들, 대립하는 해석들이 일으키는 문제들, 실수 등을 포함함.
- 과학에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들’(bare facts)이 존재하지 않음.
- 우리의 지식으로 들어오는 ‘사실들’은 이미 어떤 일정한 방식에 따라 선택된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관념적임.
- 오늘날의 과학 교육의 목적은 과학을 ‘객관적’인 것으로, 또한 엄격하고 불변하는 규칙으로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것.
- 과학 교육은 과학에 포함되는 요소를 단순화하여 과학을 단순화함.
- 1단계: 연구 영역이 제한됨.
• 과학의 영역은 역사의 다른 부분(형이상학이나 신학 등)과 분리됨.
• 과학은 그 자체의 ‘논리’를 가짐.
- 2단계: 이러한 ‘논리’에 대한 철저한 훈련은 그 영역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조건화함.
• 한 개인의 개인적인 성향은 그의 과학 활동과 연관성을 가져서는 안 되므로 그의 상상력은 억압되고 그의 언어도 그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함.
• 이것은 과학적 ‘사실들’의 본성에 반영되어 ‘사실들’은 의견, 신념, 문화적 배경에서 독립적인 것으로 경험됨.
3-4, 57-58
- 엄격한 규칙들에 묶인 전통을 창조하는 일이 가능하게 됨.
- 과학은 지식을 다루는 독자적인 권리를 가지며, 이러한 전통에서 과학과는 다른 방법으로 얻은 결과를 배제하게 됨.
- 파이어아벤트는 이를 반대함.
- 이유(1): 우리가 탐구하는 세계는 대부분 미지의 존재(unknown entity)라는 점
• 따라서 우리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우리 자신을 미리 제약해서는 안 됨.
- 이유(2): 과학교육이 인도주의적(humanitarian) 태도와 조화될 수 없다는 점
• 개인을 잘 계발하게 하는 유일한 길은 개성을 기르는 것인데 과학교육은 이것과 상충됨.
- 그래서 파이어아벤트는 무정부주의적 방법론과 이것을 따르는 무정부주의적 과학의 윤곽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함.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