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8

문재인-안철수와 장성택의 평행이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누가 박수를 몇 번 쳤는지를 보도한 신문기사를 읽었다. 처음 본 기사인데 어디서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구글에서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왔다.
   
- 동아일보(2016.02.16.):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정에 관한 연설을 하는 동안 총 19번의 박수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분 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야당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로 환영하는 성의를 보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기립해 박수를 친 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두 손을 모으고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박수는 연설을 시작한지 11분이 지나서 터져나왔다. [...]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안철수 공동대표은 한 번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 조선중앙통신(2013.12.13.): “놈(장성택)은 자기의 교묘한 책동이 통할 수 없게 되고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에서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의 총의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시였다는 결정이 선포되어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 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냈다.”
  
  
* 링크(1): [동아일보]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中 박수 19번, 文 한 차례도 안쳐..安은 한 번
  
* 링크(2): [머니투데이] “장성택, 건성건성 박수쳤다”? 당시 장면 보니…
  
  
(2016.02.18.)
     

2016/04/17

무작정 책 많이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 『전원책의 신군주론』

     

전원책 변호사가 한양대에서 강연한 적이 있다. 유튜브에 공개한 강의라서 나도 봤다.
 
강연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왜 요즘 학생들은 책을 안 읽느냐고 호통 치며(물론 전원책 변호사는 항상 호통 친다), 매일 한 권씩 10년 동안 읽으면 4년에 한 번씩 366일이 되어서 3652권을 읽는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 본인은 30년 동안 그렇게 했다고 했다. 그런데 30년 동안 매일 책 한 권씩 읽은 사람의 강연 치고는 별 다른 내용이 없었다. 자기 주장을 말하고 적절한 근거가 안 되는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고는 책 많이 읽으라고 할 뿐이었다. 가령, 좌파가 어떤 사람들인지 말하겠다며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사생활이 어쨌다더라 하는 시시한 이야기나 늘어놓은 뒤 가족은 우파의 가치지 좌파의 가치가 아니라고 말하는 식이다. 강연 내내 그랬다. 전원책 변호사가 제시하는 단편적인 사례들은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그러한 사례들이 전원책 변호사의 주장을 지지하거나 함축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강연 내내 한 말은 공허한 말이거나 그냥 틀린 것일 뿐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 강연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 방송이든 토론이든 전원책 변호사가 하는 말은 거의 다 ‘주장 → 주장과 무관한 사례 → 이상한 도식이나 성급한 일반화 → 호통’으로 구성된다. 30년 동안 매일 책 한 권씩 읽는데 왜 그러는 것인가? 어쩌면 전원책 변호사가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독서를 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10년 동안 읽은 책이 3천 권이 넘고 그 책이 죄다 고전이라면, 가능성은 두 가지일 것이다. 전원책 변호사가 크립키 급의 천재이거나 어느 책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후자라면 희미한 이미지와 파편적인 기억만 남을 것이다. 대충 아무 말이나 해서 읽은 티를 낼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 이상의 추론이나 통찰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이러한 나의 심증을 뒷받침 하는 책이 『전원책의 신군주론』이다. 책 표지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허구를 꿰뚫는 통찰”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사실 그 책에 그런 통찰은 없다. 일종의 허위과장 광고인 셈이다. 책 많이 읽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보고 한국 정치에 대해 써보라고 해도 그 정도는 쓸 수 있다.
   
책 안 읽는 자식보고 “옆집 누구는 이번 방학 때 책을 몇 권 읽었는데...”로 시작하는 압박을 가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무작정 책 많이 읽는 건 미덕이 아니다. 주마간산 식으로 책 읽는 건 인생을 허비하는 일일 수도 있다. 능력에 맞게 적당한 책을 적절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읽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몇 주 전에 『전원책의 신군주론』을 온라인 교보문고를 통해 팔았다. 8,900원에 사서 13,000원에 팔았는데 교보문고에서 수수료 10%를 가져가서 11,700원이 내 주머니에 들어왔다. 책이 팔려서 참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이지성도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
  
  
(2016.02.17.)
     

[외국 가요] 템테이션스 (Temptations)

     

Temptations - My Girl
  
  
(2021.02.03.)
     

2016/04/16

졸업식 때 부르면 좋은 노래



나에게 과외받는 중2 학생이 중3 선배들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졸업식 때 중3 선배들이 빅뱅의 <붉은 노을>을 불렀는데 그 노래가 졸업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졸업식 때 부르면 좋을 만한 노래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과외 학생에게 물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 알아?” 과외 학생은 모른다고 했다. 과외 학생이 나하고 열 살 넘게 차이가 나니 서태지를 모르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보니, 졸업식 때 부르기에 <교실 이데아>보다 훨씬 좋은 노래가 있었다. 과외 학생이 흥미를 보이자 나는 “과외 끝나고 유튜브로 보여줄 테니 너 중3 되면 애들 꼬드겨서 졸업식 때 그 노래 불러라”라고 했다.

과외 끝나고 유튜브로 보여준 건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 링크(1): Pink Floyd -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2

( www.youtube.com/watch?v=jhqO8PKSqfI )

* 링크(2): [중앙일보] “SKY 많이 못가 실망” 축사에 썰렁해진 은광여고 졸업식

( http://news.joins.com/article/19566185 )

(2016.02.16.)


2016/04/15

영국 음식 관련 개그 – 천국과 지옥 <유럽 편>



대학원 선배가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다녀왔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다 좋았는데 음식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가디언> 동아시아 지역 전문 특파원 조너던 와츠가 “동아시아 담당 기자로 내가 누린 가장 큰 행운은 지난 15년간 내 나라 음식 대신 중국과 한국, 일본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게 괜한 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고등학교 때 읽었던 유머집에도 영국 음식과 관련된 유머가 있었다. 유럽 각 나라의 특성을 비교하는 고전적인 유머인데 대략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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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차이>

천국

- 영국 사람이 경찰

- 이탈리아 사람이 요리사

- 독일 사람이 기술자

- 프랑스 사람이 애인

- 스위스 사람이 이 모든 조직을 관리

지옥

- 독일 사람이 경찰

- 영국 사람이 요리사

- 프랑스 사람이 기술자

- 이탈리아 사람이 이 모든 조직을 관리

(2016.02.15.)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