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God could not be everywhere, and therefore He made mothers)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유래를 구글과 ChatGPT에서 찾아보니, 영국의 소설가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이 처음 한 말이라는 주장과, 그것이 유대인 속담으로 알려져 19세기 미국에서 퍼졌다는 주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 어떤 것이 유력한지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그 말을 누가 만들었든,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불경스러운 말이다. 기독교적 유일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어디에나 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그 신은 기독교의 신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말보다는,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시지만 교회 건물을 자기 명의로 등기하는 것은 공의롭지 않다고 여기셔서 담임 목사의 명의로 등기하셨다”는 말이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더 그럴듯해 보인다. 더 그럴듯하기는 한데, 곱씹을수록 씁쓸하다. 현실적인 말이어서 그럴 것이다.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