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강연] 조나단 섀퍼 (Jonathan Schaffer)



Jonathan Schaffer: Beyond Fundamentality

(Metaphysics: Royal Institute of Philosophy London Lecture Series 2016)

( www.youtube.com/watch?v=6Q6HkZUHLm4 )

(2024.10.28.)


2024/08/20

[한국 가요] 리쌍 (LeeSSang)



리쌍 - 우리 지금 만나 (ft. 장기하)

( www.youtube.com/watch?v=p08JFzkinKM )

리쌍 - 광대 (ft. B.M.K)

( www.youtube.com/watch?v=ib-o3OZfqy4 )

리쌍 - 내가 웃는 게 아니야 (ft. Ali)

( www.youtube.com/watch?v=nt5mvz10kCw )

리쌍 - 누구를 위한 삶인가 (Feat. 황정민, 류승범)

( www.youtube.com/watch?v=upxnQbJJN1E )

리쌍 - 챔피언 (ft. 정인)

( www.youtube.com/watch?v=K0j7FISQABI )

리쌍 - 리쌍부르쓰 (ft. 정인)

( www.youtube.com/watch?v=JTgpSpmJBmc )

리쌍 - 발레리노 (ft. Ali)

( www.youtube.com/watch?v=G3qS8dD4kOk )

(2024.09.07.)


글 쓸 때 국어사전 인용을 피해야 하는 이유



인생은 짧기 때문에 어떤 글이든 무턱대고 글쓴이의 견해를 존중하며 꼼꼼하게 읽으면 안 된다. 개똥 같은 글을 읽느라 소중한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돈 받고 첨삭해 주는 게 아닌 이상 개똥 같은 글이다 싶으면 대충 읽고 넘겨야 한다. 개똥 같은 글을 진지하게 읽는다는 것은 글쓴이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며 글에 대한 안목이 부족함을 보여줄 뿐이다.

망한 글의 지표로 쓸 수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꼽을 만한 것이 국어사전을 인용하는 것이다. 글쓴이가 국어사전에 실린 어떤 개념에 대한 정의를 인용하며 일반인들의 오해를 설명한 뒤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하는 방식으로 글을 쓴다면 모르겠으나, 국어사전의 내용을 근거로 글쓴이의 주장을 전개한다면, 그 글은 망한 글이거나 아무 내용 없는 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어사전은 어떤 단어나 개념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다른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게끔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국어사전에 ‘사과’라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국어사전에 나온 내용에 기반하여 사과에 대한 어떤 글을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과가 과일이니까 식물이나 과일 쪽에서 사과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라는 것이거나, 먹는 사과와 미안할 때 하는 사과를 헷갈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국어사전에 실린 내용 중에는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도 아닌 경우도 많다. 어떤 것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라면, 해당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다양한 버전들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최소한의 어떤 것일 텐데, 아예 틀린 내용이라서 최소한의 정의도 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역논증’과 ‘귀납논증’이다. 국어사전에는 보편적인 사실에서 개별적인 사실을 이끌어내는 것을 ‘연역논증’이라고 하고, 개별적인 사실에서 보편적인 사실을 도출하는 것을 ‘귀납논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정의다. 전제가 모두 참일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참인 것이 연역논증이고, 전제가 모두 참일 때 결론이 개연적으로 참인 것이 귀납논증이다. 그래서 국어사전에서 뭐 하나 찾아 가지고 와서는 뭐가 이렇다 저렇다 논하는 것 자체가 아예 의미 없는 경우도 많다.

학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수업에서 하는 과제물에 유독 국어사전이 자주 인용되는 것도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글쓰기 프로그램 자체의 결함 때문에 아무리 능력 있고 열의 있는 교수자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쓸모없는 것을 가르치고 쓸 필요가 없는 글을 써오라고 과제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보자.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알지도 못하는 대상에 대한 글을 써오라고 한다면, 그들이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국어사전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국어사전에서 찾은 사전적 정의를 글에 쓰고 주석으로 어떤 국어사전에서 찾은 것인지 출처를 표기하는 것을 보고서도 강사나 교수들은 적절히 지도할 수 없다. 국어사전 같은 것을 인용해서 글을 쓰면 안 되지만 학생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모두 글쓰기 프로그램의 결함 때문이라고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적당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노정태가 <신동아>에 쓴 “한국석유공사가 ‘셸 plc’ 같은 세계적 기업 되지 말란 법도 없다”는 글을 두고 말이 많다.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옹호하기 힘든 것을 옹호하려니 억지를 써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내가 살기 위해 글이 망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다 감안하더라도, 글이 너무 이상해서 의아할 정도다. 왜 석사학위가 있는 사람이

자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얻어내는 무언가, 즉 천연자원을 떠올린다. 국어사전에서 ‘자원(資源)’을 검색하면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으로서 인간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온갖 물질이나 노동력, 기술 따위’라는 정의가 나온다. 그간 우리는 “국토가 좁고 매장된 광물이 그리 많지 않은 대한민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는 이야기를 질리도록 들어왔다.

혼동해선 안 된다. 자원은 자연으로부터 얻어내는 가치 있는 무언가일 뿐, 자연 그 자체가 아니다. 자연 그대로 있을 때 자연엔 아무런 가치도 없다. 무엇이 자원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이 지니고 있는 기술이다.

라면서 마치 글쓰기 수업에 들어온 학부 신입생처럼 글을 쓰는가?

* 링크: [신동아] 한국석유공사가 ‘셸 plc’ 같은 세계적 기업 되지 말란 법도 없다 / 노정태

( https://shindonga.donga.com/politics/article/all/13/4989865/1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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