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ll Grüne-Yanoff and Philippe Verreault-Julien (2021), “How-possibly explanations in economics: anything goes?”, Journal of Economic Methodology, 28(1): 114-123. ]
1. Introduction
2. Anything goes?
3. Epistemically possible HPEs: Krugman on trade and geography
4. Objectively possible HPEs
: Axelrod et al. on social networks and cooperation
5. Conclusion
1. Introduction
114-115
- 많은 방법론자들은 모형이 어떠한 인식적 가치를 가지려면 실제 현상에 관한 설명을 제공해야만 한다고 주장함.
• 모형들이 실제 현상을 설명하지도 않고 예측하지도 않는다고 믿을 좋은 이유가 있음.
• 이는 많은 경제 모형제작이 인식적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평가로 이끎.
- 많은 저자들은 많은 과학적 모형제작은 how-actually explanations(HAEs)가 아니라 how-possibly explanations(HPEs)를 목표로 한다고 주장함.
- HPEs의 인식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 Anything goes?
115
- 경제학이 HAEs가 아닌 HPEs를 제공한다는 기술적인 주장이 제기하는 방법론적 우려
• 왜 우리는 HPEs가 인식적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믿어야 하는가?
- HPEs가 인식적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 문헌들
115-116
- HPEs는 가능한 설명(possible explanations)
• HPEs는 어떤 현상의 가능한 원인이 무엇인지 보여줌.
- HPEs를 평가하는 기준?
• 좋은 HPEs는 참인 HPEs이고, HPEs는 참이거나 거짓.
• 참과 거짓은 HPEs를 평가하는 거친 방법인데 문헌들에서 간과되었음.
- 저자들: 모든 거짓인 HPEs이 나쁘다면, 참인 HPEs이 모두 동등하게 좋은 것도 아님.
• 다른 가능성 주장들(possibility claims)은 다른 진리조건을 가질 것임.
• 가능성 연산자(possibility operator)(◇)는 복수의 해석을 가질 수 있음.
•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적으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짐.
(주어진 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원인은 무엇인가)
• 그러나 가능성 주장은 단순히 논리적이거나 개념적인 가능성일 수 있음.
• 그래서 같은 주장이 어떤 양상 연산자에서는 참이고 다른 양상 연산자에서는 거짓.
116
- 양상 연산자의 해석과 관련된 중요한 구분 → 이는 HPEs의 진리조건과 관련됨.
• 어떤 HPEs는 인식적으로 가능한 반면, 다른 HPEs는 객관적으로 가능함.
- 인식적 가능성은 세계의 실제 상태에 관한 지식에 의존함.
• 어떤 명제가 무엇이 실제로 일어났는지에 대한 행위자의 지식에 의해 배제되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인식적으로 가능함.
- 인식적으로 가능한 HPEs(EpHPEs)는 HAEs로 가는 인식적 진전을 구성함.
- 우리는 ‘왜 p인가?’를 아는 데 관심을 가짐.
• 우리가 무엇이 그러한 설명인지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잠재적 후보 c를 고안하고 어떤 후보가 인식적으로 가능한지 결정하기 위해 지식을 사용할 것임.
• 실제로 일어난 것에 관한 지식이 후보에 대한 인식적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우리는 다른 후보를 찾아야만 함.
• 그러한 후보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참인지에 대한 증거를 찾을 것.
• 어떤 EpHPEs가 단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일어났다는 것은, 해당 현상의 HAE를 산출하고 대안 EpHPEs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듦.
116
- 때때로 우리는 ‘왜 P인가?’를 묻지 않고 ‘왜 p가 가능하지 않은가’와 ‘왜 p가 필연적인가?’를 물음.
•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실제로 가능한 것 이상의 정보가 필요함.
•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그래서, 인식적으로 가능한 것 대신 객관적으로 가능한 HPEs(ObHPEs)가 필요함.
- 객관적 가능성은, 인식적 가능성과 대조적으로, 실제 세계의 것들과 어느 정도 독립적임.
- 그러므로, ObHPEs는 실제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부분들과 비-일관적일 것임.
• 예) 주거지 분리에 관한 체크판 모형은 가능한 요소를 식별하여 불가능성 주장을 반박함. 이는 그러한 요소가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지 여부와 독립적임.
- ObHPEs를 평가하는 데 특히 중요한 것은 질문에 대한 양상성의 유관성
• 과학자에게 세계가 물리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가능한 방식은 논리적 또는 형이상학적 가능성보다 더 흥미로움.
• ObHPEs는 어떤 해석(e.g. 논리적 가능성)에서는 참이고 다른 해석(e.g. 물리적 가능성)에서는 거짓일 것.
- EpHPEs는 특히 경제학에서 중요한데, 이는 우리가 증거에 의해 배제되지 않는 가능한 설명을 원하기 때문임.
• EpHPEs는 설명을 ‘메뉴’에 추가하고 IBE에 대한 후보를 제공함.
• ObHPEs는 사태들(states of affairs)의 필연성이나 우연성을 우리에게 알려줌.
- 주어진 맥락에서 ‘가능한’의 적절한 개념이 무엇인지 일단 우리가 해석하면, 우리는 가능성 주장에 관한 진리 조건들을 제공할 수 있음.
• 반대로, 이는 HPEs에 대한 인식적 기여를 평가하는 것을 허용함.
- 이는 다음 두 절에서 설명할 것
3. Epistemically possible HPEs: Krugman on trade and geography
116-117
- 1970년대 이전까지 무역의 패턴은 비교 우위로 설명됨.
• 20세기 중반 이후 달라진 무역 패턴을 설명하는 데 실패함.
• 비슷한 기술이나 부존 자원을 가진 국가들의 무역 패턴
- 새로운 설명은, 규모의 경제가 무역 패턴의 핵심 동인이라는 크루그먼의 모형
• 2008년 크루그먼은 이 모형을 통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함.
• 노벨상 위원회에서는 해당 모형의 예측적 함축에 관한 경험적 시험이 ‘혼합된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함.
• 모형의 설명이 실제 무역 패턴에 관한 것인지에 대하여 상당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
• 그러므로, 크루그먼은 HAE에 대한 상을 받은 것이 아님.
- 크루그먼의 모형은 EpHPEs를 제공함.
• 국가들 간의 생산성 차이가 없을 때도 어떻게 무역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실제 무역 패턴을 설명한다고 주장함.
• 수확 체증과 불완전 경쟁은 아마도 무역 패턴들을 설명했을 것.
• 모형 결과는 데이터와 일치했고, 경험적 증거는 이러한 두 요소가 무역 패턴들을 산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
117-118
- 그러나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모든 모형이 성공한 EpHPEs인 것은 아니며, 적어도 두 가지 이유에서 EpHPEs를 제공하는 데 실패할 수 있음.
- 이유(1): 모형은 실제로 참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설명항에 호소하여 어떤 현상을 설명함.
• 대부분의 모형은 한때 EpHPEs를 제공하다가 증거가 축적되면서 설명항이 참이 아니었음이 밝혀짐.
- 이유(2): 모형의 가능한 후보 설명항은 설명적 질문(explanatory question)이 묻는 차이점을 함축하지 않기 때문에, 모형은 EpHPEs를 제공하는 데 실패할 수 있음.
• 즉, 설명항이 피-설명항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지식을 고려한다면 설명항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설명은 가능하지 않음.
- 크루그먼의 지리학적 경제학(GE)의 경우
• 생산 요소의 위치를 내생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중심-주변(CP) 모형
• 비판가들은 그 모형이 특정한 집합체를 설명하는 데 실패한다고 주장함. 설명적 부담은 통합적 메커니즘만 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구체적인 것들’도 지기 때문.
• 즉, 크루그먼이 제공한 후보 설명항들은, 비록 인식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설명될 차이점을 산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식별하는 데 부족하다는 것.
- 그래서 우리는 GE에 반대하는 반응을, 규모의 경제와 수송 비용만으로 어떤 위치 현상에 대한 EpHPEs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이해할 수 있음.
• GE는 흥미롭고 유관한 요소들을 식별할 수 있으나, 실재는 더 복잡하고 그러한 요소들은 경제 지리학자들이 대체로 관심이 있는 종류의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
• 즉, 크루그먼의 CP 모형은, ‘CP가 p를 설명한다’는 주장이 인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특정한 현상 p에 대한 거짓 EpHPEs를 제공한다는 것. 왜냐하면 다른 원인들이 p에 기여하지만 CP에서는 그러한 원인이 없기 때문.
- 마르키오니: GE의 주된 목표는, 왜 분산되는 대신 경제적 활동의 집합체가 있느냐는 것이며, 경제적 활동의 집합체가 어떤 곳에 있고 다른 곳에 없느냐를 설명하는 것이 아님.
• 그래서 CP는 전자의 피-설명항에 대한 성공한 EpHPEs를 제공하고 후자의 피-설명항에 대한 실패한 HPEs를 제공한다는 것.
- 어쨌든, EpHPEs 개념은 경제학에서 모형제작 논쟁을 평가하는 데 추가적인 개념적 자원을 제공함.
4. Objectively possible HPEs
: Axelrod et al. on social networks and cooperation
118
- 진화적 게임이론 모형은, 협력 행위의 진화를 죄수의 딜레마(PD)가 독립적으로 반복되는 개체군에서 전략들의 보수-의존적 복제로 모형화한 것.
• 이러한 모형제작 전략은 상당한 추상화와 이상화를 포함함.
• 그럴법한 초기 가정들로부터 안정적 협력 균형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보여줌으로써, 비-친족 기반의 메커니즘을 협력의 진화의 진정한 객관적 가능성으로 수립하게 함.
- 이러한 모형들은 반-사실적 가정을 하며, 이는 실제 세계에 관해 알려진 것과 직접적으로 반대되는 것.
• 이러한 모형들은 근사화나 추적가능한 가정으로 정당화될 수 없고 그 대신 설명항이나 피-설명항을 표상한다는 의미에서 본질적임.
- 이는 이러한 모형들이 EpHPEs를 제공하지 않고 그 대신 ObHPEs으로서 중요한 인식적 기능을 함을 가리킴.
118
- 사례: Axelrod et al. (2002)
• 행위자 기반 모형에서 다른 네트워크 구조에서의 개체군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함.
- 집단들은
• (i) 각 라운드에서 무작위로 짝지어지거나,
• (ii) 전체 시뮬레이션에서 고정된 위치에 고정된 이웃들이 할당되거나,
• (iii) 시뮬레이션의 초기에 무작위로 짝지어지지만 그 짝이 모든 라운드에서 유지됨.
- 저자들은 개체군들이 (ii)에서처럼 (iii)에서 행동하고 둘 다 (i)보다 낫게 행동함을 발견함.
- 결론: 지리학적 뭉치기(clustering)는 사회적 협력에 필수가 아님.
118-119
- 여기서 저자들은 두 측면에 주목함.
- 측면(1): 저자들이 논문을 쓸 때, 실제 인간은 안정적인 랜덤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았음.
• 당시에는 지금 같은 SNS가 없었고, 저자들이 이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없었음.
• 그래서 이는 실제 현상의 설명항으로 역할을 할 수 없었고, 안정적인 랜덤 네트워크가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는 ObHPEs를 덜 성공적인 것으로 만들지 못함.
- 측면(2): 저자들은 양상적 결론을 이끌어냄. 그러한 네트워크는 뭉쳐진 네트워크(clustered network)만큼이나 협력을 지지할 수 있음.
• 이러한 가능성은 중요함. 그런데 어떤 종류의 가능성인가?
119
- 엑셀로드 등의 모형은 그 당시 주어진 지식을 고려할 때 인식적으로 가능했던 후보 설명항을 제공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반-사실적 설명항도 협력을 산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함.
• 협력에 관한 이전의 연구는 뭉쳐진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러한 네트워크가 협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가정함.
• 저자들의 목적은 이러한 암묵적인 필연성 주장에 반대하는 것.
- 엑셀로드 등의 모형은 하나 이상의 인식적 기능을 하지만, 반-사실적 가능성을 표상하는 모든 모형이 그러는 것은 아님.
• 그러한 실패의 이유는 양상적 주장의 정당화에 있을 것임.
• 어떠한 가능성을 알 필요가 없을 때 모형은 ObHPE로서 실용적으로 실패함.
• 예) 어떠한 가능성에 반대되는 필연성 주장이 심각하게 고려되지 않거나, 또는 모형이 보여준 가능성은 그러한 필연성 주장의 양상적 범위 밖에 있음.
119
- 사례: Arrow and Debreu (1954)
- 견해(1): 이러한 일반 균형 모형제작은 그것이 전적으로 ‘형식적’이라는 것.
• 모형이 참인 ObHPEs를 제공하고 이는 유관한 양상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
• 그러한 일반 균형이 수학적으로 가능한 것은 경제학의 인식적 목표와 무관함.
• 블로흐(Blaug): 일반 균형에 관한 경제학적 문제는 가상 경제에 관한 수학적 문제로 변환되어 왔으며, 이는 경제학적 작업의 표준이 아닌 수학적 작업의 표준으로 해결됨.
- 그러므로, 핵심 쟁점은 양상 연산자에 관한 해석과 관련됨.
• 블로흐 등의 비판은 특정한 양상 연산자의 유관성에 관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 견해(2): 완전경쟁 경제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유관한 가능 세계를 묘사함.(Hands 2016)
• “실제 완전경쟁 경제는 존재한 적 없고 존재하지 않을 경제이다. 이는 독점과 과점이 없고, 정부에 의한 생산이 없는 [...] 가설적인 경제이다. [...] 그러나 이는 가능한 세계이다. 이는 어떤 논리 법칙이나 자연 법칙을 위한하지 않고, 실제 시장경제의 몇몇 분야는 이를 근사하기도 한다.”
• 즉, 완전경쟁 경제는 인식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객관적으로 가능함.
- 일반 균형 모형이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가능한 세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것.
• 핸즈에 따르면, 많은 가정들은 ‘경제학적 해석’을 가지므로 그러한 모형은 순수 수학에서의 연습문제가 아니라는 것.
119-120
- 두 입장은 모형들이 객관적 가능성에 대하여 참인 주장을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한 쪽에서는 그것이 단지 수학적 가능성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물리적 (또는 경제적) 가능성보다 더 강한 어떤 것이라고 함.
- 이는 두 가지 잠재적인 주장을 제안함.
- 제안(1): 경제학이 찾아야 하는 것이 어떤 종류의 양상적 주장인가에 대한 것
• 수학적 가능성에 관한 주장이 경제학에 유관할 수 있는가?
- 제안(2): 일반 균형 모형이 지지하는 주장의 종류에 관한 것.
• 모형은 수학적 가능성 또는 경제학적 가능성을 주장하는가?
- 이 논문의 목표는 ObHPEs의 개념이 어떻게 불일치의 본성을 보여주고 규범적인 평가를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5. Conclusion
120
모형제작 실행을 HPEs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원리적으로는, 좋은 실행이 HAEs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요건으로부터 인식적 가치를 구제하는 것.
그러나 이는 경제학자들을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나 만드는 사람으로 만듦.
‘나쁜’ HPEs로부터 ‘좋은’ HPEs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는 것은 오도된 것.
- 핵심 구분을 만드는 개념 틀: HAEs와 HPEs의 구분, EpHPEs와 ObHPEs의 구분
이러한 틀은 경제 모형제작 실행의 폭넓은 인식적 평가를 허용함.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