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외국 가요] 세인트 모텔 (Saint Motel)



Saint Motel - My Type [현대카드 광고음악]

( www.youtube.com/watch?v=IyVPyKrx0Xo )

(2021.04.12.)


도시양봉은 어떻게 가능한가



나는 도시농업이나 도시양봉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양봉은 꼭 금전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취미로서 좋다고 하니, 옥상마다 벌통 하나씩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다. 그런데 벌통 하나 가져다 놓아봤자 도시는 여전히 도시다. 도시양봉이 인간과 자연의 상생이라면서 호들갑 떠는 것은, 단순히 좋은 취미생활에 불과한 것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 건 아닌가?

꿀벌이 사라지는 유력한 요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도시화라고 한다. 숲이 파괴되고 나무와 꽃이 사라지면서 벌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도시양봉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도시가 양봉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주장한다. 겨울에 도시가 농촌보다 기온이 높고, 농약과 살충제의 위험도 덜하다는 것이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 도시가 겨울에 더 따뜻해봤자 꽃이 필 정도로 따뜻하지도 않을 텐데 시골보다 뭐가 유리하겠는가? 그런데 옥상에 벌통을 가져다놓으면 양봉이 되기는 된다고 한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에서는 도시양봉이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한다. 벌은 꽃가루가 없어도 꿀을 만들 수 있다. 장마철에 꿀벌들한테 설탕을 먹여도 벌통에 꿀이 차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도시양봉에서 꿀벌들한테 일부러 설탕을 먹이지는 않지 않나? 꿀벌들이 알아서 설탕을 찾는다는 것이 양봉업자의 설명이다. 도시에 사는 꿀벌들은 쓰레기통에 버린 콜라캔 등에서 당분을 모아서 꿀을 만든다. 그런 꿀은 ‘콜라꿀’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도시양봉을 통해 만든 꿀이 중금속이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하는 것도 이를 통해 충분히 설명된다. 콜라가 안전한 만큼 콜라꿀도 안전한 것이다.

그러니까 도시양봉은, 사람들이 환경에 도움되는 짓을 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퍽이나 생태주의자인 척 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주는 기능이 있다. 어쨌든 나름대로의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니 사회적으로는 좋은 일일 수도 있겠다. 최대한 좋게 해석한다면, 인간이 당분 재활용을 통해 약간이라도 환경파괴를 줄인다는 의미 정도는 있겠다. 설탕을 생산하려면 어떻게든 환경을 파괴하고 온실기체를 방출할 수밖에 없는데, 콜라꿀을 만들어먹는 만큼은 설탕 생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링크(1): [사이언스타임즈] 꿀벌도 살고 사람도 사는 ‘도시양봉’

( www.sciencetimes.co.kr/news/꿀벌도-살고-사람도-사는-도시양봉/ )

* 링크(2): [까레라이스TV] 벌이 콜라로 꿀을 만들면 그것은 바로 콜라꿀

( www.youtube.com/watch?v=kmQfQDkv3Zg )

(2021.01.16.)


2021/03/15

전우용 박사의 선택적 단호함



박원순이 성추행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박원순이 죽어서 기소되지 않았는데도 법원에서 박원순에 대한 판결이 나온 사연은 이러하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도 준강간치상을 당했고 가해자 정 아무개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정 씨는 형량을 줄이려고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정신과 치료는 자신 때문이 아니라 박원순의 성추행 사건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원순의 성추행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피해자가 2020년 5월1일부터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고, 5월15일부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실을 진술하기 시작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공개한 피해자의 진술은 “박원순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 반 이후부터 박원순이 야한 문자, 속옷 차림의 사진을 보냈고 ‘냄새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달라’는 등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부서로 이동했는데, 2019년 2월에 ‘섹스를 알려주겠다, 남자를 알려주겠다’며 성관계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원순 성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법원에서도 이렇게 판결이 나온 마당에, 전우용 박사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전우용 박사는 박원순이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알지만 한 여성(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전우용 박사의 페이스북을 보았더니, “돈 앞에서는 ‘신중’하고 항변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단호’한 게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라고 하고 있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항변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성추행하고 자살한 사람이 항변하지 못하는데,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전우용 박사는 송병준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친일파인지 써놓고 곧바로 박원순이 항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놓은 것이었다. 어떤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단호하면서, 왜 또 다른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하지 못한가? 나라 팔아먹은 송병준이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부끄러워서 자살한 박원순이나 이미 죽어서 항변하지 못하는 것은 똑같지 않은가?





(2021.01.15.)


2021/03/14

이상한 모자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하여 자신의 외모에 대해 훨씬 관대하다고 한다. 적지 않은 남자들이 못 생긴 주제에 여자들의 외모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이와 관련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학계에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지만) 유력해 보이는 가설은 ‘엄마 가설’일 것이다. 엄마들이 못 생긴 아들을 낳아놓고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우리 아들 잘 생겼네!” 하면서 아들에게 과도한 자신감을 심어주어서 결국 사회문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엄마들이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들한테 “우리 아들 잘 생겼네!”라고 해도 아들은 엄마한테 “엄마도 참 예뻐요!”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엄마는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들이 자기 아들을 보고 잘 생겼다고 하는 것은, 못 생긴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의 외모를 칭찬하는 일종의 품앗이와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행위다.

나의 어머니는 어떤가. 나의 어머니는 냉철한 분이다. 가끔씩 나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 이, 어렸을 때는 참 예뻤는데.” 여기서 핵심은 두 군데다. “아- 이”는 아쉬움이나 한탄을 나타내는 감탄사다. 그리고 “예뻤는데”는 과거형으로 현재 사실과 무관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어렸을 때의 예쁨이 지속되었다고 생각했다면 현재형이나 현재완료형을 썼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는 가족에 대해서는 온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외모는 훨씬 더 냉정하게 평가한다.

지난주에는 날씨가 추워서 기숙사에서 집에 갈 때 털모자를 쓰고 갔다. 어머니는 털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화를 냈다. “내가 멀쩡한 거 사줬잖아! 어디서 꼭 이렇게 이상한 걸 쓰고 다녀?”, “엄마가 사준 거예요!”, “내가 언제 이렇게 이상한 걸 사줬어?” 어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큰 소리로 화를 냈고, 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가 모자 좀 벗어보라고, 얼마나 이상하게 생긴 모자인지 어디 보자고 해서, 나는 어머니께 모자를 벗어드렸다. 어머니는 모자를 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 모자가 이상한 게 아니네?”

모자가 이상한 게 아니라니, 도대체 뭐가 이상했던 것인가?

(2021.01.13.)


2021/03/12

[한국 가요] 장범준 (Jang Beomjun)

장범준 - 잠이 오질 않네요

( www.youtube.com/watch?v=JR-wv5fOJEY )

장범준 - 추적이는 여름 비가 되어

www.youtube.com/watch?v=V47v-AXQBSw )


버스커 버스커 - 여수밤바다

www.youtube.com/watch?v=K2MFPTekyMM )


버스커 버스커 - 벚꽃 엔딩

www.youtube.com/watch?v=gbOCx93wo_4 )



(2022.06.01.)


[외국 가요]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 www.youtube.com/watch?v=qA4BXkF8Dfo ) ​ Billie Holiday - Blue Moon ( www.youtube.com/watch?v=y4b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