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ip Kitcher (2003), “Giving Darwin his Due”, in J. Hodge and G. Radick (eds.) (2003), The Cambridge Companion to Darwin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399-420. ]
I. Polar Perspectives
II. Modest Implications
III. Sociobiology’s Siren Song
IV. Darwinian Epistemology
V. Darwinian Ethics?
VI. Darwinian Eugenics?
VII. Darwin’s Due
I. Polar Perspectives
■ 철학에서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양 극단의 관점 [pp. 399-400]
- 관점(1): anti-naturalism
• 다원의 이론은 철학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함
• 인식론을 진술들 간의 논리적 관계로만 규정함
- 관점(2): hyper-naturalism
• 다원의 이론은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줄 수 있음
• 사실로부터 규범적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함.
- 키처는 anti-naturalism과 hyper-naturalism을 모두 비판하면서 다원이 철학의 영역에 끼친 영향을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함.
II. Modest Implications
400-401
- 철학적 문제에 적용될 수 있는 다원의 세 가지 기조(doctrines)
• 기조(1): 다양성
• 기조(2): 유전 가능한 변이
• 기조(3): 자연선택
-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선택
401-402
자연선택의 산물로서의 인간의 사고가 오래된 철학적 쟁점들을 어떻게 조명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다원주의와 철학적 논의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음.
다원은 반-본질주의자
다원은 종 내의 다양성을 강조함
(마이어는 다윈이 ‘typological thinking’을 ‘population thinking’로 교체했다고 함)
인간의 마음을 자연선택의 대상으로 봄으로써 인간의 인식과 감정의 중요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는 보는 것은 철학의 다른 영역에서도 자연선택이 설명 모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불러옴
402-403
다원주의에 기초하여 인식론과 윤리학을 세우고자 했던 시도들은 부분적인 성공을 거둠
III. Sociobiology’s Siren Song
403-404
- 최근에 가장 활기를 띠는 분야는 진화심리학
진화심리학자들의 기본적인 전략은 인간의 심리 본성을 자연선택에 의해 개개의 특정한 ‘모듈들’(modules)이 선택되어 온 것으로 설명하는 것.
404
- 이러한 전략에 대한 키처의 비판
비판(1): 인간에 자연선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간과하면서 자연선택의 중요성만 을 강조함
비판(2): 다원주의는 반(反) 본질주의적 성격임에도 이들은 인간의 심리적 본성을 탐구하려 함.
비판(3): 수학적 모델링에 실패, 문화 전이의 효과를 무시함.
비판(4): 특정한 환경(수렵, 채집 환경)과 표현 형질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억측함.
404-405
- 코스미데스와 투비의 ‘사기꾼 탐지 모듈’
인간은 general-purpose logical faculty를 가진 것이 아니라 specific-purpose module을 가졌음.
이 모듈들이 자연선택
405
- C&T의 주장에 대한 키처의 비판
C&T는 사기꾼 탐지의 진화를 설명하는데 특정한 환경을 전제함.
C&T는 유전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
그러나 자연선택 역할을 언급하는 순간 유전자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없음.
결국 물리적 (protein level까지의) 설명을 해야 함
405-406
- C&T의 주장에 대한 경쟁 가설
인간에게는 general-purpose logical faculty가 존재함.
그러나 논리적 합리성은 친숙한 문제일수록 잘 작동함
- C&T는 ‘familiarity hypothesis’를 강조
여기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음
버전(1): 논리 내용의 친밀성 여부에 대한 것 (C&T의 관점)
버전(2): 논리적 형식의 친밀성 여부에 대한 것 (키처의 관점)
인간의 행동과 심리적 성향을 이해하는 데 자연선택의 관점을 적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능함.
그러나 그것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함
IV. Darwinian Epistemology
407
- 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의 지식이 생명의 역사를 지배하는 원리의 추상적인 버전을 따른다고 생각함.
- 약한 형태: 인간의 지식은 역사적 과정(historical process), 역사적 산물임.
- 강한 형태: ‘진화 인식론’(evolutionary epistemology)
버전(1): Donald Campbell: 인간의 지식은 무작위로 생겨나고 경험에 의해 시험되는 발상들(ideas)의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함.
버전(2) Richard Dawkins: ‘밈’(meme)이라는 유전적 실재를 가정. 인간 지식의 성장을 meme의 확장으로 설명함
407-408
- 진화 인식론에 대한 키처의 비판
진화인식론에서 다원의 이론을 유비적으로 사용하려면 인간의 지성에 작용하는 자연선택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함.
키처는 약한 형태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비판함
409-410
키처는 다원의 아이디어를 인식론에 있어 도구적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함
다윈의 이론은 인간 지식의 이해에 역사적 시각을 제공해줌으로써 인간 지식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괴롭히던 ‘동시성의 질병’(disease of synchronism)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
동시성은 역사주의(historicalism)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탈-역사적인 관점을 의미함.
V. Darwinian Ethics?
411-412
진화론과 윤리학 사이의 관계에 관한 네 가지 유형
유형(1): 진화론은 새로운 도덕원리의 기반을 제공
유형(2): 진화론은 특정한 메타윤리학을 지지함
예) 도덕적 판단은 참값을 가질 수 없음. 도덕 지식은 불가능함
유형(3): 인간의 진화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윤리와 사회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과 관련
유형(4): 진화론으로부터 나온 kinship에 대한 인식은 기존의 도덕원리와 결합하여 새로운 도덕적 판단을 제공해줌
412-413
- 네 가지 유형에 대한 키처의 평가
사실에서 규범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다원의 이론에서 윤리적 공리를 추론하는 것은 어려움. 거칠게 평가해서 (1)과 (2)는 부당하고, (3)과 (4)는 근거가 있음
- (1)은 진화론을 전제로 삼고 이로부터 도덕 규범을 유도하려는 것
그러나 이를 부정하려는 것은 규범 윤리학과 메타 윤리학이 순수한 철학적 언어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기 쉬움 => 두 가지 경우 모두 부적절함
- (2) (3)은 긴밀한 연관 관계가 있음: 인간사(史)를 추적하는 것은 메타윤리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옴
예) G. E. Moore의 Principia Ethica -> 제한적으로 인정함
413-414
- 이타성의 문제에 대한 키처의 평가
진화론자들은 kin-selection. reciprocal altruism 모형으로 이타성 문제를 해결하려 함
그러나 자연선택이 허락하는 이타성은 여러 종류가 있음
영장류학자들은 심리적 이타주의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한 모형이 비현실적임을 보임
침팬지와 보노보는 이타적 전략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임
414-
대안이 존재함
침팬지 사회를 이타적인 개체들과 이기적인 개체들의 투쟁의 장으로 보는 관정 투쟁으로 인한 사회구조의 붕괴와 재건의 반복 (제한된 규모의 사회구조만이 가능)
더 큰 규모의 사회에서 살 수 있는 방향으로의 진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언어능력의 획득: 지켜야 할 규범을 규정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
친족 간에서만 기능하는 proto-morality에서 morality로의 발전에는 non-Darwinian force(cultural transmission. cultural selection)가 중요한 역할을 함
도덕성은 동정적인(sympathetic) 성향과 이기적인 성향 사이의 충들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로 작용하는 인간만이 가진 특성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이는 추측에 불과함. 여러 분야에서의 더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함
자연선택의 작용을 이용하여 심리적 기능이나 경향에 관한 주장을 하는 것은 항상 대안적인 설명에 취약성을 가짐
언제나 대안적인 설명이 존재함
VI. Darwinian Eugenics?
416-417
우생학자들은 도덕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다원의 아이디어를 적용함
현대판 우생학 프로그램 - 인간 게놈 프로젝트: pre-natal test를 가능하게 함.
몇 가지 경우에는 pre-natal test를 이용하는 것이 정당화
(질병의 정도에 따라 달라짐)
417-418
과연 다윈의 이론은 우생학을 정당화시키는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아이들을 우생학적으로 간섭하는 것이 정당한가?
- 일반적인 질병 개념: 신체의 기관이나 시스템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 질병의 객관적인 개념은 다원의 ‘기능’ 개념에 기반한 것
신체 기관의 기능은 그것이 선택된 이유(효과)로 정의됨
- 그러나 이것은 도덕적 힘을 가지지는 못함
자연선택의 결과가 A라고 해서 우리의 목적이 A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님
따라서 다윈의 이론은 우생학을 정당화하지 않음
VII. Darwin’s Due
418-
철학은 인간 성취의 거대한 구조의 조각들을 짜맞추는 것임 (Wilfrid Sellars)
생명의 역사에 대한 다원의 설명은 이러한 구조의 매우 중요한 부분임
따라서 다원의 이론은 분명 철학적 문제와 상관관계가 있음
그러나 다원의 이론은 이전의 철학적 통찰들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은 아님
단지 지금까지 던져진 어려운 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제한적인 도움을 주는 정도임
다원의 이론이 철학에 아무런 영향을 이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거나 모든 철학적 문제에 답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원의 이론이 진짜로 철학에 제공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과하는 것임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