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과학철학] Schaffner (1993), Ch 9 “Reduction and Reductionism” 요약 정리 (미완성)

   
[ Kenneth F. Schaffner (1993), Discovery and Explanation in Biology and Medicin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p. 411-516. ]


  9.1. Introduction
  9.2. Arguments for In-Principle Emergentism
    9.2.1. Structural Arguments
    9.2.2. Evolutionary Arguments
  9.3. Intertheoretic and Branch Reduction
    9.3.1. The Nagel Model
    9.3.2. The Kemeny-Oppenheim Model
    9.3.3. The Suppes-Adams (Semantic) Model
    9.3.4. The General Reduction Model
    9.3.5. The General Reduction-Replacement Model
  9.4. Criticisms and Elaborations of Intertheoretic Reduction Models
    9.4.1. Theory Structure Issues: Are “Laws” Relevant?
    9.4.2. Connectability Problems
    9.4.3. Derivability Problems 
  9.5. Multiple Levels, Causes, and the Possibility of an Alternative Causal/Mechanical Model of Reduction
    9.5.1. Multiple Levels of Analysis in Reduction
    9.5.2. Might a Fully Causal/Mechanical Approach of Reduction Be Possible?
    9.5.3. The Relation between the Causal/Mechanical Account of Reduction and the GRR Model and Two Versions of the GRR Model – Simple and Complex
  9.6. Arguments against In-Principle Emergentism
    9.6.1. Polanyi Reconsidered 
    9.6.2. Structural versus Ultimate Reductionism
    9.6.3. Bohr, Elsasser, and Generalized Quantum Complementarity
  9.7. The Peripherality of Reductionism as Research Program and the Need for Research Methodologies of the Middle Range
    9.7.1. The Peripherality of Reductionism Thesis
    9.7.2. Watson-Crick Replication and the Peripherality Thesis
    9.7.3. The Operon Theory Revisited - Again
  9.8. Suggestion for a Bayesian Explication of the Peripherality Thesis
  9.9. Conclusion



  9.1. Introduction

환원주의, 반환원주의, 존재론적 환원주의, 방법론적 환원주의, 
그리고 각각의 약한 입장과 강한 입장, 
이렇게 여덟 가지로 구분함


  9.2. Arguments for In-Principle Emergentism
    9.2.1. Structural Arguments
    9.2.2. Evolutionary Arguments
  9.3. Intertheoretic and Branch Reduction
    9.3.1. The Nagel Model
    9.3.2. The Kemeny-Oppenheim Model
    9.3.3. The Suppes-Adams (Semantic) Model
    9.3.4. The General Reduction Model
    9.3.5. The General Reduction-Replacement Model

427-428
- 가장 일반적인 환원 모형은 Tᴿ이 Tᴿ*로 수정가능하지 않고 (경험적 영역을 보존하면서) Tⲃ나 Tⲃ*로 대체된 경우까지 포함해야만 함.
- 대체(replacement)의 예
• 플로지스톤 이론이 라부아지에의 산소 이론과 달튼의 원자론의 결합으로 환원된 것
• 질병에 관한 악령 이론(demonic theory)이 세균 이론으로 바뀐 것

——————————————————
Tⲃ: 환원하는 이론/모형
Tⲃ*: “수정된” 환원하는 이론/모형
Tᴿ: 환원되는 이론/모형
Tᴿ*: “수정된” 환원되는 이론/모형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환원이 일어난다 if and only if:

(1)(a) Tᴿ*의 모든 기초 용어는 Tⲃ(*)의 하나 이상의 용어와 다음과 같이 연관된다.
(i) Tᴿ*(entities) = function(Tⲃ(*)(entities))
(ii) Tᴿ(*)(predicates) = function(Tⲃ(*)(predicates))
or
(1)(b) Tᴿ*의 도메인(domain)은 새로운 대응규칙을 통해 Tⲃ(*)와 연결가능해야 한다.(일반화된 연결가능성 조건)

(2)(a) (1)(a)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Tᴿ*은 (1)(a)(i)와 (1)(a)(i) 함수의 보완을 통하여 Tⲃ(*)로부터 도출가능해야 하다.
or
(2)(b) (1)(b)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Tᴿ의 도메인은 새로운 대응 규칙의 보완을 통하여 Tⲃ(*)로부터 도출가능해야 한다.(일반화된 도출가능성의 조건)

(3) (1)(a)와 (2)(a)가 충족되는 경우, Tᴿ*는 Tᴿ를 교정한다. 즉, Tᴿ*는 더 정확한 예측을 한다. (1)(b)와 (2)(b)가 충족되는 경우, Tⲃ*는 Tᴿ의 도메인에서 예측하는 것보다 Tᴿ′의 도메인에서 더 정확하게 예측한다.

(4)(a) Tᴿ은 Tᴿ*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Tⲃ(*)이 Tᴿ를 설명하며, Tⲃ(*)는 왜 Tᴿ이 역사적으로 잘 작동했는지를 가리킨다.
or
(4)(b) Tᴿ이 대체될 때도 Tⲃ(*)는 Tᴿ′의 도메인을 설명한다.
——————————————————

428
가장 단순한 대체 상황에서, 우리는 이전 Tᴿ의 핵심적인 실험 무대(experimental arena)를 (이론적 전제 없이) Tⲃ(또는 Tⲃ*)와 연관된 새로운 대응 규칙들을 통하여 환원하는 이론에 연결함.

428
더 복잡하지만 실제적인 사례는 우리가 부분적 환원도 원하는 것.
부분적으로 적절한 Tᴿ의 구성요소가 Tᴿ의 전체 도메인과 함께 유지될 가능성

428-430
“그러한 이론의 더 약한 버전들”을 생각할 수 있음.
(1) 그 이론의 모형들의 집합에서 그 이론의 모든 가정들이 만족되는 것은 아님.
(2) 환원되는 이론과/또는 환원하는 이론의 모든 모형들의 제한된 하위집합들
(1)은 가정에 대한 제약을 표상함.
(2)는 이론의 응용 범위를 제약함.

430
수피즈-아담스 모형은 콰인이 “proxy function”이라고 부른 것을 요구함.
proxy function은 본질적으로 이체동형적 맵핑(homomorphic mapping)이지만 구문론적 동일성만큼 의미론적으로 해석되기를 요구함.
수피즈-아담스 환원은 네이글 유형의 환원의 특수 사례
그러나, 부분적 환원에서, 강한 수피즈-아담스 접근은 여전히 (1) GR 모형과 일관된 설명을 허용하고 (2) 과학 이론들에 대한 의미론적 해석과 잘 부합하는 것으로 보임.

430
이러한 고려들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면, GR 모형은 GRR 모형으로 수정되어야 함.

430-431
조건 (1), (2), (4)에서, or의 약한 의미는 포섭(subsumption)으로서의 환원부터 환원된 이론의 실험적 도메인에 대한 설명으로서의 환원까지의 “연속체”(continuum)을 의미함.
후자의 경우 이론간 환원을 가지지 않지만, 우리는 앞서 언급한 “분과” 환원(“branch” reduction)을 유지할 수 있음.
GRR 모형의 유연성(flexibility)은 “정신”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현재 이론들과 관련한 논의에 특히 유용함.

431
- 섀프너의 GRR 모형은 환원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방향성의 측면(directional aspect)을 도입하지 않고 환원을 설명이나/또는 대체를 다룸.
- 방향성의 측면은 “수준들”(levels)과 관련하여 정교해짐. 환원은 저-수준(lower-level) 이론이 고-수준(higher-level) 이론을 설명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가정한다는 것.
예) 멘델의 유전학이 그보다 더 낮은 단위를 다루는 분자생물화학이론으로 환원되는 것
- GRR 모형은 그 자체로 이러한 “수준” 방향성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동일수준(uni-level) 이론의 환원을 포함한다는 것.
예) 19세기 광학적 에테르 이론과 전자기적 에테르 이론의 관계
  


  9.4. Criticisms and Elaborations of Intertheoretic Reduction Models
    9.4.1. Theory Structure Issues: Are “Laws” Relevant?
    9.4.2. Connectability Problems
    9.4.3. Derivability Problems 
  9.5. Multiple Levels, Causes, and the Possibility of an Alternative Causal/Mechanical Model of Reduction
    9.5.1. Multiple Levels of Analysis in Reduction
    9.5.2. Might a Fully Causal/Mechanical Approach of Reduction Be Possible?
    9.5.3. The Relation between the Causal/Mechanical Account of Reduction and the GRR Model and Two Versions of the GRR Model – Simple and Complex
  9.6. Arguments against In-Principle Emergentism
    9.6.1. Polanyi Reconsidered 
    9.6.2. Structural versus Ultimate Reductionism
    9.6.3. Bohr, Elsasser, and Generalized Quantum Complementarity
  9.7. The Peripherality of Reductionism as Research Program and the Need for Research Methodologies of the Middle Range
    9.7.1. The Peripherality of Reductionism Thesis
    9.7.2. Watson-Crick Replication and the Peripherality Thesis
    9.7.3. The Operon Theory Revisited - Again
  9.8. Suggestion for a Bayesian Explication of the Peripherality Thesis


  9.9. Conclusion

섀프너의 관점은 주제를 통합하는 관점은 논리적 실용주의의 하나다. 
이러한 관점은 과학의 실행과 결과를 역사적인 도구와 철학적인 도구로 그것들의 복잡함과 풍부함을 설명하기보다는 말끔한 논리적 구분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관점의 주된 도구는 기초적인 논리적 분석과 단순한 형식화 뿐 아니라 베이지안 해석을 통한 확률 계산이다.
  
  
(2020.03.09.)
    

2020/01/07

폐지함에서 주운 발제문을 읽고



최근에, 폐지함에서 남의 발제문을 주워서 읽어본 적이 있다. 라이프니츠와 클라크의 논쟁을 다룬 과학사 논문에 관한 발제문이었다. 발제문을 읽다가 뭔가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발제문에는 뉴튼에 반대한 자유사상가(free thinkers)나 이신론자의 입장이 “인간의 행동은 자유롭다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취해질 뿐”이라고 되어 있었다. 흐름상 그들이 그렇게 말했을 것 같지는 않고, 또 인간이 자유롭지는 않은데 필요에 의해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원문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 the freethinkers espoused the view that human actions were not free but were, rather, the outcomes of necessity.” 원래 내용은 자유사상가들은 인간의 행동은 자유롭지 않고 필연성의 결과라는 견해를 옹호했다는 것이었다. 발제자는 논문의 일부분을 정반대로 이해했다.

내가 해당 논문을 대충 읽은 것이 6-7년 전쯤이고 그나마 읽은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발제문을 보고 틀린 부분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발제자가 어느 논문에서 어느 부분의 내용을 요약했는지 발제문에 표시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표시가 없었다면, 나는 그 발제문을 읽고 뭔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을 뿐 어느 부분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못 찾았을 것이다.

발제자가 논문을 요약 정리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그 논문에 대한 논평을 하거나 자신의 구상 등을 밝히는 방식으로 발제문으로 썼다면, 상황은 훨씬 더 안 좋았을 것이다. 발제문을 읽는 사람은 어느 부분이 쓸 만한 생각이고 어떤 부분이 별다른 가치가 없는 부분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논문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 발제문만 읽는다면, 논문이 이상한 건지, 발제자가 오해한 건지, 발제자가 오해하지 않았지만 이상한 생각을 한 것인지 알아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간을 들여 이러한 세 가지 가능성 중 어느 쪽에 해당되는지 알아냈다고 해도 별다른 수확은 없다. 그렇게 할 거면 각자 알아서 논문을 읽으면 되지, 굳이 발제문을 쓰고 다른 사람과 발제문을 같이 읽을 필요가 없다.

남의 발제문의 작은 결함을 트집 잡으려고 발제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내가 대학원 다니면서 논문 잘 못 읽고 발제 이상하게 한 것을 생각하면, 폐지함에서 주운 발제문의 결함이란 별 게 아니다. 발제문의 작은 결함을 찾고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은, 기초적인 작업의 중요성이다. 어느 부분에서 어떤 이해를 했는지 밝혀놓았으니 사소한 결함도 찾고 고칠 수 있었다. 사소한 결함도 드러나도록 발제문을 쓰면 조금 부끄러울 수 있지만, 어떠한 결함도 드러나지 않도록 발제문을 쓰면 잠시 안 부끄럽고 나중에 몰아서 크게 부끄럽게 될 수도 있다. 어떤 논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정돈되지 않는 생각이나 늘어놓는 짓을 한다면, 논문도 진척되지 않고 시간이나 허비하게 될 것이 뻔하다. 마음이 급하고 일의 진척이 더디다고 해도, 필요한 단계를 건너뛰지 말고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019.11.07.)


2020/01/06

[중국사] 진수 『삼국지』 권36 위서6 「관장마황조전」 요약 정리 (미완성)

   
[ 진수, 『정사 삼국지 촉서』, 김원중 옮김 (휴머니스트, 2018) ]


□ 관우전
□ 장비전
□ 마초전
□ 황충전
□ 조운전
  

□ 관우전

■ 
- 관우(關羽)는 자(字)가 운장(雲長), 본래 자(字)는 장생(長生), 하동(河東)군 해(解)현 사람.
• 망명하여 탁군(涿郡)으로 달아남.
• 유비가 고향에서 무리를 모으니 관우는 장비(張飛)와 함께 그를 위해 호위함.

■ 
- 유비가 평원(平原)의 상(相)이 되자 관우와 장비를 별부사마(別部司馬)로 삼고 군대를 나누어 통솔하게 함.
• 유비는 잠잘 때도 두 사람과 함께 하며 정이 형제와 같았음.
•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관우와 장비는 종일토록 시립(侍立)했고, 유비를 따라 다니며 고난과 위험을 피하지 않음.
- 유비는 서주자사 차주(車冑)를 습격해 죽이고, 관우에게 하비성(下邳城)을 지키며 태수의 일을 대행하도록 하고 자신은 소패(小沛)로 돌아감.

- 건안 5년(200년), 조조가 동쪽을 치자 유비는 원소(袁紹)에게로 달아남.
• 조조는 관우를 사로잡고 돌아와 편장군(偏將軍)에 임명하고 매우 후하게 예우함.
- 원소가 대장군 안량(顔良)을 보내 백마(白馬)에서 동군 태수 유연(劉延)을 공격하게 함.
- 조조는 장료(張遼)와 관우를 선봉(先鋒)으로 삼아 이를 공격하게 함.
- 관우는 안량의 휘개(麾蓋: 병거에 달린 대장기 덮개)를 멀리서 보고 말을 채찍질해서 달려가 많은 병사들 사이에서 안량을 찌르고 그 머리를 베어 돌아옴.
• 원소의 여러 장수들 중 당해낼 자가 없었고 백마의 포위를 풀었음.
• 조조가 표를 올려 관우를 한수정후(漢壽亭侯)에 봉함.

- 처음에 조조는 관우의 사람됨을 크게 여겼으나 그의 마음에 오래 머물 뜻이 없음을 살피고는 장료에게 시험 삼아 그 뜻을 물어보게 함.
• 장료가 관우에게 묻자 관우가 탄식하며 말함. “나는 조공께서 후히 대우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유 장군(좌장군 유비)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고 함께 죽기로 맹세했으니 이를 저버릴 수는 없다. 나는 여기 끝까지 머물 수는 없으나 반드시 공을 세워 조조께 보답한 뒤에 떠날 것이다.”
• 장료가 관우의 말을 조조에게 보고하니 조조가 이를 의롭게 여김.
- 관우가 안량을 죽이자 조조는 관우가 떠날 것을 알고 포상을 더욱 무겁게 베풀었음.
• 관우는 하사받은 것을 모두 봉해 놓고 작별을 고하는 서신을 올린 후 원소군에 있던 유비에게로 달려감.
• 좌우에 있던 사람들이 관우를 추격하려 하자 조조가 이를 말림, “사람은 각자 자기 주인이 있으니 뒤쫓지 말라.”

■ 
- 관우는 유비를 따라 유표(劉表)에게 의탁함.
- 유표가 죽고 조조가 형주(荊州)를 평정하니, 유비는 번(樊)성으로부터 남쪽으로 장강을 건너려 하여, 따로 관우를 보내 수백 척의 배를 이끌고 강릉(劉表)에서 만나기로 함.
• 조조가 추격하여 당양(當陽)현 장판(長阪)에 이르자, 유비는 한진(漢津)으로 나아가다 때마침 관우의 배와 만나게 되어 함께 하구(夏口)에 도착함.
- 손권이 군대를 보내 유비를 도와 조조를 막고 조조가 군을 이끌고 물러남.
• 유비는 강남의 여러 군을 거두어들이고는 공훈을 세운 사람들을 봉배(封拜)하니 관우를 양양(襄陽) 태수 탕구장군(盪寇將軍)으로 삼아 강북에 주둔하게 함.
• 유비가 서쪽으로 익주(益州)를 평정할 때 관우를 동독형주사(董督荊州事: 형주의 사무를 지휘 감독)로 임명함.

■ 
- 관우는 마초(馬超)가 항복해 왔다는 말을 듣고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람이 아니어서 제갈량에게 서신을 보내 마초의 사람됨과 재주가 누구에 비교될 수 있는지 물음.
• 제갈량은 관우의 호승심이 강함을 알았으므로 이에 다음과 같이 답함.
• “맹기(孟起, 마초)는 문무를 겸비하고 용맹함이 남보다 뛰어난 당대의 호걸로 경포(黥布), 팽월(彭越)과 같은 무리입니다. 익덕(益德: 장비)과 말머리를 나란히 해 달리며 선두를 다툴 수는 있으나 염(髥) 그대의 출중함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 관우는 수염이 아름다웠으니 이 때문에 제갈량이 관우를 일컬어 염(髥)이라 한 것.
• 관우는 이 서신을 읽어보고 크게 기뻐하며 빈객(賓客)들에게 보여줌.

■ 
- 일찍이 관우는 화살에 맞아 왼팔을 관통 당한 일이 있었음.
- 그 뒤 상처는 치유되었으나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면 늘 뼈가 아팠음.
• 의원: “화살촉에 독이 있어 이 독이 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팔을 갈라 상처를 내고 뼈를 깎아 독을 제거하면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 관우는 곧 팔을 펴고 의원에게 자신의 팔을 가르게 함.
- 이때 관우는 때마침 제장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먹으며 함께 하고 있었음.
• 팔에서 피가 흘러 반기(盤器)에 가득 찼으나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잔을 끌어당겨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했음.

■ 
- 건안 24년(219년), 유비가 한중왕(漢中王)이 되자 관우를 전장군(前將軍), 가절(假節)과 월(鉞)을 줌.
• 이 해, 관우가 군사를 이끌고 번(樊)에서 조인(曹仁)을 공격함.
• 조조가 우금(于禁)을 보내 조인을 돕게 함.
- 가을에 큰 비가 내려 한수(漢水)가 범람하고 우금이 이끌던 칠군(七軍)이 모두 물에 잠김.
• 우금은 관우에게 항복했고, 관우는 장군 방덕(龐德)을 참수함.
• 양(梁, 예주 양국), 겹(郟, 영천군 겹현) 육혼(陸渾, 홍농군 육혼현)의 도적들이 멀리서 관우의 인호(印號, 관인과 봉호)를 받아 관우의 일당이 됨.
• 관우의 위세가 중원에 진동함.
  
■ 
- 조조가 허도(許都)를 옮겨 관우의 예봉을 피할 것을 의논함.
• 사마의와 장제(蔣濟): “관우가 뜻을 이루는 것을 손권이 원하지 않을 것이니 사람을 보내어 손권이 그 배후를 치도록 권할 만하다. 강남(江南)을 떼어 손권을 봉한다면 번(樊)의 포위는 저절로 풀릴 것이다.”
• 조조가 이에 따름.
- 그 전에 손권이 사자를 보내 자신의 아들을 위해 관우의 딸을 청한 일이 있었음.
• 관우가 그 사자를 모욕하며 혼인을 허락지 않으니 손권이 대노했음.
- 남군태수 미방(麋芳)이 강릉(江陵)에 있고 장군 사인(士仁)이 공안(公安)에 주둔했는데 그들 모두는 관우가 자신들을 업신여기는 것에 평소 원한을 품었음.
• 관우가 출군한 이래 미방과 사인은 군수물자를 공급했으나 그를 돕는데 전력을 다하지 않자 관우는 “돌아가면 응당 죄를 다스릴 것”이라고 함.
• 미방과 사인은 모두 두려움을 품고 불안해함.
• 손권이 은밀히 미방과 사인을 꾀자 미방과 사인은 사람을 시켜 손권을 맞이함.
- 조조는 서황을 보내 조인을 구원했고 관우가 이를 이기지 못하자 군을 이끌고 돌아감. 
- 손권이 이미 강릉을 점거하고 관우의 병사들의 처자를 모두 사로잡자 관우군이 흩어짐.
• 손권은 장수를 보내 관우를 공격하고 관우와 그의 아들 관평(關平)을 임저(臨沮, 형주 남군 임저현)에서 참수함.

■ 관우의 후계자
- 유비는 관우에게 시호를 추증해 장무후(壯繆侯)라고 함.
- 아들 관흥(關興)이 작위를 이음.
관흥의 자는 안국(安國)
어려서 명성이 있어서 승상 제갈량은 그를 심히 높게 평가함.
약관의 나이에 시중(侍中), 중감군(中監軍)이 되었다가 몇 해 뒤에 죽음. 
- (관흥의) 아들 관통(關統)이 작위를 이음.
공주를 아내로 맞았고 관직이 호분중랑장(虎賁中郎將)에 이르렀음.
관통이 죽은 후 자식이 없어 관흥의 서자(庶子)인 관이(關彝)가 작위를 잇도록 함.


□ 장비전
□ 마초전
□ 황충전
□ 조운전


■ 진수의 평
- 관우와 장비는 모두 만인지적(萬人之敵)이라 칭해진 당대의 범 같은 신하(虎臣).
관우는 조조에게 보답했고 장비는 의(義)로써 엄안(嚴顔)을 놓아주었으니 국사(國士)의 풍모가 있었음.
그러나 관우는 굳세고 자부심이 강하고 장비는 난폭하고 은혜롭지 않아 자신의 단점 때문에 패망하게 되었으니 이치상 당연함.

  
  
(2020.02.09.)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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