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어떤 세미나를 가셔서 오전 예배 때 어느 신학대학교 교수님이 대신 설교하셨다. 교수 겸 목사님은 구약과 신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복음서 중 마태복음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를 설명하셨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가 설교하는 부분은 다섯 번 등장하는데 이는 구약의 모세 5경과 연관된다고 한다. 신기했다. 어떤 목사는 자영업자처럼 설교하고 또 다른 목사는 영업왕처럼 설교하는데, 교수 겸 목사님은 교수처럼 설교하셨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중에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목사님은 우리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할 수 있어도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이라서, 천국에 가기 전까지는 구원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사람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종종 극성스러운 개신교인들이 구원받았다고 주책 떨고 다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이치를 따져 봐도 목사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논문을 아무리 잘 썼다고 하더라도 논문이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뿐이지 이미 논문이 통과되었다고 선포하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 심사 통과 여부는 심판의 날 이후 논문 심사 결과를 받아본 다음에야 알 수 있다.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