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0

[심리학] Kahneman and Tversky (1982), “Subjective probability: A judgment of representativeness” 요약 정리

   

[ Daniel Kahneman, Paul Slovic and Amos Tversky (eds.)(1982), Judgment under Uncertainty: Heuristics and Biases (Cambridge University Press)

다니엘 카네만,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이영애 옮김 (아카넷, 2010)

  

이 장은 Cognitive Psychology, 1972, 3, 430-454에 게재된 것을 줄여 쓴 것임. ]



  1. 대표성 결정인자 (Determinants of representativeness)

    1.1. 표본과 전집의 유사성 (Similarity of sample to population)

    1.2. 무선성 반영 (Reflection of randomness)

  2. 표집 분포 (Sampling distributions)

  3. 규범 모형과 기술 추단 (Normative models and descriptive heuristics)

  

  

[p. 32, 43-44]

- 우리가 내리는 결정, 결론, 설명은 불확실한 사건들의 우도(likelihood)에 관한 판단에 의존함.

- 여러 연구들의 일반적인 결론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사건의 우도를 판단할 때 확률이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 여러 확률 법칙이 직관적으로 명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게 적용할 수도 없음.

• 그러나 객관적 확률로부터 주관적 확률의 이탈이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이고 제거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은 명확하지 않음.

• 사람들은 확률 법칙을 추단으로 대치하는 듯한데, 추단은 합리적 추정치를 산출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음.


[p. 33, 44]

- 대표성 추단(representativeness heuristics)을 따르는 사람이 불확실한 사건이나 표본의 확률을 평가할 때 의존하는 것

• (i) 그 기본 특성이 모집단과 비슷한 정도

• (ii) 사건이나 표본이 생성되는 과정의 두드러진 특징을 반영하는 정도

- 이 논문의 기본 입장

• 여러 상황에서, 사건 A가 사건 B보다 더 대표적으로 보일 때마다 사건 A가 사건 B보다 더 있음직하게 판단된다는 것.

• 주관적 확률에 의한 사건들의 서열화(ordering)는 대표성에 의한 서열화와 같다.

 


  1. 대표성 결정인자 (Determinants of representativeness)


[p. 33, 45]

- 이 절에서 다루는 것

• 표본이나 사건들의 어떤 특징들이 그것들을 대표적으로 만드는지 논의

• 그러한 특징들이 주관적 확률에 주는 효과를 설명.



    1.1. 표본과 전집의 유사성 (Similarity of sample to population)


[p. 34, 45-47]

- 문제: “자녀가 여섯 명인 가족을 모두 조사하였다. 그 중 아들과 딸의 출생 순서가 정확하게 〈딸・아들・딸・아들・아들・딸〉인 가족은 72가족이었다. 당신은 조사된 가족 중 출생 순서가 〈아들・딸・아들・아들・아들・아들〉인 가족이 몇 가족이라고 추정하겠는가?”

• 두 경우의 출생 순서가 거의 같은 우도를 가질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 둘의 대표성이 같지 않다는 주장에 동의함.

• 피험자 92명 중 75명은 아들 다섯과 딸 하나의 순서는 표준 순서에 비해 별로 있을 듯하지 않다고 판단함(P<.0l, sign 검증에 의함)

 - 아들 셋과 딸 셋이 있는 가족의 빈도와 비교해서 아들 다섯과 딸 하나가 있는 가족의 빈도를 평가할 때 피험자들은 서열 정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 같은 피험자들이 추정한 <아들・아들・아들・딸・딸・딸>의 순서의 가족 빈도는 <딸・아들・아들・딸・아들・딸>의 가족 빈도보다 훨씬 더 유의미하게 적음(P<.01),

• 이는 아마도 전자가 덜 무선적으로 보이기 때문인 듯함.

• 따라서 서열 정보가 무시된 것은 아님.

- 대표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표본이 전집에 있는 다수-소수 관계를 유지하는지와 관련됨.

• 다수-소수 관계를 유지하는 표본은, 이 관계를 위반하지만 (객관적으로) 똑같은 우도의 표본보다 더 있음직하다고 판단함.

- 여러 가능한 결과들이 포함된 표본이 결과의 일부가 포함되지 않은 표본보다 더 대표적.

• 예) p=4/5인 이항분포에서, 유의미하게 많은 수의 피험자들은 어떤 표본에서 10번의 성공과 실패가 전혀 없을 우도가, 또 다른 표본에서 6번의 성공과 4번의 실패가 있을 우도보다 적다고 판단함.(실제로는 앞 표본의 우도가 더 큼)


[pp. 34-35, 47]

- 대표성의 편향 효과는 전문적인 심리학자들의 직관적 판단에서도 발견됨.

• 표본의 크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도 (전집에서의) 실제 결과는 (표본에서의)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함.

• 그 결과, 연구자들은 영가설(null hypothesis)이 틀리다고 생각할 때마다 유의미한 결과의 우도를 과대추정 하는 경향이 있음.

- 수리심리학회와 미국심리학회 참석자들에게 준 문제

•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확률 추정치는 .50보다 다소 낮음.

• 응답자들의 중앙 추정치는 .85

• 유의도의 반복 검증에 부여하는 이와 같은 정당화되지 못한 확신은, 유의도를 비현실적으로 기대하게 하고 통계적 검증력이 결여된 연구를 계획하게 만듦(J. Cohen, 1962).



    1.2. 무선성 반영 (Reflection of randomness)


[p. 35, 48]

- 어떤 불확실한 사건이 대표성을 가지려면 모집단과 비슷할 뿐 아니라, 그 사건이 생성된 불확실한 과정의 특성인 무선성을 반드시 보여야 함.

• 외견상의 무선성(apparent randomness)을 결정하는 구체적 특징도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데도 불규칙성(irregularity)과 국소적 대표성(local representativeness)은 무선성에 관한 직관적 개념을 잘 나타냄.


[pp. 35-36, 48-49]

- 외견상 무선성의 주된 특성은 어떤 체계적 패턴이 없다는 점.

• 예) 연속적 동전던지기에서 어떤 뚜렷한 규칙성은 대표성을 나타내지 않음.

• 예) 아동 다섯 명에게 돌 스무 개를 무작위로 나누어줄 때의 분포. 게임이 여러 번 계속되면 I 또는 II 중 어느 유형이 더 많아질 것인가?

• II와 같은 획일적 분포는 그 객관적 우도가 비-획일적인 I과 같은 분포의 우도보다 더 크지만 무선 과정의 결과로 보기에는 너무 규칙적임.

• 피험자 중 유의미한 다수(52명 중 36명, p<.01, 사인 검증에 의함)가 분포 I이 분포 II보다 더 가능성이 있다고 봄.

• 약간의 변동은 대표성에 기여하고, 따라서 불확실한 사건의 외견상의 우도에 기여함.

- 피험자들은 두 분포의 개별 특성은 무시한 대신, 두 분포의 유목(class)을 비교함.

• 이 과정에서 아동들에게 주어진 돌들의 특유한 분배는 문제 삼지 않음.

• 이것은 피험자들이 유목과 그 범례들의 구분을 인식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구분이 상대적 빈도 판단에 주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였음을 의미함.

- 사람들은 우연을 예측할 수 없지만 본질적으로 공평하다고 봄.

• 돌을 순수하게 무선 할당하면 각 아동이 대략 같은 수의 돌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함.

• 대표적 표본은 모집단의 기본 특징이 표본 전체에서 총체적으로 나타나고, 각 부분에서도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집단.

• 그러나 국소적 대표성이 있는 표본은 우연적 기대에서 체계적으로 이탈하기 쉬운데, 이는 부분적 교체가 심하고 군집이 적기 때문.


[p. 36, 49-50]

- 큰 수 법칙은 매우 큰 표본들이 그들이 나온 전집을 잘 대표함을 보장함.

• “큰 수 법칙은 작은 수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Tversky & Kahneman, 1971, 2)

• 이 믿음은 다양한 맥락에서 관찰되는 무선성에 관한 잘못된 직관에 기반함.

• 무선성 지각에 관한 연구: 사람들이 연속적 동전던지기와 같은 무선 과정을 생성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국소적으로 대표적인 연쇄를 지나치게 짧은 구획으로 산출함.(Tune 1964; Wagenaar, 1970)

• 사람들은 정확한 분포를 가진 연쇄에 대하여, 긴 구획은 국소적으로 대표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그럴듯하지 않다고 간주하거나 비-무선적이라고 거부함.

 

확률학습과 이항 예측을 다룬 여러 연구 [50-51]

- 도박꾼의 오류나 부적 최신 효과(negative-recency effect)는 국소적 대표성에 대한 믿음의 표현.(Estes, 1964; M. R. Jones, 1971)

• 짧은 구획에서 두 결과의 비율을 보존하려면, 긴 구획의 결과는 다른 결과가 뒤따라야 균형을 되찾게 됨.

- 펠러는 『확률이론 개론 Introduction to Probability Theory』에서 국소적 대표성에 두는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예시.(Feller, 1968, 160쪽)

• 2차 대전 중 런던이 집중 폭격을 당할 때 그 폭격 패턴이 무선적이지 않다고 생각함.

• 도시의 어떤 지역은 여러 번 폭격을 받았지만 다른 지역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

•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런던 남부 전 지역을 똑같은 면적으로 분할한 다음, 각 면적이 받은 폭격의 실제 분포를 무선적 폭격이 가정하는 예상(푸아송 분포)과 비교.

• 분포들은 서로 잘 일치함.

• 펠러: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 무선성은 규칙성이나 군집 경향으로 보인다.”

 - 23명인 집단에서 적어도 두 사람이 생일이 같을 확률이 .5임.(Feller, 1968, 84-88)

• 이 사실을 알면 많은 학생들은 놀람.

• 23명이 있으면 예상되는 생일 수는 매일 기준으로 1/15 미만.

• 따라서 두 명의 생일이 중복되는 날은 343일의 빈 날이 있는 맥락에서는 대표적이 아니므로 그 우도는 매우 낮아 보임.

• 일반적으로 확률 이론에서 여러 결과들의 반-직관적 성질은 대표성의 위반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2. 표집 분포 (Sampling distributions)

 

[52]

- 표본을 비율이나 평균과 같은 통계치로 기술할 때, 표본이 전집을 대표하는 정도는 그 통계치가 전집의 모수치와 얼마나 비슷한지로 정해짐.

• 표본의 크기가 모집단의 그 어떤 특성도 반영하지 않으므로, 표본의 크기는 대표성에 영향을 주지 않음.

• 예) 1천 명의 유아 표본에서 600명 이상의 남아를 찾는 사건은 100명의 유아 표본에서 60명 이상의 남아를 찾는 사건만큼 대표적.

• 두 사건들은 확률이 같다고 판단되지만, 사실 후자의 우도가 더 크다.

- 이 예측을 검증하기 위하여 피험자 집단 아홉 개에서 다음 세 전집 각각에 대하여 세 표본 크기(N= 10, 100, 1000)에서 주관적 표집 분포를 산출함.

(1) 성(sex)분포. (이항분포 .50)

(2) 심장 박동 유형의 분포. (이항분포, p=.80)

(3) 키 분포


[55]

- 세 전집의 각 중앙 추정치는 그림 1, 2, 3에 세 개의 값에 나옴.

- 표본 크기가 주관적 표집 분포에 어떤 형태로든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함이 분명함.

• 피험자 집단별로 표본 크기만 바꾼 문제들을 받았으나, 산출된 분포는 표본 크기에 따라 서로 구분되지 않음.

• 이 결과는 이항분포처럼 추상적으로 정의된 전집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키처럼 일상생활에서 잘 알려진 전집에도 해당됨.


[55-57]

- 주관적 표집 분포가 N과는 독립적이므로, 각 그림에서 중앙 추정치의 평균을 연결한 실선이 각 전집에 관한 “보편적”(universal) 표집 분포로 간주함.

- 그림 4는 p=.50에 대한 표집 분포를 나타내며, 그림 5는 p=.80에 대한 표집 분포를 나타냄. 이 둘은 그와 일치하는 “보편적” 표집 분포를 함께 제시함.

(피험자들이 완전히 무시하는 표본 크기의 실제 효과의 양을 나타내기 위한 것.)

- 이항분포에서, 평균은 일반적으로 최빈치(mode)와 일치한다.

• 결과적으로 p≠.50일 때, 그림 4에서 N=10일 때의 정확한 분포에서처럼, 짧은 꼬리가 긴 꼬리보다 분명히 더 높다. 

• 그림 5는 이 특성이 p=.80 일 때 그 평균이 .63에 불과한 “보편적” 곡선과는 다름을 보여줌.

- 주관적 표집 분포의 최빈치가 가장 대표적인 값으로 적절히 위치하지만, 평균은 긴 꼬리 쪽으로 치우침.

• p=.80일 때 비율의 “보편적” 표집 분포는 이항분포와 전혀 다르다!


[pp. 41-42, 57-58]

- 주관적 이항분포에 관한 이전 연구들

• (1) 이전의 연구들은 현재의 연구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표본에 관심을 가졌다. 

• (2) 확률 분포상의 사건이 표본 크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 즉 크기 N의 표본에서 피험자들은 N+1개의 결과를 평가함.

- 이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이 모든 표본 크기에 대하여 같은 수의 범주를 평가함

• 그림 1, 2, 3에 나오는 N에 관한 주관적 표집 분포의 불변성은 범주의 수가 언제 변하는지 또는 목록들을 열거할 수 있을 정도로 표본이 작을 때가 언제인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 표본이 크면 열거하기 불가능하므로, 이때는 표본 평균이나 표본 비율에 의해 지배되는 대표성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표본 크기에 관한 대표성 예측을 더 알아보기 위한 추가 실험 [58-59]

- 피험자는 확률이나 통계 지식이 전혀 없는 스탠퍼드 대학생 5-12명을 소집단으로 참여

• 피험자들에게는 특정 평균과 그 평균에 대한 임계값(critical value)으로 표집 과정을 상술하는 세 문제를 정해진 순서로 제시하고, 특정 표집 결과가 소표본과 대표본 중 어디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클지를 판단하게 함.

• 각 피험자는 실험에 참여하고 달러를 받았으며, 과제를 끝낸 후 무선으로 선택한 과제를 맞히면 추가로 달러를 더 받았다.

• 반응 편향을 통제하려고 각 문제를 두 가지 형태로 제시함.

- 문제(1): 어떤 도시에 병원이 두 개 있다. 큰 병원에서는 매일 신생아 45명이 태어나고, 작은 병원에서는 매일 신생아 15명이 태어난다. [...]

- 문제(2): 언어의 어떤 특성을 연구하는 한 연구자가 소책자를 선택해서 그 책의 각 쪽에 있는 평균 단어의 길이를 계산하였다. [...]

- 문제(3): 관상질환(coronary disease)의 요인들을 연구하기 위한 의학 조사를 실시한다.


[60]

- 피험자들에게 표본 크기의 역할에 대한 통찰이 있다면, 간단한 서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쉽게 택할 수 있을 것.

- 대표적인 결과가 발생할 우도가 동등하다고 판단하면, 정답에 대하여 어떤 체계적 선호도 보이지 않을 것.

- 결과: 거의 모든 비교에서 〈같다〉라는 답변 형태가 가장 빈번했으며, 어떤 문제에서든 정답에 대한 유의미한 선호가 없었음.

 

[61]

- 표집 변량이 표본 크기에 비례해서 감소한다는 생각은 사람들의 직관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

• 표본 크기의 역할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일상적으로 자주 일어남.

• 사람들은 관찰의 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백분율로 진술된 결과만을 진지하게 받아들임.

• 사람들은 큰 표본에서 얻은 확실한 증거에 회의적.

예) 생활 지표가 전집이 아닌 큰 표본을 근거로 하고 그것도 〈무선 표본〉을 근거로 한다고 격하게 불평하는 유명한 정치가

- 사람들이 표본 크기가 표집 변량에 주는 영향을 평가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님.

• 사람들은 별 어려움 없이 정확한 규칙을 배운다. 

• 문제는 사람들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면 그들은 정확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 정확한 규칙을 알고 통계 훈련을 심도 있게 받은 심리학자들도 표집 크기의 영향을 과소추정하려는 경향을 보임.(J. Cohen, 1962; Tversky & Kahneman, 1971, 2)

 


  3. 규범 모형과 기술 추단 (Normative models and descriptive heuristics)


[p. 46, 61-62]

- 사람들은 대체로 정확한 베이지안 규칙을 따르지만 증거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할 수 없으므로 보수적이라는 주장(W. Edwards, 1968, 25). 

• 피터슨과 비치는 규범 모형(normative model)이 “적합한 변수에 의해 적합한 방향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행동을 잘 기술한다는 결론을 내림.(Peterson & Beach, 1967, p. 43)

- 반대 입장

• 슬로빅과 리헨슈타인은 직관적 통계학자로서 인간의 수행에 관한 위와 같은 평가가 “너무 관대하다”고 주장.(Slovic & Lichrensrein, 1971)

• 피츠, 다우닝, 라인홀드는 베이지안 과제에서 인간의 수행은 “보수주의 논지가 함축하는 것보다 더 근본적 면에서 최적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림.(Pits, Downing, & Reinhold, 1967, p. 392)


[62]

- 주관적 확률의 분석과 모형화에 대한 베이지안의 규범적 접근의 유용성은 주관적 추정치의 정확성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그 모형이 판단 과정에서 기본 결정인자들을 포착하는가에 있음.

- 이 논문에서 소개된 연구는 그렇지 못함을 시사함.

• 표본 크기가 주관적 표집 분포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사후 이항 추정치들이 표본의 차이보다는 표본의 비율로 결정되고, 이 추정치들이 전집 비율에 의존하지 않음.

• 이러한 증거를 평가해 보면, 사람은 베이즈주의자가 전혀 아니다.


[62]

- 규범 모형이 인간의 행동을 기술하지 못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친숙하지 않은 무선 과정에 접할 때로 한정되며,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친숙한 무선 과정들의 평가는 잘 해낸다고 볼 수 있음.

- 그러나 이를 지지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 (1) 대표성을 고려한다 해도 같은 유형의 체계적 오류가 경험 많은 과학자들의 직관적 판단에서도 발견됨(Tversky & Kahneman, 1971, 2).

• 확률 이론을 안다는 것이 우연의 법칙에 관한 모든 잘못된 직관을 제거해 주지 못함이 분명함.

• (2) 일상생활에서 이항 법칙을 따르는 수많은 무선 과정을 접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들에서 이항 분포의 적합한 개념을 끌어내지 못함.

• 수많은 예를 경험하는 것만이 최적 행동을 산출한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

 

[63]

- 사람들은 독특한 상황을 판단할 때도 같은 추단을 사용함.

• 예) 어떤 12세 소년이 커서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인가? -> 그 소년의 인상이 과학자의 역할을 얼마나 잘 대표하는지의 정도로 평가

• 예) 이 후보가 공직자로 당선될 확률이 얼마인가? 회사가 파산할 확률은? -> 사람들은 회사나 정치적 상황의 모형을 마음에 두고 그 모형의 기본 특징들을 가장 잘 대표하는 결과를 가장 있을 법한 것으로 평가함.

  

  

(2019.07.16.)

   

2019/05/09

[근세철학] Mates (1986), Ch 5 “Truth” 요약 정리 (미완성)

    

[ Benson Mates (1986), The Philosophy of Leibniz: Metaphysics and Language (Oxford University Press), pp. 84-104. ]
  
  
  1. The Predicate-in-the-Subject Principle
  2. Containment
  3. Truth Conditions
  4. Relativization to Possible Worlds
  5. Some Consequences
  6. Critique
  
  
  1. The Predicate-in-the-Subject Principle


  2. Containment

87
- 라이프니츠가 제시한 개념들 간의 포함 관계(containment relation)
• (1) 개념 A는 개념 B에 포함되고, B는 A를 포함한다 iff 어떤 대상이 B에 해당되지만 A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 (2) 개념 A는 개념 B에 포함된다 iff A의 단순한 구성요소들은 B의 구성요소들이다.
- 라이프니츠는 두 가지가 동등하다고 봄.
예) 전통적으로 동물 개념은 인간 개념에 포함되며, 동물이 아니고서 인간인 어떤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됨.

87
- 완전 개체(complete individual) 개념에서 개념들을 포함한다면?
• 예) 왕 개념(또는 속성)은 알렉산더 대왕의 완전 개체 개념에 포함됨.
• 왕과 알렉산더 대왕의 관계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와는 다름.
• 인간은 동물 같은 더 단순한 것을 포함하는 더 복잡한 개념인 반면, 알렉산더라는 완전 개체 개념은 그럴 수 없음.
• 알렉산더가 왕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음.


cf. 세계-꼬리표 속성? 시간-꼬리표 속성?
라이프니츠는 속성에 시간-꼬리표나 세계-꼬리표를 붙이는 방식으로 완전 개체 개념에 시간/세계 파라미터를 포함시킬 수 없음.

[p. 88]
(i) 시간-꼬리표 속성?
라이프니츠의 상대적 시간관
비-동시성(non-simultaneity)은, 임의의 두 시점의 절대적인 일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임의의 실체가 이러저러한 속성을 가지는 상태인지 또는 그러한 속성을 가지지 않는 상태인지에 의해 정의됨.
속성에 시간-꼬리표가 붙는다면 시제적 관계의 환원 작업이 수행되지 않음.

[pp. 88-89]
속성의 통세계적 동일성 및 (단적) 속성들에 의해 가능한 개체 개념의 구성
(a)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알렉산더의 개체 개념이 ‘기원전 336년에 왕이었음’이라는 시간-꼬리표 속성을 가진다고 하자.
(b) 속성 ‘기원전 336년에 왕이었음’은 곧 속성 ‘예수가 태어나지 336년 전에 왕이었음’이다.
(c) 속성 ‘예수가 태어나지 336년 전에 왕이었음’은 예수의 존재를 함축한다.
(d) 예수는 가정상 현실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
(e) 예수가 존재하지 않는 임의의 가능 세계 W에 존재하는 임의의 개체 개념 x가 속성 ‘예수가 태어나지 336년 전에 왕이었음’을 가진다고 가정하자.
(f) (c)에 의해 예수는 W에 존재한다. 이는 (d)와 모순이다.
(g) 따라서 예수가 존재하지 않은 임의의 가능 세계 W에 존재하는 임의의 개체 개념 x는 속성 ‘예수가 태어나지 336년 전에 왕이었음’을 가지지 않는다.
(h) 그런데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개체 개념을 구성하는 모든 속성을 이용하고 재조합해서,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개체 개념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i) (g)는 (h) 논제와 양립할 수 없다.


  3. Truth Conditions


  4. Relativization to Possible Worlds


  5. Some Consequences


  6. Critique
  
  
(2017.07.07.)
     

2019/05/08

물리학의 핵인싸

   

60대 이공계 교수가 요즈음 학생들이 “인싸”, “핵인싸” 같은 말을 쓰는 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제5차 솔베이 회의 때의 참석자 기념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리학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핵인싸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 직관적인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2019.03.08.)

   

2019/05/07

[과학사] Bennett (2011), “Early Modern Mathematical Instruments” 요약 정리 (미완성)

    
[ Jim Bennett (2011), “Early Modern Mathematical Instruments”, Isis 102(4), pp. 697-705. ]
  
  
“초기 근대”를 16-18세기라고 하고 수학적 기구의 역사를 검토한다면 16세기에 활발하게 발전하여 18세기의 비교적 평범한 안정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구에서 수학적 실마리를 찾는 것은 기구 사학자에게 일반적인 선택지가 아니다. 망원경, 현미경, 기압계, 공기 펌프, 전기 기계 등으로 우회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17세기 말까지 지배적인 기구 문화는 “수학적”이었다. 기하학적 기법의 응용 범위는 실행의 측면과 통합되었다. 천문학에서 아스트롤라베(Astrolabe), 해시계, 시간 사분원호(horary quadrants)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혼천의(armillary sphere)는 수학적 도구의 애매성을 나타내며 반대로 천문학 자체의 긴장도 반영한다. 기구의 원과 운동은 천체 또는 천문학자의 기하학적 실행에 대응하는 것을 의도하는가? 사크로보스코(Sacrobosco)의 작업에서 “구체”(sphaera) 전통의 책은 인공물인 혼천의와 하늘을 관련짓는다. 수학적 기구의 중요한 특징은 자연 세계에 대한 것보다 학문적 실행에 대하여 더 많이 마주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기구들은 적법성을 이끌어내지만 반대로 부분적으로는 인공적 기구와 관련되어 특징지어진다.
  
학문적 실행에서 기구의 역할을 찾아보기 위하여 당시 출판된 논문에 수학적 기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알마게스트>의 첫 번째 인쇄본(1515)이 출판되기 전에도 요한 슈퇴플러는 <Elucidatio fabricae ususque astrolabii>와 함께 수학적 기구에 대한 논문을 출판했다. 슈퇴플러는 아스트롤라베를 만드는 법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일련의 작업 예제에서 알려주었는데 이는 포괄적인 학문적 맥락에서가 아니라, 특정 기구에 대한 독립적인 매뉴얼로 제시된 것이다. 16세기를 거쳐 개별 기구들에 대한 많은 설명들이 논문으로 출판되었다. 이 시기 기구 개발은 관련 학문 분야와 함께 진행되었지만 천문학의 변화나 진보에 의존하지 않았다. 천문학자와 수학자의 독창성은 도구의 설계와 개선을 통해 행사될 수 있었고, 기구적 관계에 관한 네트워크는 실용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별도의 분야(천문학, 항법, 측량, 건축, 전쟁)로 확산될 수 있었다. 기구는 전적으로 수학적 학문에 의존하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이는 16세기 간행물에 전반적으로 이를 반영된다.
  
16세기 말 수학적 기구에 대한 독립적인 논문의 등장은 티코 브라헤의 <Astronomiae instauratae mechanica>(1598)에 반영된다. 티코 브라헤의 전망대와 개별 기구의 상세한 설명은 야심적인 관측 천문학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전례를 수립했다. 요하네스 허벨리우스(Johannes Hevelius), 존 플램스티드(John Flamsteed), 올레 뢰머(Ole Roemer) 등이 그 예이다.
   
태양광을 통하여 시간을 알아내는 문제는 대부분 고정식이 아닌 휴대형 기기를 사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야간 나누기 및 시간 수 지정과 같은 다양한 규칙에 적용할 수 있었고, 시계는 단일 위도가 아니라 지구 전체에 관련되도록 제작되었다. 그러한 도구들의 기능은 천문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외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16세기 해시계를 통한 시간 측정은 우주와 지구 사이의 기하학적 관계를 다루는 우주론에 관한 근대 학문과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레기오몬타누스(Regiomontanus), 피터 아피아누스(Peter Apianus), 게마 프리지우스(Gemma Frisius), 오론서 피네(Oronce Fine)와 같은 주요 수학자들은 자신의 실행의 필수적인 부분에 해시계를 통한 시간 측정을 포함시켰다.
  
17세기에는 영국 수학자와 제작자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런던의 그레샴 콜리지(Gresham College)의 제도적 사명은 영국에 학습, 기술 혁신, 실용적인 응용, 출판, 제조, 상거래를 통합하는 유럽 식 운동에 도입하는 것이었다. 에드먼드 건터(Edmund Gunter)는 1619-1626년에 천문학 교수로 일하면서 표준적인 휴대용 천문 기구가 17세기와 18세기에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건터는 기구 제작자인 엘리아스 알렌(Elias Allen)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며, 스트랜드의 세인트 클레멘트 교회(St. Clement's Church) 근처에 있는 상점은 실용적인 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교류 장소였다.
  
엘리아스 알렌의 후원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오트레드(William Oughtred)는 건터 사분원호(Gunter quadrant) 같은 보편적인 주야 평분점 반지 해시계(equinoctial ring dial)를 설계했고 이 시계는 18세기 내내 인기 있었다. 오트레드의 설계는 게마 프리지우스가 만든 천문학자의 반지에서 발전한 것임. 여기에는 1년 내내 태양의 일간 경로, 황도와 적도의 수평선에 투영을 기반으로 한 “수평 기구”(horizontal instrument)였고 건터 사분원호처럼 다양한 천문학적 기능이 있었다.
  
이 시기 전문화된 계산이 개발된 것은 수학적 기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쟁과 항법 분야에서 야심찬 수학자, 적응력 있는 실행가, 기업가적 제작자들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생기고 있었다. 탄환의 무게나 적절한 화약 충전량에 대한 비례 계산은 비슷한 삼각형을 사용하는 기하학적 계산에 적합했고 “부채꼴”(sector)(또는 “비율의 컴퍼스”)로 계산할 수 있었다. 갈릴레오의 “기하학적・군사적 나침반”은 선들의 다양한 쌍이 결합되어 측량사에게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비율뿐만 아니라 (목수에게도 유용한) 선, (석공, 건축가, 포수가 사용하는) 부피도 측정할 수 있었다. 이 부채꼴은 적응력이 뛰어난 기술을 구현했다. 그레샴 학파의 수학자인 데드워드 라이트(Edward Wright)는 항해에 필요한 메르카토르 차트의 수학을 설명한 뒤에 건터는 위도의 시컨트와 관련된 삼각법 계산을 다루기 위한 특수 버전을 설계했다. 건터는 로그-트리그 함수(log-trig functions)가 있는 행을 사용하는 규칙을 고안하여 덧셈과 뺄셈으로 곱셈과 나눗셈을 할 수 있는 대수 슬라이드 규칙을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적 새로움을 도입한 실용적인 실행은 17세기 유럽 대륙 사람들에게 영국 식 작업장을 추가하도록 했다. 후발주자로서 영국의 제작자는 활발했는데, 수학적 기구 제작자는 식별 가능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거래를 형성한 전문 기술자였다. 17세기에는 문헌이나 연구에서 전쟁 기술과 다른 분야의 차이는 다소 덜 분명해졌다. 두 분야는 삼각 측량 기술과 그것을 쉽게 하도록 설계된 기구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측량은 상업적인 분야에서는 지도를 그리기 위해 사용되고 군사적 맥락에서 그들은 위치 추적자(range finder)였다.
  
수학적 도구를 제작하는 사람은 망원경이나 현미경의 생산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먼 곳의 발견이나 아주 작은 발견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천문 기구에 망원경이 도입되었고 두 영역이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광학 기구와 천문 기구가 결합되고 두 기구가 구분이 어려워졌다.
  
17세기 말 수학적 기구와 광학 기구에 걸친 (제조업이 아닌) 소매업의 사례는 런던의 에드먼드 컬피퍼(Edmund Culpeper)와 존 롤리(John Rowley)의 사례에서 발견된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실험적 자연 철학의 인기가 커지면서 측정의 두 영역 사이의 관계가 개념적 관계가 아닌 상업적인 관계로 변모함. 자연철학적인 기구를 통해 더 많은 상업적 기회가 생겼다. 18세기에 “주머니 시계의 수가 증가했지만” 해시계와 사분원호는 여전히 인기 있었다. 훅과 뉴튼의 설계에 근거한 반사 원리에 의한 측정은 항법과 측량에 사용되는 팔분원(octant), 육분의(sextants) 등에서 원래의 성공적인 응용을 보여주었고, 방위각 함수에 대한 망원경은 측량사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수학적인 항법사와 측량사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고 학계, 교과서, 도구 제작 등에서 사적인 경우가 개선 시도가 많았다.
  
과학사가들이 수학적 기구의 교역을 살펴보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수학자, 광학계, 자연 철학 등 기구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다루는 기업가적 시도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둘째, 선도적인 수학 기구 제작자는 점점 더 많은 천문 관측소에 주요 장비를 구축하는 책임을 맡았으며,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천문학적 측정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는 18세기에 처음으로 관측 장비와 관련된 상업적 제조업체가 되었다. 엘리트 제작자들은 경도 위원회와 왕립 천문대에 의해 후원되어 런던 왕립 학회 회원이 되었고, 제시 램즈던(Jesse Ramsden)과 에드워드 트로튼(Edward Troughton) 같은 수학 기구 제작자들은 그 시대 과학사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존경과 영향력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셋째, 자연을 탐구하는 관측과 측정의 정확성에 대한 지적 투자는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기계 지식과 기술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었고 이제는 수학 기구 제작자의 손과 작업장을 사용했다.
  
역사가는 광학 및 실험 장비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수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학적 기구는 광학적, 자연적・철학적 도구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지며, 수학적 기구는 다른 목적을 가진 도구들에 기여했다. 이후에 수학적 기구의 다른 유형은 다른 작업장과 실행 영역에서 별도의 발전하며 상업과 결합했고, 그것은 상업, 관료제, 전쟁, 제국과 관련된 실용적인 수학적 연구이다. 제시 램즈던과 에드워드 트로튼 같은 사람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들의 동시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수학적 기구의 작업을 이해하고 정의해야 한다.
  
  
(2019.07.29.)
   

[KOCW] 경제학 - 파생상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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