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9

[인식론] Nozick (1981), “Knowledge and Skepticism” 요약 정리 (미완성)

   
[ in Robert Nozick (1981), Philosophical Explanation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pp. 172-217. ]



  I. 지식 (Knowledge)
    1. 지식의 조건 (Conditions for knowledge)
    2. 믿음 형성 방법 (Ways and methods)
  II. 회의주의 (Skepticism)
    1. 회의적 가능성 (Skeptical possibilities)
    2. 회의적 결론들 (Skeptical results)
    3. 폐쇄성 부정 (Nonclosure)
    4. 회의주의와 지식에 대한 조건들
       (Skepticism and the conditions for knowledge)
  
  
  I. 지식 (Knowledge)

    1. 지식의 조건 (Conditions for knowledge)

[지식에 대한 필요조건 두 가지] (p.172)
  (1) p is true.
  (2) S believes that p.

[지식에 대한 인과적 조건에 문제점] (p.172)
- 지식에 대한 인과조건causal condition은 수학적 지식과 윤리적 지식에 대한 비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인과적 연결의 유형을 구체화할 때 어려움이 있다.
- 뇌에 주어지는 전기신호를 통해 자신이 수조에 떠있음을 모르는 통속의 뇌일 경우, 믿음의 원인은 그 믿음을 일으킨 사실이지만 그의 믿음이 참인지 알지 못한다.

[가정법적 조건문 도입] (pp.172-173)
  (3) If p weren’t true, S wouldn’t believe that p. 
     not-p → not-(S believe that p) 

- 이는 인과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 원인이 없었다면 결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과적 조건은 가정법적 조건문을 만족시킨다. 그러나 두 조건은 동일하지 않다. 인과적 과잉결정 상황에서 인과적 조건은 충족되지만 가정법적 조건은 그 상황을 지지하지 않는다. 

[가정법적 조건문 도입의 장점(1): 게티어의 사례 해결] (p.173)
- 게티어의 반례: 두 사람이 내 사무실에 있고 나는 밖에 포드 자동차의 주인이 A라고 정당하게 믿고 둘 중 누군가가 그 차의 주인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실제 차 주인은 B다.
- 두 사람 중 아무도 차 주인이 아니라면 나는 둘 중 누군가 차 주인이라고 믿지 않았어야 하지만 나는 그래도 A가 차 주인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이는 지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가정법적 조건문 도입의 장점(2): 적절한 대안 부재 이론의 난제 해결] (pp.173-175)
- p→q는 p가 q를 함축한다거나 p이면서 not q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p가 참이라면 q도 참이라는 것을 말한다. 
- 이는 가정법적 조건문에 대한 ‘가능세계’ 설명과 관련된다. 가정법적 조건문은 p가 참이 되는, 현실세계와 가까운 모든 가능세계에서 q가 참이 될 때 참이 된다. 이는 전건과 후건 사이의 논리적 관계를 표현하는 엄격한 조건문이나 현실세계에서 p가 참이면서 q가 거짓인 경우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실연적 조건문과 다르다. 
- 적절한 대안 부재 이론: S가 p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거할 수 있을 때 S는 p를 안다.
예) p: 들판에 (진짜) 헛간이 있다. q: 들판에 정교하게 만든 모조품 헛간이 있다.
   헨리가 도로를 달리면서 p라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q이다. 이 경우 적절한 대안은 q인데 만약 헨리가 이를 반박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헨리는 p를 알지 못한다.
- 모조품이 헨리가 지나는 지역에 흩어져 있을 때는 p가 거짓이고 q가 참이다(not-p→q). 반면 모조품이 다른 나라에 흩어져 있을 때는 p와 q가 모두 거짓이다(not-p→not-q). 
- not-p→q일 때 q는 유관한 대안이고, not-p→not-q일 때 q는 p와 무관하다.

[가정법적 조건문에 대한 반례: 통속의 뇌] (pp.175-176)
- 통속에 들어있지 않았다면 통속에 들어있다고 믿지 않았을 것이라는 조건문이 충족된다. 그러나 통속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통속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통속 사람의 믿음이 참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3)은 (3)은 S의 믿음이 p의 거짓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지만 p의 참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참에 대한 믿음의 완전한 민감성은 믿음과 사실이 공변할 때다.

[새로운 조건의 추가] (p.176)
- 조건 (1)과 (2)는 p가 참이고 S가 p를 믿음을 말하지만 S의 믿음 p는 참에 민감하다는 것이 따라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이 참일 때도 성립하는 공변성을 나타내는 다음과 같은 조건문을 도입한다.

(4) p → S believes that p.

- S가 p를 실제로 믿을 뿐 아니라 p가 참인 “가까운” 세계에서 그가 그것을 믿는다면, (4)는 참이다.

[조건 (4)의 장점] (pp.176-177)
- 통속의 뇌는 (4)를 만족시키지 않는다.
- 또한 (4)는 하만Gilbert Harman의 예도 다룬다. 
예) 어떤 나라의 독재자가 죽자, 신문의 첫 번째 판은 그 사실을 보도했으나 이후에 그 소식이 거짓이라고 정정보도 했다. 정정 보도를 본 모든 사람들은 독재자의 죽음을 모르거나 의심했으나 첫 번째 판만 본 사람은 독재자가 죽었다고 믿는다. 이는 (1)-(3)을 만족하지만 (4)는 만족하지 않는다.

[조건들 간의 관계] (p.177)
  (1)
  (2)
  (3) not-1 → not-2
  (4) 1 → 2

[] (pp.177-178)
- 대칭적 진술들을 단일하게 전환하는 것은 비대칭적 결과를 남긴다.
- 조건 (1)-(4)를 따르면, S가 p라고 참되게 믿으며, p라고 참되게 믿고 거짓된 믿음을 갖지 않을 때, S는 p를 안다. 또한 S는 p에 대하여 실제로 참인 믿음을 가질 뿐 아니라 가정법적으로도 그러한 믿음을 가진다.  
- S가 p를 믿는다는 것은 참인 믿음 p를 가진다는 것은 (3)과 (4)를 유지할 때 그의 믿음이 참을 추적한다track는 것이다. 지식은 세계와 연결되는 특정한 방법이며, 이는 참을 추적하는 것이다. 

[] (p.178)
- (4)와 관련해 어떤 이가 모순된 믿음을 가진다면 (4)는 쉽게 충족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개정이 필요하다.

  (4) p → S believes that p and not-(S belives that not-p).


    2. 믿음 형성 방법 (Ways and methods)

*[]
(위의 예를 제시하고) 이 모든 것들은 그가 실제로 모른다. 왜냐하면 그가 그 믿음에 도달하기 위한 대안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4)를 만족하지 않아도 그는 p를 알 수 있다.

*[] (p.179)
- 어떤 사람이 어떠한 방법을 통해 p를 믿는다고 할 때, p가 거짓이라면 그 사람은 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이때 이 사람은 (3)을 만족하지 않는다.
- 할머니와 손자의 예: 병상에 계신 할머니는 손자가 병문안 온 것을 보고 손자가 현재 건강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만약 손자가 아프거나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이를 속이고 여전히 손자가 건강하다고 말한다. 이 경우 할머니는 손자가 건강하다고 믿는다.
- 손자가 건강할 경우 할머니는 시각을 통해 믿음에 이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존한다. 즉, p일 경우 사용된 방법 M1과 ¬p일 때 사용된 방법 M2는 서로 다르다. 할머니는 손자가 아플 때도 손자가 건강하다고 믿겠지만 이것 때문에 현재 손자가 건강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 (pp.179-180)
이 경우를 분석하기 위해 노직은 1-4의 조건들을 다음과 같이 고친다.

S knows, via method (or way of believing) M, that p:
(1) p is true.
(2) S believes, via method or way of coming to believe M, that p.
(3) If p weren’t true and S were to use M to arrive at a belief whether (or not) p, then S wouldn’t believe, via M, that p.
(4) If p were true and S were to use M to arrive at a belief whether (or not) p, then S would believe, via M, that p.

*[하나의 믿음에 이르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는 경우] (p.180)
이를 이용하여 아래의 예를 분석해보자.
- 자식을 무한 신뢰하는 아버지의 예: 아들이 마약을 했는데 아버지는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아들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 하나는 아버지가 아들을 무한신뢰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모발 검사가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모발 검사를 통해 믿는 것은 위의 조건 1-4를 만족시킬 것이다. 그러나 무한신뢰로 믿는다면 아들이 정말 마약을 했을 경우, 그것이 참이 아닌데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믿을 것이다. 이는 조건 (3)에 위배된다.
- P의 진리값이 달라질 때 방법도 달라지는 경우(할머니의 예): 할머니의 시각(M1)은 조건 1-4를 충족하지만 증언(M2)은 조건 (3)에 위배된다. 이 경우 우리는 할머니가 손자가 현재 건강하다는 믿음에 이르기 위해 사용한 모든 방법(시각)이 조건 (1)-(4)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지식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할머니의 현재 믿음이 지식이 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시각과 증언)이 모두 1-4를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이는 너무 강하다)

*[] ()

*[]

*[더 중요시함] 
- 문제는 현재 사용된 방법이 아버지의 예처럼 하나가 아닌 경우이다. 무한한 신뢰와 모발검사가 모두 함께 1-4를 만족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노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중요시하는outweigh” 방법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아들이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아들의 믿음에 이르는데 아버지가 무한신뢰를 모발검사보다 중요시했다면 아버지의 믿음은 지식이 되지 않는다.
- 방법들이 서로 다른 믿음을 갖게 할 때에도 더 중요시함 개념이 사용될 수 있다. 만약 M이 p를 믿게 하고 M이 ¬p를 믿게 할 경우 M이 M보다 더 중요시된다면 S는 p를 믿는다.

*[]

*[] (p.182)
더 중요시함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우리는 지식에 대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
S know that p iff
there is a method M such that 
(a) he knows that p via M, his belief via M that p satisfies conditions 1-4, and
(b) all other methods M1 via which he believes that p that do not satisfy conditions 1-4 are outweighed by M.
  
*[] (p.183)
노직은 더 중요시함 개념을 가지고 다음의 경우들을 검토한다.



*[]


*[] (pp.183-184)
- 그는 여기서 M1이 M2보다 더 중요시되기 위해 굳이 모든 경우에서 M1이 이끄는 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 예를 들어 A가 오늘 친구를 보고 그 친구가 살아있음을 믿는다고 해보자. 이 경우 A는 시각을 통해 친구가 살아있음을 믿고 있다. 이외에도 A는 친구가 어제 살아있었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는 것을 바탕으로 친구가 살아있음을 믿을 수 있다. 위의 경우 우리는 Case I과 Case III만 검토하면 된다. 
- Case I의 경우 친구가 살아있다고 믿는다. Case I의 경우가 지식이 되기 위해서 Case III에서 A는 친구가 살아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M1이 M2보다 더 중요시되기 위해서는 믿음이 M1이 이끄는 대로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Case II에서도 친구가 살아있다고 믿을 필요는 없다. 친구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친구를 보았다면 우리는 자신이 본 사람이 친구인지조차 의심할 것이다. 
- 노직은 Case I에서의 믿음이 지식이 되기 위해 Case II에서도 p를 믿는 것을 요구한다면 너무 강한 조건이 될 것이라며 거부한다.
(단 M1이 p를 믿게 하거나 또는 ¬p를 믿게 하는 게 아니라 믿음을 보류하게 하는 두 가능성만을 산출할 때, 우리는 Case I과 Case II를 통해 지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가 아닌 곳에서 Case II까지 고려하면 우리는 경우마다 상반되는 중요시됨을 얻는 문제에 이를 수 있다.)

*[]

*[방법과 관련된 문제]
만약 방법 M이 A유형의 명제들에서는 조건 (3), (4)를 충족하지만 B유형에서는 충족시키지 못할 때, 우리는 M을 통해 얻은 A유형의 명제에 대한 믿음을 지식으로 부를지 망설이게 된다. 더욱이 유형이 가까운 것이라면 망설임은 더 커진다.

*[]
그러나 시각과 추론처럼 유형 사이의 간격이 크다면 지식이라 부르는데 주저함도 줄어들 것이다. 노직은 유형과 방법 간의 논의에 개입하지 않는다.


  II. 회의주의 (Skepticism)

    1. 회의적 가능성 (Skeptical possibilities)

*[논문의 목적] (p.198)
회의적 가설이 주어졌을 때에도 지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며 회의적 가설 자체를 논박하려는 것은 아니다.

*[]
- 회의적 가설: p가 거짓이지만 S가 p를 믿는 가능성이 있다. 통속의 뇌인 상황에서 전기화학자극에 의해 외부 세계에 사물이 있다고 믿는다. 전능한 기만자에 의해 실제가 아닌 것을 실제인 것처럼 믿으면서 속고 있다. 꿈을 꾸고 있다.
- 회의적 가설은 (3)을 통해 p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지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3) If p were false, S wouldn’t believe that p.
  : 통속의 뇌인 상황에서 앞에 사과가 있다는 명제가 거짓임에도 S는 사과가 있다고 믿는다.

*[] (pp.198-199)
회의적 가설이 의도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R: Even if p were false, S still would believe p.
그러나 이는 너무 강하다. 회의적 가설은 (3)의 부정만으로도 충분하다.
T: not-[not-p → not-(S believe that p)]

*[]
한편 가정법적 조건문인 (3)은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까지 말하지는 않는다. not-p이면서 S가 p를 믿는 가능한 세계가 없다는 것은 not-p가 not-(S believe that p)를 논리적으로 함축하는 경우인데, 가정법적 조건문은 이와 다르다. 따라서 단순히 논리적인 반례가 있다는 것은 (3)이 거짓임을 증명하지 못한다.

*[]
(3)은 현실세계와 근접한 not-p 세계에 대해 말한다. 멀리 있는 not-p 세계에서 (3)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실세계를 A, 근접한 not-p 가능세계를 NW, 회의적 가설을 SK라고 했을 때 다음이 성립한다. <<도표 생략>>

*[] (pp.)
SK는 (3)에 대한 반례가 되지 못한다. (C: not-p → SK does not obtain.)

*[]
그렇다면 이제 회의론자는 SK가 정말 C에 의해 배제되는지 어떻게 아는지, 다시 말해 SK가 실제로 성립하지 않음을 어떻게 아는지(또는 근접한 가능세계 내에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묻는다. (이하에서 노직의 대응은 이것을 모르더라도 우리가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2. 회의적 결론들 (Skeptical results)

*[]
노직의 지식에 대한 조건들에 따르면 SK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1) SK doesn’t hold.
(2) S believes that SK doesn’t hold.
(3) If SK were to hold, S would not believe that SK doesn’t hold.
(4) If SK were not to hold, S would believe it does not.

회의론자는 (3)을 통해 SK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회의적 가설이 (3)을 성립시키지 않는다. 통속의 뇌라고 해도 우리는 계속 그렇지 않다고 믿을 것이다.)

*[]
노직은 이 같은 회의적 가설이 성립하는 이유를 믿음과 참 사이의 간극에서 찾는다. S에게 믿음 형성에 관한 사항이 실제세계와 완전히 동일한 가능 세계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세계에서 S는 실제세계와 같은 믿음을 가질 것이다. 회의적 가설은 믿음 형성에 관한 사항이 실제세계와 동일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거짓인 세계를 제시한다. (그는 이런 간극을 삼차원의 대상을 이차원적 투영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시각에 비유한다.)

*[]
회의주의자는 우리가 SK가 거짓인지 알지 못한다면, 즉 꿈꾸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모른다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not-SK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대부분의 지식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노직은 지식의 알려진 함축 하에서의 폐쇄성 원칙을 부정하면서 이에 대해 설명한다.

*[]


    3. 폐쇄성 부정 (Nonclosure)

*[]
회의주의자는 SK를 통해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지식을 부정하면서 지식의 알려진 함축 하에서의 폐쇄성 원칙을 사용한다. 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P: K(p≺q)&Kp → Kq  (S가 p를 알고 p가 q를 함축한다는 것을 안다면 S는 q를 안다)

*[]
현재 내가 x에 있다는 것은 내가 통 속의 뇌가 아님을 함축한다. 내가 X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나는 내가 통속의 뇌가 아님을 안다. 그러나 나는 통속의 뇌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X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또는 함축을 모른다) (Modus Tollens)

*[]

*[]
그러나 P는 틀렸다. 지식은 알려진 함축 하에서 폐쇄적이지 않다!
  

p가 q를 함축하는 것을 알고 p를 안다고 해도 q를 모를 수 있다. q를 모른다고 p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p: 나는 지금 X에 있다는 명제, q: 나는 통속에 있지 않다.
내가 X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X에 있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통속에 있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믿을 것이다.

*[]

*[]

*[]

*[]

*[]

*[]

*[]

*[]

*[]
지식의 알려진 함축 하에서의 폐쇄성이 깨지는 이유는 함축 관계가 참을 보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와 q가 참일 때 그것에 관한 믿음들 간에 폐쇄성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은 참이 아닐 때 믿음도 함께 변화하는지 여부를 묻는 조건 (3)을 포함한다. 참들 간의 함축으로 지식의 폐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
회의주의자는 회의적 가설을 제기할 때 (3)에 의존하지만 지식의 폐쇄성을 이야기할 때는 (3)을 부정한다.

*[]
결론적으로 우리가 회의적 가설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해도 지식을 가질 수 있다.

*[]

*[]


    4. 회의주의와 지식에 대한 조건들
       (Skepticism and the conditions for knowledge)

*[]

*[]
회의적 가설은 조건 (4)를 통해서도 제시될 수 있다. 믿음이 사실의 참과 거짓에 따라 변하는 것을 묻는 것이 조건 (3)이라면 (4)는 믿음이 참만을 향하는지 묻는다.

*[]
다음과 같은 회의적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 나는 현재 뉴턴 이론을 믿고 있다. 그러나 물리학자가 와서 실은 뉴턴 이론이 틀리더라도 설득력 있게 주장할 경우 나는 뉴턴 이론을 포기하고 물리학자의 주장을 믿을 것이다. 이 경우 나는 뉴턴 이론이 옳음을 알지 못한다.

*[]
그러나 회의적 가설 SK(p가 참이면서 p라고 믿지 않는 경우)는 p에 근접한 가능세계에 있지 않다. (p → not-SK가 성립한다.)

*[]

*[]
회의적 가설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익히 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회의적 가설이 제기되었을 때 우리는 눈앞에 뒤로 갈수록 불명확해지는 발제문이 있다고 아는 것을 내가 정말 아는가 의심하게 된다. 노직은 믿음이 변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처럼 회의적 가설에 따라 변한다면 ((4)를 위배하므로) 이 같은 앎에 대한 앎은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회의적 가설은 앎에 대한 앎을 흔들어놓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2014.08.03.)
   

2018/12/05

[과학철학]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2장. “혁명의 완결” 요약 정리 (미완성)

    
[ Thomas S. Kuhn (1996),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3rd ed.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apter 12. The Resolution of Revolutions 
토머스 S. 쿤, 『과학혁명의 구조』, 김명자・홍성욱 옮김 (까치, 2013). ]
  
  
[pp. 144-145, 253-254쪽]
- 무엇이 한 과학 공동체가 하나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다른 것을 택하도록 만드는가?
- 철학자들의 기존 답변: 시험(testing), 검증(verification), 반증(falsification)
- 시험 : 
정상과학에 종사하는 연구자는 퍼즐풀이자일 뿐, 패러다임을 시험하지 않음.
시험은 패러다임 자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거듭된 퍼즐풀이의 실패가 패러다임에 위기를 초래하여 경쟁 패러다임이 나타난 후에야 패러다임에 대한 시험이 가능.
시험은 과학자 사회에 충실하려는 두 개의 경쟁적 패러다임의 경합의 일부로서 일어남.

[254-256쪽]
- 어떤 이론도 관련되는 시험에 모두 접할 수는 없음.
과학철학자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증거에 비추어 그 이론의 확률(probability)에 대해서 묻게 된다.
- 확률적 검증 이론들의 통상적 형태는 순수한 혹은 중립적 관찰 언어에 의존
- 확률 이론
 ① 주어진 과학 이론은 다른 모든 이론과 비교할 것을 요구함.
 ② 과학 이론이 통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시험을 상상 속에서 구성해 볼 것을 요구함.
이는 불가능.
결과적으로 확률 이론들은 검증 상황을 감추어버림.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역사적 상황에서의 실제적 대안들 중에서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자연선택 같은 과정.

[256-257쪽]
반증은 이론의 폐기를 불가피한 것으로 몰아감. 
변칙현상의 경험이 오류 입증의 경험과 동일한 것은 아님.
어느 주어진 시기에 당면하게 되는 퍼즐들을 모두 풀 수 있는 이론은 없다.
이미 얻어진 풀이들 또한 완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데이터와 이론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이론을 거부하는 근거가 된다면, 모든 이론들은 어느 때나 거부되어야 함.

[257-258쪽]
변칙 현상의 경험은 경쟁 패러다임의 후보 유발함.
확률론자의 이론 비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검증과 반증이 결합된 과정에서임.
- 반증-검증 두 단계 이론
검증이 사실과 이론의 일치를 만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음.
예) 프리스틀리 vs. 라부아지에
두 이론 모두 기존의 관찰 사실과 엄밀하지 일치하지는 않음.
그렇지만 당대 학자 중 대부분은 라부아지에의 이론이 더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림. 이러한 결정에 10년 이상 망설였던 학자들은 소수에 불과.

[258-262쪽]
해결되는 세계도 하나만 존재하고 문제 해법의 기준도 하나만 존재한다면 패러다임들의 경쟁은 해결 가능한 문제 수를 헤아리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도 있음.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는 없음.
패러다임들의 경쟁은 증명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 공약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
- 공약불가능성의 측면(1): 적법한 문제와 풀이의 변화
예) 운동 이론이 물질 입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의 원인을 설명할 필요가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의 이론을 그렇다는 입장. 뉴튼의 동역학은 아니라는 입장
예) 금속은 왜 서로 비슷한가. 플로지스톤 화학은 적법한 질문, 라부아지에는 그렇지 않은 질문.
- 공약불가능성의 측면(2) 용어의 의미 [전체론적] 변화 
새 패러다임은 옛 패러다임에서 탄생한 것이므로 이전 패러다임의 용어와 장치의 많은 부분을 포함함. 그러나 차용한 요소들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음.
예) 뉴튼 물리학의 공간과 아인슈타인 이론의 공간
- 공약불가능성의 측면(3) 세계 변화. 
공약불가능한 패러다임 사이의 이행은 게슈탈트 전환과 같은 일순간의 개종 경험을 필요로 함.
   
[262-264쪽]
- 물음: 과학자들은 어떻게 패러다임 이행에 도달하는가?
- 답변(1): 과학자들은 개종을 많이 하지 않는다.
• “새로운 과학적 참은 그 반대자들을 납득시키고 그들을 이해시켜서 승리를 거두기보다는, 그 반대자들이 결국 죽고 새로운 과학적 참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기 때문에 승리하게 된다.”(플랑크, 『과학적 자서전』)
• 한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이행하는 것은 강제될 수 없는 개종 경험.
• 옛 정상과학의 전통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일생에 걸쳐 저항하는 것은 과학적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의 성격을 보여주는 지표임.
• 어떻게 개종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증명이 아니라 설득의 기술에 관한 문제가 됨.

[264-265쪽]
개종은 어떻게 일어나며 어떤 저항을 받는가?
과학자들은 온갖 종류의 이유(과학 영역 외적인 이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게 됨.
예) 케플러, 태양 숭배 사상
과학자의 생애와 성격의 특성
특정 개인을 개종시키는 논거가 아니라 재형성될 과학자 공동체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에 관심을 두어야 함.

[265-쪽]
-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논증  
(i) 옛 패러다임을 위기로 이끌고 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증(대부분 양적 정확성과 관련됨)
(ii) 옛 패러다임에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의 예측할 수 있다는 논증
예) 코페르니쿠스 이론의 예측
예) 파동 이론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이 수성의 근일점 운동에서의 변칙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 같지 않음.
(iii) 적절함이나 심미적인 것에 대한 느낌에 호소하는 논증

[269-273쪽]
- 주관적이고 미적인 고찰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 새로운 패러다임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출발함. 패러다임의 문제 해결 능력을 비교하면 대체로 새 패러다임이 불리함.
- 패러다임 논쟁의 본질은 상대적 문제 해결 능력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임.
- 세 번째 유형의 논증만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승리할 수 있는가?

[273-274쪽]
패러다임의 새로운 후보는 당초에는 지지자도 거의 없고 지지자의 동기도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지만 지지자들이 유능한 경우는 패러다임을 개량하고,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것에 의해 인도되는 과학자 사회가 어떤 것이 되는가는 보여주게 됨.
따라서, 패러다임이 투쟁에서 승리를 거둘 운명이라면, 설득력 있는 논증들의 수효와 강도가 증강될 것.
그에 따라서 보다 많은 과학자들이 개종할 것이고, 새 패러다임의 탐사 작업이 계속됨.
  
  
(2018.12.05.)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