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n Hacking (1983), Representing and Intervening: Introductory Topics in the Philosophy of Natural Science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41-57.
이언 해킹, 3장. 「실증주의」, 『표상하기와 개입하기: 자연과학철학의 입문적 주제들』, 이상원 옮김 (한울, 2016). ]
1. Six positivist instincts
2. Self-avowed positivists
3. Anti-metaphysics
4. Comte
5. Anti-cause
6. Anti-theoretical-entities
7. Believing
8. Accepting
9. Anti-explanation
10. Simple inference
11. Cosmic accidents
12. The success story
41
“어떠한 이론적 존재자도 없거나, 그것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좋은 이유가 없다.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빼고 어떤 것도 실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
흄, 반 프라센 등
약간씩 다르겠지만, 이들은 몇 가지 공통된 관념을 공유함.
해킹은 이들을 간단히 ‘실증주의’라고 부름.
1. Six positivist instincts
[41-42]
실증주의적 관념
(1) 검증(또는 반증 등의 변종)에 대한 강조
(참/거짓을 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명제와 의미 없는 명제의 구별
(2) 관찰에 대한 옹호
지식의 (유일한) 토대로서의 관찰.
(3) 반-원인
항구적 규칙성 이상의 인과성에 대한 부정
(4) 설명에 대한 평가 절하
규칙성에 대한 기술을 제외한 ‘왜’라는 질문 거부
(5) 이론적 존재자에 대한 부정
(6) 위의 항목들이 형이상학에 대한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
2. Self-avowed positivists
실증주의와 과학적 방법의 단일성
불명예스러운 용어로서의 실증주의.
그러나 이는 지금 책의 관심사가 아님.
여기서 해킹이 ‘실증주의’라 부를 때, 이는 위의 여섯 가지 항목을 지칭함.
3. Anti-metaphysics
[44-]
형이상학에 대한 반대
시험 불가능한 명제, 관찰 불가능한 존재자, 원인, 깊이 있는 설명 등은 형이상학의 주제며 이에 대해 생각할 가치가 없음.
흄은 무의미한 담론(형이상학)과 의미 있는 담론(과학)을 구별. 즉, 검증가능성 기준의 시초.
진술은 그것이 검증 가능한 경우에만 의미 있게 되거나 ‘인식적 의미’를 갖게 됨.
그러나, 이러한 검증 가능성 기준을 통해 형이상학/과학을 구별하려는 시도는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함.
즉, 아직까지 그러한 구별을 만족시키는 검증가능성의 정의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음.
실증주의와 의미 이론
논리실증주의는 논리, 의미, 언어 분석을 강조.
그러나 의미 이론은 실증주의의 필수적인 항목이 아님.
반 프라센은 “경험론이 옳지만 (논리) 실증주의가 그것에 부여했던 언어적 형식 안에서는 살 수 없다”고 말함.
해킹이 보기에 반프라센은 현재 가장 세련되고 일관된 실증주의자임.
4. Comte
[45-]
역사적 맥락 속의 실증주의
반형이상학
콩트는 19세기 전반기의 인물.
의미 이론에 관심이 없었던 반형이상학자.
역사적 진보에 대한 강조.
“신학과 형이상학은 인간 발전의 초기 단계며, 그것들은 유치한 것들처럼 우리의 뒤쪽에 놓아야 함”
콩도르세의 영혼 진화 이론 수용.
콩도르세의 영혼 진화에 대한 3단계 법칙
신학
불확실한 형이상학(절반만 완성된 과학: 이론적 존재에 대한 신성화)
실증적 과학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도덕과학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법론, 즉 새로운 추론의 스타일을 고안하고자 노력.
5. Anti-cause
[46-]
흄은 항상적 연합 이상의 인과는 없음을 주장함.
그러나, 이러한 태도의 확산은 흄보다 오히려 뉴튼의 중력이론의 성공에 책임이 있음.
즉, (기계적이지 않은) 중력 이론은 흄, 콩트, 리드 등에게 “중력의 법칙이 세계 안에서 일어난 것을 기술하는 규칙성이라고 사고하는 법을 가르쳤다.”
포스트-뉴튼적 태도에 따르면, “우리는 자연에서 원인이 아니라 규칙성을 추구해야 한다.”
콩트는 “무게와 인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것들은 우리가 풀 수 없다고 여기는 질문이며, 실증 철학의 일부가 아니다”고 선언함.
이러한 (설명에 대한) 반-원인적 태도는 헴펠의 ‘연역-법칙적’ 설명 모형에서 최종적으로 정리되었으며, 이후 반 프라센에 의해 더욱 정교화됨.
6. Anti-theoretical-entities
[48-]
흄은 보일의 ‘기계적’ 철학을 경멸함. 뉴튼에 대한 숭배.
숨겨진 비밀스런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부정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탐구는 인간의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 근본적 원인은 영원히 알 수 없음.
콩트의 경우 가설의 유의미성 인정하지만, 가설은 가설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
러셀은 “추론된 존재자는 논리적 구성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언어적 환원주의 프로젝트 추동.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실패.
7. Believing
[49-]
현대의 반 프라센을 포함해 흄, 콩트는 현상의 법칙은 믿지만, 보이지 않는 원리, 존재자로의 추론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
논리실증주의는 그 시절의 물리학(전자기학, 원자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을 믿었음.
이들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적 진술을 현상에 대한 진술로 환원시키고자 함.
위에서 말했듯이 이는 완전히 실패했음.
8. Accepting
[50-]
흄과 콩트는 근본적 입자 믿지 않음.
논리실증주의는 그것을 믿었지만, 글자 그대로 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함.
그러나 이들의 환원주의 프로그램은 실패.
반 프라센은 이러한 난관을 믿음과 수용의 구별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함.
반 프라센에 따르면, 이론은 참이거나 거짓이지만 참이라고 믿을 필요는 없음. 다만, 경험적 적합성에 비추어 수용만 가능할 뿐. (반 프라센은 이론과 존재자에 대한 실재론을 구별 안 함)
9. Anti-explanation
[52-]
최선의 설명을 통해 이론 또는 이론적 존재자의 실재성을 추론할 수 있을까?
일관된 실증주의자들은, 설명력이 결코 믿음의 기반일 수 없다고 주장. 해킹도 이에 일부 동의.
10. Simple inference
[53-]
단순한 추론 논변
예를 들어, 광전 효과가 광자가 없는데도 계속해서 작동한다면 그것은 기적이 될 것임.
그러나, 설명이 믿음을 위한 기반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광자의 실재성은 설명의 일부가 아니므로, 이는 최선의 설명을 위한 추론에 해당하지 않음.
(‘광자가 실재한다’라는 문장의 추가는 이해와 설명을 더 강화하지 않음.)
11. Cosmic accidents
[54-]
우주적 우연 논변
우리는 종종 상당히 다른 추론의 양식으로 똑같이 순수한 존재자를 얻게 됨.
예컨대, 우리는 ‘서로 다른 통로’를 통해 똑같은 값의 아보가드로 수를 얻을 수 있음.
그렇다면 그램몰 당 아보가드로 수에 해당하는 분자가 존재한다고 믿을 만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설명이 믿음의 기반이 될 수 없다’는 실증주의의 논변과 맞섰을 때, 무한히 뱅뱅 돌 수밖에 없음.
12. The success story
[55-57]
과학의 성공 논변
왜 과학은 성공적인가? 우리가 참으로 수렴해가고 있기 때문임.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성공’을 통한 ‘참으로의 수렴’을 전제함.
꼭 성공이 ‘수렴’을 함축하는가?
1. ‘성장’은 지식의 단조로운 증가이지 수렴이 아님. 증가는 수렴이라는 함축을 가지지 않는다.
2. 지식의 성장에 대한 비-실재론적 설명 가능
예) 쿤의 과학혁명
3. 이론적 지식은 누적되지 않음.
누적되는 것은 (a) 현상 (b) 조작적 숙련과 기술적 숙련 (c) 과학적 추론의 스타일 등임.
4. 프래그머티즘적 논변.
진리 대응설의 포기.
과정 또는 방법으로서의 진리 개념 가능.
5. 퍼스의 ‘합리적 우주 안에 사는 합리적 동물’이라는 과학의 성공 논변. 해킹이 보기에 이는 ‘과학의 성공’에 대한 설명으로 전환될 수 있는 나름대로 매혹적인 형이상학적 추측임. 그래서 뭐라고?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