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9
2016/10/27
전공 선택의 중요성
어떤 일을 대강 상상하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은 다르다. 실제로 해보면 대강 상상했을 때 고려하지 않았던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사 전공자 중에는 옛날 사람들이 했던 작업을 실제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선사 전공자 중에는 궁중 음식을 재현한 사람도 있다. 문헌을 토대로 하여 당시 궁중 음식 조리법대로 음식을 만든다. 조선 후기 음식은 오늘날 한국인의 입맛에 비교적 가까운데 조선 전기로 갈수록 음식 맛이 이상해서 도대체 무슨 맛으로 이런 음식을 먹었나 싶을 정도라고 한다.
조선사 전공이면 괜찮은 편이다. 선사시대 전공자 중에는 신석기 시대 당시의 배를 재현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신석기 시대에는 나무 조각을 이어서 배를 만든 것이 아니라 통나무 안쪽을 파내어서 배를 만들었다. 이걸 재현한다는 것이다.
신석기 시대에는 간석기를 사용했다. 그러니 간석기부터 만들어야 한다. 돌멩이를 주워 와서 갈기 시작한다. 그렇게 간석기를 만들면 지도교수가 어디서 통나무를 가져온다. 대학원생들은 간석기를 가지고 통나무를 까기 시작한다. 하루에 여덟 시간씩 통나무를 까면 배 만드는 데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신석기 시대에는 불을 사용했다. 교수는 가설을 바꾼다. “불을 사용하면 배를 만드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교수는 어디서 또 통나무를 가져온다. 대학원생들은 간석기로 또 통나무를 깐다. 통나무를 깠을 때 나오는 톱밥에 불을 붙이고 통나무를 안쪽부터 태워가며 간석기로 깐다. 이러면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전공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가 아무리 인격자여도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대학원생은 개고생 할 수밖에 없다.
(2016.08.27.)
2016/10/26
“그러니까 일단 아무하고나 사귀어 봐요”
내가 나이 서른둘 먹고도 궁상맞게 사는 게 보기 딱했는지, 나를 아끼는 몇몇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나를 걱정하다 화를 못 참고 나한테 이렇게 소리쳤다. “아, 그러니까 그렇게 좀 살지 말고 일단 아무하고나 사귀어 봐요!”
나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알기 때문에 좋게 잘 이야기했다. “내가 아무리 곤궁하게 살지만 그렇다고 하여 마음에도 없는 여자랑 막 사귀면 되겠느냐”라고 답했다.
그런데 나한테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모두 여자였다.
(2016.08.26.)
2016/10/25
[경제학사] 오광우 (1998), 2장 “1930년대까지의 발전 과정” 요약 정리 (미완성)
[ 오광우, 『계량경제학사』, 민음사, 1998, 25-45쪽. ]
2.1 수요・공급에 관한 분석과 식별 문제
2.2 무어의 통계적 경제학
2.3 슐츠의 수요 분석
2.4 워킹의 비판
2.5 에제킬의 방법
2.6 슈탈레
2.7 레온티에프의 수급 모형
2.8 틴베르겐의 해결책
2.9 마샥의 방법
2.1 수요・공급에 관한 분석과 식별 문제
25
추가로프
2.2 무어의 통계적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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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계량경제학의 개척자는 미국 경제학자인 무어
통계적 경제학을 귀납적 경제학 또는 종합적 경제학
2.3 슐츠의 수요 분석
2.4 워킹의 비판
2.5 에제킬의 방법
2.6 슈탈레
2.7 레온티에프의 수급 모형
2.8 틴베르겐의 해결책
2.9 마샥의 방법
(2024.12.13.)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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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량(後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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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는 학위를 받으면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주변 사람에게 주는 풍습이 있다.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논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지만 여전히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나누어주는 풍습이 남아있다. 어떤 행동 유형이 관례로 자리 잡으면 그 자체로 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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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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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생물학자가 어쩌다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인가? 『다윈 지능』에서 최재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목사님(강원용 목사)은 설명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최 교수는 진화론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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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Oppenheim and Hilary Putnam (1958), “Unity of Science as a Working Hypothesis”, Minnesota Studies in the Philosophy of Sc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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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금융거래정보 등의 제공 사실 통보서>를 우리집에 보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아버지의 계좌 거래내역을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검찰청에서는 왜 농협에 아버지의 계좌 거래내역 정보제공을 요구했는가? 몇 년 전, 아버지는 녹색 무슨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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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수컷 고양이가 돌아왔다. 다섯 달만인가 싶다. 암컷 고양이는 주로 집에 있고 동네 마실을 다녀도 곧 집에 돌아오는데, 수컷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특히 발정기가 되면 며칠씩 집에 안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