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경제학의 철학] Hoover (2001), Ch 10 “Case Study II: The Causal Direction between Money and Prices” 요약 정리 (미완성)

      

[ Kevin D. Hoover (2001), Causality in macroeconomics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250-282.
  Kevin D. Hoover (1991), “The causal direction between money and prices: An alternative approach”, Journal of Monetary Economics 27, 381-423. ]
 
 
  10.1 Does Money Cause Prices? The Current Debate
  10.2 Stable and Unstable Periods
  10.3 Baseline Regressions
  10.4 Digression: Reaction Function or Causal Relation?
  10.5 Out-of-sample projections
    10.5.1 Backward Projections: 1953.4-1950.1
    10.5.2 Forward Projections: 1966.3-1985.4
    10.5.3 Patterns of Stability
  10.6 Does Currency Cause Prices?
  10.7 Summary and Conclusions
  APPENDIX. Data: Sources and Definitions
 
 
  10.1 Does Money Cause Prices? The Current Debate
  10.2 Stable and Unstable Periods
  10.3 Baseline Regressions
  10.4 Digression: Reaction Function or Causal Relation?
  10.5 Out-of-sample projections
    10.5.1 Backward Projections: 1953.4-1950.1
    10.5.2 Forward Projections: 1966.3-1985.4
    10.5.3 Patterns of Stability
  10.6 Does Currency Cause Prices?
  10.7 Summary and Conclusions
  APPENDIX. Data: Sources and Definitions



(2021.12.12.)
    

2016/01/03

파레토 부인과 로버트 C. 머튼

       

저스틴 폭스의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 8장을 읽다가 흥미로운 두 가지 일화를 찾았다.
  
하나는 어빙 피셔가 파레토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다. 피셔는 1894년 유럽 여행 때 파레토를 방문했는데, 파레토의 부인이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당시는 여성의 흡연을 금기시했다. 19세기 유럽에서 남성의 흡연은 점잖고 예의바른 행동으로 여겼지만 여성의 흡연은 건방진 행동으로 여겼다.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도 20세기 중반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건강 때문에 여성의 흡연을 금기시한 것도 아니었다.
  
다른 하나는 로버트 C. 머튼의 이야기다. 머튼은 10대부터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콜럼비아대학 공대를 마친 후 캘리포니아대학 공대 박사과정에 입학한 머튼은, 입학한 첫해에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증권사에 들러 9시 30분까지 주식 거래를 했다. 주식을 거래하면서 컴퓨터공학보다 경제학에 더 흥미를 갖게 된 머튼은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싶어 했다. 당시 캘리포니아대학에는 경제학 박사과정이 없어서, 머튼은 경제학 박사과정이 있는 학교 여섯 곳에 지원서를 보냈다. 공대를 나왔다는 장점을 인정한 MIT만 머튼의 입학을 허가했고, 나머지 다섯 곳은 경제학과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학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약 30년 뒤인 1997년에 머튼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학자들은 ‘블랙-숄즈 공식’을 ‘블랙-숄즈-머튼 공식’이라고 불렀다.
  
위의 두 일화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서구에서는 여성의 인권이나 자유가 한국보다 더 많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130년 전만 해도 여성이 담배를 마음대로 피우기 힘들었다. 또 서구에서는 한국처럼 자기 전공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넘나들기 쉽다고 하며 통섭이 어쩌네 하는 소리를 하는데, 50년 전 미국에서는 다른 전공 출신의 학생을 대학원에서 잘 받아주지 않았고 전공을 바꾸는 데 제약을 받기도 했다.
  
선진국의 과거 모습을 살펴보면 한국의 현재 모습과 비슷한 면을 찾을 수 있다. 선진국도 처음부터 선진국이 아니었다. 선진국의 과거 모습이 한국의 현재 모습이라면, 선진국의 현재 모습이 한국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다. 지금 한국 상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심하고 암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가 망한 것도 아니고 가망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현실은 냉정하게 보는 것과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 양립가능하다고 본다.
 
 
* 뱀발(1): 파레토의 부인은 매우 능력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피셔의 박사논문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주기도 했다.
 
  
* 뱀발(2): 로버트 C. 머튼의 아버지는 로버트 K. 머튼이다. 과학사회학에서 나오는 그 머튼이 맞다.
 
 
* 참고 문헌: 저스틴 폭스,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 윤태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0)
 
  
(2015.11.03.)
    

2016/01/02

인간은 악어가 아닌데

     

악어는 알 60개를 낳고 그 중 한두 마리만 살아남는데 살아남은 그 한두 마리가 늪의 제왕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없다. 악어는 그렇다는 것뿐이다. 인간은 악어가 아니라서 악어의 사례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없다.
  
카드뉴스 형식으로 개소리하는 게 유행인지, 페이스북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가 하는 카드뉴스 형식으로 돌아다닌다. 아무 관련도 없고 유사성도 없는 것을 가져와서는 쥐뿔이나 무슨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다룬다. 
    
악어는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터득한다. 헤엄치는 법도, 먹이를 찾는 법도 혼자서 깨우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카드뉴스 제작자는 포토샵을 독학해서 배워서 뿌듯해 죽겠나보다. 그래, 포토샵을 독학했다고 치자. 카드뉴스 제작자는 대학도 안 나오고, 고등학교도 안 나오고, 초등학교, 중학교도 안 나오고 혼자 생존 방법은 터득했나? 인간이 악어처럼 혼자서 생존 방법을 터득하면 왜 학부모들이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할까?
  
일단 악어가 60마리 중에서 한두 마리 살아남는다는 것을 꺼낸다는 것부터가 웃기다. 카드뉴스 제작자는 형제자매가 여섯 명이라도 되나? 형제자매 다 죽고 제작자 혼자 살아남았나? 아닐 것이다. 카드뉴스 제작자가 성인이 되도록 멀쩡히 살아남아서 개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운영되는 의료 체계가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의료 체계에서 영유아들에게 시기에 맞게 백신을 맞추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할 때 가장 먼저 보내는 물품 중 하나는 백신이다. 개발도상국이 경제성장할 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일 중 하나는 영아사망률 감소다. 내가 태어나서 곧바로 안 죽고 살아남아 뭔가를 한다면, 그건 내 면역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게 다 사회적인 성취의 일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이 누리는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공급된 것이다. 그런 인간이 60마리 중에 혼자 살아남아 늪의 제왕이 된 악어를 보면서 무슨 교훈을 얻어야 하는가? 혼자 잘 나서 온전히 혼자 힘으로 먹고 사는 사람은 없는데, 성공하기도 전부터 자기 힘으로 모든 일을 했다고 염병할 준비를 하는 놈들이 있는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우화나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경쟁에 대해 개소리 하는 것은 연원이 깊다. 내가 중학교 때 읽은 책에는 입시 경쟁이 별거 아니라면서 “책을 읽는 당신은 이미 수억 마리의 정자들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않았느냐”고 하는 내용도 있었다. 교사씩이나 되는 사람이 그딴 소리를 책에 썼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위나 피임을 할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악어는 한 번에 약 60개의 알을 낳는다
그 알 중 절반이 짐승들의 먹이가 되고,
알을 깨고 나온 새끼 악어 중 절반이
또 다른 짐승들의 먹이가 된다.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헤엄치는 법도
먹이를 찾는 법도
혼자서 깨우치게 된다
물론 위험과 고난은
아직도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면
60개의 알 중 1-2마리만
성체로 자라게 되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그 새끼 악어 한 마리가
이 늪의 '제왕'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가
잊지마라
당신은이제 막 껍질을 까고 나온
새끼 악어일 뿐이다.
 
    
   
* 링크: [페이스북] 돈을 모으는 개미 돈을 쓰는 베짱이
  
  
(2015.11.02.)
     

2016/01/01

[글쓰기] 횡설수설하지 않으려면 - 노무현 대통령

    
- 횡설수설하는 글을 쓰는 이유
• (1) 쓸데없는 욕심을 내서: 글이 길어지고, 수식이 많아져 글이 느끼해지고, 현학적인 말을 쓰다 보니 공허해진다.
• (2) 할 이야기가 분명하지 않아서
-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 (1) 한 가지 주제만 다루자.
• (2) 감동을 주려고 하지 말고, 담백하게 쓰자.
• (3) 모방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자.
• (4)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자. 반드시 논리적인 필요도 없다.
  
- 세 가지가 분명해야 한다.
• (1) 주제: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해야 한다.
• (2) 뼈대: 글의 구조가 분명해야 한다.
• (3) 문장: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명확해야 한다.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 2016), 67-69쪽.
  
  
(2015.12.29.)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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