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3
종북 앵무새
대형마트에 가서 우연히 애완동물 파는 곳에 들렀다. 고슴도치도 있고 물고기도 있었다. 친구가 앵무새를 가리켰다.
- 친구: “앵무새한테 말을 시키면 말을 하나?”
- 나: “종마다 다른데, 훈련해야 사람 말을 따라 해. 안 하면 그냥 짹짹 울어.”
- 친구: “네가 한 번 말 시켜봐.”
나는 앵무새에게 말을 걸었다. “어.... 앵무새야, 김정일 개새끼 해봐, 김정일 개새끼.”
앵무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종북 앵무새였다.
(2015.10.03.)
2015/12/02
[자기계발]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달성표와 만다라트
■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달성표
■ 만다라트
- 일본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개발함
- manda(본질・깨달음) + la(소유・성취) + art
⇒ 본질을 깨닫는 방법,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
■ 만다라트 기법
- 만다라트 한 개는 사각형 아홉 개로 구성됨.
- 가운데 사각형에 당면한 문제를 적음.
- 그 문제를 둘러싼 여덟 칸에 세부과제를 적음.
- 각 세부과제를 주변부 사각형의 중심에 옮겨 적음.
- 각 세부과제를 둘러싼 여덟 칸에 해결책을 적음.
- 세부과제 여덟 개에 각각 해결책 여덟 개를 적으면 총 해결책 64개가 도출됨.
- 해결책 64개를 결합하거나 분해하면서 발상과 실천을 구체화함.
* 참고 문헌
채종서, 『위닝 프리젠테이션』, 56-57쪽.
스포츠닛폰
(2015.11.27.)
2015/12/01
한국에서 자기계발서가 된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환경의 중요성이다. 누군가의 성공이나 사회적 성취는 단순히 그 사람의 재능과 노력의 함수일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이 『아웃라이어』의 메시지다.
『아웃라이어』를 통해 화제가 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말콤 글래드웰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언급한 것은, 1만 시간만 채우면 모두 성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연습 시간 1만 시간을 채울 여건이 안 되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책에서 크리스토퍼 랭건과 오펜하이머를 대비하여 보여준 것도 이 때문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크리스토퍼 랭건은 지능지수가 180이 넘을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그러한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농장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랭건의 실패 요인은 인간 관계에서의 미숙함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관련된다. 반면, 뛰어난 재능과 좋은 환경을 함께 갖춘 오펜하이머는 학문적 성공과 사회적 성공 모두 거머쥐었는데, 그가 다양한 사람들과 매끄럽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유복했던 환경이 유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며 정치인, 과학자, 군부, 행정관료 등 이해관계와 배경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들을 넘나들며 공동의 목표를 이끌어냈고, 심지어, 대학원 시절의 오펜하이머는 지도 교수를 독살하려다 미수로 그쳤는데도 학교에서 별다른 징계조차 받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니 『아웃라이어』를 대충이라도 읽었다면, 성공 법칙이 아니라 사회의 역할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도 몇 년 전, 『아웃라이어』를 소개하는 한국 언론은 죄다 1만 시간의 법칙 같은 소리나 했고, 심지어 책 소개만 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아웃라이어』를 소개한답시고 1만 시간 법칙 같은 소리나 했다. 교육 전문가, 철학 박사라는 사람들이 공영방송에 패널로 나와서 “1만 시간 정도 노력했는데 성공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느나?”,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1만 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데 왜 대부분은 공부를 못하느냐?”라며 시시껄렁한 소리나 하며 시간을 까먹다가 다른 책을 소개하는 식이었다.
남이야 죽든지 뒈지든지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성공하면 되는 사람들에게 『아웃라이어』의 메시지란 훈련 시간 1만 시간을 채우라는 것뿐이었을 텐데, 언론은 오히려 그러한 사람들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했던 측면이 있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 시점에 아직도 『아웃라이어』를 들먹이며 1만 시간의 법칙 같은 소리나 사람들을 보면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2015.10.01.)
[프라임 LEET] 2026학년도 대비 LEET 전국모의고사 안내
https://invite.kakao.com/tc/NVNEFmM9U1 올해 7/20 리트 응시자분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입니다. 리트 언어이해, 추리논증 관련 읽을 만한 논문 등을 게재하고, 6/1부터 매일 세 문제씩 푸는 모형추리(기출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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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불교사 완벽하게 끝내기! ( www.youtube.com/watch?v=PcQVY_xCphQ ) 2회. 재분열하는 불교 ( www.youtube.com/watch?v=OFAQdR4i65I ) 3회.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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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생물학자가 어쩌다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인가? 『다윈 지능』에서 최재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목사님(강원용 목사)은 설명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최 교수는 진화론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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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량(後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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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한아・홍성욱 (2012), 「개인과 조직 사이에서: 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대한 재해석과 STS-공학윤리의 접점 찾기」, 『공학교육연구』 제15권 제1호, 53-60쪽. ] I. 서론 II. 일상적 실행의 공학 윤리 III. 개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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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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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이나 헌신을 언급할 때 흔히 나오는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랑에 눈 먼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연인에게 변하지 않을 사랑을 고백했고 연인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의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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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정소연 옮김 (궁리, 2007). ] [1]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34층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회색 건물 세계 정부의 표어: “공동체, 동일성, 안정” 선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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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수컷 고양이가 돌아왔다. 다섯 달만인가 싶다. 암컷 고양이는 주로 집에 있고 동네 마실을 다녀도 곧 집에 돌아오는데, 수컷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특히 발정기가 되면 며칠씩 집에 안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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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학생들이 교수를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강사를 ‘강사님’이라고 부르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 부장을 ‘부장님’이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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