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3

[강의계획서] 서양근세철학연습: 라이프니츠 (이석재, 2015년 1학기)



- 수업명: <서양근세철학연습: 라이프니츠>

- 2015년 1학기

-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

- 담당교수: 이석재

■ 세미나 개요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m Leibniz)의 형이상학 체계에 등장하는 핵심 주장과 논변을 밀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특히 라이프니츠의 인과실재론(causal realism)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살펴보고 어떤 해석이 적합할지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프니츠의 원전과 더불어 최근에 출판된 주요 이차 문헌을 주 교재로 읽을 예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생각과 그의 생각에 대한 주석가들의 해석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변화 속에서의 정체성 문제와 반사실적 자기동일성 문제

(2) 실체, 힘, 그리고 인과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사유

(3) 라이프니츠의 ‘물체적 실체’(corporeal substance)과 물체적 대상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현상주의

■ 교재

일차문헌:

1. 라이프니츠, 형이상학 논고, 윤선구 옮김, 아카넷

2. Gottfried Wilhelm Leibniz, Philosophical Essays, trans. by Ariew and Garber, (Indianapolis: Hackett) [AG]

3. G..W. Leibniz, Philosophical Papers and Letters, tr. by L.E. Loemker [L]

4. G..W. Leibniz, Discourse on Metaphysics/Correspondence with Arnauld/Monadology, tr. by G.R. Montgomery (Open Court) [M]

5. G.W. Leibniz, Logical Papers, tr. & ed. by G.H.R. Parkinson (OUP, 1966) [P]

6. G.W. Leibniz, Theodicy, tr. by E.M. Huggard (Open Court); citations from pp.123-373 are by § no; others by p. no. [T]

이차문헌:

1. “Leibniz”,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 http://plato.stanford.edu/entries/leibniz/ )

2. Robert Adams, Leibniz: Determinist, Theist, Idealist (Oxford) [Adams]

3. J.A. Cover & John O’Leary-Hawthorne, Substance & Individuation in Leibniz (CUP, 1999) [CH]

4. Nicholas Jolley, ed., The Cambridge Companion to Leibniz (CUP, 1995)

5. Donald Rutherford, Leibniz and the Rational Order of Nature (CUP, 1995)

6. R.C. Sleigh, Leibniz & Arnauld (Yale University Press, 1990) [Sleigh]

7. Daniel Garber, Leibniz: Body, Substance, Monad (Oxford, 2009)

8. 이외에 세부 강의 계획에 포함된 논문이 있으며, 수업을 진행하며 추가의 자료가 덧붙여질 수 있음.

■ 성적 평가 방법

1. 댓글(‘response paper’) 총 8회 (제2주부터 제11주 가운데 수강자가 여덟 가지 주제를 직접 선택; 20%): A4 용지 1장 이내 (줄 간격 300% 기준)

(1) ‘댓글’(‘response paper’)이란?: 그 주에 다루게 될 주 텍스트나 주석서를 읽고 나서 수강자가 스스로의 철학적 반응을 기술하거나 세미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에 대한 의문점이나 반론을 기술하는 짧은 글이다. 예를 들면, 주석서의 해석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이 될 수도 있고, 일차 문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적하여 왜 그 부분을 해석하기 어려운지 논증할 수도 있다. 또는 일차 문헌에 나타난 특정 argument를 정리하여 원저자가 그 논증에서 어떤 실수를 범하고 있는지를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수업시간에 진행한 논의에 대한 논평이나 반응도 좋은 댓글이 될 수 있다. 댓글의 목적 중 하나는 기말 논문의 소재나 주제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2) 댓글은 세미나 전날 (월요일) 오전 10시까지 담당교수에게 .pdf 첨부파일의 형태로 이메일 전송한다.

(3) 제출 기한을 넘긴 댓글은 제출할 필요가 없다.

(4) 경우에 따라 담당 교수가 간단한 논평을 덧붙여 수강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2. 기말 논문(80%): 20페이지 내외 (줄간격 300% 기준)

(1) 기말 논문의 주제를 선정하기 앞서 수강자는 담당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논문 주제를 상의할 수 있다.

(2) 기말 논문은 6월 9일(화) 오후 5시까지 담당 교수 연구실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논문은 담당 교수가 논평을 덧붙여 성적 제출 마감 후에 수강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세부 세미나 일정

1. 배경 논의: 신의 인과성과 자연물의 인과성

• Freddoso, A. “Medieval Aristotelianism and the Case against Secondary Causation in Nature” in Divine and Human Action: Essays in the Metaphysics of Theism, ed. by T. Morries, (Ithaca: Cornell Univ. Press, 1988).

• Freddoso, “God’s General Concurrence with Secondary Causes: Pitfalls and Prospects.” American Catholic Philosophical Quarterly LXVIII, no. 2 (1994): 131-156.

2. 자발성과 실체 내 인과성

- Primary Texts:

AG 117-38, 155-67, 171-86, 250-56; L #55

- Secondary:

Adams, pp. 378-86; Lee “Leibniz on Divine Concurrence”;

Don Rutherford “Leibniz on Spontaneity”;

Laurence Carlin “Leibniz on Final Causes”;

Jeff McDonough “Leibniz: Creation and Conservation and Concurrence”.

- Recommended: Adams, pp. 386-99; AG 105-111, 245-50, 312-20.

3. 라이프니츠의 기회원인론 비판과 인과 실재론

- Primary Texts:

AG 155-167, 149-155, 257-268, 138-145; L #60

- Secondary:

Sleigh “Leibniz on Malebranche on Causality”;

Sukjae Lee “Why Bundles of Modes are not Substances”;

Sukjae Lee “Toward a New Reading of Leibnizian Appetites: Appetites as Uneasiness”;

Julia von Bodelschwingh “Leibniz on Concurrence, Spontaneity, and Authorship”

4. 『형이상학논고』와 라이프니츠의 진리론

- Primary Texts:

AG 35-49 (§§1-16), 60-68 (§§30-37), 5-18, 30-34

- Secondary: Adams ch. 2

5. 반사실적 정체성(자기동일성)에 대한 라이프니츠와 아르노의 논쟁

- Primary Texts:

M 72-82, 88-101; AG 69-77; M 119-136, 142-145;

AG 77-78, M 172-174; AG 81-85

- Secondary:

Adams ch. 3; CH ch. 3

- Recommended Additional Reading:

Sleigh ch.4

6. Compossibility

- Secondary:

Messina & Rutherford “Leibniz on Compossibility”;

Koistinin & Repo “Compossibility and Being in the Same World in Leibniz’s Metaphysics”

7. 필연성과 우연성

- Primary Texts:

L # 9; AG 19-23, 28-30, 94-98; P 59-66, 76-78.

- Secondary: Adams, ch. 1

- Recommended:

AG 98-101, 111-117, 193-96;

Hooker 103-23 (Blumenfeld)

8. 『변신론』

- Primary Texts:

T pp.53-62 and §§ 1-10, 19-55, 65-75, 171-73, 227-37, 288-91, 302-305, 310-311, 319-20, 371-74, 380-417.

- Secondary:

Jolley, 382-410 (Blumenfeld); Rutherford, 7-67.

9. 단순실체와 물질

- Primary Texts:

AG 138-49, 206-225; L #52; M 135-136, 154-157;

AG 77-81, 85-90.

- Secondary:

Garber “Leibniz and the Foundations of Physics: The Middle Years”;

Adams, ch. 11;

Rutherford, “Leibniz as Idealist” (Oxford Studies in Early Modern Philosophy 4: 141-90)

- Recommended:

AG 49-55 (§§17-22); M 145-148, 174-80, 203-235; L ## 60, 61;

AG 257-68; Adams, ch. 12, esp. pp.375-377.

10. 현상주의와 물체의 존재론적 위상

- Primary Texts:

AG 55-60 (§§ 23-29), AG 225-30, 306-7; L #39

- Secondary:

Sam Levey, “Leibniz on Mathematics and the Actually Infinite Division of Matter”;

Adams, ch. 9; Garber ch. 7 “Leibnizian Phenomenalisms”

11. 물체적 실체

- Read:

AG 101-105, 167-171, 196-206; L #63

- Secondary:

Garber, ch. 9 “Monads, Bodies, and Corporeal Substances: the Endgame”;

Glenn Hartz, “Why Corporeal Substances Keep Popping Up in Leibniz’s Later Philosophy” (British Journal for the History of Philosophy 6/2: 193-208 (1998));

Adams, ch. 10

(2015.07.18.)


2015/07/21

서울여대에 대한 내정간섭?



똑똑한 애들은 놀랍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똑똑한 반면, 멍청한 애들은 비슷비슷하게 멍청하다. 그래서 멍청한 애들은 하는 짓이 빤하다. 그러한 빤한 행동 중 하나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용어를 희한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봐야 소용없다. 어차피 그 말을 쓰는 당사자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학부 때 OT 가기 전에 반-성폭력 교양 같은 것을 하려고 하면 “우리를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거냐?”면서 반발하는 놈들이 꼭 있었다. 반-성폭력 교양이 내용이라는 것도 사실 별 게 없는데 어떤 내용이 그들의 성미를 건드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여간, ‘잠재적 가해자’ 같은 소리는 어디서 주워들은 건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뉴스에 나오는 용어를 주워듣고 그랬던 것 같다.

경찰이 길거리에 CCTV를 설치하려고 한다든지 하면 인권단체에서는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거냐?”면서 반발한다. 지문날인을 반대한다든지 할 때도 똑같은 말을 한다. 나는 아직도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잠재적 범죄자”라는 말을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사람”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국가가 개인 정보를 모아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지만, “잠재적 범죄자” 같은 소리는 그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공사장에서 공사할 때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장비를 장착하게 하는 건 해당 노동자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걸 두고 “나를 잠재적 사망자로 보는 거냐?”고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미친놈이다. 치과에서는 환자한테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고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 이를 두고 “나를 잠재적 충치 환자로 보는 거냐?”고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미친놈이다. 성폭력을 성폭력인지 몰라서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반-성폭력 교양을 한다. 이걸 두고 “나를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거냐?”고 반발한다면 그 놈도 미친놈이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호신술도 가르칠 수 없다. “나를 잠재적 범죄 피해자로 보는 거냐?”로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들은 희한한 말은 “내정간섭”이다.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본부와 싸우느라 현수막과 대자보를 붙였고,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그것들이 미관을 해친다면서 일방적으로 철거해서 농성 천막에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학교 사람들이 서울여대 총학생회를 욕하기 시작했고, 이에 서울여대 총학생회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이거 내정간섭이다!”라면서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런 걸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생각해보니, 이것도 역시나 출처가 뉴스다.





UN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내면 북한은 “이거 내정간섭이다!”라면서 반발한다. 미국 등 서방 세계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 중국은 매번 “이거 내정간섭이다!”라면서 반발한다. 욕먹을 짓 해놓고 욕먹기 싫으니 욕하지 말라고 하는 것, 이게 그들이 말하는 내정간섭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여타 그럴듯한 나라들이 욕 먹을 짓 해놓고 내정간섭이라고 지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따라 하려면 그럴듯해 보이는 나라를 따라 해야 할 일이지만, 멍청한 애들에게는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구분할 눈이 애초부터 없기 때문에 내정간섭 같은 소리나 하는 것이다. 자기들이 쓰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그럴듯해 보이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서울여대 총학생회를 욕하지 않기로 했다.

(2015.05.21.)


2015/07/19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의 마음가짐



졸업이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나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논문 쓰는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논문 집필을 도와준다,

그리고 졸업을 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





(2015.05.19.)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