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2025년 한국과학철학회 30주년 학술대회



올해는 한국과학철학회가 창립된 지 30년이 되는 해라서 학술대회도 창립 30주년 기념학술대회로 열린다. 학회 첫째 날인 7월 2일(수)에는 기념행사를 하고 둘째 날인 3일(목)에는 학술발표를 한다고 한다.

학회 창립 30주년이라고 하면 학회를 만든 선생님들은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나는 아직 학회에서 역할을 한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별 느낌이 없다.(2년 간 총무간사 일을 하기는 했다) 내가 학술적이든 물질적이든 학회에 기여를 하고 그 결과물이 눈에 보였다면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아직 해놓은 게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학회 창립 50주년 때는 내가 학회에 대해 할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과학철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의 좌담회도 한다는데, 아마 50주년 행사 때도 그런 좌담회가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내가 시시콜콜한 옛날 이야기나 잔뜩 늘어놓아서 청중들이 의아해하고 패널 중 한 사람이 참다못해 “선생님, 그게 과학철학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았을 때, “지금 한국에서 경제학의 철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느 선집에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로젠버그였나 하우스만이었나, 경제학의 철학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놓고 자기 대학원생 때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장황하게 풀어놓은 글이 있다. 자기 대학원생 시절 이야기가 경제학의 철학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 글을 훑어보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 링크: [한국과학철학회] 2025년 정기학술대회

( https://philsci.or.kr/2025conference/ )

* 뱀발

2045년 7월 2일 한국과학철학회 창립 50주년 특별학술대회가 열리는 서울대 500동. <50주년 기념행사: 한국 과학철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 김◯◯: “[...] 2심 때 판사가 미쳐서 판결을 그렇게 냈는데, 저는 원고한테 한 푼도 안 주었죠. 내가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그것을 기각하니까 원고 측 변호사한테서 연략이 왔어요. 피고는 아버지이지만 소송에서 주된 역할을 아드님이 하셔서 연락드린대요. 겉으로는 돈 언제 줄 거냐는 이야기인데, 아마도 돈 안 받고 합의 해줄 테니 공사하게 길 열라고 구슬리려고 했겠죠. 그래서 내가 그 변호사에게 뭐라고 말했느냐? ‘피고한테 돈 받으세요. 나는 원고가 하도 싸가지가 없어서 나선 거지 그 일하고 아무 상관 없어요. 내가 피고입니까?’ 그러니까 변호사가 당황하대? 그러고 나서 돈 내라는 내용 증명이 와서 내가 피고 아들에서 피고가 되나 싶었는데 잘 방어해서 피고가 안 되었어요.

그렇게 대강 정리하고 옆집을 손봤어요. 옆집은 에미 애비부터가 도둑놈이에요. 남의 땅 집어먹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족속이라고. 그 애비라는 놈이 마을 이장 할 때 우리집 땅에 시멘트를 들이붓고 집을 지은 거예요. 그 때가 1996년인데 우리 할아버지는 살아계셨고 저는 초등학생이었어요.

애비는 도둑놈 새끼니까 그렇다고 쳐요. 그 놈 새끼들은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새끼들도 다 똑같은 놈들이야. 종자 자체가 잘못됐나 봐. 도둑놈이 도둑놈 새끼 낳은 거예요. 특히나, 막내아들 놈은 우리집 땅을 쳐먹으려다가 나한테 몇 번 걸렸어요. 정상인이면 계면쩍어하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잖아요? 그게 아니에요. 인권쟁이들이 범죄자를 타자화하지 말라, 그딴 소리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정상인하고 아예 달라요. 막내며느리 년이 나한테 다짜고짜 덤비더라고. 막내며느리라는 게 도청 건설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한다고 시댁 식구들이 거들먹거리기가 꼴불견이었는데, 그 년은 아예 나한테 들이덤비는 거예요. 자기네한테 안 당했다고. [...] 그래서 옆집 썰어달라고 민원 넣은 거예요. 농지를 무단점유 하고 집 지었으니 당장 썰어달라고. 그 땅이 대지였으면 피곤했을 텐데 마침 농지라서 쉽게 행정 절차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경찰에서 뭐를 보냈어요. 내가 고소당했으니까 나오래. 아, 옆집 농지법 위반이 공소권 없음이 나서 그걸 무고로 걸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래요. 그래서 담당 형사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심지어 고소당한 게 두 건이래요. 하나는 무고, 하나는 스토킹. 그 집 막내며느리가 동네에서 공무원이라고 하도 행패를 부려서 민원 넣었는데 감사관실에서 수사 권한이 없어서 혐의를 입증 못 한다고 했어요. 그 년이 그걸 무고죄로 건 거예요. 그럼 스토킹은 뭐냐? 내가 옆집 불법점유 관련해서 조치 취하는 것 가지고 옆집 둘째 딸한테 카톡을 여러 통 보냈어요. 협박 없이 깔끔하게 보냈는데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내가 그 아줌마를 스토킹했대. 그 아줌마가 나를 고소했느냐? 막내동생이 대신 고소했대요.

원래는 옆집에 임대료나 받고 넘어갈 거였어요. 그런데 그 집에서 한놈도 사과하는 놈이 없는 거야. 새끼들이 하나 같이 다 못돼먹었고 특히나 막내동생 부부가 흉악해서 그 집 건물을 없애려고 했던 거거든요? 그 집에서 막내동생이 대장 노릇하고 뻐기고 다녔는데, 자기 때문에 집이 헐리게 생겼으니 면이 안 섰겠죠. 그래서 나를 고소했던 것 같은데, 경찰하고 전화한 게 마침 30주년 행사 하루 전날이에요. [...]

그래서 내가 경찰조사 받고, 결과 통보받고, 걔네들하고 다시 소송을 시작해요. 나는 물류창고하고 소송 다 끝났으니, 옆집 행정처분만 마무리 지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형사 두 건, 민사 세 건을 새로 시작한 거예요. [...]”

- 패널: “저.... 선생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한국에서 분과별 과학철학의 도입과 성립 과정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선생님 소송이 과학철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김◯◯: “아, 맞다. 원래 하려던 말이 뭐냐면요, 그래서 한국에서 경제학의 철학의 연구가 몇 년 늦어지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랬으면 좋겠다.

(2025.07.01.)


[경제학의 철학] Hands (2001), Ch 8 “The Economic Turn” 요약 정리 (미완성)

[ D. Wade Hands (2001), Reflection without Rules: Economic Methodology and Contemporary Science The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