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vid L. Hull (1988), Science as a Process: An Evolutionary Account of the Social and Conceptual Development of Scienc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p. 432-476. ]
1. Conceptual Replication
2. Rates of Evolutionary Change
3. The Need for Particles in Selection Processes
4. Biparental Inheritance and Lineages
5. Cross-Lineage Borrowing
6. Lamarckian Inheritance
7. Conceptual Replication and Progress
8. The Role of Intentionality in Science
9. Conclusion
433
우리는 흔히 포괄적응도(inclusive fitness)나 딤(deme)식 구조 비슷한 어떤 것이 과학자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함.
이 장은 이를 보여주는 것에 비중을 둠.
434
헐은 상호작용자(interactor)라는 용어가 운반자(vehicle)보다 훨씬 더 적당한 용어라고 생각함.
이 장에서는 개념적 복제를 개념적 상호작용을 언급하지 않고 가능한 완벽하게 논의함.
1. Conceptual Replication
■ 비교의 타당성
437
- 유전자 복제와 밈 복제는 정보 전달(transmission of information)이라는 측면에서 유사함.
이때 정보는 어떤 것에 관한(about) 정보여야 함.
유전암호는 인간의 언어와 비슷함.
헐은 인간의 언어를 범형(paradigm)으로, 유전 암호를 그 대응물로 삼았음.
■ 비교에 대한 일곱 가지 반박 [p. 440]
- (1) 사회문화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보다 빠름.
- (2) 생물학적 진화에서 선택된 실재는 원자적임.
- (3) 생물학적 진화는 언제나 양친에서 비롯됨.
- (4) 사회문화적 진화에서 혈통의 차용(cross-lineage borrowing)이 더 빈번하게 일어남.
- (5) 사회문화적 진화는 라마르크주의적인데 생물학적 진화는 바이스만주의적임.
- (6) 과학의 어떤 영역의 개념적 진화는 진보적임.
- (7) 사회문화적 진화는 어느 정도 의도적임.
2. Rates of Evolutionary Change
440-
물리적 시간은 생물학적 변화든 사회문화적 변화든 적절한 유일한 계기는 아님.
세대 시간(Generation time)도 관련이 있음.
어떤 관습이나 사상이 복제될 때마다 그것이 개념적 세대임.
선택 과정은 또한 물리적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복제되는 존재자들의 상호작용을 포함함.
예) 몇몇 새로운 계통의 바이러스는 단일 척추동물 세대의 공간에서 발전할 수 있음.
3. The Need for Particles in Selection Processes
“문화유전자(culturegenes) 개념이 직면하는 가장 큰 난점은 이것이 입자 단위여야 하는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Caplan, 1982:9)
오늘날 진화론의 설명은 입자적이지 않음.
442
원자주의적 유전자 한 개/형질 한 개 가설은 지나치게 단순한 가설임이 밝혀짐.(Calson,1966)
유전자는 통합된 유전자 복합체의 부분으로 기능한다.(Mayr,1975 unity of genotype)
유전자들은 자신들의 멘델주의적 또는 분자적 유전자 사이의 어떤 일대일 대응과 상관없이 진화 과정의 단위로 기능하도록 정의됨.(Williams,1966)
442-443
생물학적 진화가 원자주의적 표현형질을 같은 모양으로 그리는 원자주의적 유전자를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개념적 진화는 원자 사태를 깔끔하게 그리는 원자 문장을 요구하지 않음.
개념적 복제자의 크기는 그 개념적 복제자가 기능하는 선택 과정에 따라 결정됨.
4. Biparental Inheritance and Lineages
생물학적 진화에서 대립유전자(allele)들이 멘델의 법칙을 따르는 반면, 사회문화적 진화에서는 이 비슷한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음.
그러나 생물학적 진화에서도 이 점은 성립하는데 멘델의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s)는 엄밀한 무성형태의 생식에는 적용되지 않음.
서로 다른 개념적 대립유전자들이 똑같은 개념적 풀에서 공존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집단유전학의 의미에서임.
■ 개념적 변이를 여러 수준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 개념적 복제자들의 크기는 가변적이며 이 외에 변이는 개념체계에 다양한 정도로 함께 묶여있음. 유전자가 포괄적인 기능적 체계(지놈)로 조직된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은 이론으로 조직됨.
(ex.다양한 진술들/멘델주의 유전학의 부분을 이루는 메커니즘들)
- 개념적 변화를 총제적인 개념적 실재 내에서 서로 대체한다고 보기도 하지만 서로 경쟁하는 포괄적인 구조들에 의거하여 볼 수도 있다.
(ex.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
■ 선택 과정 분석에서 가계 근친도가 고려되어야 한다.
- 생물학적 복제와 개념적 복제 양자의 중요한 특징은 관련된 변이들이 가계 근친도에 따라 ‘가족’이나 ‘이형’으로 조직되어야 한다는 것.
(ex.조상의 불가지성에 관해 넬슨의 견해를 승인하게 된 사람은 넬슨의 개념적 포괄적응도를 증가시킴)
- 가계에 따른 동일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명시적(explicit)명예와 암묵적(implicit) 명예에 대한 고려 모두 필요하다.
(ex.로트카-볼테라의 관계는 ‘혈연관계’가 얼마나 빨리 없어질 수 있는지 보여줌.)
■ 개념적 진화에 있어서 좀 더 포괄적인 혈통.
- 과학의 실질적 내용에는 단순한 이론 이상의 것(추리 관계 이상의 것), 즉 방법과 목적도 포함되며 그것들 역시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Laudan,1984:63)
- 개념적 진화에도 점점 더 포괄적인 혈통이 있는데 규율기반(Kuhn 1970a), 연구프로그램(Lakatos 1970), 규율(Toulmin 1972), 이론(McMullin 1976), 연구전통(Laudan 1977)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이들은 역사적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 즉 이는 인과적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임.
가계는 인과적 관계임.
꽤 제한된 개념들 수준에서든 좀 더 포괄적인 개념체계들에서든 선택의 단위는 가계에 따라 정리되어야 함.
■ 요약
- 생물학적 진화와 개념적 진화 모두에서 복제자는 점점 더 포괄적이게 되는 단위들의 중첩된 세계 속에 존재한다. 단위 유전자나 단위 생각은 없음.
5. Cross-Lineage Borrowing
- 혈통을 넘나드는 차용(cross-lineage borrowing)은 한 혈통의 성원들이 다른 혈통으로 통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생물학에서는 이것이 한 혈통의 유전자들이 다른 혈통으로 들어가는 사건을 의미할 텐데 캠벨은 이 사건이 드물다고 가정함.
개념적 진화에서 이 말은 한 연구 프로그램의 개념들이 다른 프로그램의 옹호자들에게 채택되는 것을 의미할 것임.
캠벨은 사회문화적 진화에서 그러한 차용이 일상적인 것이라 가정한다.(Campbell,1979:41)
- 교차-혈통 차용이 생물학에서 일어남.
(ex.바이러스는 숙주에서 유전자를 골라 단일 혈통 내에서 뿐 아니라 관계가 먼 혈통들 사이까지 옮길 수 있다.)
- 과학적 변화는 두 혈통 -사회적 혈통과 개념적 혈통-의 존재 때문에 복잡함.
사회집단은 개념체계와 무관하게 분리, 합병될 수 있음.
차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 혈통에서의 용어-표지가 다른 혈통에서의 자손이 되는 용어-표지를 산출해야 함.
(ex.캔자스 표형론자와 뉴욕 분지론자)
- 사회문화적 진화에서의 혈통을 넘나드는 차용은 재발명과 변형의 성격을 더 띠는 것처럼 보임.
6. Lamarckian Inheritance
사회문화적 진화는 “라마르크적”이다
사회문화적 진화의 라마르크적 특성에 대한 Hull의 의심
• 단지 사회문화적 진화는 오직 두 가지의 의미에서만 라마르크적이다.
i) 사소한(trivial) 해석이거나
ii) 서툰 모방적(caricature) 해석이다
- 예: 기린이 높은 나무 꼭대기의 잎사귀에 닿으려고 노력하여 목이 길어진 것처럼, 과학자들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라마르크적 계승(유전, inheritance)과 획득 형질의 계승
• 어떤 계승의 형식이 라마르크적인 것으로 간주되려면, 그 획득형질이 반드시 계승되어야 한다(비유전적 계승은 충분하지 않다).
• 계승 가능한 변화는 처음 그것을 산출한 조건에 의해 유지될 것이나 그것의 역추론(converse inference)은 보장되지 않는다.
• 라마르크적 계승의 다른 버젼: 계승자에 전해진 유기체의 표현형에 유전적 물질을 접촉하지 않고도 변화가 일어남.
- Hull: 위와 같은 전달은, 산모가 선천적으로 그 아기에게 매독을 옮기거나 혹은 어미개가 강아지에게 벼룩을 전해주는 일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라마르크적 계승으로 간주되지 않음.
• 사회문화적 진화가 문자적 의미에서 라마르크적인 것이 되려면, 우리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써 얻어낸 그 생각이 반드시 어떻게든 우리의 유전자 속에 계획되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다음 세대들에 전달되어야 함.
• 사회문화적 진화가 라마르크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관련된 전달이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이라 주장함.
이런 은유적 의미에서, 유전자들의 대응물은 생각, 개념, 관습 등임. 즉, 밈(memes, 문화 구성 요소)들임.
그러므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생각이나 관습이 전달되는 것은 획득형질이 아니라, 획득 밈의 계승임.
- 유전적 전달의 관점에서, 밈은 형질이다. 밈 관점에서 밈은 유전자의 대응물이다. 따라서 사회적 학습은 문자 그대로의 해석과 은유적 해석을 섞음으로써만 라마르크식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우연적 모호성).
• Medawar(1977: 14): 인간의 유전에서, 정보는 다음 세대로 비유전적인 경로(구두, 예, 가르침, 문화 기구)를 통해서 전달된다. 이와 별도로, 문화적 계승은 학습된 것이 계승의 부분이 되는 식으로 특성상 라마르크적임으로써 생물학적 계승과 구분된다.
- 문화적 계승이 어떤 의미에서든 ‘라마르크적’이란 말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 문자 그대로 보면, 생각은 획득형질로 간주된다. 만일 생각이 유전적으로 전달된다면 획득형질로서 계승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Medawar는 문화적 진화에서 지식이 비유전적으로 전달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지식의 전달은 라마르크적 계승일 수 없다.
-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 간의 어떤 차이를 “라마르크적”인 것이라 할 수 없다.
“라마르크적” 용어의 다른 사용
• 결론: 개념적 복제자를 형질이라고 보면 그것은 유전되지 않으며, 유전되는 것으로 보면 그것은 형질이 아니다.
• 사회문화적 진화가 “라마르크적”임은 짝지음의 역할을 의미.
- 짝지음(coupling): 돌연변이와 선택은 생물학적 진화에서는 짝짓지 않지만(uncoupling) 사회문화적 진화에서는 짝을 짓는다(Toulmin, 1972: 337).
- 과학적 발전: 선택의 영속화를 위한 조건에 관계된 형질로 새로운 변이체가 이미 선택되어 있다. 즉 개념적 변이는 맨 처음 변이를 산출한 그 요인들로 보존될 수 있다.
- 생물학적 진화: 새로운 변이체가 관계된 선택의 영속화에 책임 있는 요인들이 원래 세대 변이체의 요인들에 무관하다.
- 예: 연구자가 인간의 입 속에 사는 아메바의 낭자를 찾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관찰하지 않았다면, 다른 많은 것들 속에서 낭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 했을 수도 있다.
• 생각은 정합성 있는 신념 체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고 때로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 생물학적 진화에서 돌연변이와 선택이 짝을 지을 경우, 배우자(gamets, 생식체)들은 투시력을 갖는다.
- 문제는 그들이 투시력을 갖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그 짝지음이 투시력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 사회문화적 진화에서의 짝지음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미래를 예측한다. 그러나 투시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 사회문화적 진화를 라마르크적 진화라고 부르는 것의 잘못
- 생물학적 진화와 사회문화적 진화의 실제로 중요한 차이를 불명료하게 한다.
- 의도성(intentionality, 지향성)
- 사회문화적 진화에서 환경적 원인과 개념적 결과 사이에 때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눈이 희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이 희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 과학적 변화는 방향성이 있지만 그런 상관관계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가장 서툰 모방적인 의미에서만 “라마르크적”이다.
- 오직 인간만이 그리고 매우 소수의 인간만이 미래 환경에 더 잘 적응되도록 미래 세대의 물리적 구조를 변화시키려 생각하고 그 중 소수만이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7. Conceptual Replication and Progress
• 자연선택과 이성적(rational) 선택의 대비
- 두 선택 모두 전달에서 제거하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이성적 선택에 따른 제거는 맹목적이고 생물․물리적이기는커녕, 선택적이고 목적적이며 지나치게 이성적이다.
• 개념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와 달리 목적적임: 과학적 진화론의 옹호․ 비판자 모두 동의.
- 옹호자들(Campbell, Toulmin, Rescher): 의도성의 역할이 있는데도 근본적으로 같은 과정임
- 반대자들(Elseter, Thagard): 사회과학의 의도적 설명과 생물학의 기능주의적 설명의 구분은 ‘본질적’임. 다윈 이론의 장점이 진화론적 인식론의 결점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 Hull의 입장
- 과학에서 의도적 행위를 인정한다고 해도 선택 과정에 의거하여 과학적 추론 방식을 설명할 수 있다.
• 진화 과정의 관점에서, 체계의 구분
- homeostatic 항상성의 체계
- homeorhetic 교란상태로 가는 체계
- 무한한 변화에 열려 있는 체계(단, 국소적으로 속박됨)
• 유기체는 항상성 체계이면서 동시에 교란상태로 가는 체계다.
- 유기체의 내적 메커니즘은 유기체 체계 자체를 유지시키지만, 동시에 개체발생적 발달을 겪는다.
- 기능적 조직은 선택 과정을 제한하는 경우(limiting case)다. 선택은 복제와 상호작용의 두 하위 과정의 상호작용으로 생긴다. 선택과정과 기능적 체계의 피드백 메커니즘의 주요 차이는 전자의 상호작용이 프로그램된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국소적으로 속박되었을 뿐이라는 점이다. 복제와 상호작용의 각 주기(cycle)를 통해, 복제자의 구조가 변화하여 새로운 의사결정 수형도가 생성된다.
- 항상성의 체계: 작용과 반응의 매 주기가 구조상 같은 체계들에 피드백을 줌.
- 교란상태로의 체계: 작은 체계와 큰 체계 모두 작용에서 변하지만, 이 사건 계열은 속박된 것 이상이다. 많은 대안적 방법이 가능하지만, 그 체계의 반응 규범(norm)은 어떤 의미로는 정해져(set) 있어서 변할 수 없다.
- 선택 과정: 이에 포함된 체계들은 반응 규범이 없고, 그 체계의 프로그램은 잘 개방되어 있어서 더 이상 “프로그램”으로 간주될 수 없을 정도다.
• 항상성의 과정과 교란상태로 가는 과정: 모두 피드백 고리를 포함하는데 이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인과사슬이 체계를 따라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체계가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택과정: 피드백 고리들이 결코 확립되지 않는다. 매 주기마다 새로운 체계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진보의 문제
• 진화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진화적 발달은 교란상태로 가는 성향을 띤다. 방향적이고 진보적이기까지 하다.
• 주의1) 정황에 따른 요인: 역사적으로 의견이 몹시 분분해왔음.
• 주의2)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
- 지구에 생명이 시작된 처음 30억년 동안 약간의 진보와 캄브리아기의 커다란 진보가 있었다는 견해는 이 시기의 진보가 내내 많은 절정과 밑바닥을 동반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각각의 절정기가 이전의 절정기들보다 더 높게 되는 그런 경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진화가 진보적인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시험에 통과되는 경향이 있는 유일한 종은 호모 사피엔스다. 인간 종 이외의 어떤 종도 진화의 정점에 남아 있지 않은데도 진화의 방향성에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최고의 성공 사례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 포퍼(1972: 287, 1975: 83)의 견해: 과학은 진보적이다.
- 수정 이전: 생물학적 혈통(종)을 자연종으로 볼 때, 종에 대한 기술은 자연법칙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연법칙은 불변하는 것이어야 하며 오직 자연법칙에 대한 우리의 이해만이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종에 대한 기술은 자연법칙이 아니다(역사법칙임).
• 반대적 견해: 종에 대한 기술은 일종의 과학법칙인데 종은 진화하므로 과학법칙 자체도 진화한다(Sahlins and Service, 1960).
• 어느 쪽도 설득력이 없는데, 특정 생물학적 종이나 특정 정치 체제는 자연종이 아니라 개별자이기 때문에 법칙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변할 수 있다.
• 과학적 진보의 특징
- 과학 이론들은 시간 순서와 아주 가깝게 대응하는 계열 속에 배열될 수 있다.
- 이 계열의 나중 원소들은 단순히 나은 이론이 아니라 이전 원소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 미세한 의미 변화로 이론의 전형적인 적용 사례를 바꾸게 한다(중화).
-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던 과학 연구 프로그램이 나중에 무효가 되고 퇴보할 수 있다(반증).
- 개념적 혈통이 밟을 수 있는 경로조차도 변할 수 있다.
주장
• 생물학적 진화와 (특히 과학에서) 개념적 진화는 모두 국소적으로 진보적이다. 그러나 이 두 영역에서 포괄적 진보에 관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최소한 과학은 생물학적 진화보다는 국소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좀 더 분명하게 진보적이다.
• 나의 주장은 생물학적 변화 대 개념적 변화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선택과정에 대한 분석을 주려는 시도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대안1) 자연선택 대 이성적 선택의 차이의 원천은 대신 ‘환경’의 차이에 있다.
- 즉 유기체들 속에서 보는 차이는 일차적으로 그들 환경의 가변적 부분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결과로 생긴다. 어떤 유기체도 자연법칙에 따라 정해진 범위 안에서 생존한다. 유기체의 적응의 원인은 환경의 가변적 부분들이다.
- 한편 과학자들이 자연의 가변적 측면에 대해 제공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자연에서 시공상으로 무제한적인 규칙성을 발견하려고 애쓴다. 과학자들의 신념의 변화와 과학의 진보는 환경의 영구불변의 규칙성의 존재의 결과다.
대안2) 자연선택은 과학자들이 가설을 시험할 때와 전혀 다른 의미로 유기체를 시험한다. 즉 가설은 거짓인 일반진술일 수 있으나 유기체는 자연법칙과 모순될 수 없다(Gellner, 1985: 51).
• 이성적 선택과 자연선택 두 과정에 대해 어떤 일반적 분석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두 과정의 주요한 차이-의도성(intentionality, 지향성)-가 있다.
8. The Role of Intentionality in Science
• 세계를 분류하는 두 가지 방식-일반적인 생물 분류,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류-에 따르면, 인간 종은 독특하다.
• 우리가 만족할만한 독특성은 유일무이하게 독특함이다. 다른 모든 종에게서 분리되어야 한다.
인간이 다른 모든 종과 구별되는 어떤 특성을 소유한다는 사실에 중요성을 부과하는 것을 설명하는 방식
대안1) 본질주의(essentialism)
- 관계 속성: 어떤 종이 진정한 종이 되기 위해서는 그 종이 다른 모든 종에게서 생식적으로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충분하지 않음).
- 그 종은 오직 인간만이 소유하는 어떤 특성을 소유해야 한다(본질적 특성). 그런데 그 특성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고차적”이어야 한다(고차적인 본질적 특성).
- 본질주의만으로는 우리가 속한 종의 지위를 옹호하려는 열렬한 경향을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다.
대안2) 과학의 전통적인 계층적 조직 구조
- 인간은 자신들이 구성한 전통적인 계층의 정점에 있다. 그러나 인간의 특성인 ‘사고’나 ‘의도성’ 등을 다른 생물들 혹은 생명이 없는 대상에까지 확장해 적용한다. 전자는 우리의 독특성을 위협한다. 후자는 세계의 계층적 조직 구조와 그것에 대한 지식을 무너뜨린다. 그러면 이 계층의 적절성이 의심받는다.
- 우리가 인간 종이 고차적인 본질적 특성까지 소유한다는 점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과학적 탐구 피라미드의 정점에 우리가 위치한다는 사실을 보증하려는 것이다.
• 과학들의 전통적 조직 구조를 인정(Elster, 1979): 사회과학과 생물학 사이에 건널 수 없는 분열된 틈이 있다. 사회과학의 이론들 그리고 오직 그것들만이 지향적 행위에 관계한다.
- 오직 인간만이 의도적 행위를 할 수 있든지, 무생물이나 다른 종들에까지 확장될 수 있든지(Dennet, 1983), 이런 확장을 절단하는 일은 사회과학을 자연과학으로부터 격리시킨다.
대안 2)에 대한 평가
• 진화생물학에 대해 독특한 결론을 줌: 예컨대 동식물 사육자가 행하는 선택은 비록 선택된 형질들이 생물학적이고 전달 방식이 유전학적이라 할지라도 의도적인 것이다(과학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을 비판).
- 이에 따르면 다윈은 인공선택에서 자연선택을 추론하는 오류를 범함(동식물 사육자들의 사례를 보면, 자연이 유기체에 한없이 펼쳐진 시간에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 것인지 알 수 있다고 추론): 이것이 비유적인 추론이라 하더라도 현대 학자들은 그 관계를 더 이상 비유적으로 보지 않는다.
선택과정을 분류하는 또 다른 방식 제안
• 먼저 복제자들의 형질에 따르고, 나중에 의도적 행위의 존재나 부재를 따르는 것(= 선택된 실재들의 특성에 의거해 현상을 분류하고, 후에 선택과정 자체의 특성에 따라 분류)
- 인공선택과 자연선택은 복제자들이 유전자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현상이다. 비록 인공선택의 선택 메커니즘이 의도적 행위자의 선택을 포함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 따라서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유기체도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든 은유적인 의미에서든 의도적 행위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애써 노력한다”). 그렇지만 어떤 유기체도 자신의 진화적 발전과정을 변화시키려고 의도하지는 않는다.
엘스터의 과학 분류 논파
• 엘스터의 과학 분류
분류1) 검정 튤립의 발달은 먹고자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 의지력으로 살이 찌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 두 현상 모두 의도성을 포함(같은 현상).
분류2) 멘델의 교배 실험은 최근의 유행성 감기의 확산
- 모두 유전자 전달의 유형을 포함.
다윈주의- 레셔 비판
i) 기본신조로서의 다윈주의(포퍼, 1972)
ii) 방법으로서의 다윈주의(Rescher, 1977: 153)
- 레셔의 포퍼 비판: 임의의 현상에 대하여 ‘맹목적인 시행착오식 탐구에서는 상상 가능한 가설이 단지 너무 많’다. 그러나 방법과 관련하여서는 가설의 수가 충분히 제한적이며 시행착오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할 수 있다.
- 상상 가능한 가설의 수와 관련해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었다. 사실상 과학자들이 받아들이는 가설의 수는 매우 적고 그것들을 시험하는데 쓸 방법의 수보다 크지 않다. 무한정의 가설과 방법은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분별력으로 제한된다. 상상할 수 있지만 결코 상상되어본 적 없는 가설은 아무 역할을 못한다.
• 요지
- 생물학적 진화와 개념적 진화 모두 국소적으로만 진보적인데 반해, 최소한 과학의 어떤 영역들에서는 개념적 진화가 생물학적 진화보다 좀 더 포괄적 의미에서 진보적이다.
- 생물학적 진화에서는 끊임없이 타협이 이루어진다. 개인적 생존의 필요와 생식의 필요가 평형을 이룬다.
- 개념적 진화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속도와 무관하게, 개념적 복제 계열의 고리가 될 수 있게, 즉 존속 가능해야 한다. 상상할 수 있지만 결코 상상되어본 적 없는 가설은 개념적 변화와 무관하다.
• 과학의 포괄적 진보의 원인은 의도성이 아니다.
- 과학자들이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학이 포괄적으로 진보한다(엘스터)는 주장은 틀렸다.
- 과학은 의도적 활동이지만 그 결과는 최소한의 것이다. 즉 변화의 전체적 방향이 아니라 상대 속도일 뿐이다. 예) 적은 비율의 과학자만이 성공한다.
- 개념적 복제에서 의도성의 역할은 유전적 복제에서보다는 더 효율적이게 만들지만 그것도 겨우 그럴 뿐인 것이다. 과학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미치는 결과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
- 따라서 이성적 선택에서 의도성의 존재를 이성적 선택과 자연선택 사이에 종류의 차이를 짓는 것으로 해석한다 할지라도, 그 차이는 크지 않다.
9. Conclusion
• 선택이 생물학적 진화와 개념적 진화에 작용하는 방식 사이의 본질적 차이
• 자연현상의 분류
- 과학에서 개념적 진화: 의도적일 때만 비유적으로 라마르크적.
- 자연 현상을 분류할 때, 먼저 복제자의 종류가 기준이 되면, 인공선택과 자연선택이 같은 활동이 된다. 둘 다 유전자 빈도가 변경되기 때문이다(채택).
• 과학의 포괄적 진보
- 개념적 발달에서 과학은 방향적, 진보적이었으나 의도성이 그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 왜냐하면 자연 세계의 모든 것이 우연적 변화의 상태로 있다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과학적 이론들은 무한히 변화를 지속할 것인데 의도적 행위는 목표가 고정될 때만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