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들한테 과자를 주면서 보니까, 과자를 부리로 채갈 때 깔끔하게 채가는 갈매기들이 있는 반면, 유독 내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갈매기들이 있었다. 왜 그런가. 내 주변에서도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들어서면서 밥 먹을 때 자기도 모르게 음식물이나 침을 흘려서 놀랐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아마 갈매기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2019.07.23)
집에 있던 ‘단군술’이라는 북한 술을 다 마셨다. 의외로 괜찮은 술이었다. 20년쯤 전에 부모님이 평양에서 관광하고 오면서 자잘한 북한 물품을 사 오셨는데, 그 중 하나가 단군술이었다. 아무도 그 술에 손대지 않아서 주방 찬장 한구석에 2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