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John Searle’에 대한 한국어 표기는, 내가 아는 것만 네 가지이다.
(1) 존 설
(2) 존 썰
(3) 존 서얼
(4) 존 써얼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존 설’이 맞다. 그런데 ‘존 설’이라고 표기하니 [존 썰]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존 설]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들도 있다. 발음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Searle’을 ‘설’이라고 하니 꼭 한국인 설씨가 연상된다.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존 썰’이라고 하면, 모음의 장단 여부를 떠나서 ‘썰’이라고 하는 글자 자체가 눈에 거슬린다. 중국어방 논증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서 Searle이 꼭 한낱 썰쟁이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또한 마음에 안 든다.
‘존 서얼’은 장모음인 것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존 설’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Searle에게 어떠한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 Searle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했을 것 같다. 중국어방에 있는 사람에게 ‘父’라고 쪽지에 적어서 넣으면, ‘나으리’라고 적은 쪽지가 나올 것만 같다.
위와 같은 이유로 소거하면, 외래어 표기법과 상관없이 ‘존 써얼’이 ‘John Searle’에 대한 가장 적합한 한국어 표기임을 알 수 있다.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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