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24/03/27
환단제국 쇠망사
『환단고기』에 나오는 대로 한민족이 수메르 문명도 만들었고 중국 대륙도 지배했고 고구려, 백제, 신라도 다 중국에 있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그 넓은 영토를 잃어버렸나? 그렇게 대단한 제국이 있었다면 망하더라도 한순간에 뿅 하고 망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핵폭탄을 수십 발을 동시에 맞은 것도 아닐 것이고, 설사 핵폭탄을 수십 발 맞았다고 한들 그 정도로 광활한 영토를 확보했던 제국이라면 몰락할 때의 상황을 보여줄 흔적이나 기록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몇 대 단군이 중국 황제하고 산동반도 걸고 도박을 했다든가, 황제가 밑장을 뺐다든가, 단군이 한 눈을 판 사이에 화투패가 바뀌고 탄에 당했다든가 하는 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대에 위대한 제국이 있었다고 믿으면서 광활한 영토가 언제 어떻게 증발했는지 안 궁금한가? 그 정도로 허술한 사람들이니까 사이비 역사학을 믿는 건가?
기존의 사이비 역사학이 한민족이 고대에 얼마나 잘 나고 잘 나갔는지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니, 그 제국이 어떤 식으로 몰락했는지 지어낸다면 사이비 역사학 시장의 블루 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환단제국 쇠망사』 같은 것을 만들어 출판한다면 기존 독자들이 환장하고 사볼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사람들도 블루 오션에 뛰어들기 위해 『환단제국 쇠망사』 독서 모임을 하고 강연회를 열지도 모른다.
『환단제국 쇠망사』를 펴낸다면 별도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아도 사이비 역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가 발전에 의해서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그렇게 10년 쯤 기존 사이비 역사학 시장에서 돈을 빨아먹은 다음, 기자 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어? 그거 소설인데요? <교보문고>에도 ‘한국 소설’로 분류되어 있잖아요? 그걸 왜 역사책인 것처럼 다루는 거예요? 저는 한 번도 그게 역사책이라고 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하면 돈도 벌고 사이비 역사학에 타격도 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024.01.27.)
2024/03/26
2024/03/25
[강의계획서] 인식론 연습: 현대인식론 (김기현, 2019년 1학기)
- 과목명: <인식론 연습: 현대인식론>
-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
- 2019년 1학기
- 담당 교수: 김기현
■ 강의 내용
이 수업은 현대인식론의 쟁점들을 논의한다.
김기현, 『현대인식론』 (민음사, 1998)와 Steup, Turri, Sosa (eds.)(2008), Contemporary Debates in Epistemology에서 다루어진 쟁점들을 논의함으로써 현대인식론의 핵심 주제들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과제 및 성적평가
수업을 위하여 각 참석자는 배당된 논문을 반드시 읽고 수업에 참가하여야 한다. 학기 말에 주제를 선정하여 기말리포트를 제출하여야 한다.
■ 필독 도서
• 김기현, 『현대인식론』 (민음사, 1998)
• Steup, Turri, Sosa (eds.)(2008), Contemporary Debates in Epistemology, 2nd edition, Wiley Blackwell (중앙도서관 on-line)
■ 참고 논문집
(1) Marshall Swain and George Pappas (eds.), Essays on Knowledge and Justification (Ithaca: Cornell University Press, 1978)
(2) Paul Moser (ed.), Empirical Knowledge (Totowa, NJ: Rowman and Littlefield, 1986)
(3) Paul Moser and Arnold Vander Net (eds.), Human knowledge (NY: Oxford University press, 1987)
(4) Steup and Sosa (eds.)(2007), Contemporary Debates in Epistemology (Massachusetts: Blackwell)
■ 추천 논문 또는 저서들
• Armstrong (1973), Belief, Truth and Knowledge (Cambridge: Cambridge Univ. Press): 162-175.
• BonJour (1986), The Structure of Empirical Knowledg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6): 2장과 5장.
• Cohen (1998), “Contextualist Solutions to Epistemological Problems: Scepticism, Gettier, and the Lottery”, Australasian Journal of Philosophy 76.
• DeRose (1995), “Solving the Skeptical Problem,” Phil. Review
• DeRose (2010), “Insensitivity is Back, Baby”, Philosophical Perspectives 24: 161-187.
• Dretske (1970), “Epistemic Operators,” The Journal of Philosophy 67: 1007-1023.
• Dretske (1971), “Conclusive Reasons,” The Australasian Journal of Philosophy 49: 1-22. in (1)
• Dretske (2007), “The Case against Closure” in (4).
• Feldman and Conee (1985), “Evidentialism,” Philosophical Studies 48. in (3)
• Gettier (1963), “Is Justified True Belief Knowledge?,” Analysis 23: 121-123. in (2), (3)
• Goldman (1967), “A Causal Theory of Knowing,” The Journal of Philosophy 64: 355-372. in (1)
• Goldman (1979), “What is Justified Belief?,” in (2)
• Harman (1986), Change in View (Cambridge: MIT Press): 4장.
• Hawthorne (2007), “The Case for Closure” in (4)
• Nozick (1981), Philosophical Explanations (Cambridge, MA: Harvard Univ. Press), chapter 3: 172-85.
• Pryor (2000), “The Skeptic and the Dogmatist,” Nous 34: 517-549.
• Pryor (2007), “There is Immediate Justification,” in (4).
• Schiffer (1996), “Contextualist Solutions to Skepticism”, Proceedings of Aristotelian Society
• Sosa (1980), “The Raft and the Pyramid,” in French et al eds., Midwest Studies in Philosophy, vol. 5 Studies in Epistemology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3-25. in (2), (3)
• Williams (2007), “Doing without Immediate Justification.” in (4).
■ 다룰 주제들의 예시
(쟁점 1) 인식 정당성의 문제
• 『현대인식론』 6장
• Sosa (1980), “The Raft and the Pyramid” in (2), (3)
• BonJour (1986), The Structure of Empirical Knowledg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6): 2장과 5장
• Pryor (2000), “The Skeptic and the Dogmatist,” Nous 34: 517-549.
• Pryor (2007), “There is Immediate Justification,” in (4)
• Williams (2007), “Doing without Immediate Justification” in (4)
• Goldman (1979), “What is Justified Belief?” in (2)
• Feldman and Conee (1985), “Evidentialism,” Philosophical Studies 48. in (3)
(쟁점 2) 회의론
• 『현대인식론』 3장, 7장
• Armstrong, D. M. (1973), Belief, Truth and Knowledge (Cambridge: Cambridge Univ. Press): 162-175.
• Nozick (1981), Philosophical Explanations, 172-185, 197-221.
• Dretske (1970), “Epistemic Operators,” The Journal of Philosophy 67: 1007-1023.
• Dretske (1971), “Conclusive Reasons” in (1)
• Dretske (2007), “The Case against Closure” in (3)
• Hawthorne (2007), “The Case for Closure” in (3)
• Davies, M., (1998), “Externalism, Architecturalism, and Epistemic Warrant”, in C. Wright, B.C Smith and C. Macdonald (eds.), Knowing Our Own Mind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pp. 321-61.
• Wright, C. “Cogency and Question-Begging: Some Reflections on McKinsey’s Paradox and Putnam’s Proof,” in Philosophical Issues. 1998. (SOFIA volume)
• Brown, J. Chapter 7 in Anti-Individualism and Knowledge. Combridge, MA: MIT Press, 2004.
• Pryor. “Externalism about content and McKinsey-style reasoning.” (PDF)
(쟁점 3) 맥락주의, Sensitivity
• DeRose (1995), “Solving the Skeptical Problem”
• DeRose (2010), “Insensitivity is Back, Baby,” Philosophical Perspectives 24: 161-187.
• Cohen (1998), “Contextualist Solutions to Epistemological Problems: Scepticism, Gettier, and the Lottery”, Australasian Journal of Philosophy 76.
• Schiffer (1996), “Contextualist Solutions to Skepticism”, Proceedings of Aristotelian Society 96, 317-333.
• J. Hawthorne and J. Stanley (2008), “Knowledge and Action”, Journal of Philosophy, 105(10): 571-590.
• John Hawthorne, Knowledge and Lotteries, Chapter 1 and 4.
• Jason Stanley, Knowledge and Practical Interests, Chapter 5, Conclusion.
(쟁점 4) 자기지식과 외재주의
• Gertler, “Self-Knowledge”, in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SEP)
• T. Parent, “Externalism and Self-Knowledge”, in SEP.
• Boghossian, “Content and self-knowledge”, in Ludlow and Martin (eds.), Externalism and Self-Knowledge. (ES)
• Boghossian, “What the externalist can know a priori”, in Wright, Smith and McDonald (eds.), Knowing our Own Minds. (KOM)
• McLaughlin and Tye, “Externalism, Twin Earth, and self-knowledge” in KOM.
• Dretske, “Externalism and self-knowledge”; Davidson, “Knowing one’s own mind” in ES.
• Burge, “Individualism and self-knowledge” in ES.
(쟁점 5) 의견불일치
• Feldman, “Epistemological Puzzles about Disagreement”
• Elga, Adam, “Reflection and Disagreement” Nous 41 (2007): 478-502.
• Christensen, David, “Epistemology of Disagreement: the Good News”, Phil. Review (2007): 187-217.
• Kelly, Thomas, “The Epistemic Significance of Disagreement”, in Oxford Studies in Epistemology.
• Kelly, Thomas, “Peer Disagreement and Higher Order Evidence”, in Feldman and Warfield (eds.), Disagreement (2010).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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