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學優登仕 攝職從政
學(배울 학) / 優(넉넉할 우) / 登(오를 등) / 仕(벼슬 사)
攝(잡을 섭) / 職(벼슬 직) / 從(좇을 종) / 政(정사 정)
배우고 여력이 있으면 벼슬에 오르고, 벼슬을 맡아 정무에 종사한다.
- 學優登仕: 『논어』 「자장(子張)」편의 “벼슬을 살다가 여력이 있으면 배울 것이고, 배우다가도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살 것이다”(任而優則學, 學而優則任)라는 자하의 말을 다시 쓴 것.
- 攝職從政: 『논어』 「옹야(雍也)」편에서 공자가 제자들의 칭찬한 내용을 다시 쓴 것. 자로는 과단성 있고, 자공은 박식하고, 염유는 재주가 많아 정치를 맡길 만하고, 염옹은 제후에 임명해도 손색이 없다는 내용이다.
40. 存以甘棠 去而益詠
存(있을 존) / 以(써 이) / 甘(달 감) / 棠(아가위 당)
去(갈 거) / 而(말이을 이) / 益(더할 익) / 詠(읊을 영)
이 팥배나무를 그대로 남겨두라, 떠나갔어도 더욱 기려 읊는다네.
- 이 구절은 『시경』 「감당(甘棠)」편의 내용을 다시 적은 것. 소목공이 백성을 위해 일하다가 팥배나무 밑에서 쉬셨으니 그 덕을 길이 기념하는 마음에서 이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자는 것이 시의 내용.
- 甘棠: 팥배나무로 배나무와 비슷하지만 작다.
41. 樂殊貴賤 禮別尊卑
樂(즐거울 락) / 殊(다를 수) / 貴(귀할 귀) / 賤(천할 천)
禮(예도 례) / 別(다를 별) / 尊(높을 존) / 卑(낮을 비)
음악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다르고, 예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분별한다.
천자(임금) – 제후 – 대부(고관대작) – 사(일반 관리나 선비) – 농민 – 상공인 – 노예
공후백자남
천자가 죽으면 7일상 치르고 7개월 후에 묘에 묻음
제후는 5일상 치르고 5개월 후 안장
각종 의례와 행사에서 천자는 8명씩 8줄에 팔일무, 제후는 육일무 대부는 사일무, 사는 이일무
예는 오륜을 떠올리면 됨 (더 조사할 것)
42. 上和下睦 夫唱婦隨
上(위 상) / 和(화할 화) / 下(아래 하) / 睦(화목할 목)
夫(지아비 부) / 唱(부를 창) / 婦(지어미 부) / 隨(따를 수)
윗사람이 온화하면 아랫사람이 화목하고,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는 뒤따른다.
- 上和: 윗사람이 온화해야 한다는 뜻.
43. 外受傅訓 入奉母儀
外(바깥 외) / 受(받을 수) / 傅(스승 부) / 訓(가르칠 훈)
入(들 입) / 奉(받들 봉) / 母(어미 모) / 儀(거동 의)
밖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에 들어와 현모의 거동을 본받는다.
- 外受傅訓: 『예기』 「내칙(內則)」편의 “(사내 아이가) 열 살이 되면 밖으로 내보내 외부의 스승에게 나아가 바깥에서 기거하면서 글과 책을 배운다”(十年 出就外傅 居宿於外 學書記)라는 말을 다시 쓴 것.
- 入奉母儀: 『예기』 「내칙(內則)」편의 “여자가 열 살이 되면 밖에 나가지 않고, 보모가 가르칠 때 온순하게 듣고 따른다”(女子十年不出 姆敎婉娩聽從)라는 말을 다시 쓴 것.
44. 諸姑伯叔 猶子比兒
諸(여러 제) / 姑(시어미 고) / 伯(맏 백) / 叔(아재비 숙)
猶(같을 유) / 子(아들 자) / 比(견줄 비) / 兒(아이 아)
모든 고모, 백부, 숙부는, 자기 자식과 같이 여긴다.
- 『예기』 「단궁(檀弓)」편의 “형제 소생의 아들들은 자기 아들과 같다”(兄弟之子, 猶子也)를 다시 쓴 것.
45. 孔懷兄弟 同氣連枝
孔(구멍 공) / 懷(품을 회) / 兄(맏 형) / 弟(아우 제)
同(같을 동) / 氣(기운 기) / 連(이을 련) / 枝(가지 지)
형제를 심히 그리워하는 것은, 기운을 함께 나누고 가지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 孔懷兄弟: 『시경』 「상체(常棣)」편의 “죽고 장사 지내는 두려움에서, 형제들은 서로를 심히 그리워하네”(死喪之威, 兄弟孔懷)를 다시 쓴 것.
* 참고 문헌
김근, 『욕망하는 천자문』 (삼인, 2003)
박성복, 『천자문풀이』 (대구대학교출판부, 2012)
한정주, 『천자문 인문학』 (다산초당, 2016)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