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2

[생물학의 철학] Lange (2004), “The autonomy of functional biology: a reply to Rosenberg” 요약 정리 (미완성)

[ Marc Lange (2004), “The autonomy of functional biology: a reply to Rosenberg”, Biology and Philosophy 19, pp. 93-109. ]

1. Introduction

2. Actual and possible arms races

3. Necessity and the special sciences

4. Laws and their stability

4. A worked example

5. Functional biology

1. Introduction

94

이 논문에서 랭은 로젠버그의 논변을 비판하고 기능적 설명은 로젠버그가 좋아하는 종류의 설명으로 환원불가능함을 주장하고자 함.

로젠버그의 논변은 자연 법칙과 반-사실적 조건문 사이의 특수한 관계에 의존함.

랭은 이 관계를 정교화하고 "남방공작나비(buckeye butterfly)가 날개에 눈처럼 생긴 점을 가진다"는 것 같은 사실은 (로젠버그가 말한) 기능적 생물학의 실제의 법칙임을 논증할 것임.

그러한 법칙들은 특수한 양상적 상태 덕분에 특수한 설명력을 보유함.

다르게 말하면, 설명력과 반사실적 조건문을 지지하는 힘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2. Actual and possible arms races

94-95

로젠버그는 "기능적 생물학"에서의 "일반화"는 진짜 법칙이 아니며 거시분자적 설명들에 의한 완성과 교정을 요구하는 "설명 스케치"일뿐이라고 말함.

예) 초파리가 변태할 때 날개가.....

기능적 생물학에서 "일반화"가 법칙 수준으로 상승하는 데 실패한다는 로젠버그의 논변

"나비 눈 무늬 발달 -> 새 시력 발달 -> 나비 눈 무늬 발달..."

95

여기서 로젠버그의 핵심은 같은 종의 구성원들 간의 자연적 변이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흥미롭고 예외없는 일양성(uniformity), 즉 “모든 S는 T이다”가 주어진 종 S의 모든 구성원 사이에서 주어진 시점에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

95

로젠버그의 실제 핵심에 더 가까운 것은, 선택압 하에서 궁극적으로 "군비 경쟁"(arms race)의 적응적 "움직임"과 "반-움직임"은 nonT가 일반적인 S의 개체군을 만들어서 "S는 T이다"가 더 이상 충분히 신뢰할 수 없거나 S가 멸종할 것이라는 것

3. Necessity and the special sciences

4. Laws and their stability

5. A worked example

6. Functional biology

106-107

반-사실적 조건문은 맥락 의존적임.

콰인의...

(2023.05.10.)

2022/10/11

임시 배수로 파기

이번에 기록적인 폭우가 왔는데 다행히 집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 지난 번에 담장을 지지할 개비온을 안 쌓았으면 이번 폭우에 흙이 쓸려가고 담장이 무너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개비온을 쌓은 이후로 어머니는 집에 손님이 오면 거실로 안내하기 전에 개비온부터 보여준다. 그런데 응급처치로 2미터(네 개)만 만든 것이라서 앞으로 20미터(약 40개)는 더 쌓아야 한다.

몇 주 전에는 임시 배수로를 팠다. 혼자서 삽으로 팠다. 내가 얼마나 팠는지 궁금해서 네이버 지도로 재보니 70-80미터 쯤 판 것 같다. 그러면 그 전에는 배수로가 없었느냐? 사실상 제대로 된 것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몇 달 전에 배수관 하나를 새로 묻고 나서 밭을 둘러보았는데, 배수로가 있어야 하는 곳에는 배수로가 없고, 그나마 있는 배수로는 희한하게 만들었다. 배수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지대가 높아서 물이 흘러도 넘치는 것에 가까웠다. 상대적으로 지대는 높은 곳에서 농로로 물을 내려보내니 비만 오면 농로에 웅덩이가 파였고, 지대가 낮은 곳은 비만 오면 늪과 비슷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배수를 하면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생긴다.

예전에 아버지가 중장비 기사를 불러서 배수로를 새로 팠던 적이 있었다. 한 번은 사철나무 50그루를 심을 때였고, 다른 한 번은 체리나무 115그루를 심을 때였다. 사철나무 심을 때는 배수로를 잘못된 위치에 괜히 깊게만 파서 배수로로는 기능하지 못하고 괜히 집의 담장만 기울고 트랙터만 구덩이에 빠져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체리나무를 심을 때는 별로 위험한 일은 없었으나 배수로가 있어야 할 곳과 정반대 쪽에 배수로를 파서 이 때도 배수로로 전혀 기능하지 못했다. 사철그루는 두 그루만 살았고, 체리나무는 스무 그루 정도만 살았다.

내가 밭을 둘러 보니, 배수관 하나는 다시 파묻고 새로 배수관을 한두 개 설치하면 될 일이었다. 중장비 기사를 한 번만 불러도 다 끝낼 수 있는 일인데, 아버지는 두 번에 걸쳐서 엉뚱한 곳에 땅을 파고 중장비 기사를 부르느라 돈만 버렸다. 내가 어머니께 “아버지는 어쩌면 그렇게 일을 못 하느냐? 배수가 정상적으로 된 곳이 없다”고 하니 어머니는 “언제는 너희 아버지가 일을 잘 하더냐?”고 되물었다. 하긴, 언제는 일을 잘 했나?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5월 어느 날, 농로가 이상해 보여서 삽으로 몇 번 파보았다. 농로 한가운데서 시멘트 덩어리가 나왔다. 계속 파니까 배수관도 나왔다. 한참 파다가 그제서야 기억났다. 예전에 한씨네 가족이 우리집 땅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그 집에서 나오는 하수를 배출하는 관이 밭을 가로질러 묻혀 있었다. 그리고 한씨네 집 하수와 비올 때 밭을 흐르는 빗물이 같이 배출되는 배수관이 있었다. 한씨네 가족이 그 집을 떠난 것이 20년 전이었으니 그 하수관을 잘 관리를 하든지 파내서 없애든지 했어야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떻게 했느냐? 하수관은 냅두고 배수관 입구를 흙으로 덮었다. 원래는 잘 있던 배수관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는데, 그게 사철나무 심는다면서 배수로를 파낼 때였던 것 같다. 아니, 중장비 기사를 부른 김에 하수관과 배수관을 파내면 쉽게 끝날 일인데 왜 그걸 땅에 묻어서 나를 고생시키는가? 나는 그것도 모르고 콘크리트 흄관 바로 위에 매실나무를 심었다.

당장 중장비 기사를 부르자니 돈도 돈이고 다른 할 일도 많아서 배수 관련 문제는 내년 봄에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밭의 지형을 보니 삽으로 몇 번만 떠내도 지금보다는 충분히 배수가 좋아질 수 있겠다 싶었다. 어머니께 이야기를 하니 어머니는 괜히 그런 데 시간 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셨다. 나는 혼자서 삽으로 임시 배수로를 팠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들지도 않았다. 깊게 팔 것도 없이 삽 깊이만큼만 팠다. 땅에 스며들어 있던 물이 배수로로 나오기 시작했다. 비가 당일에 온 것도 아니고 며칠 전에 왔는데도 땅에서 물이 그만큼 나왔으니 배수가 안 되어도 한참 안 되었던 것이다.

밭에 배수로를 파니 비가 와도 농로에 웅덩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봄에 비가 얼마 오지 않을 때도 농로에 웅덩이가 생겼는데, 이번 폭우 때는 농로에 웅덩이가 생기지 않았다. 물론, 이건 임시 배수로이고 내년 봄에 배수관을 새로 묻어야 한다.

옆집은 땅에 환장이 나서 멀쩡한 논에 모래 같은 흙을 부어 성토 작업을 했는데 이번 폭우 때 일부 떠내려갔다. 몇 십 년 동안 논의 배수로가 한 번도 막힌 일이 없었는데, 성토한 모래흙이 깎이면서 배수로가 막혀서 옆 논의 물이 성토한 곳으로 넘치게 되어 그렇게 된 것이다. 돈에 환장 나서 자연을 거스르더니 쌤통이다. 더 많이 떠내려갔어야 했는데 너무 조금 떠내려가서 아쉽다.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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