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
[과학철학] F. Suppe (1977), II. “Development of the Received View” 요약 정리 (미완성)
2021/09/09
사랑방에 들어와서 새끼를 낳은 화천이
화천이가 새끼 낳을 날이 머지않은 것 같아서 새끼 낳을 집을 주말에 새로 만들어주었다. 현관문 앞에 화천이 집이 있지만 만든 지 오래되어서 더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화천이가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창고 구석에 새로 만들어놓았다. 예전에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 화천이가 창고로 새끼들을 옮긴 것을 참고해서, 이번에는 사람이든 다른 고양이든 아무도 눈치 못 채도록 아예 창고에서 새끼를 낳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모를만한 곳에 새로 만든 집을 두었는데 화천이는 위치를 알아야 하니까 화천이를 두 손으로 들어서 창고 구석에 둔 집에 밀어넣었다. 한동안 그르릉거리면서 있더니 집 밖으로 나왔다. 혹시나 집어서 한 번 더 화천이를 들어서 새로 만든 집에 밀어넣었는데 또 한참 동안 그르릉거리면서 있더니 또 집 밖으로 나왔다. 마음에 안 든다는 건지 아직 새끼 낳을 때가 아니라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월요일에는 화천이가 사랑방에 뛰어 들어갔다. 문이 열린 틈을 타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방충망 문의 틈을 비집고 들어갔던 것이다. 새끼 낳을 때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배가 한참 불렀는데도 굳이 그 좁은 틈을 비집고 사랑방 안으로 들어갔다니, 화천이는 그렇게나 방에 들어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원래 같으면 방에 들어가도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놀 텐데, 이번에는 방에 들어가더니 소파와 뒤주 사이에 콕 들어가서는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화요일에 기숙사에 갔다가 금요일인 오늘 집에 돌아와 보니 화천이가 사랑방 안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만든 집은 마음에 안 들었고, 애초부터 사람 사는 집 안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을 마음이었던 모양이다.
화천이가 무슨 마음으로 사랑방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집 안에 며칠 살아보니 괜찮아서 아예 이번 참에 집에 눌러앉으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컷 고양이 등 새끼를 위협할 만한 요소들을 사람이 막아줄 것이라고 믿어서 집에 들어와서 새끼를 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털 있는 짐승이 사람과 같이 실내에서 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갓 낳은 새끼를 쫓아낼 수 없어서 일단은 사랑방에서 지내게 하고 있다.
(2021.07.09.)
2021/09/08
[기타] 학부수업 시험 감독할 때 유의할 점
- 공지사항에 올릴 것
시험 일시와 장소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고 할 것
- 시험 전에 챙길 것
출석부, 문제지, 시험 답안지, 시험지를 넣을 봉투, 필기도구 등
- 시험
시험 감독할 때 화장실을 가지 않도록 식사 등을 조절할 것
커피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음.
간단히 먹을 것
- 담당 교수에게서 문제지를 받을 때 유출되지 않도록 신경 쓸 것
- 시험장에서 칠판에 써야 할 것
과목명, 시험 시간
재적인원, 결석, 응시
- 과목명과 시험 시간을 써야 하는 이유
학교나 교수 사정에 따라 강의실과 시험 장소가 있음. 칠판에 과목을 써놓으면 강의실 잘못 들어오는 학생이 곧바로 강의실을 나가게 할 수 있음.
학생들이 시험 시간을 물어보기 때문에 구두로 알리지 말고 아예 처음부터 써놓는 것이 좋음.
- 재적인원, 결석, 응시을 써야 하는 이유
재적인원, 결석, 응시는 대리 시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 가능성은 낮으나 한 사람이 두 사람치 시험 답안을 작성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 강의실 뒤에 걸려 있는 시계를 강의실 앞으로 가져올 것
시계를 뒤에 놓으면 학생들이 뒤를 돌아볼 수 있음. 이를 이용하여 부정행위를 할 가능성도 있음.
- 유의사항 알려주기
시험 시작되면 나갈 수 없으니 화장실 등을 미리 다녀오도록 함.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책상 위에는 필기도구와 학생증만 남기고 모두 넣게 함.
시험지를 나누어준 다음에 문제를 살펴보게 함.
시험 문제를 한 문제씩 읽어주고 질문을 받음.
시험 중간에 질문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줌. 질문 내용이 부정행위와 관련될 수 있기 때문.
퇴실 후 다시 시험장에 들어올 수 없음을 알려줌.
부정행위를 하면 해당 수업에서는 F이고 교칙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안내함.
답안지를 교체하거나 추가하거나 기타 문제가 있을 때 조용히 손을 들도록 함.
- 시험 시작 후
학생증을 모두 꺼내놓도록 함.
출석부의 사진과 학생증과 실제 학생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시험 답안지 감독자 확인란에 서명함.
서명하면서 시험지에 적힌 이름과 학생들의 이름이 같은지 확인함.(대리 시험을 막기 위한 것)
- 문제지와 답안지를 모두 제출하게 함.
이 부분은 선생님마다 다르므로, 둘 모두 회수할지를 미리 물어볼 것
시험 종료 후 미리 준비한 봉투에 시험 답안지를 담은 뒤 봉함.
* 출처: 개인 경험
(2021.11.14.)
전원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의 과욕
예전에 박재희 박사가 EBS에서 손자병법 강의할 때 한국인과 중국인이 처음 사업할 때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사업 자금이 1억 원 있으면 중국인은 그 돈을 3등분하여 세 번 사업한다고 한다. 처음 사업하면 무조건 망하게 되어 있으니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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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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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량(後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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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수컷 고양이가 돌아왔다. 다섯 달만인가 싶다. 암컷 고양이는 주로 집에 있고 동네 마실을 다녀도 곧 집에 돌아오는데, 수컷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특히 발정기가 되면 며칠씩 집에 안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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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생물학자가 어쩌다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인가? 『다윈 지능』에서 최재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목사님(강원용 목사)은 설명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최 교수는 진화론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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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는 정말 재미없는 책이다. 사전과 비슷한 책이라서 재미난 부분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다. 나는 그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칸트 직전까지만 두 번 읽었다. 나는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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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불교사 완벽하게 끝내기! ( www.youtube.com/watch?v=PcQVY_xCphQ ) 2회. 재분열하는 불교 ( www.youtube.com/watch?v=OFAQdR4i65I ) 3회.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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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금융거래정보 등의 제공 사실 통보서>를 우리집에 보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아버지의 계좌 거래내역을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검찰청에서는 왜 농협에 아버지의 계좌 거래내역 정보제공을 요구했는가? 몇 년 전, 아버지는 녹색 무슨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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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대학원생에게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대학원생이 읽은 책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듣다가, 순간 내 의식이 잠깐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들자마자 나는 ‘이제 술을 그만 먹어야지.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의식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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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교수는 <세바시>에서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요구하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강연 서두에서 김누리 교수는 어떻게 아동 우울증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어떻게 아이 앞에 우울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느냐, 이건 검은 백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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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와의 첫 만남 - 지도교수: “네 이론은 무엇인가?” - 김정운: “선생님 이론을 배우러 왔습니다.” - 지도교수: “남의 이론을 요약하는 것으로 학위 논문을 쓸 수 없다. 네가 제시하고 싶은 이론의 방향을 생각해서 다시 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