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cy Cartwright (1983), How the Laws of Physics Lie (Oxford University Press), pp. 54-73.
Nancy Cartwright (1980), “Do the Laws of Physics State the Facts?”, Pacific Philosophical Quarterly 61: 75-84. ]
0. Introduction
1. Explanation by Composition of Causes, and the Trade-Off of Truth and
Explanatory Power
2. How Vector Addition Introduces Causal Powers
3. The Force due to Gravity
4. A Real Example of the Composition of Causes
5. Composition of Causes Versus Explanation by Covering Law
6. Conclusion
■ 물리 법칙에 관한 사실성 관점 [p. 54]
- 법칙에 관한 사실성(facticity) 관점: 자연 법칙이 실재에 관한 사실을 기술한다는 관점
- 물리학의 근본적인 설명 법칙들을 이상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관습적.
• 맥스웰 방정식, 슈뢰딩거 방정식, 일반상대성 방정식 등은 패러다임으로서 다른 모든 법칙들(화학, 생물학, 열역학 또는 입자물리학의 법칙들)이 따라야 하는 모형을 제시함.
•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법칙의 사실성 관점을 뒤집음. 물리학의 근본 법칙들이 실재에 대한 참을 기술하지 않기 때문.
• 사실을 기술하기 위해 수정된 법칙은 거짓이고, 참이기 위해 수정된 법칙은 근본적인 설명력을 잃어버림.
■ [pp. 54-55]
- 스마트는 물리학과는 달리 진정한 법칙이 없는 생물학은 2류 과학이라고 주장함.
• 라디오나 생명체 같은 복잡한 체계에 관한 주장은 예외를 가지므로, 생물학의 일반화나 공학의 주먹구구식 규칙은 진정한 법칙이 아님.
- 카트라이트는 예외 없음(exceptionless)의 기준을 따르면 물리학이 2류 과학이라고 함.
• 물리학의 법칙은 예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의 법칙과 달리 사실도 아님.
• 생물학은 척색동물의 한 종인 gymnotoid의 생김새와 생태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을 기술하지만, 물리학은 물리학의 영역에 속한 대상이 무엇을 하는지 말하지 않음.
- 물리학의 기본 법칙들이 사물의 행태를 기술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
• 리처드 파인만은 눈이 아니라 분석의 눈에만 드러나는 자연 현상들의 리듬과 패턴이 있고 그것이 물리 법칙이라고 말함.
• 파인만은 물리 법칙이 사실을 기술한다고 하지 않음.
■ 카트라이트의 주장은 반-실재론이 아님 [pp. 55-56]
- 카트라이트는 물리 법칙이 실재에 관한 참인 기술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
• 이는 반-실재론적인 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 과학철학에서 전통적인 반-실재론 견해는 크게 두 종류
- 반-실재론 견해(1): 반 프라센
• 반 프라센은 세련된 도구주의자. 관찰불가능한 존재자들의 존재나 그러한 존재자들의 존재를 믿는 우리의 근거의 건전성(soundness) 등을 우려함.
• 그러나 카트라이트는 이론적 존재자들이 존재 여부나 존재자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인식론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음. 문제 삼는 것은 설명적 법칙들이 물리적 대상들이 무엇을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는 것.
- 반-실재론 견해(2): 퍼트남
• 퍼트남의 내재적 실재론은 물리 법칙들이 실재에 관한 사실을 표상하지 않는다고 함.
• 쿠키 같은 일상적 존재자도 실재에 대한 사실을 표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근거.
• 퍼트남은, 어떤 존재자가 실재를 표상하는 데는, 현대물리학의 기본 방정식이 가장 잘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
• 카트라이트는 이를 반대함. 생물학이나 공학의 일반화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진술이 자연의 사실들을 표상할 수 있고, 근본적인 설명적 법칙은 진짜로 표상하지 않음.
• 퍼트남은 의미와 지칭을 걱정하지만, 카트라이트는 참과 설명을 걱정함.
1. Explanation by Composition of Causes, and the Trade-Off of Truth and
Explanatory Power
■ [pp. 56-57]
- 누구나 다 아는 물리학의 근본 법칙인 보편 중력의 법칙을 보자.
• 보편 중력의 법칙: F=Gmm′/r²
• 파인만의 설명: 보편 중력의 법칙은 두 물체가 떨어진 거리의 역-제곱에, 그리고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는 힘이 두 물체에 작용한다는 법칙이다.
- 이 법칙은 대상의 움직임을 참으로 기술하지는 않음.
• 전기력(electricity)도 떨어진 거리의 역-제곱, 전하량의 곱에 비례하는 힘이 작용함.
• 대전된 물체들(charged bodies) 사이의 힘은 F=Gmm′/r²이 나미.
• 질량을 가지면서 대전된 물체는 중력과 전기력을 합한 크기의 힘이 작용할 것이므로, 중력만 또는 전기력만 작용한다는 것은 거짓.
• 질량을 가진 대전된 물체는 그 자체로 보편 중력의 법칙의 반례임.
• 따라서 보편 중력의 법칙과 쿨롱의 법칙은 참이 아니며 근사적으로도 참이 아님.
■ [pp. 57-58]
- 이러한 비판에 대한 명시적 답변
• 파인만 버전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ceteris paribus)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
• 보편 중력의 법칙: 중력 외에 다른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두 물체가 떨어진 거리의 역-제곱에,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는 힘이 두 물체에 작용한다는 법칙.
- 카트라이트는 이러한 법칙은 참이지만 유용하지 않다고 함.
• 보편 중력의 법칙은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에 놓인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함.
• 이 법칙은 아주 단순하고 이상적인 환경만 설명할 수 있음.
• ‘다른 조건이 같다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순간, 보편 중력의 법칙은 복잡하고 흥미로운 상황과는 무관해짐.
■ [pp. 58-59]
- 물리학의 근본 법칙은 생물학의 법칙이나 공학의 원리와 달리 사실을 표상하지 않는다는 진술은 너무 강하면서 너무 약한 주장임.
• 물리학의 어떤 법칙은 사실을 표상하고 생물학의 다른 법칙은 그렇지 않음.
• 따라서 사실성의 실패는 물리학의 본성과는 별로 상관없고 설명의 본성과 관련됨.
- 우리는 자연이 적은 수의 단순하고 근본적인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함.
• 하지만 세계는 복잡・다양한 현상들도 가득 차 있고 이 현상들은 근본적이지 않음.
• 이러한 현상들은 자연의 기본 법칙을 따르는 단순한 과정들의 상호작용에서 나옴.
- 우리는 복합 현상을 그 현상의 더 단순한 성분들로 환원해서 설명함.
• 이는 유일한 종류의 설명일 뿐 아니라, 중요하고 핵심적인 종류의 설명임.
• 카트라이트는 이를 밀의 용어를 따라 ‘원인의 합성에 의한 설명’(explanation by composition of causes)이라고 부름.
- 법칙이 사실성 요건을 만족시키는 데 실패하는 것은 원인의 합성에 의한 설명의 특성임.
• 이러한 설명의 힘은 설명 법칙이 분리되어 ‘작동’하는 것처럼 합성되었을 때 작동한다는 가정에서 나오며, 이 때의 그 법칙들은 합성되든 분리되든 똑같은 형태여야 함.
• 그러나 이는 법칙이 물체의 실제 움직임을 기술해야 할 경우 불가능함.
• 실제 움직임은 단순한 법칙들이 합성된 결과물.
• 발생한 결과는 어느 한 법칙이 독립적으로 일으킨 결과가 아님.
• 법칙이 합성 사례에서 참이려면 한 결과(effect)(실제로 발생한 결과)를 기술해야만 하지만, 법칙이 설명적이려면 다른 것을 기술해야만 함.
- 참과 설명력 사이에는 서로 상충관계(trade-off)가 있음.
2. How Vector Addition Introduces Causal Powers
■ [pp. 59-60]
- 힘들은 벡터로 더할 수 있는데, 중력과 전기력을 벡터로 더한다면 이러한 문제에 단순하고 명백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가?
• 중력과 전기력이 둘 다 작용하면, 두 힘이 산출됨.
• 각 법칙은 정확하고, 중력과 전기력 모두 기술된 대로 산출됨.
• 두 힘을 벡터로 더하면 총 합력(total resultant force)이 산출됨.
- 카트라이트는 이러한 벡터합 논의는 훌륭하지만 은유에 불과하다고 함.
• 우리가 계산할 때 힘을 더하지 자연이 힘을 더하지 않음.
• ‘성분’력(‘component’ power)은 있지 않고 은유적인 의미로만 더해짐.
- 벡터 합 이야기는 중력 법칙에 관한 파인만의 견해를 지지함.
• 법칙이 두 물체의 성분력이 아닌 합력(resultant force)을 기술하는 것처럼 보임.
• 두 물체의 중력 질량(gravitational mass)에 의해 발생하는 힘 - 두 물체는 서로에 대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질량곱에 비례하는 힘(중력에 의한 힘)을 산출한다.
• 쿨롱의 법칙에 대하여 - 두 물체는 서로에 대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전하량 곱에 비례하는 힘(전기력에 의한 힘)을 산출한다.
- 그러나 이 법칙들은 사실성 요건을 만족하지 않음.
• 법칙들은 물체들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것처럼 보임.
• 두 물체는 어떤 경우에 Gmm′/r² 크기의 힘을 산출하고 다른 경우에 qq′/r² 크기의 힘을 산출함.
• 그러나 문자 그대로 그럴 수 없음. Gmm′/r² 크기의 힘과 qq′/r² 크기의 힘은 실재하고 발생하는 힘이 아니기 때문.
• 상호작용할 때 우리가 합력이라고 부르는 단일 힘이 발생하는데, 이 힘은 중력에 의한 힘도 아니고 전기력도 아님.
• 벡터 합 이야기에서 중력과 전기력이 둘 다 산출되었으나 둘 다 존재하지 않음.
■ [pp. 60-61]
- 밀은 이를 거부할 것.
• 밀은 원인을 합성할 때 각 분리된 효과(effect)가 실재한다고 믿을 것. 탁자의 왼쪽 부분이 존재하듯 최종 결과의 일부분으로 존재한다는 것.
• 원인의 합성에 관한 밀의 패러다임은 역학. “어떤 물체가 북쪽으로의 힘과 동쪽으로의 힘을 받으면, 이 물체는 두 힘을 각각 독립적으로 받았을 때 움직이는 것과 정확히 같은 거리를 북동쪽으로 움직일 것.”
- 카트라이트는 밀의 주장이 그럴듯하지 않다고 함.
• 북동쪽으로 움직인 물체는 북쪽으로 움직인 것도 아니고 동쪽으로 움직인 것도 아님.
• 어떤 물체가 반대 방향으로 정확히 같은 크기의 힘을 받는다면 움직이지 않겠지만, 밀은 그 물체가 왼쪽으로 몇 피트, 오른쪽으로 몇 피트 움직인다고 할 것.
■ [pp. 61-62]
- 벡터 합 이야기에 들어맞도록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법칙의 사실성을 포기해야 함.
• 법칙이 사실이 아니라 물체가 가지는 인과력(causal power)을 기술할 수 있다고 한다면, 두 법칙의 참을 보존할 수 있음.
- 흄은 힘(power)과 실행(exercise)의 구분이 근거가 없다고 했으나, 카트라이트는 그러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함.
• 보편 중력의 법칙은 두 물체가 크기 Gmm′/r²의 힘을 산출할 힘이 있다고 하지만, 그 실행이 항상 성공한다고 하지 않음.
• 법칙들이 실제로 산출하는 것은 어떤 다른 힘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최종적인 타협이 어떠한지에 의존함.
• 이는 원인의 구성성분을 상상하는 방법일 수 있으나, 이 경우 우리가 사용하는 법칙은 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아니라 물체들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말하는 것.
- 인과력의 도입은 온건한 경험주의의 생산적인 시작점으로 보이지 않음.
• 우리는 인과력의 관점에서 생각하므로, 사실성 관점이 참이며 인과력의 사용이 완전히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을 것. 그러나 사실성은 쉽게 포기될 수 없음.
• 법칙들이 무엇인지, 법칙들의 연결이 무엇인지 설명할 때, 한편으로는 법칙을 입증하는 표준적인 과학적 방법이 필요하고, 다른 한편으로 법칙들이 예측, 구성, 설명에 사용되는 것이 필요함.
• 자연 법칙이 사실을 기술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사실의 표본이 법칙의 입증에 왜 유관한지, 자연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법칙들이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가 있어야 함.
• 카트라이트는 인과력이 이러한 것들을 잘 다룰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부정적임.
3. The Force due to Gravity
4. A Real Example of the Composition of Causes
■ [pp. 67-68]
- 탄소 원자의 바닥상태(ground state)는 다섯 개의 다른 에너지 준위(energy level)를 가짐.
• 물리학 교재는 이 현상을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함.
- 단계(1)에서 바닥상태 에너지는 중심장의 근사를 통해 계산되며 단일 선 (a)가 유도됨.
• 어떤 목적에서 이러한 준위만 발생한다는 가정은 정확함.
• 그러나 몇 가지 문제들이 더 정확한 기술을 요구함. 중심장의 근사는 속껍질 전자들(inner shell electrons)과 겉껍질 전자들 사이의 정전기적 발발(electrostatic repulsion)의 평균값만을 고려한다는 점.
- 단계(2)에서 단계(1)의 결함이 해결됨.
• 정확한 쿨롱 상호작용과 단계(1)에서 사용한 평균 포텐셜의 차이와 동등한 항(term)의 효과들을 고려함.
• 교정적 포텐셜은 (a)의 단일 선에서 (b)의 세 선으로 ‘갈라짐’.
• 그러나 이러한 처방은 부정확함. 스핀 효과를 무시하기 때문.
- 단계(3)
• 각 전자는 스핀, 또는 내부각운동량(internal angular momentum)을 가지며, 전자의 스핀은 additional potential을 만드는 공전 각운동량(orbital angular momentum)과 연결됨.
• spinning electron이 내부각운동량을 가지고, ‘[전자기적] 포텐셜에서 움직이는 전자가 자기장으로 “보이기”’ 때문에, additional potential이 일어남.
• ³P은 스핀-궤도 에너지항(spin-orbit energy term)의 영향 받으며, ³P₀, ³P₁, ³P₂, 이렇게 세 준위로 갈라짐.
• 그래서 (c)에서는 다섯 개 준위가 됨.
■ [pp. 68-69]
- 철학적 당혹은 마지막 단계에서 두드러짐.
• 다섯 준위는 쿨롱 포텐셜의 합성에 기인하며, 스핀-궤도 결합(spin-orbit coupling)에 의한 포텐셜은 가장 낮은 세 준위로 갈라짐. 이는 다섯 준위에 대한 설명임.
• 그러나 여기에 사용한 법칙을 어떻게 진술할 수 있는가?
- 쿨롱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음.
• 탄소 원자의 쿨롱 포텐셜이 그러할 때마다 (b)의 세 준위가 나타남.
- 탄소 원자 그 자체는 이 법칙에 대한 반례를 제공함.
• 탄소 원자는 쿨롱 포텐셜을 가지지만, (b)의 세 준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c)의 다섯 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
- 합성력에 대한 벡터 합 처방에 유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해보자.
• 탄소 원자에서 쿨롱 포텐셜에 의해 발생된 에너지 준위는 (b)에서의 세 준위와 같다.
- 그러나 쿨롱 포텐셜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는 준위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준위.
• 실제로는 다섯 준위가 발생하며, 다섯 준위는 (b)의 세 준위를 포함하지 않음.
• 가장 낮은 세 준위인 ³P는 (c)의 어떠한 준위와도 같지 않음.
• 운동의 합성 사례에서 밀은 ‘성분’ 효과들(‘component’ effects)을 실제 효과의 일부분으로서 보고 싶어 했으나, 여기서는 단연코 그럴 수 없음.
- 탄소 원자에서 쿨롱 포텐셜의 효과에 대한 참인 사실성 주장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양자 이론은 특정한 반-사실적 조건문이 참임을 보장함.
• 쿨롱 포텐셜이 현재 작용하는 유일한 포텐셜이었다면 (b)에 있는 세 준위를 산출했을 것이라는 것.
- 분명히 이러한 반-사실적 조건문은 우리의 설명과 관련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어떻게’를 보여주는 설명 모형이 없음.
• 포괄법칙 모형(covering-law model)은 사실에 관한 진술이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데 어떻게 관련되는지 보여줌.
• 그런데 에너지 준위에 관한 참은 상당히 다른 환경에서의 나타나는 준위들과 어떻게 관련되는가? 우리는 반-사실적 조건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음.
5. Composition of Causes Versus Explanation by Covering Law
■ [pp. 69-70]
- 원인의 합성은 설명에 관한 방법론이 채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아님.
• 법칙의 사실성과 양립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음.
• 가장 좋은 예는 표준 포괄법칙 설명.
- 때때로 다른 종류의 설명은 우리가 어떤 현상의 구성 원인들(component causes)이 무엇인지 말하는 설명을 제공할 때도 가능함.
• 예) 두 법칙에서, 어떤 계가 질량과 전하를 모두 가지는 경우 무엇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말하는 더 복합적인 법칙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우리는 안다.
• 밀은 그러한 ‘초월’ 법칙들(‘super’ laws)이 역학 현상에 항상 사용가능하다고 생각함. “이것은 역학이 왜 연역적 또는 실증적 과학이고 화학은 왜 아닌지를 설명한다.”
■ [pp. 70-71]
- 카트라이트는 초월 법칙과 그것이 제공하는 포괄적 설명에 대해 세 가지를 지적함.
- 지적(1): 많은 설명들에서, 초월 법칙은 사용가능하지 않음.
• 우리가 특정 사례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본 후, 우리는 다양한 원인들이 그것을 일으키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음. 우리는 초월 법칙을 모르고도 설명함.
• 이런 평범한 과학적 실행을 포괄하고, 이러한 설명이 왜 좋은 것인지 보여주는 철학적 해명이 필요함.
- 지적(2): 초월 법칙들이 어떤 사례를 포괄할 수 있어도 설명적이지 않을 수 있음.
• 이는 설명에 관한 포괄법칙 모형에 대한 오래된 불만임.
• 예) “왜 정원의 메추라기는 걸을 때 머리를 위아래로 우스꽝스럽게 흔들지?”, “모든 메추라기는 그러니까.”
• 스핀-궤도 결합 예에서, 특정한 실험 사례에서 다섯 개의 에너지 준위가 나타나는 것을 “모든 탄소 원자는 다섯 개의 에너지 준위를 가지므로”라고 설명할 수 없음.
- 지적(3): 현상을 산출하는 구성요소들의 과정을 기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엇이 그러한 현상을 일으키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잃게 됨.
• 물론, 복잡한 상황에 대한 포괄 법칙은 종종 설명적일 것임. 법칙의 전건이 특정 상황들을 조합하지 않는 대신 이론의 일반적인 형태에 부합하는 더 추상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경우, 더욱 그러함.
• 스핀-궤도 결합 사례에서, 양자 역학은 대칭군, 해밀토니언, 축퇴도(degeneracy)에 대한 일반 정리를 제공함. 탄소의 해밀토니안과 그것이 보여주는 대칭의 적절하게 추상적인 특성에서 탄소의 에너지 준위를 유도하는, 포괄 법칙 유형을 기대할 수 있음.
• 우리는 정말로 이것을 할 수 있고, 이를 하지 않는다면, 탄소 준위의 패턴이 자연의 대칭성의 효과에 대한 사실을 반영하는 일반 현상의 특정 사례임을 알 수 없을 것.
• 한편 이것만을 한다면, 각 특정 사례에서 계산되는 대칭성이 제거되어, 스펙트럼선들이 어떻게 갈라지는지에 대한 상세한 인과적인 이야기를 놓칠 것.
• 이러한 양면성은 설명의 광범위한 특징임.
• 모든 복잡한 현상을 통일하는 초월 법칙들의 단일한 집합이 물리학에 있다고 해도, 우리의 현재 그림은 그래도 이들 법칙에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음.
• 보편중력의 법칙과 쿨롱의 법칙 같이 분리된 영역에서 온 법칙들의 결합된 작용 때문에, 통일 법칙이 서술하는 것은 일어나야 하며, 일어남.
• 이들 법칙 없다면, 우리는 설명적 이야기의 본질적인 부분을 놓칠 것.
• 초월・통합된 포괄 법칙에 포섭되는 설명은 원인의 합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
• 통합된 법칙이 어떻게 최종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해하려면 중력 법칙, 쿨롱의 법칙 등의 분리된 작용이 필요할 것. 법칙들에 대한 사실성의 실패는 여전히 대면해야 함.
6. Conclusion
■ [pp. 72-73]
- 과학적 실재론이 제안하는, 자연 법칙에 대한 단순하고 간단한 견해는 사실성 견해.
• 자연 법칙은 물리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술한다는 것.
• 그러나 사실성 관점은 물리학의 근본 법칙처럼 설명적 법칙들에 들어맞지 않음.
• 설명에서 법칙이 사용되는 것을 설명하려면 다른 견해가 필요함.
- 카트라이트는 사실적인 내용과 설명력은 서로 상충된다고 논증함.
• 우리는 어떤 복잡한 현상이 단순한 인과 법칙들의 상호작용의 결과일 것으로 설명함.
• 그런데 이 법칙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법칙들이 설명에서 역할을 하려면, 그 법칙들은 함께 작동할 때 반드시 혼자서 작동할 때와 똑같은 형태이어야 함.
• 그러나 법칙들이 말하는 바는 문자 그대로 참일 수 없는데, 이는 혼자 작동했을 때 일어났을 결과와 실제로 함께 작동했을 때 일어난 결과는 다르기 때문.
- 근본 법칙들이 단일 원인만 작동할 때 일어난 것에 관하여 참인 기술을 제공하지만, 문제는 여러 원인들이 작용하는 매우 다른 것들을 설명할 때 근본 법칙을 사용할 때 나타남.
• 법칙이 참이거나 좋은 근사인 경우 많은 것을 설명하지 못함.
• 우리는 모든 참인 자연 법칙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합성적인 사례들을 어떻게 설명할지 알지 못할 것임.
• 설명은 반드시 법칙 외의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해야 함.
-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부조리함.
• 설명은, 원인들이 분리되어 일어나는 희박한 경우와 원인들이 결합되어 일어나는 경우, 이렇게 두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님.
• 설명은 원인이 하나든 여럿이든 같은 방식으로 작동함.
• 카트라이트는 ‘Truth Does’t Explain’에서 원인 합성에 의한 설명의 문제점을 지적함. 설명은 매우 특이한 활동이며, 자연 법칙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 그러나 과학적 설명은 법칙을 사용하며, 특이한 것은 법칙 그 자체임.
• 원인의 합성에 의한 설명을 하는 법칙은 사실성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함.
• 물리 법칙이 어떻게 현상이 일어나는지 설명하려면, 사실을 기술할 수 없음.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