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Machamer, Lindley Darden, and Carl F. Craver (2000), “Thinking About Mechanisms,” Philosophy of Science 67: 1-25. ]
1. 서론 (Introduction)
2. 메커니즘 (Mechanism)
3. 메커니즘의 존재론적 타당성
(Ontic Status of Mechanisms(Ontic Adequacy))
3.1. 활동과 원인 (Activities and Causing)
3.2. 활동과 법칙 (Activities and Laws)
4. 메커니즘에 예 (기술적 타당성)
(Example of a Mechanism (Descriptive Adequacy))
4.1. 시작조건 (Set-Up Conditions)
4.2. 종료조건 (Termination Conditions)
4.3. 중간단계 (Intermediate Activities)
5. 위계, 상향식, 메커니즘 스키마, 스케치
(Hierarchies, Bottoming out, Mechanism Schemata, and Sketches)
5.1. 상향식 (Bottoming Out)
5.2. 역사적 측면 (An Historical Aside)
5.3. 메커니즘 스키마타와 스케치
(Mechanism Schemata and Sketches)
6. 사례연구: 단백질 합성 메커니즘의 발견
(Case Study: Discovering the Mechanism of Protein Synthesis)
7. 활동, 이해가능성, 설명 (인식적 타당성)
(Activities, Intelligibility, and Explanation (Epistemic Adequacy))
8. 환원 (Reduction)
9. 결론 (Conclusion)
1. 서론 (Introduction)
[p. 2]
- 과학은 메커니즘(mechanism)의 발견과 기술로 이해된다.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것을 좋은 설명으로 간주한다.
- 이 논문에서 다루는 내용
(i) 메커니즘을 존재자(entity)와 활동(activity)으로 분석하고, 이 이원론적 접근의 존재론적 타당성과 기술적(descriptive) 타당성을 살펴봄.
(ii) 과학 활동에 근거한 신경생물학과 분자생물학에서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를 들고, 메커니즘을 통한 접근이 상관관계, 법칙, 설명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봄.
2. 메커니즘 (Mechanism)
[pp. 2-3]
- 메커니즘은 어떤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는 중요한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밝힘.
• 구체적으로 말하면, “메커니즘은 시작 조건부터 종료 조건까지의 규칙적인 변화를 산출하는 존재자와 활동의 조합”이다.
■ 화학적 신경전달의 예 [p. 3]
- 시작상태(set-up condition): 전-시냅스 신경세포가 신경전달 물질을 시냅스 간극에 분비
- 중간단계(intermediate stage): 신경전달 물질이 퍼져서 후-시냅스의 수용체에 결합
- 종료상태(termination condition): 후-시냅스의 분극이 일어남
- 현상에 대한 메커니즘을 기술하는 것은 초기 조건과 중간 단계가 어떻게 종결 조건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것. 즉, 메커니즘을 기술하는 것은 현상을 설명하는 것.
[p. 3]
- 메커니즘은 존재자와 활동으로 구성됨.
• 활동은 변화를 일으킴.
• 존재자는 활동에 참여하는 어떤 것.
- 활동은 대개 특정한 성질을 가지는 존재자들을 필요로 함.
• 예) 신경전달에서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라는 존재자와 ‘결합’이라는 활동이 필요
- 존재자와 활동의 조합이 현상을 발생시키는 방식을 결정한다.
• 존재자의 위치, 구조, 방향과 활동의 시간적 순서, 속도, 지속시간 등이 적절해야 함.
• 예) 두 신경세포가 공간적으로 가까이 있어서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함.
- 메커니즘은 항상 작동하거나 같은 조건에서 대체로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규칙적임.
• 메커니즘이 시작부터 종료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규칙성을 보여줌.
• 이러한 규칙성을 만드는 것은 각 단계의 생산적 연속성(productive continuity).
• 메커니즘을 완전하게 기술하는 것은 시작 조건부터 종료 조건까지 빈틈없는 생산적 지속성을 보여줌.
• 생산적 지속성은 각 단계가 이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함.
[pp. 3-4]
- 생물학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메커니즘” 개념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한 철학자들
• 윔셋(Wimsatt): “적어도 생물학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자기 연구를 메커니즘을 발견하여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섀프너: 맥키의 의견을 따라, 생물학과 약학에서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언급함.
- 상호작용주의(interactionism): 메커니즘의 개념을 분석할 때, 메커니즘 체계(system)를 부분들(parts)과 상호작용들(interactions)로 분해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
• 글레낸(Glennan)의 정의: “어떤 행동의 메커니즘은 많은 부분들이 직접적 인과 법칙들에 따라 상호작용함으로써 그 행동을 만드는 복잡한 체계이다.”
• 글레낸은 근본적이고 비-인과적인 물리 법칙으로 내려갈 때까지 더 낮은 단계의 메커니즘을 제시하면, 인과 법칙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함.
- 저자들은 글레낸이 “법칙” 개념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함.
• “직접적 인과 법칙”은 활동이 일어나는 것을 설명하는 데 필요하지 않기 때문임.
- 저자들은 메커니즘에서 새로운 상황이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함.
3. 메커니즘의 존재론적 타당성
(Ontic Status of Mechanisms(Ontic Adequacy))
[pp. 4-6]
- 메커니즘을 존재론적으로 적절하게 설명하려면 존재자와 활동을 모두 포함해야만 함.
• 저자들은 실체론과 과정 존재론에 근거하여 철학적 직관을 포착하려고 함.
- 실체론자는 존재자와 그 속성에 주목하여 활동에 대한 논의를 속성과 그 전환에 대한 논의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함.
• 존재자를 능력(capacity) 또는 성향으로 설명하고자 함.
• 그러나 존재자의 성향을 확인하려면 그 존재자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확인해야 함.
• 예) 아스피린이 두통 완화를 산출한다는 것을 모르면 아스피린이 두통 완화 능력이 가진다는 것을 모름.
• 저자들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각 존재자들이고 존재자들 각자의 특정한 속성에 따라 활동에 참여한다는 실체론의 설명에 동의함.
- 과정 존재론자는 활동을 구체화하고 존재자를 과정으로 환원하려고 시도함.
• 과정 존재론자들이 활동 과정을 기본적인 존재적 단위로 상정하는 것에 대하여, 저자들은 존재자를 과정으로 환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봄.
• 예) 신경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에서 존재자들의 활동이 아닌 활동은 없음.
• 저자들은 존재자에 종류가 있듯이 변화(활동)에도 종류가 있다고 함.
• 존재자가 속성과 시공간적 위치로 구분되듯, 활동도 시공간적 위치, 속도, 지속시간, 관여하는 존재자 종류에 따라 구분됨.
- 일반화나 법칙은 존재자나 속성을 지칭하는 술어를 가진 진술이다. 메커니즘은 그것을 구성하는 활동과 존재자, 시작조건과 종료조건, 기능적 역할에 의해 구분된다.
[p. 6]
- 기능은 메커니즘에서 존재자와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역할이다.
• 기능은 존재자가 “가지는” 속성으로 여기는 입장
예) 심장이 피를 뿜어내는 기능을 가진다.
• 저자들의 제안: 기능을 존재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활동에 관한 것으로 이해해야 함.
예) 심장의 기능은 피를 뿜어내서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보내는 것
- 존재자와 활동은 상관관계에 있고 상호의존적임.
• 존재자와 존재자의 속성들의 특정한 집합은 그것들이 관련되는 활동을 결정함.
• 활동은 어떠한 유형의 존재자들이 그러한 활동의 기초가 될 수 있는지 결정함.
3.1. 활동과 원인 (Activities and Causing)
[p. 6]
- 활동은 원인의 유형임.
- 존재자는 생산적인 활동에 관련될 때 원인이 될 수 있음.
- 존재자는 파생적으로만 원인이 될 수 있음.
• 예) 페니실린이 폐렴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페니실린의 작용이 폐렴을 낫게 하는 것.
[p. 7]
- 메커니즘에 대한 저자들의 강조는 어떤 면에서 새먼의 기계론적 철학과 양립가능함.
• 새먼에게 메커니즘은 과정과 상호과정으로 이루어짐.
• 상호작용의 대한 새먼의 논의와 활동에 관한 저자들의 논의와 비교할 수 있음.
- 새먼은 상호작용을 전달된 표지, 통계적 유관관계, 보존량의 교환으로 여김.
• 새먼의 논의는 기초적인 물리학 영역에서의 상호작용 종류에 관한 것
• 표지 전달이나 보존량의 교환만으로는 생산적 활동, 그리고 메커니즘에서 활동이 규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는 것을 다 설명할 수 없음.
3.2. 활동과 법칙 (Activities and Laws)
[pp. 7-8]
- 전통적인 자연 법칙 개념은 신경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에 별로 적용되지 못한다.
예) 옴의 법칙은 신경전달의 메커니즘에서의 활동을 설명하는데 사용될 수 있지만, DNA에 단백질이 붙는 부분을 기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법칙은 없다.
4. 메커니즘에 예 (기술적 타당성)
(Example of a Mechanism (Descriptive Adequacy))
메커니즘의 예 [p. 8]
- 시냅스에서 화학 신호 전달을 나타낸 다이어그램
- 그림 1의 셰퍼드의 다이어그램
• 다이어그램은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존재자, 속성, 활동을 2차원 공간으로 표상한 것.
• 세포막, 소포(vesicle), 분자, 이온 등의 존재자들의 공간적 관계가 그림으로 나타남.
• 각 존재자 사이의 활동들이 활동의 이름이 붙은 화살표로 그려짐.
- 저자들은 이 중에서 탈분극(depolarization)에 초점을 맞춰 메커니즘을 설명함.
4.1. 시작 조건 (Set-Up Conditions)
[p. 11]
- 시작 조건들은 이전 과정들의 결과물일 수 있지만, 과학자들은 안정된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에서 메커니즘이 시작한다고 생각함.
• 시작 조건에는 관련된 존재자들과 그 속성이 포함됨.
• 존재자들의 구조적 속성, 공간적 관계 등이 메커니즘의 첫 번째 활동을 일어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 에너지, 산성도, 전기전하분포 등의 조건들도 시작조건에 포함함.
• 시작 조건에 포함되는 요소들은 메커니즘의 투입항(input)이 아니라 메커니즘의 일부.
[p. 11]
- 세포막 안팎에 전하 분포가 탈분극의 중요한 시작조건.
• Na+채널의 위치, 방향, 전하 분포와 Na+이온의 세포 안팎 농도 등도 중요한 조건
• 이것은 Figure2의 가장 위 패널에 그려짐.
- Na+채널의 구조적 특징
• (i) 첫째는 전압 게이트(voltage gate)라고 불리는 코르크따개 같이 생긴 단백질 부분.
• (ii) 두 번째는 pore lining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안의 hairpin turn.
- 온도, pH 등의 요소들은 채널의 활동을 설명하는 데 암묵적인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 구의 내용임.
4.2. 종료조건 (Termination Conditions)
[pp. 11-12]
- 종료조건은 최적화된 상태 또는 휴지기, 평형상태, 억제되거나 활성화된 상태, 산출물 발생 등의 특정한 종료점을 말함.
- 종료 조건이 출력항(output)으로 잘못 불리는 것은 최종 상태나 최종 산물로 오해해서임.
- 탈분극 메커니즘에서 종료 조건은 세포 내부 Na+ 농도 증가와 이에 따른 막전압 증가임.(figure2의 가장 아래 그림)
4.3. 중간단계 (Intermediate Activities)
[p. 12]
- 메커니즘을 완전히 기술하면 이해될 수 없는 과정이 남지 않음.
- 과정 전체가 당대 과학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자와 활동의 용어로 이해될 수 있음.
- 메커니즘은 연속적인 과정이지만 종종 편의상 여러 단계나 과정으로 취급함.
탈분극 메커니즘의 예 [pp. 12-13]
- axon의 활동전위가 (1) alpha helix의 전압 게이트의 양전하를 밀어내면서 (2)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해서 pore 또는 채널이 열리게 됨. 이런 형태의 변화가 (3) hairpin을 pore 안쪽으로 움직이게 하고 이 배치상태가 채널이 Na+만 선택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4) Na+가 pore를 통해 세포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
- 이렇게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지만 (1)에서 (4)는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임.
5. 위계, 상향식, 메커니즘 스키마, 스케치
(Hierarchies, Bottoming out, Mechanism Schemata, and Sketches)
[p. 13]
- 메커니즘은 내포된 층들(nested hierarchies) 안에서 일어나고 신경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의 메커니즘 기술은 다단계임.
- 이 단계들은 부분-전체의 위계를 가지며, 하위 수준의 존재자, 성질, 활동들이 상위 수준의 현상을 산출하는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제약을 가함.
예) Na+ 채널은 탈분극 메커니즘의 구성요소이고, 탈분극은 화학적 신경전달의 구성요소임. 화학적 신경전달은 중추신경계의 가장 높은 단계 기전의 구성요소.
5.1. 상향식 (Bottoming Out)
[pp. 13-14]
- 내포 위계적으로 기술되는 메커니즘은 대체로 가장 낮은 단계의 메커니즘에서 시작함.
- Bottoming out은 상대적.
• 메커니즘을 구성할 때 주어진 분야에 따라 서로 다른 유형의 존재자와 활동이 사용됨.
• 일단 설명이 끝나면 더 낮은 수준의 메커니즘을 기술하는 것은 무관한 것이 됨.
• 과학 교육은 특정 단계의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관심사항이 다른 신경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유형의 존재자와 활동을 사용함.
• 예) 어떤 문제들이 양자수준의 설명을 필요로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양자 수준에서 활동을 설명하지 않음.
[p. 14]
- 분자생물학과 분자 신경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네 가지 bottom out 활동
- (i) geometrico-mechanical; 회전, 열림, 구부러짐, 부딪힘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 예) Na+ 채널 알파 나선 회전
- (ii) electro-chemical: 끌어당김, 밀어냄, 결합, 분리 등의 전기화학적 활동이다.
• 예) 단백질 아미노산 간의 공유 결합
- (iii) energetic: 열역학적 활동으로 물질의 확산 등이 포함됨.
- (iv) electro-magnetic: 보통 분자생물학에서 가장 아래 단계의 메커니즘.
• 예) 신경세포의 전기적 작용
5.2. 역사적 측면 (An Historical Aside)
[pp. 14-15]
- 과학사의 많은 부분은 그 분야의 변화를 불러온 새로운 존재자와 활동을 추적하여 기술함.
• 17세기 갈릴레오는 아르키메데스의 단순한 기계를 이용해 메커니즘을 설명함.
• 18, 19세기 학자들이 새로운 존재자와 활동의 발견함.
- 과학자들은 새로운 존재자와 활동을 상정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기준를 설정하고,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패턴을 보임.
• 새로운 존재자와 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과학사의 내용.
• 받아들이는 존재자, 활동의 유형과 기전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게 됨.
5.3. 메커니즘 스키마타와 스케치
(Mechanism Schemata and Sketches)
[pp. 15-16]
- 과학자들은 메커니즘의 유형에 관심이 있지만, 메커니즘의 모든 특정 사례들을 기술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님.
• “메커니즘 스키마타”: 메커니즘의 유형을 추상적으로 기술하는 것.
• 메커니즘 스키마는 메커니즘에 대한 추상적 기술 중 일부로, 알려진 구성부분과 활동에 대한 기술로 구성됨.
예) 왓슨의 central dogma 다이어그램 (Figure 3)
[pp. 16-17]
- 스키마타가 보이는 추상의 정도는 세부사항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짐.
- 추상화는 대표적인 사례를 취하고 구체적인 것을 제거하여 이루어짐.
예) 고정된 것을 변하는 것으로 바꿈. 특정 DNA 시퀀스를 모든 DNA 시퀀스로.
- 과학자들은 많은 하부 메커니즘을 한번에 포착하기 위해 “전사”와 “번역”과 같은 스키마타 용어를 사용함.
• 이런 용어들은 상위 단계 메커니즘의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음.
- 추상화의 정도와 일반화의 정도를 혼동하면 안 됨.
• 추상화는 기술하는 메커니즘에 얼마나 많은 양의 세부사항을 포함하는지에 관한 문제
• 일반화는 얼마나 넓은 범위를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 스키마는 추상화 정도에 상관없이 꽤 일반적인 범위를 포함함.
- Central dogma의 사례
• RNA 바이러스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스키마는 [RNA→protein]으로 나타낼 수 있음.
• RNA retrovirus의 경우 [RNA→DNA→RNA→protein]으로 나타낼 수 있음.
• 이것들은 왓슨의 스키마만큼 추상적이지만 훨씬 한정된 범위를 설명함.
- 신경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에서 때때로 “이론”은 변수들이 위계적으로 조직화된 메커니즘 스키마타를 지칭함.
• 메커니즘 스키마타가 발견되고 검증되고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과학이 발전함.
• 또한 현상을 기술, 예측, 설명하는 데 사용되고, 실험 설계와 결과 해석에도 이용됨.
[p. 18]
- 인식론적 목적에서 메커니즘 스케치는 메커니즘 스키마타와 상반됨.
• 메커니즘 스케치는 bottom out 존재자나 활동이 주어지지 못하는 추상 또는 단계에 빠진 부분이 있는 추상을 말함.
• 메커니즘 스케치는 스키마타를 만드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알려줌.
6. 사례연구: 단백질 합성 메커니즘의 발견
(Case Study: Discovering the Mechanism of Protein Synthesis)
[p. 18]
- 여러 다른 분야에서 관련된 구성요소들이 따로 발견되고 메커니즘 스키마가 조금씩 밝혀지는 과정.
• Messenger RNA(mRNA)가 발견되기 전,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존재자와 활동에 초점을 맞춘 단백질 합성 메커니즘을 제안함.
• 예) 생화학자 자메닉과 생물학자 왓슨의 대비되는 메커니즘 스키마타 (그림 4)
자메닉의 1953년 다이어그램 [p. 18]
- 에너지 형성과 아미노산의 활동에 초점.
• 마이크로솜을 단백질이 합성되는 곳으로 묘사함.
• RNA가 마이크로솜의 일부임이 알려졌지만, 자메닉은 RNA를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존재자로 표상하지 않음.
- 생화학자의 그림은 필수적인 구성 존재자가 빠졌고 아미노산의 순서를 만드는 활동이 완전히 누락된 불완전한 스케치.
왓슨의 1954년 다이어그램 [pp. 19-20]
- 왓슨은 핵산과 DNA와 RNA의 활동에 초점을 맞춤.
• 물리학자 가모프는 DNA 이중나선의 구멍에서 단백질이 합성된다는 가설을 제안함.
• 왓슨은 DNA에서 단백질이 직접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RNA와 관련되어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생화학적 증거를 알고 있었음.
• 왓슨은 가모프의 생각을 변형하여 RNA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염기에 따라 서로 다른 가모프의 구멍(Gamow’s hole)을 가진다고 제안함.
• 염기서열에 따라 서로 다른 구멍에 각 아미노산이 들어가서 아미노산들이 순서대로 결합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음.
[p. 20]
- 기하학적인 “구멍” 스키마는 타당해 보였음.
• 최종 산물을 만들 수 있는 존재자와 활동을 제공함.
• RNA가 메커니즘에 포함된다는 점은 이전의 증거들과 일치함.
- 그러나 증거가 그러한 그럴듯한 스키마를 반-입증함.
• 서로 다른 종 간 DNA 서열은 매우 다르지만 리보솜 리보 핵산(ribosomal RNA)의 서열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짐.
• ribosome이 종 간에 비슷하다면 아미노산 서열이 다른 단백질을 만들 만큼 다른 유형의 구멍이 있기는 어려울 것임.
- 생화학적 스키마타와 분자생물학적 스키마타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임.
• 생화학적 스키마타는 아미노산의 순서를 만드는 활동이 빠뜨졌다는 문제
• 분자생물학적 스키마는 아미노산의 배열이 RNA의 구멍에 기하학적으로 배열되는 것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문제.
• 이후 transfer RNA와 messenger RNA가 실험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robosomal RNA는 tRNA와 mRNA가 아미노산 순서를 배열하는데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됨.
- 단백질 합성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과정에서 RNA 단계의 메커니즘 가설을 규명하는데 서로 다른 분야의 존재자와 활동들이 필요했음.
[pp. 20-21]
- 분자생물학 영역의 이론은 여러 메커니즘 스키마타의 모임으로 볼 수 있음.
- 위의 사례는 불완전한 스키마타 스케치에서 채워야 할 부분을 찾고, 스키마타의 잘못된 부분을 다른 활동으로 교체하여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줌.
- 활동의 유형을 아는 것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임.
7. 활동, 이해가능성, 설명 (인식적 타당성)
(Activities, Intelligibility, and Explanation (Epistemic Adequacy))
[p. 21]
- 메커니즘의 이해가능성은 어떠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장 아래 단계 존재자와 활동에 의해 구성됨.
• 메커니즘에 의한 설명은 참이든 거짓이든 주어진 현상을 이해가능한 것으로 만듦.
• 설명의 참, 거짓과 무관하게 설명항(시작상태, 중간단계)과 피-설명항(종료상태)의 관계가 얼마나 설명적인가에 따라 이해가능성이 발생함.
• 예) 단백질의 합성을 가모프 구멍을 이용하여 설명할 수 있고 신경 세포가 신호전달을 하는 것이 내부 진동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이 설명이 참인 것은 아님.
[pp. 21-22]
- 흄과 후기 논리경험주의자들은 활동(또는 메커니즘)의 이해가능성을 규칙성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함.
• 저자들은 설명은 규칙성을 나열해서 다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함.
- 신경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의 메커니즘적 설명은 설명할 현상이 위에서 말한 네 가지 bottom out activity들이 결과들이거나 그에 따른 활동 또는 더 높은 단계의 생산적 활동의 결과임을 보이는 것.
• bottom out activity들이 어떻게 설명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는 논리적으로 말할 수 없음.
• 이해가능하다고 받아들인 것은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서로 다른 존재자와 활동의 bottom out을 문제없는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시간에 따라 변화하게 됨.
• 이는 이해가능성이 역사적으로 구성되고 학문에 상대적임을 보여줌.
[p. 22]
- 분자생물학과 신경생물학에서 이해가능성은 메커니즘을 기술하여 얻어짐.
-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존재자와 활동을 감각 경험의 확장을 통해 정교하게 하는 것이 현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함.
8. 환원 (Reduction)
[p. 23]
- 환원에 관한 철학적 논의는 존재론, 과학적 변화, 설명과 관련됨.
• 연역적 모형을 포함하는 환원 모형은 신경생물학과 분자생물학에 적합하지 않음.
- 저자들은 메커니즘의 언어를 제시함.
• 신경생물학과 분자생물학에서 이론 변화는 메커니즘 스키마타에서 점진적으로 일어남.
• 제거나 치환은 설명하려는 현상, 주어진 스키마 또는 그것의 구성요소들을 재-개념화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함.
- 연역적 모형은 하위 수준에서 상위 수준의 법칙을 이끌어냄으로써 하위 수준이 상위 수준을 설명하는 분석 방법을 제공함.
• 이 모형은 여러 수준의 성격을 포함하는 생물학을 설명하기에 부적합함.
• 예) 활동전위를 만드는 역할, 신경전달물질 방출,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등의 역할과 떼어놓고 Na+채널의 활동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는 없음.
- 상위 수준을 이해하는 데 하위 수준이 핵심적이듯 상위 단계의 존재자와 활동을 이해하는 데 하위 수준이 핵심적임.
• 여러 단계의 생산적 관계들을 통합하는 것이 현상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제공함.
9. 결론 (Conclusion)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