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대하여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말인지, 최근에 생긴 말인지, 옛날부터 있기는 있었는데 최근에 유행한 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런데 왜 사람은 고쳐 쓰면 안 되는가? 대개는 사람(또는 사람의 본성)은 안 바뀐다고 답변할 것이다. 이런 답변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낭만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나, 종교인이나, 유교적 가치에 심취한 위선자 등은 사람이 안 바뀐다고 어떻게 단정 지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거나, 사람이 개선된 소수 사례를 반례로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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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고쳐 쓸 수 없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약한 이유는, 주장하는 바에 비하여 입증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해당 주장은 개인 본성의 불변하거나 지속성이 매우 강하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이를 입증하려면 인간 일반의 행동이나 성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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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약화시켜 ‘애초에 가망이 있는 놈이 있고 없는 놈이 있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분명히 반대편에서는 “어떤 놈이 가망이 있고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물을 것이고, 딱 봐도 안 될 놈이 보인다고 치더라도 어떤 기준과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는지 설득력 있게 답변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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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고쳐 쓸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라고는 개인들의 관찰과 관찰 결과들에서 나타나는 규칙성과 그 규칙성에서 도출한 추론 정도일 텐데, 관찰된 사례 자체도 적고, 규칙성이 나타난다고 하기에 판단하는 사람의 주관도 많이 개입하기 때문에, 당연히 추론한 결과도 믿기 어렵다. 인간 본성 불변론의 반대 측 주장에 대해 효과적으로 논박하기 어려운 데다, 사람이 회심하고 멀쩡히 사는 사례를 가져오면, 인간 본성 불변론 측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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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입증 부담을 줄여야 한다. 본성처럼 관찰이 어렵거나 다루기 어려운 것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관찰가능하거나 측정가능한 것으로 바꾸어 주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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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한 주장은, 사람을 고쳐 쓰는 것보다 새로 쓰는 것이 비용이 덜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사람을 고쳐 쓰는 것은 비-경제적이다”라고 하거나 “사람을 고쳐 쓰는 것은 대체로 비용-편익 비율(B/C ratio)이 1 미만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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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어머니의 심리상담 소견서

나의 어머니는 작년 11월부터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옆집에서 나를 무고하여 8월과 10월,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무고 건과 스토킹 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다(무고 건은 경찰에서 불송치했으나 고소인들의 이의제기로 강제송치되었다),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