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키・몸무게・근육량・체지방・복부지방・내장지방・혈압을 측정하고, 피를 뽑고, 간단한 설문 조사를 했다.
혈압을 측정할 때였다. 측정자의 지시에 따라 혈압 측정이 진행되었다. 간단한 검사라 별다른 절차라고 할 것도 없었고 금방 끝났다. 그런데 측정자의 목소리가 유독 포근했다. 하도 포근해서 봄이 온 줄 알았다. 평소에 혈압을 재면 정상 범위 안에 들기는 하는데 약간 낮은 편으로 나온다. 오늘도 혈압이 정상 범위로 나오기는 했는데 평소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건물을 나왔다. 가을이었다.
(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