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선 박사가 유튜버 보겸에게 5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것을 논문이라고 내놓고 학문의 자유라고 박박 우기더니 쌤통이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그 논문을 게재했던 학술지 <철학연구>는 어떻게 되었나? <철학연구>도 꽤 타격을 입은 모양이다.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등재학술지였던 <철학연구>는 2022년 12월에 등재후보지가 되었다. 학위 논문 말고 쓴 논문이 없는 나도 한남충-보이루 사태를 보면서 <철학연구>에는 절대로 투고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였는데 전문 연구자들은 오죽했겠는가? 아마 <철학연구>는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할 것이다.
<소셜 텍스트>라는 포스트모던 뭐시기 하는 학술지는 앨런 소칼이 투고한 가짜 논문을 게재했다가 망했다는데, <철학연구>가 망하게 된다면 그와 비견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앨런 소칼의 깽판을 ‘과학 전쟁’이라고 부르듯이, 후대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보이루 전쟁’이라고 부르려나?
* 링크(1): [YTN] “보이루, 여성혐오 표현 아냐”... 법원 판결 최종 확정
( www.ytn.co.kr/_ln/0103_202303061110406460 )
* 링크(2): KCI 인용색인상세 - 철학연구
( www.kci.go.kr/kciportal/po/search/poCitaView.kci?sereId=000154 )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