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5

[글쓰기] 조셉 윌리엄스, 그레고리 콜럼, 1장. “21세기를 이끄는 힘: 논증과 합리성” 요약 정리 (미완성)

     

[ Joseph M. Williams and Gregory G. Colomb (2007), The Craft of Argument, 3rd edition (University of Chicago)

  조셉 윌리엄스, 그레고리 콜럼, 『논증의 탄생: 글쓰기의 새로운 전략』, 윤영삼 옮김, 라성일 감수 (홍문관, 2008), 27-59쪽. ]


 

  1. 논증이란 무엇인가?

  2. 논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3. 논증이 아닌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4. 논증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5. 글쓰기 전략



  1. 논증이란 무엇인가?


28

논증은 추론과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관점을 조목조목 뒷받침하는 것


공동의 문제를 풀기 위해 주장과 근거를 교환하여 서로 검증하는 것

차분한 대화도 논증

일상적인 상황도 논증

책을 읽는 것도 책을 쓴 사람과 논증하는 행위


논증은 다른 사람과 맺는 상호작용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 마음속에서 맺는 상호작용이기도 함.



  2. 논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논증은 우리는 합리적으로 만든다


해결책을 무자정 찾아나서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판단하려면 ‘자기절제력’이 필요함.


절제의 시간 동안 얻는 혜택

- 경험, 관찰, 연구를 통해 정보를 모으는 인내력과 자신의 생각을 꺾을 줄 아는 판단력

- 그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완벽한 결론으로 나아가는 길을 추론하는 능력


위의 것은 제한적 합리성 (침팬지에게도 있는 것)

인간이라면 자신의 추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다음 사항을 실천해야 함


- 자신이 찾은 해결책과 모순되는 근거를 찾아내려는 의지 – 이는 자신의 생각을 굽힐 줄 아는 탁월한 인식이기도 함.

- 근거의 무게가 자신의 믿음과 모순딜 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용기 – 이는 믿음을 쉽게 바꾸지 않을 자신감이기도 함

- 자신의 결론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먼 미래에 얻게 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상상력 – 이는 곧 믿음이나 행동이 필요할 때, 흔들리지 않고 지켜나가는 힘이기도 함.

- 자신의 추론을 하나씩 따져보는 능력. 가설-불일치-모순을 인식하고 의심하는 능력 – 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결할 필요는 없음.


이러한 경우에만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음.


합리성은 단순히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의 논리성’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함.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때 다음을 고려하는가?

-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어떤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어떻게 이야기할까? 어떤 근거를 제시할까?

- 그 사람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겠는가?

- 어떤 근거가 나오면 당신의 관점이 틀렸음을 인정하겠는가?

- 다른 관점도 옳을 수 있지 않을까?



(2) 논증은 공동체를 지탱한다


합리적인 공동체의 합리적인 시민은, 단순히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타당한 논리를 제시할 줄 알아야 함.



(3) 논증은 학술집단과 전문가 집단의 핵심기술이다


자기 분야에서 마주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논증을 펼쳐야 함.


실용 문제(pragmatic problem)

개념 문제(conceptual problem)


개념 문제를 고민하는 연구 분야를 ‘순수학문’(pure research)라고 함



(4) 논증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3. 논증이 아닌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1) 설명


(2) 논증이 아닌 설득의 세 가지 유형


협상, 선전, 강압


(3) 이야기



  4. 논증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여기서는 합리적 논증을 차가운 논리적 수행으로 정의하지 않음.

견고한 추론을 하려면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여기지 않음.

감정은 인간이 지닌 합리성의 일부임.

예) 홀로코스트나 노예제도에 대해 논쟁하면서 감정적으로 태연할 수는 없음.

그러나 느낌이나 감정만으로는 어떠한 주장도 정당화할 수 없음.


논증의 힘을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함.

로고스(logos): 독자의 논리에 호소하는 힘

에토스(ethos): 자자의 믿을 수 있고 포용력 있는 성품에 호소하는 힘

파토스(pathos): 독자의 연민, 화, 두려움과 같은 감정에 직접 호소하는 힘


이론상으로는 이 세 요소를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 논증에서는 뒤엉켜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분리하는 일은 그다지 의미 없음.



  5. 글쓰기 전략




(2021.09.01.)

     

2022/02/04

고양이와 산책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대문 밖에 나서니 고양이들이 쫄래쫄래 따라 나왔다. 따라오라고 해서 고양이들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들은 따라오고 싶을 때만 따라온다.

일단 고양이들이 따라오기 시작할 때 계속 따라오게 하려면 걷다가 중간중간 멈춰서 뒤를 쳐다보아야 한다. 고양이들은 그렇게 해야 따라온다. 뒤도 안 돌아보고 계속 걸으면 고양이는 안 따라온다. 고양이들도 다른 고양이보고 따라오라고 할 때 그렇게 한다. 몇 걸음 가다가 멈추어서 뒤를 돌아보고, 안 따라오거나 다른 곳으로 가면 따라오라고 부르고, 그렇게 해서 따라오면 다시 몇 걸음 앞서가서 또 뒤를 돌아본다.







내가 특별한 일이 있어서 대문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아침 먹기 전에 집 근처를 걸어 다닌 것이었다. 내가 정돈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나무는 잘 있는지, 말뚝은 그대로 있는지 살펴본다. 당연히 잘 있다. 고양이들은 원래 일하지 않으니까 걔네들도 특별히 일이 있어서 나를 따라나온 것은 아니다.

길에 토끼풀이 많다. 토끼풀이 대기 중의 질소를 땅에 고정시킨다고는 하는데, 길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농부들은 농로에 제초제를 주어서 풀을 없애고 땅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도 토끼풀은 생명력이 질겨서 다른 풀이 다 시들도록 시들지도 않는다. 농부들이 제초제를 안 주니 농로에 남은 풀만 남는다. 나는 예전에 제초제를 안 쓰고 토끼풀을 없앨 방법으로 토끼를 풀어놓는 것을 잠시 고려한 적이 있었는데, 토끼들이 토끼풀만 먹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번식력이 대단한 토끼들이 동네방네 퍼져나가서 농작물을 뜯어먹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 동네에서 토끼 키우는 아저씨가 토끼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고 뒤집어쓰게 될 것이었다.

하여간,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고양이들은 토끼풀을 밟는 촉감이 이상한지 폴짝폴짝 뛰듯이 걸었다. 나를 따라오던 화천이 새끼는 어느새 나보다 몇 걸음 앞서가서 뒤돌아보았고, 화천이는 천천히 내 뒤를 따라오다가 내가 뒤돌아보면 총총총 뛰어왔다. 따라오다가 내가 옮겨 심은 배나무를 발톱으로 긁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고양이들과 길 끝까지 같이 갔다. 내가 만든 안내문 근처에서 화천이 새끼는 이리저리 뛰어놀았고 화천이는 길 끄트머리에 앉아 주위를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내가 집에 돌아가려고 하자, 고양이들은 나보다 앞서 나가서 집으로 향했다. 내가 집에서 나올 때는 내가 어디로 갈지 고양이들은 몰랐겠지만, 내가 집으로 돌아갈 때 고양이들은 내가 어디로 갈지 알아서 그랬을 것이다.






(2021.12.04.)


[외국 가요]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 www.youtube.com/watch?v=qA4BXkF8Dfo ) ​ Billie Holiday - Blue Moon ( www.youtube.com/watch?v=y4b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