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1

[교양]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요약 정리 (미완성)

    
[ 프란시스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김종갑 옮김 ]
  
  
11-
주인공 일행은 페루에서 출항하여 중국과 일본을 향해 1년 동안 항해함.
1년 동안 먹을 양식은 충분히 비축해둔 상태.
처음 다섯 달 동안은 순조로운 항해
그런데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뒤바뀌더니 다른 방향으로 밀려감.
아껴왔던 식량도 거의 바닥을 드러냄.
죽음을 각오할 수밖에 없는 상황.
낙담치 않고 주인공 일행은 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기도함.
   
12-
서서히 육지가 모습을 드러남,
계속 노를 저어 항구에 다다르자 손에 몽둥이를 움켜쥔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주인공 일행의 상륙을 저지함.

14-
작은 배 한 척이 주인공 일행을 향해 다가옴.
노란 지팡이를 짚은 사람이 아무런 의심의 기색 없이 주인공 일행의 배에 올라타 품에서 자그마한 두루마리 양피지를 꺼내 앞으로 내밀었음.
양피지에는 히브리어, 고대 희랍어, 라틴어, 스페인어로 쓴 글이 적혀 있었음.
“누구도 이 땅에 상륙하면 안 되며, 특별히 체류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16일 안에 해변에서 떠나야 한다. 마실 물, 식량, 치료, 배의 수선이 필요하면 필요 사항을 지면에 적어서 요구하라. 요청한 것은 신의 뜻에 따라 모두 제공할 것이다.”
양피지에 십자가 표시도 있었음.
양피지를 주인공 일행에게 전달한 다음 배로 되돌아감.
답신을 받아오도록 하인 한 명을 배에 남김.
  
15-
주인공 일행은 대책을 의논하기 시작.
이 섬의 사람들이 여러 나라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 주인공 일행에게 인정을 보여주었다는 점, 양피지에 십자가 표식이 있었다는 점.
스페인어로 답신을 적음.
   
16-
답신이 전달되고 나서 약 세 시간 후, 지위가 높은 듯이 보이는 인물이 다가옴.
스페인어로 기독교인이냐고 물어봄.
그렇다고 답하자, 주인공 일행이 해적이 아니라는 것과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지난 40일 동안 피를 흘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맹세한다면 상륙해도 좋다고 함.
맹세할 수 있다고 주인공 일행이 대답하자, 서기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이것을 장부에 기입함.
이때 고관이 보트에 같이 있던 다른 일행 중 한 사람에게 다시 뭐라고 말을 건넴.
고관의 말을 들은 사람이 큰 소리로 말함.
“나리가 오만불손해서 당신네 배에 승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당신들 가운데 환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보건청에서 나리에게 배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일행은 그들의 친절에 감사를 표하며 배의 환자들이 전염병 환자가 아님을 밝힘.
그 말을 듣고서 고관이 주인공 일행의 배로 건너옴.
공증인도 함께 건너왔는데 오렌지와 비슷한 과일을 들고 있었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인 것으로 보임.
공증인은 다시 우리에게 예수와 성령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도록 요청하고는, 다음날 아침 여섯 시경에 누군가 이리로 와서 주인공 일행을 외빈관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함.
공증인이 말을 마치고 떠나려 할 때 주인공 일행은 피스톨 금화를 내밀었다.
공증인은 웃으며 거절함. “한 가지 일을 해놓고 두 번 사례를 받으면 안 됩니다.”
주인공은 이를 국가에서 받는 봉급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함.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지방에서는 관리가 자신의 일에 보상을 받으면 두 번이나 사례를 받는다고 말하는 풍습이 있었음.
  
20-
다음날 아침 일찍, 지난번에 지팡이를 짚고 주인공 일행 배에 처음 올랐던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외빈관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함.
그를 따라서 거리 세 곳을 지나침.
가는 길마다 많은 사람들의 양옆에 일렬로 늘어서서 주인공 일행을 지켜봄.
모두 상냥한 표정이었고, 신기하다는 듯이 구경하는 게 아니라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함.
   
21-
외빈관은 크고 훌륭한 벽돌 건물.
영국식 벽돌에 비해 더욱 짙은 푸른빛이 감도는 건물.
건물의 창도 아름다움.
어떤 창은 유리로 되어 있었고, 어떤 창은 리넨으로 되어 있었음.
그는 우선 위층의 응접실로 주인공 일행을 안내하고 일행의 전체 수와 환자의 수를 물음.
일행이 51명이고 그 중 환자가 17명이라는 말을 듣자, 주인공 일행에게 할당된 열아홉 개의 방들을 보여줌.
네 개의 방이 각별히 훌륭했는데, 일행 중 신분이 높은 귀족들을 위한 방인 것으로 보였음.
귀족들은 1인 1실을 차지하는 것.
나머지 선원은 두 명씩 짝을 지어서 남은 열다섯 개의 방에서 묵을 요량.
방은 아담하고 깔끔했으며, 근사한 가구로 채워져 있었음.
방을 보여준 다음 그는 복도를 지나서 주인공 일행을 기숙사와 비슷한 건물로 안내함.
그러고는 복도 한쪽에 줄지어서, 삼목으로 칸막이가 된 깨끗한 방 열일곱 개를 보여줌(맞은 편은 벽이거나 창문)
이 곳은 환자를 위한 건물로 마흔 개의 방이 딸려 있었음.
안내자는, 환자의 건강이 회복되면 일반실로 옮길 수 있다고 함.
앞서 말한 방 열아홉 개 이외에도 여분으로 방 열 개가 더 마련되어 있음.
이렇게 한 바퀴 돌며 건물을 소개하고 나서 안내인은 주인공 일행을 다시 거실로 안내함.
지팡이를 들더니(이 나라에서는 명령을 내릴 때 이렇게 한다) 안내함.
안내원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과 존경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옴.
주인공 일행은 고마움을 표시하며 20피스톨을 안내원에게 내밀었음.
“뭐요, 두 번이나 답례를 받으라고요?”라는 말을 간단히 던지고 떠남.
  
23-
잠시 후에 저녁식사가 나옴.
빵과 고기, 반찬 모두가 훌륭함. 주인공이 유럽에서 맛보았던 여느 대학 기숙사의 음식보다 더욱 훌륭함.
음료수도 세 가지나 나옴. 포도주, 맥주와 비슷한데 더 맑은 곡주, 토속 과일로 만든 사과주.
환자들을 위해서는 다량의 진홍빛 오렌지가 나옴. 배에서 생긴 질병에 좋은 치유제라고 함.
회색과 하얀색 알약 상자도 환자들에게 주어짐.
잠들기 전에 한 알씩 복용하면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는 것.
  
23-
다음날 배에 있는 짐을 숙소로 옮겨오느라 한동안 분주함.
어느 정도 정돈되자 주인공은 일행을 한데 불러 모아 섬의 지시에 잘 따를 것을 훈계함.
일행 모두가 주인공의 적절한 훈계에 감사하며 동감을 표함.
서로 싸우지 않고 진중하며 예의바르게 지낼 것을 약속함.
주인공 일행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사흘 동안 유쾌하게 보냄.
환자들은 하나님의 치유하는 손길이 자신을 안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회복됨.
  
25-
약속된 사흘이 지난 아침, 새로운 인물이 주인공 일행 앞에 나타남.
전에 만났던 관리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옷을 입고 있었음.
터번은 하얀색이었고 그 꼭대기에는 작은 적색 십자가가 달려 있었음.
훌륭한 아마포 어깨걸이를 하고 있었음.
외빈관의 관장이었음.
관장은 신분상으로는 기독교 신부.
- 관장이 알려준 것.
• 왕국은 여러분이 6주 동안 머무르도록 허락함.
• 사정이 있어서 더 오래 체류하고 싶다면, 법률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관장이 노력하여 더 체류할 수 있도록 허락받을 수 있을 것.
• 외빈관은 물자가 풍부한데, 이는 지난 36년 동안 외부서 이 땅에 발을 디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물자가 소모되지 않고 계속 비축되기만 했기 때문.
• 체류 경비는 모두 국가에서 부담함. 부담을 줄까봐 서둘러 떠날 필요는 없다는 것.
• 가져온 물건은 여기서 사용해도 좋음. 남은 물품은 그대로 가져가도 좋고, 금이나 은으로 바꾸어서 가져가도 됨.
•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할 것.
• 특별히 허가를 받지 않은 이상 도시의 성벽으로부터 1카란(1.5마일 정도의 거리) 이상을 벗어나서는 안 됨.
- 주인공 일행은 지시를 따를 것을 약속하고 다음과 같이 말함. “우리 혀가 입천장에 들러붙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서 부지런히 기도할 것입니다.”
    
28-
다음날 오전 열 시경에 관장이 옴. 주인공 일행을 만나러 일
안부 인사를 건넨 뒤, 우리를 만나러 일부러 왔다고 함.
- 자리를 잡고 앉자 관장이 말함.
• 섬의 이름은 벤살렘.
• 벤살렘 섬의 사람들은 세계의 거주 가능한 여러 지역에 대해 잘 알지만, 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도 벤살렘 섬에 대해 알지 못함.
• 외딴 섬에 사는 데다, 섬 밖으로 나가는 주민이 있으면 비밀을 철저히 지키도록 법으로 정해놓았으며, 벤살렘 섬을 찾는 외부의 방문객이 거의 없는 탓.
- 주인공 일행이 질문하면 관장이 답변하기로 함.
  
29-
- 질문: 이 나라의 수호성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이 나라가 기독교로 개종했는지
- 답변: 예수가 승천한지 20일쯤 후에 일어난 기이한 현상에 의해 기독교를 받아드리게 됨.
- 그때 심부름꾼이 와서 관장을 데려가는 바람에 대화는 이것으로 끝남.
  
34-
다음날 저녁식사 직후에 관장이 다시 주인공 일행을 방문함.
- 질문: 이 섬의 주민들은 다른 나라의 사정을 잘 손바닥을 들여다보듯이 훤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유럽 사람들은 이 섬에 대해서 풍문으로도 전해들은 바가 없으며, 그 존재를 짐작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 답변: 외국인에 대한 비밀보호법 덕에 섬의 정보가 외부세계에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3000년 전, 문명들이 발달된 항해법을 가지고 있을 당시에 여러 나라들과 교류함.
아틀란티스(지금의 아메리카)는 병력, 선박,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강대한 국가였음.
아틀란티스가 가장 번창했던 시기에 아틀란티스의 코야 군인들은 벤살렘 섬을 정복하기 위해 원정을 왔지만, 당시 벤살렘 섬을 통치하던 알태빈 왕에게 저지당하여 항복함.
그리고 100년이 지나지 않아 아틀란티스는 홍수로 몰락함.
세계의 다른 나라들도 시간이 지나며 항해술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함.
먼 지역을 항해하는 일이 거의 중단되면서 벤살렘 섬과 교류하는 곳도 더 이상 남지 않음.

46-
1900년 전쯤 솔라노마 왕이 벤살렘 섬을 통치함.
솔라모나 왕은 외국 사람의 도움 없이도 왕국의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판단함.
해서, 바다를 항해하여 다른 나라와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율법을 정함.
솔라모나 왕은 외국인의 입국의 금지하는 율법도 만듦.
벤살렘 섬의 토양은 매우 비옥했고, 주위 바다의 어종도 풍부했음.
행복과 복지가 더할 나위 없었기 때문에 왕국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나쁜 방향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당시 상황을 영원히 유지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함.
외국 사람의 도움 없이 왕국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판단
외국인 입국 금지를 법제화
인도적인 관점에 입각해 고난에 처한 외국인을 돕는 법을 제정하고 시행 세칙을 마련
외국인들은 언제라도 자유롭게 섬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음.
  
49-
솔라모나 왕의 업적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솔로몬 전당(Solomon’s House)이라 불리는 학술원을 건립한 것.
6일 작업 대학(College of the Six Day’s Works)이라는 다른 명칭도 있음.
히브리 사람들로부터 하느님이 6일 동안에 세상을 창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러한 학술원에 그러한 명칭을 붙임.
     
51-
솔라모나 왕의 율법에 의해 백성들이 영해를 벗어난 지역으로 항해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예외 조항이 있음.
1년에 한 번씩 두 척의 배가 외국으로 항해를 떠날 수 있다는 규정.
한 척에 세 명씩 탑승해 각자 맡은 나라의 상황과 사정을 파악하는 임무를 수행함.
특히 세계 도처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이나 예술, 기술의 발달, 발명품 등이 연구의 목적이 되며, 중요한 서적, 기구, 모형들을 가지고 귀국함.
금, 은, 보석 등을 얻기 위해 항해하는 것이 아님.
  
54-
일행 중 두 명이 가족 축제에 초대받음.
이는 왕국의 훌륭함을 증명하는 것.
세 살 이상인 후손을 서른 명 이상 거느린 가장은 ‘터산’이라는 호스트 가장으로써 가족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가족이 축제를 함께 준비하며, 터산은 축제 이틀 전 절친한 친구 셋을 초대하여 가정의 평화와 행복에 관해 논의함.
도시의 시장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데, 시장은 터산의 지시와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고 시행되는지 감독하고, 불복종하는 사람에 대해 공적인 권위로 복종하게 함.

55-
축제는 터산이 자손을 모두 거느리고 방 앞으로 걸어 나와 준비된 의자에 앉으면서 시작됨.
모든 자손들은 성별에 구별 없이 나이순으로 벽에 등을 기대어 단 위에 서고 잠시 후 등장한 사자가 두 젊은이와 함께 나타나 왕이 작성한 문서를 읽음.
문서에는 하사금과 더불어 특권이나 면세권, 가장에게 부여된 명예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음.
이때 터산은 채권자로 명명되는데, 이는 왕이 자신을 ‘백성을 늘리는 사람에 대한 채무자’로 여기기 때문.
문서의 낭독이 끝나면 사자는 단에 올라가 터산에게 문서와 금 포도송이 넘겨주며, 참석한 사람들은 모국어로 “벤살렘의 백성들은 행복하다”를 외침.
금 포도송이는 터산에서 그의 아들에게 인수되는데, 아들은 외출 시 금 포도송이를 달고 아버지 앞에서 나아감.

58-
축제의 의식이 끝나면 휴식 후 저녁식사 시작됨.
아무리 거나한 잔치라도 한 시간 삼십분의 시간을 넘지 않으며, 식사가 끝나면 찬송가를 부름.
왕국의 사람들은 작시와 작곡에 재능이 있지만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주제는 늘 아담, 노아, 아브라함을 찬양하는 것.
찬송가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문구로 끝을 맺음.
그 후 터번이 모든 자손들을 불러 축복의 말을 건네며, 특히 각별히 훌륭한 남자를 불러 밀 알맹이처럼 생긴 보석을 선사함.
이 자손은 늘 이 보석을 터번에 달고 다녀야 함.
이것으로 축제의 모든 절차는 끝이 나며 이후 밤늦게 까지 다양한 여흥을 보낸다.

60-
엿새나 이래쯤 지났을 때 주인공은 ‘조아빈’이라는 유태인과 교분을 맺음.
그 섬에 사는 유태인들은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했으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기꺼이 인정함.
또 유태인들은 벤살렘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모세가 유태교를 기초로 벤살렘 법을 제정했다고 믿음.
  
63-
왕국은 성윤리가 순결해 매춘굴이나 술집, 창녀는 전혀 없음.
그러한 성윤리는 유럽과 비교되는 순결한 결혼 제도를 만들어냄.
유럽의 결혼 제도는 불법적인 육욕의 예방책으로 시작됨.
하지만 곧 욕망을 충족시킬 더 수월한 방법들이 생기면서 결혼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한갓 거래로 격하되고 말았다.
심지어 유럽에서 결혼한 사람이 음란한 곳에 출입하여도 처벌받지 않으며, 그것이 더 큰 악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변명되는 상황이 발생함.
벤살렘 왕국에는 애초에 남색자들이 존재하지 않음.
법률로써 일부일처제는 허용되지 않음.
남녀는 처음 만난 뒤 한 달이 지나기 전에는 결혼이나 약혼을 성립하지 못함.
부모의 동의가 없는 결혼은 무효화 되지는 않지만 재산 상속권의 상당 부분을 잃음.
  
68-
벤살렘 왕국의 정신적 지도자인 솔로몬 학술원 회원들은 모든 백성의 아버지로 불리는 특별한 존재.
그들의 행차는 대단한 구경거리.
어깨 망토가 있는 검은 웃옷에 보석이 박힌 장갑을 낌.
두 마리의 말이 그가 탄 전차를 끌고, 말 옆으로 하인 두 명이 걸음.
젊은 남자 시종 50명이 행렬의 앞에 섦.
학술원 회원은 백성들에게 조용히 손을 흔들어 줌.
  
70-
솔로몬 학술원 회원이 주인공 일행의 소식을 듣고 일행을 초대함.
주인공이 학술원 회원을 독대하는 적임자로 선발됨.
솔로몬 학술원 회원은 화려한 옥좌에 앉아 내방객을 맞음.
그의 양 옆에는 시동 두 명이 시중을 듦.
그는 솔로몬 학술원의 설립 목적과 연구 내용을 자세히 들려줌.

72-
학술원의 목적은 사물의 원인과 작용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여 사람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모든 사물을 사람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대한 동굴들을 운영함.
가장 깊은 동굴은 길이가 1킬로미터가 넘음.
동굴은 하부세계라 불리며 사물을 응고하거나 경화, 냉동시켜 보존하는데 사용함.
동굴에서 인조 물질을 만들어 내고 병을 고치고 생명을 연장함.
하부세계에 거주자가 있으며 매우 오래 삶.

74-
학술원은 높은 탑을 세움.
가장 높은 탑은 높이가 800미터 정도.
이 곳들은 상부세계라 불리고 여기서 학술원 회원들이 사물을 태양 광선에 노출시키거나 냉동시켜 보존하는 법을 익힘.
유성의 운행과 기상 현상 등도 관찰함.
상부세계에도 거주자가 있음.
  
74-
학술원에는 호수도 있음.
어류나 조류를 위한 용도와 동물을 매장하는 용도로 호수를 이용함.
연못도 있음.
연못은 해수를 담수로, 담수를 해수로 전환하는데 이용함.

75-
솔로몬 학술원에는 인공 우물과 분수도 있음.
여러 광물질이 섞인 온천도 있음.
많은 물질을 주입해서 실험하기 위한 작은 우물도 있는데, 여기에 물질을 넣으면 그릇에 담긴 것보다 물의 반응 속도가 훨씬 빨라짐.
천국의 물이라는 것을 만들어냄.
천국의 물을 마시면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늘어남.

75-
유성의 체계를 모방한 건물에서는 인공 기후현상이나 생물체의 번식과 같은 현상을 실험함.
건강의 방에는 건강에 좋은 공기로 채워져 있어서 질병 치유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됨.
여러 광물질이 섞인 목욕탕도 있음.
이 목욕탕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등
  
76-
넓은 과수원과 공원을 조성함.
다양한 초목의 성장과 그에 적합한 토양을 연구.
새로운 종류의 수목들의 연구가 성공했고 풍성하고 맛좋은 과실을 얻었으며, 그 과실을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함.
짐승들과 새들이 있는 공원에서는 그들을 해부하고 실험해 인간 육체의 비밀을 밝히는데 힘쓰고 있음.
이미 동식물의 생명유지와 동물의 신체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었음.
서로 다른 종의 동물을 교배하여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내기도 함.
  
78-
양조장이나 제과점, 부엌 등에선 다양한 음료수나 빵, 고기를 특별하게 제조함.
과일, 곡물, 풀뿌리, 꿀, 설탕, 나무의 진액, 사탕수수의 과육, 약초, 살코기 등으로 각종 음료수를 만듦.
한 번 먹고 나면 오랫동안 먹지 않아도 되는 빵과 고기도 개발함.

79-
약국에서는 무궁무진한 동식물과 약재로 약을 만듦.
   
80-
솔로몬 학술원은 유럽 사람들이 갖지 못한 기계들을 소유함.
종이, 비단, 직물, 염료 등을 생산하는 기계들.
용광로도 여러 종류라서 다양한 종류의 열을 발생하게 함.
태양열, 동물의 열, 식물의 열도 연구하여 활용함.

81-
빛의 연구도 활발함.
빛을 만들기도 하고 먼 거리로 보낼 수도 있음.
안경과 현미경도 있음.

82-
유럽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보물들을 보유
다양한 크리스털이나 유리의 종류
금속으로 유리를 만듦.
흡입력이 강한 천연 자석, 희귀한 천연 광물, 인공 광물

83-
소리를 연구하는 연구실.
소리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먼 곳으로 전달할 수도 있음.
유럽 사람들이 모르는 악기도 많고 청력을 돕는 보조 장치도 있음.

84-
향기 연구실에서는 자연의 향기를 본떠 새로운 냄새를 만듦.
  
84-
솔로몬 학술원에는 온갖 종류의 동력을 위한 기구가 있음.
유럽의 대포보다 성능이 훨씬 강력한 대포.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화약.
사람, 짐승, 새, 물고기 등의 운동을 본떠 만든 기계장치.
영구운동기관도 제작함.
     
85-
감각을 속이는 연구를 하는 연구실.
요술, 허깨비, 속임수, 환각 등의 가능하게 하는 시설.
그러나 솔로몬 학술원 회원은 다음과 같이 말함.
“이러한 시설을 이용한 여러분들의 감각을 현혹시키고 속여서 더욱 놀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기만과 거짓말을 혐오합니다. 백성들에게도 속임수와 거짓말을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거짓말하는 백성들은 불명예와 벌금의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86-
학술원 회원의 임무나 활동
외국에서 활동하며 그곳의 지식을 전해주는 열두 명을 ‘빛의 상인’
서적에 적힌 실험을 수집하는 세 명은 ‘약탈자’
기계 기술과 체계적으로 연구되는 않은 관행들을 수집하는 세 명은 ‘신비인간’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새로운 분야를 실험하고 연구하는 세 명은 ‘광부’나 ‘파이어니어’
연구 활동부터 새로운 이론이나 원리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들은 ‘편찬자’
동료들의 연구 결과의 효용성을 찾고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자들은 ‘지참금 지급자’나 ‘은혜 수여자’
전체 학술원 회원이 모이는 토론에서 기존의 연구와 정보수집의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를 선정하는 세 명은 ‘등불’
지시된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세 명은 ‘예방 접종자’
기존의 발견 결과를 다시 관찰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원리나 격언을 도출하는 회원 세 명은 ‘자연의 해석자’

88-
솔로몬 학술원에는 행사용 건물이 두 개 있음.
한 건물에는 희귀한 발명품의 원본과 견본을 전시
다른 건물에는 주로 발명자들의 기념상
  
89-
학술원 회원은 설명을 끝내고 다음과 같이 마무리함.
“우리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놀라운 세계에 감사하며 찬양하기 위해 날마다 일정한 의식을 거행하고 찬송가를 부릅니다. 또 우리의 연구가 진리를 밝히도록, 그리고 그 결과가 유용하고 성스럽게 사용되도록 하느님의 도움과 축복을 비는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2020.05.01.)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