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0
2016/09/09
바바 사주로와 신분제
2016/09/07
어머니 친구의 자식 자랑
2016/09/02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협력
진화 운운하면서 “네 조상은 경쟁에서 살아남아 너를 낳았는데 왜 너는 경쟁을 두려워하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물학 지식이 고등학교 <생물I>에서 멈춘 사람들이 꼭 그런 소리를 한다. 그들은 자기 조상이 퍽이나 강해서 자기를 후손으로 남긴 줄 아나 보다.
인간을 포함하여 많은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것이 개체들 간의 협력이다. 모든 개체가 다른 모든 개체와 경쟁해서 가장 강한 개체만 살아남아 오늘날에 이른 것이 아니다. 갓난아기 심청이 효녀 심청이 된 것은 동네 아낙들이 젖을 먹였기 때문이지 심청이나 심청이네 아빠가 뛰어나거나 강해서가 아니었다.
한 집에 사는 어미 고양이들은 자기 새끼와 남의 새끼를 구분하지 않는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새끼들도 형제자매처럼 지낸다. 가끔 사람보다 고양이에게 배우는 게 더 많을 때도 있다.
(2016.07.02.)
2016/09/01
윤서인과 빅맥 지수
빅맥 지수(Bic Mac Index)는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 지수다. 이 지수는 각 나라의 빅맥 가격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여 각 나라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한다.
빅맥 가격으로 여러 나라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이유는 빅맥이 전 세계에서 팔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재료 구성, 조리법, 크기가 표준화되었기 때문이지 전 세계 사람들이 꼭 빅맥을 먹어야 해서가 아니다. 봉구스 밥버거 지수나 김혜자 도시락 지수가 안 나오는 것은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빅맥이 잘 안 팔리면서 빅맥 지수의 신뢰성이 의심받기도 하며, 이에 따라 스타벅스 지수(Starbucks Index) 등이 제안되기도 했다.
* 참고: [두산백과사전] 빅맥 지수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4632&cid=40942 )
(2016.07.01.)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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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량(後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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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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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는 학위를 받으면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주변 사람에게 주는 풍습이 있다.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논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지만 여전히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나누어주는 풍습이 남아있다. 어떤 행동 유형이 관례로 자리 잡으면 그 자체로 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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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생물학자가 어쩌다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인가? 『다윈 지능』에서 최재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목사님(강원용 목사)은 설명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최 교수는 진화론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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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Oppenheim and Hilary Putnam (1958), “Unity of Science as a Working Hypothesis”, Minnesota Studies in the Philosophy of Sc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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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사회탐구 <윤리와 사상>에서는 헤겔 변증법도 가르친다. 놀라운 일이다. 나는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헤겔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고, 다만 철학 전공자들을 괴롭혀온 나쁜 놈이라고만 알고 있다. 대학원도 철학과로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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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정소연 옮김 (궁리, 2007). ] [1]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34층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회색 건물 세계 정부의 표어: “공동체, 동일성, 안정” 선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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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평생교육원을 통해서 고등학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들과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는 일이었다. 고등학생이 뭐 하러 『국부론』을 읽는가? 느낌이 왔다. 분명히 담당 교사가 무언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짰을 것이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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越女詞 월 지방 처녀들 노래 其 1 長干吳兒女 장간에 사는 오 땅 아가씨 (장간오아녀) 眉目艶新月 눈썹과 눈이 초승달처럼 아름답네 (미목염신월) 屐上足如霜 나막신 신은 서리 같은 발 (극상족여상) 不着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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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7일(화)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퇴근하고 집에 오다 보니 집 근처에 있는 밭에서 인부들이 포크래인으로 흄관을 묻고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인부들은 “농어촌공사의 허가를 받았다”고만 말하고는 서둘러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