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2

미모를 잃어가는 화천이



지난 달이었나, 화천이 코가 빨갛게 퉁퉁 부어올랐다. 고양이끼리 싸워서는 그렇게 다치지 않는다. 어머니는 화천이가 뱀한테 물려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셨다. 며칠 전에도 화천이가 뱀을 물고 대문 안으로 들어오려고 해서 어머니는 소리 지르고 빗자루로 때리고 해서 겨우 집 밖으로 쫓았다고 한다. 화천이가 물고 있는 뱀이 몸통으로 화천이의 얼굴이며 목이며 칭칭 감았는데도 화천이는 끝까지 뱀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밥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주인이 예뻐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화천이는 괜히 밖을 돌아다니면서 두더지를 잡아 오고 뱀하고 싸운다. 화천이 오기 전에 살던 고양이도 안 그랬고 화천이가 낳은 새끼들도 안 그런다. 화천이만 그런다.

화천이가 어렸을 때는 참 예뻤는데 점점 미모가 망가진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시골 살면 미모를 유지하기 어렵다.






(2016.10.02.)


만평으로 만들어본 유시민 ABC론

유시민의 ABC론에 대한 만평을 구글 제미나이로 만들어 보았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 ​ ​ ​ * 뱀발 ​ 어떤 분이 유시민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새의 이름이 ‘촉새’냐고 물어보셨다. 생각해 보니 그럴 듯해서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