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5

[외국 가요] 니나 시몬 (Nina Simone)

Nina Simone -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

( www.youtube.com/watch?v=NPyfQjSEjTA )

Nina Simone - I Shall Be Released

( www.youtube.com/watch?v=YV8KskUf3lQ )

Nina Simone - I Love You Porgy

( www.youtube.com/watch?v=C6c3P93RP9o )

(2022.10.05.)

대학원생 신호



하락장 때 베어마켓 펀드로 수익을 내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것은 2008년이었다. 내가 처음 펀드에 가입한 것은 대학교 2학년인 2005년이었고, 베어마켓 펀드에 가입한 것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2006년쯤이었을 텐데, 그 때까지는 베어마켓 펀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몰랐다. 2008년 8월에 학부를 졸업하고 10월에 입대했는데, 밤에 보초를 서다가 베어마켓 펀드를 활용할 생각을 했다. 폭락 전에 전조 증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고, 전조 증상을 감지하고 일반 펀드에서 돈을 빼서 MMF에 넣어놓았다가 고점 때 베어마켓 펀드에 넣으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그런 야심찬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 고점과 저점을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졌다. 주가가 폭락했다가 금방 회복되었다. 사람들이 안 돌아다녀서 그렇지 산업시설이 파괴된 것도 아니고 소비도 이전과 비슷하게 하는 판이어서 주가가 회복된 것 자체는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의 고점보다 더 올랐고 계속 올랐다. 이번에는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펀드에서 돈을 빼내어 베어마켓 펀드에 넣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분할해서 매수했지만 주가가 계속 올라서 분할 매수가 별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몇 푼 되지도 않는 내 재산이 줄어들던 어느 날, 연구실에서 동료 대학원생 두 명이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많이 산 것은 아니고 삼성전자하고 몇 개 샀는데 얼마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 대학원생이 주식을 사다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내가 탄식하자, 그들은 내가 탄식한 이유를 물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의 이야기를 했다.

조지프 케네디가 구두 닦으러 갔다가 구두닦이 소년이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주식을 처분했다. 구두닦이 소년이 주식을 살 정도라면 주식시장은 극도로 과열된 것이며 하락장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조지프 케네디가 주식을 처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공황이 닥쳤다. 여기서 생겨난 말이 ‘구두닦이 소년 신호’(shoeshine boy signal)이다.

대학원생이 주식 이야기를 하다니 이렇게 확실한 신호가 어디에 있겠는가? 실제로 그 당시는 고점을 지나 이미 하락장으로 접어들 무렵이었으니 베어마켓 펀드에 돈을 넣기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었다. ‘대학원생 신호’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2022.07.05.)


2022/09/02

[과학철학] Popper (2002), Ch 4 “Falsifiability” 요약 정리

     

[ Karl Popper (2002),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2nd ed. (Routledge), pp. -.

  Karl Popper (1959).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1st ed. (Basic Books).

  칼 포퍼, 「4장. 허위화가능성」, 『과학적 발견의 논리』, 박우석 옮김 (서울: 고려원, 1994). ]

      

      

  19. 몇 가지 협약주의적 반론들 (Some Conventionalist Objections)

  20. 방법론적 규칙들 (Methodological Rules)

  

  

  19. 몇 가지 협약주의적 반론들 (Some Conventionalist Objections)


■ [p. 78, 101쪽]

- 반증가능한 단칭 진술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포퍼는 그렇다고 봄.

- 구획 기준이 이론 체계들에 얼마만큼 적용 가능한지 검토함.

- ‘협약주의(conventionalism)’의 문제점들을 제기함

- 반증가능한 이론 체계들의 논리적 속성들의 특징

  

■ 협약주의 [pp. 79-80, 102쪽]

- 협약주의 철학의 원천은 물리학의 법칙들로 드러나는 단순성에 대한 경이감

- 칸트의 관념론은 우리의 지성이 자연 법칙을 자연에 부과한다고 말함으로써 단순성을 설명함.

- 협약주의자는 자연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자연 법칙들만 단순하므로 자연 법칙이 우리의 협약이라고 주장함.

- 협약주의자에게 이론적 자연 과학은 자연에 대한 그림이 아니라 단순한 논리적 구성임.

- 협약주의자들은 관찰이 무엇이며 과학적 측정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자연 법칙들이므로, 자연 법칙은 관찰에 의해 반증가능한 것이 아님.


■ [p. 80, 102-103쪽]

- 협약주의 철학은 이론과 실험 간의 관계를 명료화함.

- 협약주의자들은 실험을 실행하고 해석할 때 협약과 연역적 사유를 일치하도록 우리의 행위와 조작들을 계획하는 것이 과학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밝힘. 이는 귀납주의자들이 거의 주목하지 않았던 것임.

- 포퍼는 협약주의에서 내적 비-일관성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함.

- 포퍼는 과학에서 어떠한 최종적인 확실성을 요구할 수 없다고 보는 반면, 협약주의자는 “궁극적 근거들에 토대를 둔 지식 체계”를 추구함. 포퍼는 어떠한 과학 체계든 암묵적 정의들의 체계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협약주의자들의 목표가 성취 가능하다고 봄.


■ [pp. 80-81, 103-104쪽]

- 과학이 발전하는 시기에는 포퍼와 협약주의자 간의 갈등이 없겠지만 위기에는 사정이 다를 것임.

- 당대의 고전적인 체계가 새로운 실험 결과들에 의해 반증되었다고 해석될 위협을 받아도 협약주의자들은 그 체계가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여길 것임. 우리가 그 체계에 숙달되지 않았거나 임시방편적(ad hoc) 보조 가설을 제안하거나 측정 수단에 수정을 가하여 비-일관성을 배제할 것임.

- 이 때, 포퍼와 지지자들은 새로운 발견을 소망할 것이고 새롭게 구축된 과학 체계의 도움을 받고자 할 것임.

- 포퍼와 협약주의자들의 갈등은 이론적 논의로 해결될 것이 아님.


■ 구획 기준에 대한 가능한 비판 [p. 81, 104-105쪽]

- 협약주의자들의 가능한 주장: 포퍼가 자연 과학들의 이론 체계들이 검증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포퍼가 그러한 이론 체계들이 반증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주장한다.

- 근거: 어떤 선택된 공리 체계도 실재와 대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 방법

(i) 개별 사례에 임시방편적 가설을 도입

(ii) 명시적(ostensive) 정의를 수정함

(iii) 실험자의 신빙성을 의심함

(iv) 이론가의 안목을 의심함.

- 협약주의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론 체계를 반증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함. 반증가능성의 기준은 구획 기준으로서 쓸모없음.



  20. 방법론적 규칙들 (Methodological Rules)


■ [pp. 81-82, 106-107쪽]




(2017.08.29.)

    

2022/09/01

‘흠뻑쇼’를 물 사용량 단위로 사용한다면



싸이의 흠뻑쇼에서 하루에 물 300톤을 사용했다는 것이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 - Summer Swag 2017> 투어는 총 6회에 걸쳐 공연했고 여기에 참석한 관객은 13만 5,000여 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관객 한 명당 사용한 물의 양을 계산해보자. 1회 공연에 참석한 관객은 약 2만 2500명이고 이들이 물 300톤(30만 리터)을 썼다고 하면, 관객 1인당 약 13.33리터를 사용한 셈이다. 싸이가 하루에 물 300톤을 혼자 퍼마신 것도 아닌데, 흠뻑쇼 좀 한 것이 그렇게까지 욕을 먹을 일인가?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나는 흠뻑쇼에 대한 배우 이엘의 트윗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농민들은 가뭄 때문에 농업용수가 없는 판이라 흠뻑쇼를 즐기는 것에 대해 충분히 죄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고, 이는 흠뻑쇼의 주최나 참석자에 대한 비난으로 직결되지도 않는다. 이엘의 트윗은 딱 그 정도의 표현이다. 문제는 흠뻑쇼에서 물 많이 쓴다고 난리를 친 사람들이다. 하루에 물 280리터(한국인 1인 평균 물 사용량)씩 쓰는 사람들이 하루에 물 13.33리터 더 쓴 것을 가지고 그렇게 난리 쳐도 되나? 물 소비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으나, 흠뻑쇼는 지은 죄에 비해 욕을 너무 많이 먹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일을 한국 사람들의 물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1흠뻑쇼를 물 300톤으로 하여 ‘흠뻑쇼’를 1일 물 사용량을 나타내는 일종의 단위로 만들면, 물 사용량과 그에 따른 죄악의 양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골프장에서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18홀 기준 약 800-900톤(약 3흠뻑쇼)이라고 한다. 하루에 한 홀당 물 44.4톤을 쓴다고 할 때, 전국의 골프장 홀 수는 10,077개(2020년 기준)니까 골프장 잔디를 위해 하루에 쓰는 물은 44만 7,867톤이다. 44만 7,867톤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큰 죄악을 짓고 사는지 감이 안 올 것이다. 전국 골프장의 1일 물 사용량은 1493흠뻑쇼이다.

‘흠뻑쇼’를 단위로 이용하면 1인당 물 사용량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작년 골프장 이용객이 5천만 명에 가깝다고 하니, 1일 이용객은 약 14만 명이고 이용객 한 명당 사용한 물의 양은 약 0.01흠뻑쇼라고 계산할 수 있다. 싸이 흠뻑쇼에서 2만 2500명이 하루에 쓴 물의 양이 1흠뻑쇼이니, 골프장 이용객은 흠뻑쇼 참가자보다 물을 약 225배 더 많이 사용함을 알 수 있다.

* 링크: [SBS] 골프가 유행이라는데, 환경은 괜찮은 걸까? / 마부작침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797005 )

(2022.07.01.)


초등학교 셔틀버스의 전원주택 진입로 출입을 막다

전원주택 진입로에 깔린 콘크리트를 거의 다 제거했다. 제거하지 못한 부분은 예전에 도시가스관을 묻으면서 새로 포장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몇 배 두꺼워서 뜯어내지 못했다. 그 부분을 빼고는 내 사유지에 깔린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