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원문
( https://blog.naver.com/yabrielus/222321904238 )
(2022.02.19.)
[ 필립 키처, 「2장. 증명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의 믿음」, 『과학적 사기: 창조론자들은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주성우 옮김 (이제이북스, 2003), 56-96쪽.
Philip Kitcher (1982), Ch 2 “Believing Where We Cannot Prove”, Abusing Science: The Case Against Creationism (MIT Press), pp. 30-54. ]
1. 태동 (Opening moves)
2. 미확정적인 증거 (Inconclusive evidence)
3. 예측적 성공 (Predictive success)
4. 예측적 실패 (Predictive failure)
5. 소박한 반증주의 (Naive falsificationism)
6. 성공적인 과학 (Successful science)
7. 다윈의 도전(Darwin’s daring)
1. 태동 (Opening moves)
[pp. 30-32, 56-59쪽]
- 과학과 종교의 전통적인 대비
• 과학, 증명, 확실성
• 종교, 추측, 신념(faith)
- 창조론자들은 진화가 과학이 아닌 신념의 진술일 뿐이라고 말함.
• 진화의 과정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화를 증명할 수 없기 때문.
- 창조론자들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진화 이론이 교육 과정에서 유일하게 가르쳐지는 것이 부당하다고 함.
2. 미확정적인 증거 (Inconclusive evidence)
33-. 61-
- 과학은 왜 틀릴 수 있는가?
과학은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성립한다고 여겨지는 법칙을 제공하며 관찰 너머에 있는 사물에 관한 유의미한 주장을 내놓음.
과학자들은 비록 한정된 시공간과 감각만을 가지고 있지만 수많은 사물들 속에서 저러한 법칙이나 주장들을 뒷받침할 핵심적 단서들을 찾아냄.
그러나 자연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상당한 증거들이 지지해 주었던 이론들 중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것들도 많음.
이런 사실에 근거하면 모든 과학은 언젠가는 반박될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창조론자들의 주장처럼 진화생물학도 그 이론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음.
하지만 진화 생물학이 이론이라 해서 교과 과정에서 진화 이론과 창조론이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님.
34-35, 64-65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증거는 진화생물학의 이론에는 부합하지만, 창조과학자들이 내세우는 이론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음.
따라서 증거가 진화를 참이라고 증명할 수 없더라도 창조론과 진화 이론이 동등하다고 볼 하등의 이유는 없음.
- 창조론자들의 바보 만들기 시도는 쉽게 피할 수 있음.
• 창조론자들은 거대 진화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진화생물학이 다른 과학과 다르다고 함.
• 거대 진화만큼이나 핵반응이나 물의 분자 구성을 관찰하는 것도 어려움.
• 그러한 이유로 진화생물학을 비판하고 싶다면 화학이나 물리 분야의 이론들도 증거를 통해 지지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야 함.
3. 예측적 성공 (Predictive success)
[pp. 35-36, 65-66쪽]
- 일반적으로 과학 이론은 이론의 예측이 성공할 때 동의를 얻음.
• 토리첼리 이론에서 파스칼은 관찰적 예측을 이끌어냄.
- 예측적 성공이라는 관념은 과학에 대한 대중적 상(틀렸지만 대중적인 상)을 강화함.
- 철학자들은 종종 이론이 진술들을 모아둔 것으로 간주함.
• 묶음(1): 그 중 어떤 진술은 난해한 사물에 대한 일반화를 제공함.
• 묶음(2): 묶음(1)의 진술을 가지고 우리는 관찰을 통해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진술들을 유도할 수 있음.
• 묶음(2)의 진술을 관찰적 귀결(observational consequences)이라고 부름.
• 이론은 관찰적 귀결이 참임을 알게 되었을 때 지지받고, 관찰적 귀결들 중 일부가 거짓임을 발견하게 되면 이론의 신빙성이 손상 받음.
[pp. 37-38, 68-69쪽]
- S는 일련의 진술들의 연역적으로 타당한 귀결 iff 일련의 진술에서 모든 진술이 참이고 S가 거짓일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가능하지 않음.
- 이론은 진술들을 모은 것
• 한 이론의 관찰적 진술은 그 이론에 속하는 진술들이 모두 참이라면 참이어야 하는 진술
• 관찰적 귀결들은 직접적 관찰을 통해 참, 거짓을 확언할 수 있는 진술이어야 함.
- 이론의 모든 진술이 참이라면 연역적 타당성과 관찰적 귀결에 대한 표준 정의에 따라 어떤 관찰적 귀결도 참이어야 함.
- 한 이론이 거짓인 관찰적 귀결을 가진다고 확인되면 이 이론에 있는 진술 중 하나 이상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려야 함.
- 이는 거짓인 관찰적 귀결이 있다는 확인을 통해 이론이 거짓임을 밝힐 수 있다는 것.
- 포퍼와 같은 철학자들은 우리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봄.
• 포퍼에 따르면 과학 이론의 본질은 반박될 수 있다는 것.
- 여기서 좋은 과학 이론은 거짓이어서는 안 되고, 실험이 잘못된 결과를 낳았을 때 이론이 오해였음을 보여 주는 관찰적 귀결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4. 예측적 실패 (Predictive failure)
■ 진화 이론이 받는 비판 [p. 38, 69-70쪽]
- 진화 이론은 가능한 모든 예측적 실패 유형을 가진다고 비난받음.
• (a) 예측을 못하는데다(반박 가능하지 않아서 포퍼가 제시한 과학 기준에 부합하지 못함)
• (b) 거짓 예측을 하고(반박되었고)
• (c) 해야 하는 어떤 종류의 예측도 하지 않음(진화 이론가들이 수행하는 관찰과 실험이 이 이론에 어떠한 결과도 가져오지 않음).
- (a)와 (b)는 서로 모순됨.
[pp. 38-42, 70-75쪽]
- (a)와 관련하여 창조론자들은 진화 이론도 창조론과 같이 생명의 기원에 관한 어떠한 가설도 반증을 조건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함.
• 진화 이론가들이 인간은 창조를 목격하지도 않았고, 실험을 통해 시험할 수도 없고, 이론으로서 반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창조론을 비난하듯이, 진화 이론도 똑같이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
- 창조론자들은 반론들을 덧붙여 반증불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강화함.
•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무생물에서 생명을, 하등 종에서 고등 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실제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무작위적인 자연 과정에서 과거에 그러한 변화가 일어났다거나 일어날 수 있음을 증명하지는 않는다.”(Morris 1974a, 6)
• 이런 방식으로 반론 (c)를 옹호함.
- 진화 이론이 반증불가능하다(a)는 비난에 가장 널리 덧붙여지는 것은 그것을 반증하려는 결정적 시도(b)임.
• 모리스나 기시 같은 일부 창조론자들은 두 반론 사이의 긴장을 인식하여, 진화 이론과 창조론이 둘 다 설명을 위한 “모형”이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호도하려고 함.
• 창조론자들의 전략은 진화 이론이 내놓는 예상은 혼란스럽고 창조론 모형은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의 특징을 예상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
• 모리스가 제시하는 표
• 모리스는 진화 모형의 자연스러운 예측이 현상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진화생물학자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조정해야만 한다고 함.
• “진화 이론가들은 이 자료들을 설명해야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예측한다.”
• 강경한 창조론자라면 뚜렷한 반박을 두고서 반증불가능하다는 모호한 논지를 버릴 것임.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반박이 실패했다는 것.
[p. 42, 74쪽]
- 창조론자들의 폭넓은 비난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기본적인 방법론적 질문들에서 출발해야 함.
• 진화생물학자들이 자기 이론을 구제하기 위해 미봉책을 쓰는지 여부는 어떤 제안이 언제 미봉책이 되는지 판단할 방법을 가져야만 판정할 수 있음.
• 이론과 증거가 맺는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실험실 연구가 무관하다는 비난이나 진화 이론이 반증불가능하다는 근본적인 반론에 합당한 대응을 할 수 없음.
5. 소박한 반증주의 (Naive falsificationism)
[pp. 42-44, 75-78쪽]
- 앞에서 묘사한 과학적 시험에 대한 그림은 잘못된 것임.
• 과학사는 어떤 주요한 과학 이론도 이론과 증거 관계가 전통적 모형이 보여주는 대로 구현되지 않았음을 보여줌.
- 과학에 대한 낡은 모형의 문제는, 우리가 과학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의 대부분을 과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
- “이론”에 대한 전통적 관점에서는 과학 이론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표준 사례들이 반증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짐.
• 어려움(1): 포퍼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뉴튼 역학은 반증불가능할 것임. 사과가 똑바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다른 중력이 작용했다고 하면 됨.
• 어려움(2): 어떤 진술이든 관찰을 낳는 진술들과 쌍을 이루어 관찰적 귀결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음. 어떤 교의 D에 대해서도 “D이면 O이다”라는 가정을 덧붙이면, 관찰진술 O를 예측하게 만들 수 있음. “이론은 뭉뚱그려진 덩어리 속에서 시험받는다.”(뒤엠)
- 키처는 이러한 관점을 ‘소박한 반증주의’라고 부름.
[p. 44, 79쪽]
- 창조론자가 소박한 반증주의에 의존하여 진화는 과학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음.
- 그렇지만 누구든 소박한 반증주의에 편승하여 어떠한 과학도 과학이 아니라고 보여줄 수 있음.
- 따라서 창조론자는 진화적 변화가 관찰불가능하다는 비판과 관련하여 다른 모든 과학과 공유하지 않고 진화 이론에만 있는 결점을 찾는 데 실패함.
- 과학적 창조론이 반증불가능하다고 비난하는 과학자들도 그 이론에 피해를 입히지 못함.
6. 성공적인 과학 (Successful science)
[p. 45, 79-80쪽]
- 소박한 반증주의가 부적절하지만, 과학이 반증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임.
- 그렇다면 과학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 천왕성 궤도와 해왕성 발견의 사례 [p. 45, 80-81쪽]
- 뉴튼 역학은 알려진 행성 대부분의 궤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제공함.
- 그러나 천왕성의 궤도는 뉴튼 역학의 계산 값에서 벗어나 있었음.
• 소박한 반증주의를 따르면 뉴튼 역학의 핵심적 주장은 폐기되어야 함.
•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천왕성을 그렇게 어려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음.
- 존 애덤스와 위르뱅 르 베리에는 천왕성 밖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이 하나 더 있다고(각자) 제안함.
-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행성을 찾기 시작했고 몇 년 후 해왕성이 발견됨.
■ 성공적인 과학의 특징(1): 독립적 시험가능성 [pp. 45-46, 81-82쪽]
- 보조 가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 애덤스와 르 베리에는 한 가지 보조 가설을 제공하여 뉴튼 역학의 핵심 주장을 구제함.
• 새로운 행성을 가정하여 그 행성이 그릴 정확한 궤도를 계산하여 세부적으로 간섭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음.
• 동료 천문학자들에게 해왕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말해줌.
- 따라서 이들이 제시한 보조 가설은 독립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것임.
• 이 가설은 천왕성이나 뉴튼주의 천체 역학이 옳다는 것에 대한 어떠한 가정도 하지 않고 망원경으로 관찰하여 볼 수도 있었음.
• 요점은, 가설들은 언제나 덩어리로 묶여서 시험하지만(광학 원리 등을 전제함), 서로 다른 덩어리로 묶어서 시험할 수 있다는 것.
• 보조 가설을 도입하여, 구제하고자 하는 이론과 상관없이, 풀고자 하는 특정한 질문을 시험할 수 있어야 함.
■ 성공적인 과학의 특징(2): 통합성 [pp. 46-47, 82-83쪽]
- 왜 과학자들은 곤경 속에서도 뉴튼 이론에 집착해야 했는가?
• 뉴튼 역학이 다른 행성의 궤도를 계산하는 데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적절하지 않음.
• 뉴튼이 거둔 성공이 성취되는 방식과 관련됨.
- 천체 역학은 놀랄 만큼 통합된 이론임.
• 같은 추론 패턴이나 문제해결 전략으로 계속 문제를 해결함.
• 운동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질문이든 동일한 제안을 내놓음. 작용하는 힘을 찾을 거, 힘과 동역학 법칙을 가지고 운동 방정식을 세울 것, 그 운동 방정식을 풀 것 등.
• 같은 방법이 많은 영역에 걸친 사례에서 채택됨. 행성의 공전, 탄두의 운동, 조수간만, 진자 등.
- 좋은 이론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나 적은 수의 문제해결 전략으로 구성됨.
• 이론은 점점 더 넓은 영역에 속하는 문제들을 포괄할 수 있게 될 때 성공함.
• 시험할 수 없는 보조가설들의 도움 없이 의도한 영역에서 기본적인 문제해결 전략들이 거의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수 없게 될 때 실패라는 판단이 커짐.
■ 성공적인 과학의 특징(3): 생산성 [pp. 47-48, 83-85쪽]
- 뉴튼이 바란 것
• 과학자들이 중력 법칙과 닮은 다른 힘의 법칙을 인식하는 것. 다른 물리학 분야들이 천체 역학을 모범으로 하여 그러한 모습을 갖추게 됨.
• 운동에 관하여 손에 잡히지 많은 물리적 질문들이 운동에 관한 질문으로 환원되는 것
• 『프린키피아』는 이론 하나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
- 뉴튼의 계승자들은 뉴튼 이론을 확장하려 함.
• 18~19세기 동안 뉴튼 역학을 바탕으로 유체역학, 화학, 광학, 전기, 자기 연구 등이 수행됨.
- 뉴튼 물리학 같은 위대한 과학 이론은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어줌.
• 이론 하나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새로운 물음을 던지게 하며, 이렇게 해서 새롭고 풍부한 탐구 분야를 열어줌.
- 이론이 진술들의 집합이라는 견해는 과학을 정적이고 편협한 것으로 보게 함.
• 연구 성과를 푸짐하게 내놓는 과학은 전형적으로 불완전하며, 당장 답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물음을 만들어냄.
• 그러나 불완전함은 결합이 아니라 생산성을 낳는 모태가 됨.
• 해결되지 않은 물음들은 어떤 이론을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발전하게 함.
7. 다윈의 도전(Darwin’s daring)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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