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erry Hoquet (2010), “History without Time: Buffon’s Nonmathematical Physique”, Isis 101, pp. 30-61. ]
1. Misleading Title?
2. Physique without Mathematics, Buffon without Newton
3. History without Time
4. History and Philosophy in the Baconian Context: Description and Collection Versus Alchemy?
5. History in the Tree of Knowledge
6. Buffon Borrows from the Historians
7. History, Civil and Natural: Cross-Determinations of the Two Legislations
8. Buffon and the Epicurean Reduction of the Moral to Physique
9. Comparative Natural History as the True Physique
33-34
이 논문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뷔퐁(Buffon)의 “자연사(natural history)”를 재평가하고 “자연학(physique)”, “자연 철학(natural philosophy)”, “역사”의 의미를 통해 뷔퐁의 목표가 무엇이었는가를 밝히고자 함.
기존의 관점은 뷔퐁이 뉴턴주의자이며 또한 오늘날 자연 개념에 시간을 첨가했다는 것
논문의 저자는 이를 비판함.
뷔퐁의 자연학은 단순히 유물들을 수집한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연학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것
1. Misleading Title?
36-37
뷔퐁이 처음 『자연사』을 냈을 때 사람들은 그의 책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제목을 잘못 붙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가 자신의 책에 ‘자연사’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의도적인 것이었음.
뷔퐁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리니우스(Pliny)의 철학적 이상을 높게 평가했는데, 철학과 역사의 긴장관계 속에서 그는 진정한 철학적 자연학을 만들고자 했음.
그가 자신의 작업을 자연철학이 아니라 자연사라고 한 것은 “역사”라는 용어를 다시 정의하기 위함.
2. Physique without Mathematics, Buffon without Newton
37-39
뷔퐁이 살던 시대에 자연사는 자연을 탐구하는 방법만큼 여러 종류가 있었음.
뷔퐁이 염두에 둔 자연학은 수학적인 형태를 띠지 않은 것.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나 에피쿠로스주의와 관련됨.
이에 따르면 수학과 물리학은 전혀 다른 분야.
수학적 참과 자기-입증적이지만 우리의 마음에 있을 뿐이고 물리적 참은 가능적이거나 특수한 것이지만 실제적인 것.
18세기 프랑스에서는 수학적 참과 물리적 참이 다르며, 진정한 물리적 체계는 수학적인 방법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음.
3. History without Time
43-45
존 에디(John Eddy)에 따르면, 뷔퐁의 자연사는 비-역사적이거나 비-발전적인 체계
뷔퐁의 작업에서 시간적인 것은 “역사”라고 불리지 않고, 시간은 역사를 함축하지 않음.
그렇다면 뷔퐁은 자연을 탐구하는데 시간을 도입하지 않으면서 왜 “역사”라는 단어를 책 제목에 넣었는가?
여기에는 두 가지 설명이 있음.
하나는 베이컨주의의 입장인데 그들에게 역사는 사실의 모음이라는 의미였으며 “수학”이나 “이성”의 반대되는 단어.
다른 하나는 문명사가(civil historian)들의 입장인데 그들에게 역사는 비-수학적 학문의 모범이었다. 두 경우 모두 역사는 시간을 가지지 않음.
4. History and Philosophy in the Baconian Context: Description and Collection Versus Alchemy?
45-46
베이컨주의자들은 자연과학자들의 역할이 역사가들로 하여금 철학의 기초가 될 근본적인 정보들을 모으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았음.
그래서 베이컨은 자연학을 궁극적인 학문이라 보지 않았고 예비 학문이나 교육적인 역할을 하는 학문이라고 봄.
이와 다르게, 뷔퐁은 자연사를 자연에 관한 철학적인 이론으로 넓힘.
그는 역사를 기술(description)로 제한하는 것에 반대하며, 자연학자들이 그들을 사실들을 모으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비유와 유추를 통해 대상들을 합성하고 사실들을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음.
그에 따르면, 수집된 것에서 올바른 사실들의 조합이 생긴다고 보았기 때문에, 철학은 역사에 내재함.
48-
또한 자연사와 자연철학에 대한 베이컨의 개념은 자연 마술의 수사법과 관련됨.
베이컨은 연금술을 반대했지만 그들의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프로그램을 설명했음.
그래서 뷔퐁이 자신의 책 제목을 ‘자연철학’이라고 하지 않았음.
자연철학은 부정적인 뜻을 함축하지만 자연사는 중립적인 용어였기 때문.
베이컨의 시대에 자연철학의 개념은 연금술의 개념과 얽혀 있었음.
뉴튼의 자연철학도 연금술과 관련됨.
5. History in the Tree of Knowledge
49-50
뷔퐁은 데카르트의 방법에 반대했음.
확실성과 참은 공리, 정의, 증명을 찾는 것보다 사실들을 모으는 것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음.
왜냐하면 공리, 정의, 증명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임.
역사는 인간 마음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을 모음.
역사는 플라톤의 이데아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나 데카르트의 실체를 주장하지 않고 자연적인 것의 ‘관계들’을 주장함.
6. Buffon Borrows from the Historians
50-51
뷔퐁의 “비교 방법(way of comparison)”은 자연 신학자와 달리 자연과학에서 신을 배제하는 것.
그는 수학의 증명처럼 반박할 수 없는 지식을 역사가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믿었음.
예를 들면, 추운 북쪽 지방의 코끼리 유해나 산 위의 조개 화석은 지구의 이전 상태를 가리킴.
7. History, Civil and Natural: Cross-Determinations of the Two Legislations
51-53
칸트가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을 주장한 것과 달리, 뷔퐁은 역사를 자연사와 문명사(civil history)의 묶음 안에서 보았음.
역사의 개념을 통해 자연과 사회를 하나로 묶음.
이렇게 해서 자연과학을 인간화했고 인간 사회를 자연화했음.
이는 몽테스키외와 관련됨.
몽테스키외의 법의 개념은 문명과 자연법칙을 구분하지 않았음.
법은 그것을 만드는 원리가 아니라 만들어진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음.
8. Buffon and the Epicurean Reduction of the Moral to Physique
53-55
뷔퐁은 자연신학과 섭리주의(providentialism) 등도 대결했음.
그는 자신의 이론 때문에 에피쿠로스주의자로 지목받았음.
에피쿠로스주의는 외재적인 섭리주의인 플라톤주의와 내재적인 섭리주의인 아리스토텔레스주의 모두에 도전했음.
섭리주의는 모든 것을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드는 보편적인 이성(universal Logos)를 상정함.
뷔퐁은 자연 상태가 영원히 흐르고 지속적으로 균형이 깨진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에피쿠로스주의자였음.
그는 토끼의 번식력과 돼지의 발굽을 예로 들어 섭리주의를 반박함.
수학이 비실재적인 추상적 관념들의 집합이라는 뷔퐁의 개념도 에피쿠로스에 기인함.
57-58
에피쿠로스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뷔퐁의 자연학은 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학문은 확고한 철학적 기초를 형성했고, 비물질적인 신이나 제일 원리에 대한 논리나 형이상학을 대체함.
그는 도덕과 신체를 한 실재로 결합함.
그러나 하지만 동시에 도덕에서 신체적(물리적)인 것이 우위를 점한다. 자연사에서 도덕적 믿음들은 물리적 신체적인 것으로 환원됨.
어떤 종의 행동에 관한 “역사”가 있다면 그것은 그 동물의 해부학적인 구조와 관련됨.
진정한 자연학은 물질적인 것
9. Comparative Natural History as the True Physique
59-60
비교(comparison)는 뷔퐁의 형이상학의 핵심.
법칙 같은 관계들은 비교를 통해 발견됨.
그는 일반성은 개별 사건의 반복과 집합에서 만들어진다고 봄.
그의 맥락에서, 역사는 인식론적인 개념.
일반적인(철학적인) 목표를 위해 특정한 방식으로 자료를 모으는 것이기 때문임.
뷔퐁의 자연사는 물리학이나 생물학의 개념(시간이나 진화)를 다루지 않았음.
비교의 논리적 기반 위에서, 뷔퐁은 상관적인 존재론(relational ontology)을 구축했고 수학적 자연학의 개념을 거부했음.
뷔퐁의 비교 방법에 따르면, 그 자체로 알거나 이해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는 없음.
경험에 우선하는 지식은 없고 따라서 무신론적임.
어떠한 생물도 신과 비교될 수 없음.
비교불가능성의 공리를 통해 자연학에서 신을 제거했음.
호켓은 뷔퐁을 “철학적 자연학자”의 좋은 예이며, 다윈의 과학 개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함.
뷔퐁의 자연사는 과학과 종교 또는 자연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가는 길을 깔았음.
(2018.11.17.)